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책 좀 읽어보려고 스타벅스로 나갔는데, 한 시간만에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나름 긴팔 자켓을 챙겨가지고 갔는데, 바지..를 너무 막 입고갔네. 얇은 칠부바지여서 발목에서 종아리까지 너무 추운거다. 다른 사람들 보면 반바지 입고 잘도 앉아있던데 난 왜 이모양이야... 싱가폴은 여행지로 오게 되면 정말 더운 나라이지만, 거주하는 나에게는 너무 추운 나라다. 바깥이 덥고 습기가 높아서 냉방에 너무 진심인 나라. 그래서 실내로 들어가면 너무 추워지는 거다. 학교에서 오래 있는데 학교 진짜 개추워... 그래서 요즘엔 후드티 가지고 다닌다. 도착하면 이내 추워지기 때문에 후드티 입고 바지도 긴 걸 입고 다닌다.  오늘 스타벅스 갈 때도 그랬어야 했는데... 방심했다. 아 추웠어 ㅠㅠ 까페에서 책 읽고 싶은데 까페는 넘나 춥다. 히융. 까페, 쇼핑몰, 학교.. 모두 넘나 추워 흑흑. 


아무튼 그래서 오늘 이 책을 조금밖에 못읽었는데, 사실 내가 번역본을 진작 읽어두었으니 이 책이 쉽게 읽힐줄 알았더랬다. 그런데 오늘 읽다보니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어. 하는수없이 전자책 샀다.


스타벅스에서 집으로 돌아오기 전에 읽은 부분은 여기였다.

H 마트는 엄마랑 자주 가던 곳이기도 하고 한국 식재료를 파는 곳이기도 하다. 그리고 푸드코드가 잇어 그곳에서 엄마랑 식사를 하던 기억도 있다. 미셸은 푸드코트에서 식사하는 사람들을 보며 엄마를 떠올린다. 


I'm collecting the evidence that the Korean half of my identity didn't die when they did. H Mart is the bridge that guides me away from the memories that haunt me, of chemo head and skeletal bodies and logging milligrams of hydrocodone. It reminds me of who they were before, beautiful and full of life, wiggling ChangGu honey-cracker rings on all ten of their fingers, showing me how to such a Korean grape from its skin and spit out the seeds. -p.11


두 분(엄마와 이모)이 돌아가셨어도, 내 정체성의 절반인 한국인이 죽어버린 건 아니라는 증거를 찾으려는 것이다. 그런 내게 H마트는 도무지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 기억, 항암치료로 머리카락이 다 빠지고 뼈만 남은 엄마의 몸과 하이드로코돈 복용량을 기록하던 기억으로부터 벗어나게 해준다. 대신 두 분이 그전에 어떤 사람이었는지를 떠올리게 해준다. 아름답고 활기찬 모습, 고리 모양의 달콤한 짱구 과자를 열 손가락에 끼고 흔들어대던 모습, 한국 포도를 먹을 때 껍질에서 알맹이만 쪽 빨아먹고 씨를 훅 뱉는 법을 내게 가르쳐주던 모습을. -전자책 중에서 



나는 원서를 읽다가 ChangGu ..hoeny-cracker .. 를 보았고... 그래서........




흠흠.

짱구가 왜 jjanggu 가 아닌 것인가.. 하여간 ChangGu 보는 순간 짱구 먹고싶어져버렸는데, 하아 인간아, 여긴 싱가폴인데 .. 왜 짱구가 먹고 싶니...했는데 말이지, 마트를 갔는데 짱구를 파는 겁니다. 


사왔습니다.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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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nca 2026-01-02 09: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짱스낵 ㅋㅋ 맛은 짱이었어요? 어흑 여기는 지금 영하 10도 아래로 내려간 시베리아랍니다. 싱가폴 반바지 이야기 너무 딴나라 이야기 같아요. ㅋ

다락방 2026-01-02 19:21   좋아요 0 | URL
저 아직 안먹었어요! 이따가 맥주랑 먹어야지~ 생각하고 있습니다. 후훗.

저 오늘도 학교에서는 후드티 입고 학교 나오면서는 반팔로 나갔어요. 해가 쨍쨍해서 맥주 마시는 사람들이 부러워서, 흐음, 그냥 나도 맥주 마시고 집에 이따가 갈까, 잠깐 유혹이 왔었지만, 집에 가서 얼른 간장비빔국수 해먹자, 하고 집에 왔습니다. 내일은 시내 나가서 맥주 좀 마셔볼까 싶어요. 껄껄 ㅋㅋㅋㅋㅋ

망고 2026-01-02 12: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짱스낵이 저기까지 가다니ㅋㅋㅋㅋ짱구보다 약간 쫌더 바삭하지 않나요?

다락방 2026-01-02 19:21   좋아요 0 | URL
저 아직 안먹었어요. 맥주 안주로 먹을겁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H 마트는 왜 짱구 얘기는 해가지고.....

