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오링고 연속학습 210일에 빛나는 나는, 오늘 아침에도 변함없이 듀오링고를 하다가 pray 라는 단어를 마주친다. ㅋ ㅑ ~ 이 단어만 보면 나는 자연스레 꼬꼬마 시절 들었던 노래, take that 의 <pray> 가 생각난단 말이지. 오늘치 학습을 마친 후, 나는 이 노래를 찾아 아주 오랜만에 재생했다.




이게 진짜 언젯적 노래냐. 반갑게 흥얼거리다가, 이 노래랑 셋트로 따라다니는 <babe> 도 연속해서 듣는다.




꼬꼬마 시절에 가사를 외워 따라부르던 노래이기 때문에 자연스레 흥얼거리게 됐는데 아뿔싸, 생각보다 많이 가사를 까먹었네? 나는 아이폰 뮤직앱에서 가사를 펼쳐놓고 그걸 보면서 따라부른다. 그러니까 babe 에서는 남자가 오랜만에 여자한테 전화했는데 잘못된 번호라 했고 여자 살던 집에 찾아가니 한 올드맨이 그녀는 이사갔다고 하고 가진게 전화번호 뿐이라며 그녀에게 전화를 해 새로운 주소를 확인하라고 하는거다. 그래서 남자가 전화를 걸었고 여자가 받았단 말야? 너 어디 있었냐, 내가 돌아왔다, 내가 다시 왔다 남자가 애절하게 노래를 하는거다. 이 정도까지가 내가 기억하는 이 노래의 내용이었다. 아니 그런데 마지막에 이게 뭐죠???

Just as I looked away, I saw a face behind you
A little boy stood at your door
And as I looked again I saw his face was shining
He had my eyes he had my smile


..... 네??????????


그러니까, 오랜만에 드디어 그녀를 찾아갔는데 그녀 뒤에 서 있는 리틀 보이.. 환하게 빛나는 리틀 보이의 얼굴을 보니 오오, 그는 나의 눈을 가졌고 나의 미소를 가졌..... 네?????????그러니까, 내가 떠난 뒤에 그녀는 나의 아이를 낳고 그 아이를 키웠다는 거잖아? 왓 더 뻑... 콘돔을 안쓴거야? 그래서 그녀로 하여금 아빠 없이 아이를 혼자 낳고 키우게 한거야?



독박육아.


하아- 이게 무슨 일이야. 베이비가 아니라 리틀 보이이고 엄마 품에 안겨잇는게 아니라 stood 라니, 그렇다면 아이는 어느정도 나이를 먹은게 아닌가. 그러는 동안 내내 아빠라는 인간은 자신의 아이가 있는지도 모르고 살고 있었다는 거잖아. 히융- 노랫속 여자분, 몰랐습니다. 독박육아 하고 있는지 몰랐어요. 흑흑. 내가 미안해할 건 아니지만, 아무튼 그렇습니다. 어디서 헤매다가 이제야 아이를 찾아와, 이제라도 아이에게 최선을 다해라 진짜. 하긴 지금이라도 온게 어디냐. 다 늙어서 죽기 직전에 솔베이지 찾아온 페르귄트보다는 낫지. 페르귄트 이 개쌍놈..  (갑분페르귄트욕)
















어제는 다정한 알라디너가 보내준 선물이 도착했다. 아가 조카(아니고 네 살)랑 같이 읽으라며 보내준 책이었다. 
알라디너 들, 나 볼 책도 주고 내 조카 볼 책도 주고 그리고 간식도 주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짜잔-


