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아주 오랜만에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2집 앨범을 들었다. 한때 내가 꽤 열심히 듣던 앨범인데, 어제 문득 다시 들으면서 만약 다락방이 뽑은 명음반 베스트 텐, 은 너무 하고 베스트 헌드레드 쯤을 한다면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2집앨범을 반드시 넣을거라고 생각했다. 

 

 

 

 

 

으이크, 내가 또 사랑에 빠지게 하고 말았어, 라고 말하는 노래 oops! i did it again 부터 시작해서 주루루룩 신나는 노래들이 많이 나온다. 드라이브 하기에 아주 적당한 앨범이고 런닝머신 위에서 듣기에도 아주 적당한 앨범이다. 게다가 심각하지도 않고 철학적이지도 않고, 밝고 쉽고 공감간다. 이 앨범을 사고 싶어진 결정적인 동기는 당시에 한번 듣고 뻑가버린 노래, [dont' let me be the last to know]였다.  

 

My friends say you're so into me
And that you need me desperately
They say
you say we're so complete

But I need to hear it straight from you
If you want me to believe it's true
I've been waiting for so long it hurts
I wanna hear you say the words, please

*
Don't, don't let me be the last to know
Don't hold back, just let it go
I need to hear you say
You need me all the way
Oh, if you love me so
Don't, don't let me be the last to know

Your body language says so much
Yeah, I feel it in the way you touch
But 'til you say the words
It's not enough
C'mon and tell me you're in love, please

* 반복

C'mon baby, c'mon darling
Ooh yeah
C'mon , let me be the one
C'mon now, oh yeah

I need to hear you say
You love me all the way
And I don't wanna wait another day
I wanna feel
the way you feel
Oh, c'mon 
 

이노래는 예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고 영상이 자꾸만 끊긴다. 보다 보면 짜증이 ;; 어쨌든 화면이 꽤 자극적이어서 놀랐고 가사가 너무나 솔직해서 놀랐다. 사랑에 빠진 여자가 남자에게 할 수 있는 가장 원초적인 바람이 아닐까. 내가 제일 마지막에 알게 하지 마. 브리트니 스피어스도 예쁘고 공간도 예쁜데 남자가 좀 별로다. 영상에선. 옆에 있어봤자 내가 안 좋아할 스타일.. (응?) 

그런데 어제는 앨범을 듣다가 다른 노래가 확 좋아졌다. [What U see(is what u get)] 이 바로 그것인데, 아우, 중간에 "This is me hey you" 하는 부분이 정말 자지러지게 좋다. 듣기만 하다가 hey you 할때는 나도 모르게 따라부른다. 아우. 

 

 

라이브 영상이나 뮤직비디오 영상으로 가져오고 싶었는데 아니나다를까, 브리트니의 라이브 영상은 자꾸만 끊긴다 ;; 

You used to say that I was special
everything was right
But now you think I'm wearing too much makeup
that my dress is too tight
Ya got no reasons to be jealous,
I've never been untrue
So why does it really matter if they're lookin?
I'm only looking at you
You should never try to change me
I cant be nobody else and I like the way I am

Chorus:
What U see, is what U get
This is me hey you
If you want me don't forget
You should take me as I am
Cuz I can promise you
Baby what U see is what U get

I know you watch me when I'm dancing
when I party with my friends
I can feel your eyes on my back, baby no no
I can't have no chains around me
Baby can't you see?
I can be anything you dream of,
but I gotta feel free

You should never try to change me
I can be nobody else
and I like the way I am

Chorus

You should never try to change me
I can be nobody else

Believe me, you'll be lookin for trouble
if you hurt me, I can promise you
You'll be lookin for trouble
Believe me yeah yeah yeah yeah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1집앨범에도 참 좋은 노래가 많다.   