잠자냥 2026-01-02 1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 며칠 서울 막 영하 14도 이렇다능... 근데 에어컨 춥다고 그러고 있다니! 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님 짱구 좋아해요? 의외네.... 달아서 안 좋아할 줄 ㅋㅋㅋㅋ

다락방 2026-01-02 19:23   좋아요 0 | URL
저 레스토랑 찾아가서 맥주 마시고 그래요. 에어컨 바람 추워서. 여기 사람들은 태어나길 여기서 태어나고 살아와서 이만큼의 냉방이 자연스러운가봐요. 저는 진짜 너무나 춥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종아리 드러나면 얼마나 시린지... 하- 이건 저의 노화 탓일까요? 껄껄.

짱구 좋아한다... 라기 보다는, 가끔 생각날 때가 있는데요, 이번에 H 마트 읽으면서 생각났고, 저 처음으로 코로나 걸렸을 때, 그 때 되게 짱구 먹고싶었어요. 왜지.. 남들 다 입맛 떨어져서 밥도 못 먹는다는데, 저는 제 방에 혼자 감금된채로 문 밖으로 아빠에게 ‘짱구 좀 사다줘‘ 했다능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6-01-02 1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마트, 빨간책 드디어 시작하셨군요. 전 아직입니다. 아직 짱구가 준비되지 않았구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더운 나라에서 추울 때, 더 춥죠. 제 동생이 싱가폴 살 때, 여긴 음료 거의 핫으로 마신다고 그랬던 거 기억나요. 냉방이 잘 되어 있어서~ 그러더라구요. 겉옷 잘 챙기시구요. 저는 짱구 챙기러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6-01-02 19:25   좋아요 0 | URL
H 마트, 저는 바보같이 ㅋㅋ 한국계 작가가 썼으니까 쉬울 줄 알았네요? 게다가 첫문장도 쉬워가지고 ㅋㅋ 번역본 안사고 시작했다가 아이쿠, 이게 뭐람? 하고 헐레벌떡 번역본 샀습니다. 그리고 짱구는 미리 준비해두시는 걸 추천합니다. 책에서 짱구 나오는 순간 먹고 싶어질 테니까요.

냉방이 진짜 심하게 잘 되어 있어요. 실내만 들어갔다하면 얼어죽을 것 같아요. 어휴 참나원. 여기 사람들은 이렇게 사는게 몸에 밴 것 같은데, 저는 아닙니다. 이 냉방, 견딜 수 없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여간 짱구 챙기시고요!!

햇살과함께 2026-01-03 09: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제가 어릴 때 좋아하던 짱구! 저도 오늘 맥주 안주로 먹어야겠어요 ㅎㅎ

다락방 2026-01-03 18:32   좋아요 0 | URL
저도 오늘 맥주랑 짱구 먹을건데 그건 2차고요, 1차를 뭘로 먹을까.. 생각중입니다. 치킨이냐 탕수육이냐.. ㅋㅋㅋㅋㅋ

햇살과함께 2026-01-03 18:50   좋아요 0 | URL
ㅋㅋㅋ 저 지금 먹고 있어요. 저녁으로 국수 한그릇 하고 나서 데이지 에일이라는 일본 맥주랑 못말리는 신짱! 맛있습니다. 근데 저는 이런 딱딱한 과자 많이 먹으면 입천장 까져서…
 

5레벨의 쓰기 선생님 수업은 지루하고, 첫번째 글쓰기를 봐준다고 학생들을 죄다 한 명씩 옆에 앉혀두고 지도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수업시간에 자유시간이 생겨버렸다. 선생님은 이 시간을 게임하거나 sns 를 하며 보내지말고, 너네 온라인 숙제를 하거나(아! 나 안했네? ㅋㅋㅋㅋ), 나눠준 프린트물을 하라고 했다. 어차피 해야 할거, 투안과 나는 옆자리에 앉아서 서로 이거 했냐 저거 했냐 물어보다가 어제는, 지루했는지 투안이 내게 한 사이트를 알려주며 이거 해보라고 했다. 보니까 타이핑 속도 체크하는 웹사이트였는데, 하하하하, typing.com 이었다. 응 해볼게, 하고 일단 영어로 했는데, 총 일곱단계의 업적중 세번째가 나왔다. skilled 라는데, 이걸 보고 뚜안과 안이 환호하면서 엄청 빠르다고 하는거다. 뚜안은 두번째 단계가 나오고 안은 첫번째 단계가 나오는 것. 하하하하하. 아니 이게 그렇게 박수칠 일이야? 


나는 영어로 몇 번 해보고 뚜안과 안이 호들갑을 떨길래, '내가 한국어로 해볼게' 했다. 뚜안은 '나는 베트남어로 해도 느려' 했다. 하.. 너네, 내 한국어 타자 실력 볼래...


그리고 한국어 타자를 치기 시작했다. 그런데 치자마자 뚜안이 놀라서 환호를 하고 안을 톡톡 치면서 이것보라고 했다. ㅋㅋㅋㅋㅋㅋㅋ그러더니 투 패스트 투 패스트 하면서 갑자기 둘다 내가 타자 치는걸 촬영하기 시작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넘나 웃김. 나는 한글 타자에서는 네번째 단계가 나왔다.