아가조카에게 영상통화를 걸어서 고모 친구가 책 보내줬어~ 했더니 보여달라고 해 영상을 통해 책을 보여주었다. 나중에 고모가 이 책 집에 가져가고 읽어줄게~ 했더니 '지금 읽어줘! ' 한다. 내용 궁금하다고. 으응? 아니, 지금은 좀... 아 조카 너무 귀여워 너무 예쁘다. 세상 수줍음 많은 아가인데 제 엄마아빠한테는 너무나 당당한 아가인 걸 보는 것도 너무나 예쁘다. 조카 보러 가고 싶다. 매일매일 가고 싶다. 조카야, 고모도 너에게 책 읽어주러 빨리 가고 싶어. 그런데 고모가 무척 바쁘기도 하고 무엇보다, 조카야, 고모는... 네가 아직 잘 모르는게 있는데...... 시누이..... 란다? 고모 마음대로 막 조카 보러 가고 그럴 순 없어.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조카에게 책을 보여줄 때 저기 저 화려한 표지 위에 놓은 프레첼은 보여주지 않았다. 저건 자극적이니까 어차피 아가 조카 줘도 못먹잖아요. 그래서 내가 냉큼 개봉했다. 사실 이게 얼마나 맥주 안주로 좋을지 알고 있기 땜시롱 나중에 먹어야지 생각했지만, 꼭 맥주랑 먹으란 법은 없지, 너무 먹고싶다!! 이래가지고 뜯어버린 것. 그리고 먹는데 우앙 넘나 맛있다. 넘나 맛있어. 엄마!! 맛있어!! 막 이러고 ㅋㅋ 엄마도 먹어봐, 하고 주니까 엄마는 양치했다고 하셨다. 우앙. 중간에 멈추기 너무나 힘들었지만 초인같은 자제력을 발휘하여 지퍼백에 넣어두었다. 휴.. 그리고 결심햇다. 책을 사기로!! (응?) 이제 쿠폰 사용은 프레첼이 다 해결해준다. 만세!!
















프레첼 너무 맛있다. 진짜 맛있다. 너무나 자극적이지만 그래서 너무나 맛있어.

아아 너무나 멀어지는 나의 17킬로 감량의 꿈... 17킬로 감량하는 대식가 되려고 했는데 17킬로 증가하는 대식가 될 것 같다. 거기엔 프레첼이 한 몫을 할 것 같고. 흑흑 ㅠㅠ


아니 그러니까 토요일에 도수치료 하러 갔는데, 선생님이 나 테이블 자세 하게 한 다음에 팔로 내 배를 들어올리셨.... 흑흑 ㅠㅠ 너무나 수치스러웠어요. 숨을 참아보았지만, 얼마나 미련해. 숨 참는다고 배가 들어가나요? 그 배는 그대로 거기에 있었다... 흑흑 ㅠㅠ 선생님... 무겁죠? 차마 입밖으로 그 말은 못하고 속으로만 안절부절 ㅠㅠ 무거울텐데, 내 배... 그걸 몇 차례나... 선생님 ㅠㅠ


치료가 끝나고 선생님은 오늘은 여기까지 한다며 고생하셨다고 내게 말씀하셨다. 나는 정말이지 나의 진심을 담아서 정말 진짜 찐으로 진심을 담아서 "고생하셨습니다!!" 몇 차례 말씀드렸다. 왜냐하면 정말 고생하셨거든. 내 배 때문에... 미안해요. 프레첼 몇 번만 더 먹은다음에 17킬로 감량할게요. 그나저나 2주 뒤에 또 예약되어 있는데 그전까지 17킬로 감량을 해야겠다. (응?)


아무튼 프레첼 넘나 맛있고 그래서 나는 책 사러 간다.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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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괭 2024-07-09 09: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님이 감량을 못하시면 그 알라디너 때문입니다. 욕하세요 ㅋㅋㅋㅋ
맥주만 곁들이지 않아도 칼로리 많이 줄어들 거예요….
제목이 Bebe인 이유가… 오 허니 베이비~ 이런 게 아니라 리얼 베이비였군요..😱뭐죠 이 현실감 넘치는 가사..?

다락방 2024-07-09 09:26   좋아요 1 | URL
프레첼 너무 맛있어요. 아 너무 씐나요!! 맛있는 걸 먹으면 왜이렇게 씐이 날까요? 덩실덩실~ ㅋㅋㅋㅋㅋ
맥주...를 어떻게 곁들이지 않을 수 있는지... 저는 그 방법은 알지 못합.... 달리기를 좀 더 열심히 해보는 걸로.... 흠흠.

저는 예나 지금이나 영어를 재미있게 느끼는데는 팝송이 진짜 딱인 것 같아요. 너무 재미있지 않나요? 껄껄.

잠자냥 2024-07-09 09: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테이블 자세하게 한 다음에 팔로 내 배를 들어올리셨˝ 이 부분에서 진짜 빵 터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리 숨 참아도 그 자세는 배 쳐지는 자세 아닌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나저나 이 페이퍼를 올케가 싫어합니다. 매일매일 가고 싶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끄아 ㅋㅋㅋㅋㅋㅋㅋㅋ시누이다락방

다락방 2024-07-09 10:33   좋아요 0 | URL
선생님의 팔은 너무나 건장하였지만 아무리 건장한 팔이어도 제 배를 들어올리기엔... 하아 (먼 산)
말씀하신 것처럼 아무리 아무리 숨을 참아봤자 그 배가 사라지진 않지요.
아무튼 제가 17킬로 감량하여 우리 선생님.. 더이상 힘들지 않으시도록 어디 한 번 해보겠습니다. 물론 그전에 프레첼 좀 먹고..흠흠.