 

 

 

 

 

 

Sometimes I run
sometimes I hide
Sometimes I’m scared of you
But all I really want is to hold you tight
    [sometimes 中] 

 

When you need someone
You just turn around
And I, will be there
   [I will be there 中] 

  

'줌파 라히리'의 책을 다 읽었다. 줌파 라히리는 그러니까 어떤 글을 쓰냐고 물어보면,
만약 내가 소설을 쓰게 된다면 쓰고 싶은 글,
을 쓴다고 답할 수 있겠다.
줌파 라히리는 내가 쓰고 싶은 글을 쓴다. 아 정말 부럽다. 내가 만약 영문과학생이라면 줌파 라히리를 전공하고 싶다고, 줌파 라히리의 책을 세권째 읽으면서 생각했다. 예전에는 셰익스피어 였는데, 그리고 최근에는 피츠제럴드 였는데, 아니야, 내가 만약 영문과 학생이라면 나는 줌파 라히리를 공부하겠어!! 라고.  

다른 사람들도 대부분 그렇겠지만, 나도 좋은 책을 읽으면 좋아하는 사람이 생각난다. 이 책은 이 사람이 꼭 읽었으면 좋겠다. 내가 밑줄 그은 부분을 그 사람도 밑줄 긋게 될까? 하는 것들. 내가 위로를 받았던 만큼 그 사람도 위로를 받게 될까? 내가 말랑거린 만큼 그 사람도 말랑거릴까? 내가 두근거린 부분에서 그 사람도 두근거릴까? 그런걸 느끼게 해주고 싶다, 하는 감정. 그러다보면 나는 그 책을 꼭 사주고 싶어지는데, 지금은 그런 책이 다섯권이나 된다. 그러나 책선물은 받는 쪽에서 자칫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것도 안다. 이건 선물 받은거니까 읽어야지, 하는 압박감. 자신이 선택한 책을 먼저 읽고 싶은데, 선물 받은 책이 그다지 호감이 가질 않는데 마냥 뒤로 미뤄둘 수는 없는 불편함, 같은 것들이 생기기도 한다. 나는 선물할 때 그러지 말라고 말하지만, 사실 그러지 말라고 말한다고 해서 그러지 않을수는 없는 노릇이다. 게다가 내가 좋다고 해서 상대도 반드시 좋아하리란 법은 없다. 취향이 다르다면 더더군다나. 

그런데 줌파 라히리를 읽으면서 선물셋트를 만들고 싶었다. 내가 이 책을 셋트로 준다면, 바로 이건 당신을 사랑한다는 증거죠, 하는 그런 선물셋트. 

 

 

 

 

줌파 라히리의 번역된 책 세권과, 곰스크로 가는 기차, 올리브 키터리지. 이 다섯권을 리본으로 묶어 꽃다발과 함께 건넨다면, 그건 내게 있어서 프로포즈. 결혼해주세요, 하는 그런 셋트. [프로포즈5종셋트] 쯤으로 이름 붙여도 좋겠다. 아우~ 너무나 완벽한 셋트로구나. 흑흑 ㅠㅠ  

 

앗. 커피가 다 식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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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1-15 1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줌파 라히리의 번역된 책 세권과, 곰스크로 가는 기차, 올리브 키터리지 번역본 ==> 이 완벽한 세트, 저한테 주세요. 저기 있는 책중 단 한권도 가지고 있지 않아요. 아, 꽃다발은 필요없습니다. (죄송합니다, 꾸벅 =3=3=3)

러닝머신위에서 고래고래 따라부르면 헤드뱅잉까지 할 수 있는 노래로는 에이브릴 라빈의 Sk8er Boi가 있습니다.

정미경의 <나의 피투성이 연인>을 샀는데, 글쎄 예전에 중고책으로 사 두었던게 떡하니 나타났어요 ㅠㅠ 전 똑같은 책 두 권 절대로 안사는게 평생의 자랑이었는데.... 난생 처음 이게 왠 꼴이랍니까!