촬영하니까 좀 긴장되잖아 ㅋㅋㅋ 아무튼 별것도 아닌데 친구들이 엄청 환호하고 박수를 쳐서 ㅋㅋㅋ 내가 또 해볼게 이러고 한글타자 계속 침 ㅋㅋㅋㅋㅋㅋㅋㅋ 뚜안은 나한테 뭔가 말하려고 막 시도하다가, 영어로 어떻게 표현하는지를 모르겠는지, 번역기를 통해 한국어로 이렇게 썼다.



"나 이렇게 타자 빨리 치는 사람 처음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개웃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는 이십년이상 회사 생활했다고...얘기하지 않았다.


예들아, 나 이십년간 직장생활 했어... 그리고, 나 인터넷에 오랫동안 글썼어, 근무시간에.......... 그러면 정말 타자 실력이 미친듯이 늘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뚜안과 안이 박수치며 환호하는게 너무 웃겨서 깔깔 웃었는데, 


그러다보니 뚜안은 베트남어로 왜 영어보다 더 느린지 얘기해줬다. 베트남어는 알파벳 위나 아래에 점을 찍어야 하는데, 그러다보니 키보드에서 단순히 철자를 타자하는 걸로 끝나는게 아니라 그 후의 작업들이 필요했다. 위에 찍는 점이냐 아래에 찍는 점이냐에 따라 다르고, 그걸 모두 외운다고 생각하니 너무 힘들겠더라. 그런데 뚜안은, 우리는 어릴 때부터 해서 그걸 타자하는게 어렵지는 않아, 그런데 영어보다 시간은 더 걸려, 라고 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한글에 대해서도 얘기하게 됐다. 우리는 그냥 타자치면 되는데, 라면서 얘기하다가 결국 한글을 설명해주기에 이르렀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한글은 정말 쉬워! 하면서 노트에 적어서 급 설명하기 시작했다. 이거랑 이거랑 믹스해서 글자 만드는 거고, 한글은 이것만 외워두면 다 돼! 하면서 설명해줬다.




그렇게 설명하다가 네 이름 써볼게, 하고 '투안'의 이름을 썼는데 뚜안(내가 부를 때는 뚜안이라고 부른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너무 좋아하면서 내가 한 번 써볼게, 해가지고 저 밑에 '투안'은 투안이 직접 쓴거다. 그러면서 한글이 베리 인터레스팅 이라고 자기가 practice 하겠다고 했다. 그러더니 자기가 한글로 써본 투안을 번역기로 사진 찍어서 베트남어로 투안이라고 나오니까 오!!!! 막 이러면서 좋아하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그래가지고, 나도 막 즐거워졌다. 그래서 깔깔 웃으면서 어제는 헤어졌다.



그리고 오늘. 

오늘은 수업시간에 프린트물 풀어보자, 이러면서 뚜안하고 나하고 3 해서 같이 채점하고 4해서 같이 채점하고 5까지 하고 같이 채점하는데, 모르는 단어 수천개에 해석이 잘 안되고, 해석 했다고 생각해도 문제 죄다 틀려버려, 그 과정에서 나는 내 앞에 앉은 중국인 친구 '이페이' 에게, 어제부터 너도 2 풀어봐, 이랬고 오늘도 3 풀면서 너도 풀어봐 이래가지고 ㅋㅋ 갑자기 애들 공부모드 만들어버리고, 그러다 생각난 김에 벌떡 일어나서 로이드에게 가가지고, 야, 너도 풀어 이래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놋북으로 게임하던 로이드가 알았어, 이래서 3 풀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서로 몇 개 맞혔나 공유하고 -나포함 다들 형편없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뚜안과 내가 4 풀 때, 내가 다시 '이페이!' 불러가지고, 4풀어보자 이래서 알았어, 하고 '로이드!' 하고 불러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로이드가 게임하다가 쳐다보길래 '4 풀어봐!' 이러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래서 또 같이 스코어 공유했다. 너 몇 개 맞음? 나는 다섯개중 두 개 맞고 뚜안 한 개 맞고 로이드 두개 맞고 이페이 한 개 맞고 ㅋㅋㅋㅋㅋㅋㅋ난리도 이런 난리가 없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갑자기 애들 공부시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왜 그냥 혼자 안하고 다 하라고 시키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런데 시키니까 애들이 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그렇게 세 개 하고나니 와 진이 빠져버려. 시간도 걸리고 에너지도 너무 쏟아서,


오늘은 저 노트에 적힌걸 새로 다시 좀 잘 적어가지고 뚜안에게 '사랑해' 알려줬다. 뚜안은 여자친구가 있고 여자친구랑 결혼하고 싶어해서 그거 알려주고 그러니까 뚜안이 안을 불러서 이거봐 이거봐 하고 또 알려주고, 안은 I like you 도 이렇게 말하면 되냐고 해서, 아니야 그건 '좋아해' 야 이러면서 설명하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뚜안은 자음과 모음 내가 써놓은 거 보면서, 어 이건 여기에서 왔네, 이건 이거네 하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엄청 좋아하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되게 신나했다. 한글이.. .우수하다!