아무튼 시누이 다락방은 이만 총총. 프레첼 사러 가야돼요.

단발머리 2024-07-09 1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듀오링고 210일 연속에 일단 기립박수 드립니다. 뭐든 한다면 한다!!!

프레첼 이거 말고, 노란색 ** 치즈 맛인가 있어요. 저는 그 과자를 편의점에서 알게 되었으며, 짠맛에 중독되어 쉬지 않고 먹다가 지금 잠시 휴지기였고......... 오늘 다시 옛 기억을 떠올리며 편의점으로 가려다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제부터 알라딘에서 살게요. 신나고 유익하고 맛난 정보 감사합니다.

다락방 큰고모 북클럽, 화이팅!!

다락방 2024-07-09 13:55   좋아요 1 | URL
단발머리 님, 알라딘에도 체다치즈 맛과 또 뭐더라..하여간 맛이 세종류 입니다. 저는 갈릭버터를 먹어봤는데 너무 맛있어서 갈릭버터로 두 개 주문했어요. 그러니까 박스 두 개.. 흠흠. 되게 건강에 나쁜맛이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맛있다 ㅋㅋㅋㅋㅋㅋㅋ

큰고모 북클럽 성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빠샤!! ㅋㅋㅋㅋㅋ

망고 2024-07-09 16: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영드 데리걸스 보셨어요? 거기에 테이크댓 콘서트 가는 에피 아주 재밌어요 안 보셨으면 강추😁

다락방 2024-07-12 15:39   좋아요 0 | URL
오오 모르는 드라마에요. 저는 드라마는 잘 안보긴 하지만 이거 봐야겠어요. >.<
 
꽃다발은 독
오리가미 교야 지음, 이현주 옮김 / 리드비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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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나 지루한 읽기를 거쳐 드디어 마주한 결론이 이런 것이라니 .. 어이가 없네.
강간을 소재로 이런 이야기라니, 빡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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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4-07-09 09: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동생 줄 거예요? ㅋㅋㅋㅋㅋ

다락방 2024-07-09 09:51   좋아요 0 | URL
네 일단 주긴 줄거에요. 읽은 다음에 저한테 뭐라고 할진 모르지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단 뭘 좀 줘야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Forgettable. 2024-07-09 1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 역시 좋아요 하고 산다고 할 때 말렸어야.. ㅋㅋㅋ 안좋아할거라 생각했는데요. 어차피 남동생 줄 책 필요할테니까 하면서 안말렸네요 ㅋㅋ 제 백자평 믿지 마세요. 저는 출판계의 빛과 소금이 되고자 악평은 남기니 않습니다 (먼산)

다락방 2024-07-09 11:17   좋아요 0 | URL
일본 추리소설을 살 때는 그렇게 큰 기대를 하지 않기는 하거든요. 뭔가 늘 거슬려요. 뭔가 살짝 제 윤리감각과 어긋나는 것 같아요. 굳이 왜 이런 얘기를 하는건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지만, 그래도, 그래도, 하면서 자꾸 사고 또 실망하고 또 사고 또 실망하고.. 하하하하. 오늘도 일본 추리 소설 또 사려고 합니다. 저 역시도 출판계의 빛과 소금... 흠흠.

단발머리 2024-07-09 1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목을 기억해둬야 해요. 꽃다발은 독. 독?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4-07-09 13:55   좋아요 0 | URL
제목이 은유인데 참.. 그렇습니다. 너무 제목스런 내용이에요. 흠흠.
 
늑대와 토끼의 게임
아비코 다케마루 지음, 김윤수 옮김 / 시공사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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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이야기를 도대체 왜 쓴건지 나는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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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첼 갈릭버터맛 85g - 85g 프레첼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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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 이거슨 너무나 존맛탱구리... 한 번 열면 멈출 수가 없다!! 여태 알라딘에서 나온 간식중 최고봉인듯. 맥주를 마실 시간이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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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4-07-09 08: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지금 맥주를….???
그나저나 알라딘 과자 아니잖아!

