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티는 어디에도 가지 않는다. 그녀가 하는 일이라고는 요리하고, 청소하고, 집에서쓸 소젖을 짜고, 일요일에 미사에 참례하는 것밖에 없다.
그러나 베티는 이대로가 좋다. 모든 물건이 자신이 놓아둔 그대로인 것이, 집을 혼자 쓰는 것이 좋다.
아버지가 죽고 나자 엄청난 해방감이 뒤따랐다. 베티는 잡초를 뽑고, 정원을 깔끔하게 가꾸고, 토요일이면 전지가위를 들고 나가서 제단에 장식할 꽃을 자른다. 또 예전에는시간이 없어서 못 했던 일들을 한다. - P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