아무튼 그렇게 수업 끝나고 집에 가면서 해피 뉴 이어! 하는데, 뚜안이 '우리(뚜안과 안)는 오늘 영어를 배우지 않았고 한국어를 배웠어' 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개웃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한글 자음과 모음 알려주고 씐나하는거 보니까 나 또 너무 즐거웠네. 그리고 뚜안과 안은 내가 오늘 새로 적은 노트를 사진 찍어갔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재미있었다. 


음, 내가 여기 와서 깨달은건데, 내가 제일 재미있고 행복했던 시간은, 앤드류에게 삼겹살이랑 소주 먹는거 알려줄 때랑, 뚜안에게 한글 알려줄 때인 것 같다. 이거 뭔가.. 이런 어떤 성향이 ... 있을 것 같고, 이 성향으로 할 수 있는 어떤 일이 있지 않을까 싶은데... 모르겠다.


아, 물론 싱가폴인 에릭과 존을 만난 것도 좋았고, 그들과 세시간 동안 술을 마실 수 있었던 것도 신났다. 오늘은 혼자 와인 마시러 갔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여기가 마트에 있는 곳이라서 와인 주문하고 계산하기 전에 '너 멤버야?' 물어본다. 그러면 멤버십 바코드 보여주고 스캔하고 적립하는 거다. 그런데 내가 싱가폴 폰에 멤버십이 있어서 ㅋㅋ 귀찮아서 그냥 스킵할게, 하고 넘어갔었는데 ㅋㅋㅋㅋ 오늘은 딱 준비해가지고 가서 멤버십 큐알을 보여줬다. 그런데 캐셔에다 바텐더인 직원이 빵터져서 웃으면서,


"너 드디어 멤버십 가져왔네, 항상 스킵했잖아!" 


해가지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같이 웃었다. 아니, 그런 것도 기억하심? 하여간 어제 오늘 재미있었다. 



2025년의 12월 31일이다.


올해는 내게 큰 변화가 있는 해였다. 

내가 싱가폴에 와있으니까.

싱가폴에 오기로 결정하기까지 고민하는 시간이 분명 있었고, 그건 정말 중요한 시간이었다. 이십년 이상 일한 직장을 떠난다는 의미였고, 돈을 더이상 벌지 못한다는 의미였으니까. 그러나 영어 어학연수는 아주 오래전부터 내가 하고자 했던 것이기 때문에, 지금이 아니면 안될것 같다는 생각으로 잘 다니던 직장을 때려치고 나는 여기에 와있다. 퇴사하고 싱가폴에 오기전까지 2개월 정도의 시간이 있었는데, 그 시간은 집에 문제가 생겨서 힘들게 보내야 했다. 어떤 날들에는 변호사랑 상담받고 집에 돌아가는 길에 길바닥에 주저 앉아 울기도 했다. 내가 집에 있어서 이걸 해결하러 다닐 수 있음에 감사하다가도, 왜 나는 꼭 이렇게 어디서든 일을 해야만 하는건가 라는 생각 때문에 우울해지기도 했다.


지금은 어쨌든 소송이 걸려있고, 변호사를 선임했고, 재판을 지켜보는 일이 남아있다. 지금은 그 때처럼 힘들지 않다. 싱가폴에 오고나서도 한동안 변호사랑 통화도 해야했고 수습을 위해 계속 동동거렸는데, 어쨌든 진행중이고 지켜볼 일이다.


변호사를 선임하는 일이 내 삶에는 있을 거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는데, 그런데 그런 일이 내게 일어났다. 이게 생각하지도 못한 나쁜일이었고, 이것 때문에 너무나 우울했다면,

싱가폴에 와서 영어를 공부하기로 한 건 너무 즐거운 경험이었다. 물론 현재 진행중이지만, 사실 한달반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 나는 벌써부터 이것이 끝나는게 아쉽다. 


지금은 앤드류랑 잘 연락하며 지내지도 않지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런데 앤드류를 만난 것도 너무 즐거웠다. 시절인연 이라 불러야 하는걸까, 너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앤드류에게도 말햇지만, 한국에서 엄청 고생하고 마음 끓인 상태로 왔다가(싱가폴 오기 직전까지 변호사를 만났다), 앤드류를 만나는 동안 영어 하느라 완전히 집중해서 ㅋㅋㅋ 내가 힘든 것도 잊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는 선물 같은 사람이라고 말했고, 그건 진심이었다. 