다락방 2024-07-09 08:36   좋아요 1 | URL
맞네. 알라딘에서 나온 과자는 아니고 ㅋㅋ 알라딘에서 파는 과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거 엄청 자극적이고 맛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맥주는 일 끝나고 저녁에 마십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4-07-09 08:37   좋아요 2 | URL
아 그리고 나 페이퍼 쓰고 있어요. (어쩐지 보고한다)

잠자냥 2024-07-09 08:56   좋아요 2 | URL
좋다

독서괭 2024-07-09 08: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왕💕 저도 먹어봐야겠군요 ㅎㅎ

다락방 2024-07-09 09:14   좋아요 1 | URL
넘나 맛있어요 진짜루 최고의 간식입니다. 저는 프레첼을 사기 위해 책을 살 겁니다. 만세!!

햇살과함께 2024-07-09 09: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딘 간식 영업왕 ㅋㅋㅋㅋ
좀 달 것 같은데 어떤가요? 전 맥주안주론 단짠 중에선 짠파라.

다락방 2024-07-09 09:14   좋아요 1 | URL
이거 짠입니다 짠!!! ㅋㅋㅋㅋㅋㅋㅋㅋ 넘나 맛있어요. 저 믿고 한 번 잡숴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햇살과함께 2024-07-10 09:11   좋아요 0 | URL
오 그렇군요 갈릭버터는 왠지 단맛일 것 같은데 아니었군요.
다음 책과 함께 구매해야겠어요!

단발머리 2024-07-09 1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 이 순간........... 너무 먹고 싶네요. 짠거 필요한 시간!!

다락방 2024-07-09 13:56   좋아요 1 | URL
저에겐 내일 이것이 도착할 것입니다!! >.<
 

토요일 저녁에 대해서는 어제 페이퍼를 썼으니 오늘은 일요일 저녁에 대해 얘기해볼까. 

일요일 저녁은 밀키트로 소불고기를 준비했다.
싱겁게 드셔야 하는 아빠를 위해 설명서에 있는 물의 양보다 좀 더 넣었고 집에 있던 양파, 버섯, 파는 더 넣었다. 그랬더니 싱겁고도 맛있는 불고기가 완성되었다.


엄마 아빠랑 모두 맛있게 먹었다.

불고기를 하기 전에는 진미채 볶음을 해두었다. 냉동실에 본 진미채를 보고 충동적으로 하게된건데, 저거 해가지고 맥주 한 잔 마셔야지, 하는 생각이 들어버렸던 거다. 진미채 볶음은 SNS 에서 알려주는 방법으로 해보기도 했는데 내게는 여동생이 오래전에 자신이 본 요리책에서 사진 찍어준 방법이 제일 맛있게 된다. 물론 너무나 자극적이지만.



와인 한 병을 소불고기와 뚝딱 비워내고 맥주를 꺼내와서 진미채랑 2차를 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달리기해도 체중감량 안되는 이유, 너무 잘 알겠쥬? ㅋㅋㅋㅋㅋ 큰일이네. 17킬로 감량한 대식가 되고 싶었는데 그냥 대식가만 되고 있네. 쩝...



어제 술을 마시면서는 다시보기가 가능해진 <신계숙의 맛터사이클 다이어리4>를 보았다. 어제 본 편에서는 '충칭'에 간 신계숙이 충칭에 살고 있는 젊은 여성과 함께 먹고 관광을 다니고 있었다. 그 여성은 한국어도 조금 할 줄 알았고 영어도 조금 할 줄 아는 걸로 보였는데, 부모님은 충칭에서도 네 시간 떨어진 곳에 살고 있는 소수민족이라고 했다. 소수민족으로 가게를 하면서 당신들 딸을 이렇게 똑똑하게 키워낸 것. 신계숙은 그 여성에게 부모에게 감사하라했고 그 자리에서 엄마에게 전화건 여성은 엄마에게 자신을 잘 키워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걸 보면서 엄마랑 말했다. 저 부모가 저 딸을 공부시키기 위해서 얼마나 많이 노력했을까, 대단하다, 정말 잘 키워냈네, 하고. 



책을 샀다.


















