-
-
일을 했으면 성과를 내라
류랑도 지음 / 쌤앤파커스 / 2009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이전에 ‘직장상사 보고서’라는 책을 읽으면서, 회사를 떠나는 직원들이 퇴사시 여러 가지 이유를 대지만 궁극적으로 ‘상사’와의 불화와 인간적인 악감정으로 인해 관둔다라는 것을 보고서 직장상사이자 한 점포의 관리자로서 나의 행동과 언행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그리고 개선해야 할 점이 있다면 무엇인지를 심각하게 고민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류량도의 ‘일을 했으면 성과를 내라’는 부하직원의 입장에서 바라는 관리자의 문제점을 지적한 것이 아닌 상사나 회사의 입장에서 부하직원들에게 바라는 아니 실천하기를 바라는 점을 세 가지 키워드 – WORK: 일하는 방식, ACTION: 행동하는 방식, YEARN: 열망하는 방식 – 로 다양한 예를 들어서 설명하고 있다. 읽는 내내, 나 역시 부평점에서는 최고의 결정권자이자 상사이긴 하지만 롯데마트 전체 조직에서는 부하직원일 수 밖에 없기에 이 책에 부정적으로 언급하고 있는 행동을 무의식적으로 하고 있지 않나 하는 반성을 하게 되었다.
지난 토요일 저녁에 판매본부장님께서 당점을 방문하시고 같이 식사를 하시면서 ‘부하직원들과 커뮤니케이션 하는데 힘들지는 않나?’ 라는 질문을 하셨을 때 명확하게 답변을 하지 못했는데 판매본부장님께서 ‘성과를 내려면 상사와 부하직원 서로가 잘 만나야 한다’ 고 부연설명을 해주셨는데 그 의미를 이 책을 읽으면서 좀 더 진지하게 느낄 수 있었고 이해할 수 있었다. 즉, 점포에서 성과의 창출의 경우, 점장인 나 혼자만의 능력과 실천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같이 업무를 진행하는 부하직원들의 태도,사고방식과 실천에 있음을 이 책의 저자인 류랑도는 주장하고 있다.
점포에 있으면서 수 많은 문제점이 발생하고 해결되는 과정에서 먼저, 보고를 하고 일을 처리하는 것보다 나의 결정만 바라는 것은 아닌가 하는 자괴감을 느끼면서 어떻게 하면 이 들을 보다 긍정적이고 진취적으로 만들 수 있을까 고민을 하고 이 방법 저 방법을 써보기도 했지만, 딱히 그렇게 효과가 없음을 알게 되었고 결국에는 기존의 방식대로 진행해오고 있었는데, 이 책에 언급한 사례를 다 적용할 수 없겠지만, 나름 몇 가지 – 예를 들어 근태와 근무시간에 대한 사고방식의 전환, 보고의 중요함 그리고 보고시 오자나 탈자의 사소한 실수를 소중히 여기는 방식 - 는 적용해 볼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근태와 근무시간의 경우, 특히 지금 세대들이 직장생활과 개인생활의 균형을 무척 중요시 여기는 경향을 갖고 있는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라고 치부하면서 별로 그 부분에 대해 언급이나 터치를 한 적이 없었다. 하지만, 지금 바로 업무나 일에 대해서 집중하고 실패하면서 배우지 않는다면 시간이 지난다고 해서 그 직원들이 자신의 그릇을 키울 수 없다면, 바로 지금 현장에서 업무에 임해야 함을 설득해야 하는 것이 바로 내가 할 일이라고 생각된다. 그렇다고 강압적으로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현장에서 근무하고 땀 흘리는 것이 미래의 너희의 자산이 됨을 끊임없이 조회나 회의시 언급을 해보고자 한다. 단, 그 선택은 너희가 선택 하는 것임을 꼭 언급해야 겠지만…
둘째로, 직원들에게 보고를 함에 있어서 사전,사중,그리고 사후 3단계로 나눠서 하게끔 유도를 하여 부평점만 아니라 그 어는 상사를 만나도 자신이 임하고 있는 업무에 대해 상사에 대한 피드백을 체질화 시키게끔 해보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보고서를 올림에 있어서 무턱대고 프린터로 뽑아서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프리트 하기 바로 직전에 틀린 부분은 없는지 검토하게끔 유도를 하여 사소한 일마저도 철저하게 임할 수 있는 버릇을 길러 추후에 그 어떤 큰 일도 실수 없이 할 수 있게끔 지금 매장에서 실행해보도록 하겠다.
사실, 이 세 가지의 경우, 점포에 있는 부하직원들 만이 아니라 나 역시 부하직원이기 때문에 그 직원들과 같이 나도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실천해야할 부분이라 생각된다. 이 책을 통해서 느낀 것은 부하직원들도 좋은 상사를 만나고 싶은 것처럼 상사 역시 좋은 부하직원을 만나고 싶은 개인적 바람을 여과없이 들어낸 점에 이 책의 의의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다만, 아쉬운 것은 마지막에 평가 대시보드의 경우, 불필요한 사족이지 않나 하는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