내가 싱가폴에 있기 때문에, 그동안 해외를 나가보지 않았거나 나간지 오래됐던 친구들이 나를 만나러 싱가폴에 오기도 했다. 8월에 와서 지금 4개월동안 있으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한국에서 친구가 네 번 왔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한달에 한 번씩 친구들 온 셈 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것 역시 즐거웠다. 아니, 얼마나 좋은 기회야? 해외에서 혼자 거주하는 친구가 있다니, 너무 가보고 싶지 않나. 다음다음주엔 여동생 온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기 와서 처음에 이것저것 해야할 게 많고, 그런데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고, 그래서 해결해야 했고, 그런데 혼자였고, 그래서 너무나 힘들었지만.. 지금은, 어휴 그때 왜그렇게 힘들었냐.. 한다. 


올해는 소송 때문도 그렇고 여기와서 적응하느라도 그렇고 책을 너무 못읽어서.. 고작 97권 읽는데 그쳤지만, 그게 좀 아쉽지만, 아주 특별한 해였다. 


아, 올해 마지막으로 읽은 책, '클레어 키건'의 [남극]은, 지난주에 싱가폴에 와서 나랑 크리스마스를 함께 지낸 친구들이 주고간 책이다. 친구들이 간 다음날 이걸 읽어볼까, 하고 책을 펼쳤던 나는, 그 안에서 다정한 메모와 함께 현금을 발견한다.





사실, 싱가폴에 왔던 친구들이 모두, 한국으로 돌아갈 때면 본인들이 환전한 돈을 다 나를 주고 갔다. 이걸 인스타그램에 자랑하고 싶었지만, 괜히 다음에 올 친구가 '나도 그래야 되나' 라고 생각할까봐 언급한 적 없었는데, 어떻게 이렇게 다들 돈 다 나를 주고가. 친구는 메모와 함게, 환전했던 돈을 책에 꽂아서 나에게 주고갔다. 


지금 이렇게 쓸 수 있는건, 이제 올 사람은 내 동생밖에 없기 때문에...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여러가지로 특별한 한 해였다. 이제 잠시후면 맞이하게 될 새로운 해도, 역시나 특별한, 더 특별한, 좋은 의미로 특별한 해가 됐으면 좋겠다. 내가 뭘 좋아하는지 더 깨닫고 싶고, 내가 어떤 사람인지 더 알고 싶다. 나는 모르는게 너무나 많고 알아야 할 게 너무나 많다. 아주아주 힘든 시간들이 분명 있었지만, 그렇지만 그 시간을 제외하면, 나는 대체적으로 아주 즐겁고 행복했다.
















현재시간 2025 년 12월 31일 23:33

중심지에서 파티가 있는것 같다. 요란한 소리가 들리더니 빌딩이 번쩍거리고, 내 방에서 그게 보인다.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나는 혼자 있으면서, 웃었다.


나는 한여름에 크리스마스를 보냈고, 한여름에 새해를 맞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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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과함께 2026-01-01 0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피 뉴 이어~!!

다락방 2026-01-01 01:21   좋아요 0 | URL
햇살과함께 님, 해피 뉴 이어!!

hnine 2026-01-01 06: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늘 응원합니다.

다락방 2026-01-01 16:38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나인 님, 해피 뉴 이어! :)

잠자냥 2026-01-01 08: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싱가폴의 한국어 전도사 다락방! ㅋㅋ
다락방 님 뭔가 가르쳐주는 거 좋아하네요. 배워서 남주기에 소질 있는 분…. 계속 그쪽으로 개척해보세요!

그 와중에 고작 97권! ㅋㅋㅋㅋ 2026년은 역동적이면서도 평온한 한해가 되어서 더 많이 읽을 수 있길!

다락방 2026-01-01 16:47   좋아요 0 | URL
배워서 남주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뭘 해야 할까요... 정말 싱가폴에 정착하면서 한국어 선생님이라도 해야 할까요. 하여간 타인의 삶에 좀 긍정적 영향을 주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제가 보니까 2025년 8월에 두 권, 9월에 6권, 11월에 네 권.. 읽었네요. 그래서 이런 처참한 숫자가 나온 것 같습니다. 하핫. 과연 백수로 한동안 지내게 될 2026년은 어떻게될지...

잠자냥 님, 해피 뉴 이어!! *^^*

blanca 2026-01-01 09: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올해는 정말 많은 변화와 또 거기에 따른 다락방님다운 대처와 또 성장이 이루어진 해인 것 같아요. 정말 수고 많이 했고 잘사셨어요. 고작 97권이라니요 ㅋㅋㅋ 마음 끓이시는 일 잘 해결되고 좋은 일들로 가득한 2026년이 되기를! 당연히 그럴 거지만요.

다락방 2026-01-01 16:48   좋아요 1 | URL
블랑카 님, 감사합니다!
나이를 먹을수록 살아가는 일이 더 쉬워져야 할것 같은데, 삶이란 것은 그런게 아닌 것 같습니다. 여전히 처음이라 헤매고 또 예상치 못한 일에 아프기도 하고 그런것 같아요. 그렇지만 또 뚜벅뚜벅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게 삶 아니겠습니까.
응원 감사합니다. 블랑카 님, 새해에도 그리고 앞으로도 쭉 지금처럼 좋은 책 읽고 좋은 걸 써주세요. 해피 뉴 이어!!

blueyonder 2026-01-01 1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처럼 댓글을 남겨 봅니다. 2026년 더 행복하시고 건강하세요~!