웽스북스 2011-01-15 23:54   좋아요 0 | URL
두분 결혼하시면 축가는 제가. ㅋㅋ

다락방 2011-01-16 20:16   좋아요 0 | URL
아 브론테님! 저는 이 지구상 어딘가에 이 셋트를 완벽한 셋트라고 생각해줄 누군가가 있을거라고, 그렇게 믿고 있었어요. 바로 브론테님이셨군요! 그렇지만, 그렇지만, 그렇지만.... 브론테님께 이 셋트를 선물해드릴 순 없어요. 왜냐하면, 좀 잔인하지만 말할게요, 저는,

브론테님과 결혼하고 싶지 않아요!!!!!!!!!

전 그나마 말이죠, 브론테님, 알라딘 결제할 때 이전에 구매하신 내역입니다 떠서 몇번이나 살았는지 몰라요. [우주로부터의 귀환], [지금이 아니면 언제?], [스티븐 호킹] 이 모든것들을 사려다가 이미 구매한 내역이라고 해서 살펴보니 책장에, 피아노 위에, 사무실에 다들 있더군요. -_-
그런데....왜 샀는지 잘...........orz


웬디양님/ 저는 다른 남자와 결혼할 생각인데, 브론테님과 하지 않으면 축가는 없나요? 그냥 불러주면 안돼요?

웽스북스 2011-01-17 22:31   좋아요 0 | URL
부끄러워서 남자앞에서는 노래를 못불러요 ㅋㅋ


아깝다!!! 두분 결혼하시면 냉장고 사드리려고했는데!!!!!

Mephistopheles 2011-01-15 1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저기 저기 철이 좀 지난 브리트니의 앨범 모습은 왠지 요즘 그녀의 모습과 오버램이 되며 자연스럽게 가식적으로 보여지기까지 하는군요....(내가 애아빠라서 그럴지도 몰라용..)
자...과연 줌파 라히리의 종합선물셋트를 다락방님에게 받을 수 있는 영광을 가진 사람은 누구실까나요 두구두구두구두구...

다락방 2011-01-16 20:18   좋아요 0 | URL
아, 저는 브리트니 스피어스를 꽤 안타까워하는 사람중의 한명인지라. 너무 어릴때 모든것들이 그녀에게 한꺼번에 우르르 쏟아졌고, 주변에도 그걸로 영화를 입으려는 사람들만 수두룩 한것 같아서, 막상 그녀가 그 모든것들에 휘청거리게 됐을때 한꺼번에 무너져버린게 아닌가 싶어요. 전 그녀의 앨범을 5집까지인가 빠짐없이 구매했었고, 그녀가 건강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가식적이라고는 생각이 되질 않고 감당하기 힘들었을 거란 생각이 들어요.

저 5종선물셋트를 그러니까 저는 누군가에게 줄 날이 올까요?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웃는데 우는듯 하기도 한 소리)

무스탕 2011-01-15 15: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무실에서 보느라고 소리는 안들려요 -_-
브리트니는 아직도 저렇게 이쁜가요? 사실 이름만 들어본 가수고 얼굴도 모르고 노래도 모르고.. 그러니까 오늘 다락방님 페이퍼로 브리트니 얼굴도 보고 그녀가 부른 노래도 (들은게 아니고)본거에요.

나도 커피 한 잔 더 마셔야겠어요. 사무실 너무 추워요.. ㅠ.ㅠ

다락방 2011-01-16 20:19   좋아요 0 | URL
아하, 브리트니는 지금은 저렇게 예쁘지는 않은 것 같아요. 저때는 한창 예뻤죠. 저때 트레이너가 여섯명이였대요. 와우-