며칠전에 나보다 한참 젊은 가을씨와 술을 마셨다. 가을 씨도 역시 책을 좋아하는데, 그녀는 나와 술을 마시다가 자신의 인생책이 [리틀 라이프]라고 말했다. 정말?? 나는 한 2년여전쯤 그녀가 리틀 라이프를 읽고 있다는 걸 기억하고 있었다. 그 당시에 리틀 라이프를 읽고 있는데 좀 힘드네요, 라고 했던 것 같은거다. 그 당시에 읽기 힘들다고 하지 않았어요? 했더니 그랬다고, 그런데 끝까지 읽고나면 왜 그렇게 힘든 이야기들을 했는지 알게 된다고 하는거다. 그렇지만 정말 힘들어서 다른 사람들에게 추천할 순 없다고 했다. 그래서 지금 이 책이 역주행으로 베스트셀러가 될 줄 몰랐어요, 사람들이 이 책을 끝까지 읽을 수 없다고 생각했거든요, 라고 그녀는 말했다. 아직도 이 책을 생각하면 감정이 격해진다면서 그녀의 목소리가 떨렸다. 그리고 이 책 때문에 그녀는 인생에서 중요한 결정 몇 가지를 내리고 행동에 옮길 참이라고 했다. 와, 리틀 라이프 도대체 어떤 책이야? 그래서 그녀와 헤어지고 집에 돌아가는 길에 바로 주문을 했다. 



[본 투 런]은 최근에 본 웹툰 <헤어진 다음날, 달리기>에 인용되는 책이라 궁금해졌다. 하아- 달리기를 시작하면서 달리기 책도 자꾸 사버리는 나..


[활자잔혹극] 은 오래전에 읽었던 책인데 당시에 읽고 누군가에게 선물했었던 것 같다. 이 책에 대한 감상은 기억나는게 없는데 다시 나오는 걸 보고 이게 뭔 책이길래 다시 나오지 하나도 기억 안나데 다시 읽어보자 싶어 다시 읽었는데, 나한테는 역시 그렇게 강렬한 책은 아니더라. 


[샤워] 는 신간 뭐 나왔나 살펴보다 '오오 읽을까 말까' 했었는데 마침 달자 님이 뽐뿌해주셔서 읽게 되었다. 언제나 그랬듯이 나는 좀 편향적으로 꽂히는 사람이라서 이 책에 대한 리뷰는 달자 님이 쓰신 것(https://blog.aladin.co.kr/pourkkahier/15670994)을 읽어보시길 바란다. 이 책이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달자 님이 잘 적어주셨다.



이제 점심 먹으러 가야겠다.

이만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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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4-07-08 1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충동적으로 진미채를 만든다니... 정말 충격적입니다.... 그런 충동이 왜 들어요????
하필이면 왜 17킬로 감량 대식가를 목표로 삼았죠????

다락방 2024-07-08 14:03   좋아요 0 | URL
[헤어진 다음날, 달리기]를 보면 주인공이 달리기로 최종적으로 17킬로그램 감량을 했더라고요. 대식가가 되기도 했고요. 어라, 나도 해야지! 뭐 이렇게 된 것이긴 합니다만, 현재는 17킬로 감량은 커녕 체중은 증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만 총총.

망고 2024-07-08 14: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만 보면 진미채인지 모르겠어요 그냥 매운 국수? 같아요ㅋㅋㅋㅋㅋ

다락방 2024-07-08 14:18   좋아요 0 | URL
앗?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하튼 맥주 안주로 맛있게 먹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목련 2024-07-08 18: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미채 좋아하는데 냉동실에 있어도 실천하지는 못할 것 같아요.
맥주 마시고 싶은 진미채입니다!

다락방 2024-07-09 09:22   좋아요 0 | URL
저는 머릿속에 일단 뭔가를 ‘한다‘는 생각이 들어오면 그걸 그대로 두질 못하는 편인것 같아요. ‘한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 행동으로 옮겨버려야 속이 시원해져버려요. 한다는 생각을 하고나서 하지 않으면 넘나 찜찜해서요 ㅠㅠ
아무튼 진미채는 맥주 안주로 참말로 좋습니다. 세상엔 참 맛있는게 많아요. ㅠㅠ

독서괭 2024-07-08 18: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미채 맛있겠어요~~😍😍😍
리틀라이프 평이 갈리던데 다락방님은 어떻게 읽으실지 궁금하네요.
달리기를 하며 달리기책을 여행을 하며 여행책을 요가를 하며 요가책을 사시는 다락방님.. 멋져부러!!