다락방 2026-01-01 16:49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blueyonder 님도 새해에도 그 다음 해에도 계속 건강하시고 행복하게 지내세요. 해피 뉴 이어!

망고 2026-01-01 1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공부 시켜주는 반장을 만나서 다락방님네 반 학생들에겐 행운이네요 근데 또 시킨다고 하는 학생들도 귀여워요😆
학생들 한명 한명 봐주는 건 좋은데 그게 단체 수업시간이니까 기다리는 학생들에겐 지루한 시간이겠어요 그 시간에 자습을 한다는 건 쉽지 않은 일...
다락방님 올해도 화이팅!

다락방 2026-01-01 16:50   좋아요 1 | URL
그러니까요. 게임하다가 문제 풀라고 하면 하기 싫을 것 같은데 또 하라니까 하더라고요? ㅋㅋ 귀요미들 ㅋㅋㅋㅋㅋ 어제는 이 귀요미들이 해피 뉴 이어라고 톡도 보냈어요. 하하. 제 인생의 이 시점에, 이 나이에 이렇게 어린 아이들하고 톡도 하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인생은 진짜 살아볼만한 것 같아요. 색다른 경험을 했던 2025년이었습니다. 2026년은 또 어떤 재미있는 경험들을 하게 될까요? 저 한국가서 얼른 바질 키우고 싶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망고 님, 해피 뉴 이어!!

잉크냄새 2026-01-01 17: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투안에게 ‘한메 타자 교사‘를 깔아 주세요.ㅎㅎ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다락방 2026-01-01 22:15   좋아요 0 | URL
한메 타자 교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잉크냄새 님, 해피 뉴 이어! 2026년 부터는 리뷰랑 구매자평 더 적어주시는거죠? 훗.

단발머리 2026-01-02 13: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작년만 그랬던건 아니지만 다락방님 리뷰 페이퍼 읽으면서 1년 내내 너무 즐거웠어요.
재밌는 일들이 다 다락방님에게만 몰려가는 것 같고요. 고생되고 힘든 상황에서 씩씩한 모습이.... 그러니깐 회사를 그만두기로 하고, 공부하기 위해 집을 알아보고, 친구들을 독려해 공부하는 그런 모습들이, 그 생생한 현장이, 한국에서 매일 반복된 삶을 심심한 맛으로 살아가는 제게는 기쁨이었고, 즐거움이었어요.
올해는 더 행복한 일, 웃게 되는 일이 많으시길요~~
97권이면 많이 읽으셨네요. 저는 아직 세어보지 않았습니다^^

다락방 2026-01-02 19:33   좋아요 0 | URL
언제나 진심으로 응원해주시는 단발머리 님께, ˝단발머리 님, 저 드디어 영어를 마스터했어요!˝ 라고 말씀드리고 싶은 마음은 정말이지 간절한데, 실력은 뒷받침 되어주질 않네요. 이놈의 영어, 향상되기는 하는건지, 6개월 가지고 이게 뭐가 되기는 하는건지, 그런데 그건 사실 내 아이큐 탓은 아닌지, 노력을 딱히 하진 않아서는 아닌지... 고만고만한 영어실력인 채로 다시 돌아가면 어쩐지 쪽팔린데 싶기도 하고.. 하아- 훌륭한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훌륭한 사람이 되어서 단발머리 님께, ˝단발머리 님, 저 훌륭한 사람이 되었어요!˝ 하고 싶네요.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단발머리 님, 2025년도 2024녕에 그랬던 것처럼, 그리고 그 전에도 계속 그랬던 것처럼, 알라딘에서 읽고 쓰고 그리고 함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를 응원해주신 것도 감사하고, 다른 분들을 응원하고 다정하게 대해주신 것도 감사합니다. 단발머리 님을 만난 건 제 인생의 큰 복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26-01-02 13: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6-01-02 19: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독서괭 2026-01-02 17: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한해 동안 고생 많으셨어요~~ 맘고생도 많으셨고.. 싱가폴 가서 적응하는 것도 벅찬데 “고작 97권” 이나??? 읽으시고, 대단해요!
근데 우리 소중한 앤드류랑 이제 연락 뜸하신가요..역시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음.. 아쉽따. 제가 왜 이리 아쉽죠? ㅋㅋ
다락방님 반아이들 공부시키는 거 보니 정말 반장감이네요. 제가 선생이면 눈물나게 고마울 듯… 최고야 다락방님. 같이 공부하고 싶어요. 새해에도 우리 원서읽기 하며 같이 열심히 영어공부 해요!😘

다락방 2026-01-02 19:28   좋아요 1 | URL
ㅎㅎ 맞습니다, 몸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지는 건 사실입니다. 처음 호주로 돌아갔을 때는 매일 연락해서.. ‘흐음, 이러면 곤란한데, 너무 시간 빼앗기는데‘ 라고도 생각했었지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 역시 틀려먹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특별한 한 해를 보내긴 했어요, 정말. 한여름의 크리스마스, 한 여름의 뉴 이어 좋았습니다. 음, 그리고 앞으로도 또 그런 경험을 하고 싶어요. 지금도 집에서 창밖 풍경 보면 막 좋고 그래요. 혼자 고요히 있는 시간도 좋고요, 나가서 맥주 마실 때 낯선 사람들 속에 있는 것도 좋아요.