전 제 방에 있는데 발이 너무 시려워서 수면양말좀 신어야겠어요. ㅠㅠ

2011-01-16 20: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노아 2011-01-15 2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뮤직비디오도 좋아요. 착착 감기는 걸요.^^
줌파 라히리! 다락방 님의 신 5종 세트가 탄생했네요.
다락방 님 표 프로포즈 선물, 그걸 받는 멋진 사람이 마구 부러워집니다.
이렇게 추운 날, 뭐 했어요? 영화를 봤나요? 맛있는 고기도 먹었나요?
좀 전에 마이 프린세스 2회를 봤는데 김태희가 고기는 항상 옳아요. 구원받는 느낌이랄까... 이러는 거예요.
이건 다락방님이 더 멋지게 소화할 수 있는 대사인데...^^

다락방 2011-01-16 20:21   좋아요 0 | URL
저 어제 고기도 먹고 소세지도 먹고(또!), 영화도 봤어요. 영화가 생각보다 괜찮았어요. 히히. 그렇지만 너무 추워서 미치는 줄 알았어요. 친구랑 극장에서 고깃집으로 걸어가면서, 고깃집에서 소세지집으로 걸어가면서, 왜 이렇게 추운데 우리는 집에 갈 생각을 안하고 자꾸 먹으러 가는거냐고 돌았다고 스스로 막 화를 내고 그랬어요. 그러면서도 소세지를 먹었죠. 하하하핫.
아니 그런데, 김태희가 고기는 항상 옳다고 말했다구요? 으음....으음.....저랑 비슷하게 생겨서는 저랑 생각하는 것도 비슷하군요! ㅋㅋㅋㅋㅋ

프로포즈5종셋트, 받는 사람도 그게 어떤 의미인지 알아야 할텐데 말이죠. 후훗
:)

웽스북스 2011-01-17 22:32   좋아요 0 | URL
고기는 항상 옳아요.
이말 네꼬님이 원조인 줄 알았는데, 다른 누구도 하는 말이었구나...

다락방 2011-01-18 09:33   좋아요 0 | URL
김태희 보다는 네꼬님이죠. 훗.

라로 2011-01-15 2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것봐요~~~제가 줌파 라히리 좋다고 작년에 그랬잖아요!!ㅎㅎㅎ
다락방님이 이렇게 포옥 빠질 줄 알았다니깐!!ㅎㅎㅎ
그나저나 [러브 앤 드럭스]는 보셨어요????
40자평말고 이런 페이퍼로 써주세욧!!

다락방 2011-01-16 20:22   좋아요 0 | URL
나비님 ㅠㅠ 어째서 [러브 앤 드럭스] 영화 검색이 안되는거죠? 흑 ㅠㅠ 저 이 영화 할 말 많은데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줌파 라히리는 최고에요, 나비님. 아우 너무 좋아서 돌아버리겠어요. 특히 [지옥-천국]은 완전 울트라캡숑나이스짱이에요. 제가 작가라면, 그리고 그런 작품을 썼다면 스스로 멋져서 막 울었을것 같아요. ㅠㅠ

산사춘 2011-01-17 0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오... 귀연 모습의 브리트니 올간만이야요.
다락방님이 막 떠올라 부립니다. (새해엔 격한 아부를~)

다락방 2011-01-17 09:12   좋아요 0 | URL
오옹? 산사춘님의 퍼스나콘은....어디서 많이 본 남잔데....홍콩 배운데.......하하하하
브리트니의 1,2집은 오랜만에 들으니 아주 신나더라구요!

레와 2011-01-17 1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 저 책 다 있어요!!
그러니 나한텐 선물 안해도 되요. 키키키키키~

이제 [축복 받은 집]을 읽을거에요. 그다음 [그저 좋은 사람]을 읽을라구요. ^^

다락방 2011-01-17 10:24   좋아요 0 | URL
이미 저 책들을 다 가지고 있는 레와님은 완벽한 인간입니다!
[곰스크로 가는 기차] 까지 가지고 있는거에요? 이 여자사람, 완전 퍼펙트하네!!
>.<