다락방 2024-07-09 09:21   좋아요 1 | URL
저는 사실 불행포르노 라는 단어 때문에 읽기 싫었거든요. 불행과 고난이 막 닥쳐오는 이야기 읽다보면 기빨려버려서 말이죠. 그래서 이 책을 제쳐두었는데, 친구가 그렇게 인생책으로 꼽다니 그렇다면 어디 한 번! 이렇게 되었습니다. 읽고 나면 감상 들려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그나저나 달리기 책을 열심히 읽는데 달리기를 지금보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실천을 못하고 있네요? 어제는 하려고 했는데 비가 많이 오는 바람에... (먼 산)

달자 2024-07-08 2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틀라이프를 인생책으로까지 꼽진 않지만 저도 친구분 가을님께서 느끼시는 감상과 비슷했어요. 좋았지만 너무 힘들었고, 그래서 추천은 못하겠는.... 그나저나 리틀라이프를 제가 알라딘 서재에서 읽는다고 추천하고 한달인가 지나서 리틀라이프 역주행이 불더라구요? 저는 이 역주행을 제가 이끌었다고 저 혼자 생각하고 있답니다?ㅋㅋㅋㅋㅋㅋ(망상가)

다락방 2024-07-09 09:19   좋아요 0 | URL
달자 님, 저도 달자 님이 역주행을 이끌었다고 생각합니다. 맞지 않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저도 샀으니까 읽어보겠습니다. 흠흠. 각오를 하고!!

단발머리 2024-07-09 14: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른 건 다 차치하고 진미채..................



채................. 너무 맛있겠네요. 무슨 특제 물엿을 사용하시는 건가. 윤기 좌르르~~ 어쩔 것입니까.
나는 다락방님의 요리 중에 파김치랑 스콘, 그리고 잠봉샌드위치를 좋아한단 말이에요. 어머, 진미채 어쩔 일입니까.

저, 리틀 라이프 있거든요. 읽긴 읽어야겠는데 언제든 읽겠지 하고 미뤄뒀는데 친구분 평 읽으니깐 나도 모르게 가슴이 콩닥콩닥 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4-07-09 16:12   좋아요 1 | URL
제가 언젠가 진미채 해서 좀 나눠드려야겠네요, 단발머리 님. ㅎㅎ
일단 마요네즈에 재워두고 양념 만들어서(마늘, 생강, 물엿, 간장, 고춧가루, 고추장, 물, 맛술) 프라이팬에 기름 두른뒤 양념 넣고 끓으면 불 꺼준뒤에 마요네즈에 재워둔 진미채 넣고 슥슥 비벼주면 됩니다. 이러면 고소하고 말랑말랑하고 자극적인 진미채 완! 성! ㅋㅋㅋㅋㅋ

2024-07-09 16: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단발머리 2024-07-09 16:15   좋아요 0 | URL
주다주다 이제 진미채까지~~~~ 안 돼요!!

제가 이렇게 한 번 만들어 볼게요. 안 그래도 <다락방의 레시피> 따로 모아 두어야한다고 생각하던 참이었습니다. 저녁에 마트가서 진미채 사와서 해볼게요. 그러나 ㅋㅋㅋㅋㅋㅋㅋㅋ 알라딘에 올릴 수는 없다는 점, 깊은 양해 바랍니다 ㅋㅋㅋㅋㅋㅋㅋ

2024-07-09 16: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 2024-07-09 16:31   좋아요 2 | URL
그렇다면 좀더 자세하게.

진미채 80g 기준
마요네즈(2큰술)에 버물버물 10분간 재운다.

그동안 양념만들기
설탕(0.5큰술)+고춧가루(1큰술)+물(3큰술)+청주(1큰술)+간장(1작은술)+다진마늘(1작은술)+다진 생강(0.5작은술)+물엿(2큰술)+고추장(2큰술)


팬에 식용유(1큰술)를 두르고 양념장을 넣어 중간 불에서 바글바글 끓어오르면 불을 끄고,
진미채와 통깨를 넣고 고르게 버무려 마무리.


저는 진미채 한 봉을 다 해버리기 땜시롱 마요네즈는 제 마음이 그만두라고 할 때까지 양껏 넣고 재우고요 양념은 모두 *3 해서 만듭니다.

이만 총총.

단발머리 2024-07-09 16:35   좋아요 1 | URL
이토록 철저한 다락방님! 매우매우 감사 땡큐 드리오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게 큰 기대를 걸지 않는다는 약속 하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번주에 도전해 보겠습니다! 아자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