우리 원서 읽기 열심히 합시다. 빠샤!!

2026-01-04 11: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6-01-04 23: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남극
클레어 키건 지음, 허진 옮김 / 다산책방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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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어 키건은 현실을 결코 미화하지 않는다. 직시하고 그대로 풀어낸다. 그래서 아주 무섭다. <남극>은 정말 무서워서 잠자기가 힘들었고, <자매>는 가장 인상적이었다. 여자에게 중요한 건 자기만의 방이고(절대 지켜!) 여자가 피해야 할 건, 역시 대부분 남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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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5-12-31 23: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네🙆🏻‍♀️

다락방 2025-12-31 23:41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이 시간에 잠자냥 님이 댓글을 단다면 ㅋㅋㅋㅋㅋㅋㅋㅋ음주중? ㅋㅋㅋㅋㅋㅋㅋㅋ 전 와인 퍼마시고 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페이퍼도 쓸거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일 쉬어서 너무 좋아요. 그렇지만 잠자냥 님은 오늘도 쉬었지. 그래서 연말 책결산 페이퍼도 못쓰고!!!!!!!!!!!!!!!!!!!!

잠자냥 2025-12-31 23:43   좋아요 1 | URL
음주는 끝났고…. 에리봉 책을 올해의 마지막 독서로 마무리했습니다!

햇살과함께 2025-12-31 2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이 책도 읽어야겠네요. 오늘 금주하려 했는데 못 참고 10시반에 나가서 맥주 사왔네요 ㅎㅎㅎ
너무 춥더라고요. 이가 시려 ㅠ
다락방님 먼 곳에서 맞이하는 새해 즐겁게 보내시고 내년에도 화이팅입니다!!

다락방 2026-01-01 00:43   좋아요 1 | URL
역시 술은 항시 준비가 되어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ㅋㅋㅋ
그나저나 저는 술을 너무 쌓아둬서 이제 싱가폴 떠날 때에도 술이 남아있을까봐 그게 걱정이네요. 허허 그것참...

저는 한여름의 크리스마스, 한여름의 새해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햇살과함께 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새해에도 우리 함께 열심히 읽고 쓰도록 합시다!

꼬마요정 2025-12-31 2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늦은 시간>에 수록된 이야기라 이 책은 그냥 지나쳤는데 제법 많은 단편들이 수록되어 있네요. 다시 쳐다봐야겠어요!!
타지에서 맞이하는 첫 새해로군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다락방 2026-01-01 00:46   좋아요 2 | URL
아주 서늘한 작품들이니 마음을 다잡고 읽는게 좋을겁니다. 저는 첫번째 단편에서 좀 충격을 받아서... 이틀간 이 책을 쳐다보지 못했어요.

사실 새해를 맞이하는 걸로 치면 해외에서 맞이하는게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만, 거주하면서 맞는건 처음이네요. 창밖으로 불꽃놀이 하는 거 방금 봤어요. 하하. 아마도 낯선 장소여서인지 순간순간이 소중하고 즐겁습니다. 그래서 시간이 가는게 아쉽고요.

꼬마요정 님, 해피 뉴 이어! 우리 새헤에는 더 건강하게 지냅시다. 더 건강하고, 더 행복하게!!

꼬마요정 2026-01-01 18:28   좋아요 0 | URL
<남극> 말씀이시죠? 정말 소름이었어요. 그 단편이 <너무 늦은 시간>에 수록되어 있었거든요. 아... 진짜... 짜증났어요... 거절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그... 하아...

아, 거주하면서라는 의미였어요 ㅋㅋㅋ 이제는 마음과 말이 다르게 나갑니다. 하하하하
아직도 다락방 님과 프란세시냐 이야기 하던 때가 떠오르는데 말입니다. 소중하고 즐거운 시간 마음껏 만끽하시기 바랍니다.

그곳에서도 늘 건강하세요!! 해피 뉴 이어!!^^

다락방 2026-01-01 22:17   좋아요 1 | URL
<남극> 진짜 너무 무서웠어요. 대충격이었어요. 계속 어떡하나, 어떡하나 생각을 하게 돼요. ㅠㅠ

프란세진야.. 진짜 오래된 이야기네요. 하핫. 시간이 가는게 아주 야속합니다. 우리 잘 지내자고요!!

관찰자 2026-01-02 1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다락방님도 <자매> 군요. 저는...... 언니가 동생 죽이는 줄.......ㅠㅠ.