레와 2011-01-17 13:48   좋아요 0 | URL
지난 주말 다 읽었어요!
칭찬 더 해주세요!!! ㅋㅋㅋㅋㅋ


책도 좋았지만, 다락방 리뷰에서 큰 감동을 먹어버린터라 책은 좀 모자란 느낌이 있었어요.
럼주차는 약간 화도 나던데..ㅋㅋ 대체 럼주차가 뭐라고. 내가 와이프라면 그 남편을 !@#%^&&*^%$# ㅋㅋ

다락방 2011-01-17 14:19   좋아요 0 | URL
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벌써 다 읽기까지 했어요? 우리 모두 그런 쓸데없는 집착(?)을 할 때가 있잖아요. 대체 그게 뭐라고.
내가 리뷰를 너무 감동스럽게 썼구나! 이런! ㅎㅎㅎㅎㅎ

차좋아 2011-01-17 1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줌파라히리는 아직 안 읽어 봤는데 다락방님이 큰 자극이 되는 페이퍼를 올려 주셨네요. 읽어야지.ㅎㅎ
날이 너무 추어요. 안 그래도 짧은 목 몸 속으로 묻힐 지경이에요. 올 겨울이 지나면 키가 줄꺼 같아요ㅠㅠ 더 작아지면 안되는데.... 참고로 나는 키 큰 W님과 똑 같은 키 ㅋㅋㅋ

다락방 2011-01-17 12:27   좋아요 0 | URL
줌파 라히리를 이제 시작하실거라면, [그저 좋은 사람]을 강력 추천합니다. 정말 완벽합니다! 그런데 차좋아님이라면 [곰스크로 가는 기차]도 몹시 좋아하실 것 같습니다. 같이 추천드립니다!

올 겨울이 지나면 저도 키가 줄 것 같아요 ㅠㅠ 전 키 큰 W님보다 훨씬 작은키인데 ㅠㅠ 올 겨울이 지나면 저는 키도 줄 것 같고, 몸무게는 늘 것 같아요. 세상이 슬퍼요. 고단해요. ㅠㅠ

웽스북스 2011-01-17 22:33   좋아요 0 | URL
키큰 W누군지 엄청 늘씬한가보군요 ㅋㅋ (버럭!!! 늘어가는 살들은 생각 안하고!!!)

다락방 2011-01-18 09:33   좋아요 0 | URL
키큰 W는 모델입니다! ㅎㅎ

하루 2011-01-18 2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곰스크와 올리브 카트리지! 어서 읽어봐야겠군요. :)

다락방 2011-01-19 11:01   좋아요 0 | URL
하루님은 어떠실까요. 흐음, 생각해보니 올리브 키터리지를 좋아하실진 잘 모르겠고 곰스크로 가는 기차는 좋아하실 것 같아요!!

2011-01-18 22: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1-19 11: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하루 2011-01-19 2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곰스크로 가는 기차! 이거 정말! 흑, 왜 전 이걸 이제서야 읽은걸까요. :)

다락방 2011-01-20 08:21   좋아요 0 | URL
읽으셨군요! 정말 좋죠, 하루님! 히힛
 
1월 0일
바르트 무이아르트 지음, 한경희 옮김 / 낭기열라 / 2010년 12월
평점 :
품절


폭력은 오리,개,아이,어른 모두 대상이 될수없고,외로움,고독 모두 핑계가 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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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1-01-13 1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40자평을 너무 잘썼나....

2011-01-13 13: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 2011-01-13 13:10   좋아요 0 | URL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나 좀 짱이죠?

moonnight 2011-01-13 1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처음 들어보는 책이에요. +_+; 궁금해지는군요. 그리고 40자평 진짜 잘 쓰셨어요. ^^

다락방 2011-01-13 13:10   좋아요 0 | URL
음, 그렇죠? 음..진짜 잘 썼어요. 음... 하하하하

무해한모리군 2011-01-13 1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진 40자평이예요!