다락방 2026-01-02 19:34   좋아요 0 | URL
동생 죽이면 조카들 어떡해요 ㅠㅠ 전 계속 ‘어떻게 돌려보내지‘ 생각했어요. 가라, 제발 가라, 쫌 가라고!! 하면서요. 휴..
 

나는 너에게 위안을 주지 않을 것이다. 나는 남자를 아이처럼 보살피는 여자가 되지 않을 것이다. 그런 여자는 내 세대에서 끝이다. - P168

베티는 어디에도 가지 않는다. 그녀가 하는 일이라고는 요리하고, 청소하고, 집에서쓸 소젖을 짜고, 일요일에 미사에 참례하는 것밖에 없다.
그러나 베티는 이대로가 좋다. 모든 물건이 자신이 놓아둔 그대로인 것이, 집을 혼자 쓰는 것이 좋다.
아버지가 죽고 나자 엄청난 해방감이 뒤따랐다. 베티는 잡초를 뽑고, 정원을 깔끔하게 가꾸고, 토요일이면 전지가위를 들고 나가서 제단에 장식할 꽃을 자른다. 또 예전에는시간이 없어서 못 했던 일들을 한다. - P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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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icia 2026-01-02 2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첫번째 밑줄그은 문장이 정말 마음에 와닿네요. 찜해둡니다 :) 그리고 다락방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전자책] 총 균 쇠 - 인간 사회의 운명을 바꾼 힘
재레드 다이아몬드 지음, 강주헌 옮김 / 김영사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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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지금의 모습을 갖춘 것은 환경과 우연에 의한 영향이었지, 어느 인종이 더 잘나거나 모자라서가 아니었다. 농업의 시작과 그것이 국가의 형성과 발전에 미치는 영향까지, 흥미롭게 읽었다. 그렇다면, 개인으로 넘어가서, ‘내‘가 지금 여기 바로 이 곳에 태어난 건, 어떤 의미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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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5-12-30 14: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먹을라구…..

다락방 2025-12-30 15:02   좋아요 0 | URL
그것이 진실.....

잠자냥 2025-12-30 15:46   좋아요 0 | URL
내년에는 저도 이 책을 읽고 의미를 찾아보겠습니다.

다락방 2025-12-30 16:02   좋아요 0 | URL
존재의 의미를 찾아봅시다!

단발머리 2025-12-30 15: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특히나 이 책 좋아하는 것은ㅋㅋㅋㅋ 한글의 우수성에 대한 저자의 글이 마음에 들어서요 ㅋㅋㅋㅋㅋㅋㅋㅋ한글은 우수하다!
완독 축하드려요, 다락방님!! 수고한 당신, 놀아라~~

다락방 2025-12-30 15:59   좋아요 1 | URL
저는 작가가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하지 않기 위해 애를 쓰는게 인상깊더라고요. 그리고 조만간 페이퍼를 쓸 예정인데 작가가 너무.. 대단한 사람인 것입니다. 세상엔 왜 이렇게 똑똑한 사람이 있을까요? 총균쇠를 썼지만 쓸개를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그런 사람이고.. 하하하하하하하하하. 저는 한글에 대해 더 적어주길 바랐고, 더 칭찬하길 바랐지만 .. 아쉬웠습니다. 그렇지만 새삼 세종대왕 만세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한글 만든 세종대왕, 진짜 만세입니다!!

다락방 2025-12-30 16:02   좋아요 1 | URL
아, 그리고 일본인들... 자기들은 싫어하고 아니라고 우기지만 결국 대한민국에서 온 사람들인 것 같은데 말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5-12-30 20:31   좋아요 0 | URL
똑똑한 사람들 진짜 많아요, 그죠? 다락방님 읽으신 책은 개정판인가 봐요, 제가 읽은 책의 표지랑 다른 거 같아요. 이 표지가 더 예쁩니다^^

일본 왕족이 물 건너 온 사람들의 후손이라는 건 널리 알려진 사실이긴 하죠. 나도 모르게 일본한테 메롱~ 하고 싶어지네요ㅋㅋㅋ

다락방 2025-12-31 09:42   좋아요 1 | URL
저는 똑똑한 사람한테 반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너무 멋져요!! >.<

독서괭 2025-12-30 16: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완독! 축하드립니다!!

다락방 2025-12-30 17:50   좋아요 1 | URL
ㅎㅎ 감사합니다. 이 책이 생각했던 것만큼 어렵지 않아서 다행이었어요!

그레이스 2025-12-30 18: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공부하시는라 바쁘신데,,, 이 책도 완독하셨네요.👍

다락방 2025-12-30 19:01   좋아요 1 | URL
공부를 열심히 해야지, 라고 생각만 하고 있어서 그렇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망고 2025-12-31 14: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총균쇠 읽어야 하는데...하아 읽을 책 너무 많다🙄 내년에는 꼬옥!

햇살과함께 2025-12-31 21:29   좋아요 0 | URL
ㅎㅎ 저도 20년 동안 읽어야 할 책 목록에 있었는데… 내년엔 저도 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