다락방 2011-01-13 13:11   좋아요 0 | URL
제가 생각해도 멋진 40자평이에요. 책보다 더 멋진 40자평인것 같아 큰일이다 싶어요. ㅋㅋㅋ

치니 2011-01-13 1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평화주의자 다락방님 다운 40자 평이에요. :)

다락방 2011-01-13 13:18   좋아요 0 | URL
오스카도 평화주의자
홀든도 평화주의자
다락방도 평화주의자
:)

섬사이 2011-01-13 1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짝짝짝짝~~~
구제역, 조류독감으로 '살처분'당하는 동물들이 읽는다면
엉엉 울 40자평이예요.
시사적이고 촌철살인적이고 범인류적이고...
아무튼 아주 잘 썼어요.

다락방 2011-01-13 17:19   좋아요 0 | URL
시사적이고 촌철살인적이고 범인류적인...

아, 정말 제가 엄청나게 잘쓴거군요!! ㅎㅎ
 

 

 

 

 

 

 

 

'줌파 라히리' (사랑합니다!) 의 단편집 『축복받은 집』을 읽고 있다. 첫번째 단편부터, 오, 나를 실망시키지 않고 아주 마음에 든다. 첫번째 단편 「잠시 동안의 일」은 유산으로 아이를 잃은 삼십대 초반의 젊은 부부가 주인공이다. 이 둘은 사이가 좋았으나 아이를 잃고 난 후로 같이 식사하는 일도 없고 대화도 줄어들었고, 서로 한 공간에 있기조차 불편해지고 만다. 그러다가 어느 날, 한동안 저녁 여덟시에 정전이 될 거라는 공지를 보게 된다. 공교롭게도 그 둘은 정전이 되기때문에 촛불을 켜두고 오랜만에 함께 식사를 하게 되고, 그 어두운 곳에서 아내는 그에게 서로에게 하지 못했던 말들을 얘기 해보자고 한다. 그의 아내가 먼저 얘기한다. 

"당신의 아파트에 처음 들어갔을 때, 당신의 주소록을 살짝 들추어 보았어요. 내 이름을 적어 놓았나 싶어서요. 그때가 만난 지 2주쯤 되었을 때예요." (p.30) 

그러자 남자는 처음 데이트 했을 때, 자신이 왜 레스토랑의 웨이터에게 팁 주는걸 잊었었는지 얘기한다. 

"저녁 식사가 끝날 무렵, 나는 당신과 결혼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묘한 생각을 하게 되었어."
그는 그녀에게는 물론 그 자신에게도 처음으로 그 사실을 털어놓았다.
"그 생각 때문에 나는 정신이 산만해졌어." (p.33)
 

어우, 정신이 산만해졌다니. 비슷한 표현으로는 정신 사납다 쯤이 있겠다. 나 때문에 정신이 산만해지다니. 정말 근사하다.
그 다음날의 정전. 여자가 얘기한다. 

"당신의 어머니가 지난번 우리 집에 다니러 왔을 때의 일이에요."
그녀가 이윽고 입을 열었다.
"어느 날 밤 나는 야근이 있다고 말하고서 질리언과 함께 마티니를 마셨어요." (p.38)
 

남자가 얘기한다. 

"나는 대학 다닐 때 동양문명사 시험에서 커닝을 했어." (p.39) 

 

사실 이 이야기는 위에서 인용한 문장들이 보여주는 달콤한 분위기의 이야기는 아니다. 또 나는 사랑하는 남자 여자가 서로에게 백프로 솔직해질 필요는 없다고도 생각한다. 우리 모두에겐 저마다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비밀들을 몇가지쯤은 가지고 있고, '사랑한다는 이유만으로' 숨김없이 모든걸 다 얘기해야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 책의 이 부분들을 읽으면서는, 한번쯤 이렇게 해봐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식탁을 가운데 두고 마주앉아 불을끄고, 대신 촛불을 켜두는거다. 그리고는 그동안 미처 말하지 못했던 것들을 말해보는거지. 

당신에게 처음 연락이 왔을 때, 엄청 기뻤어요. 아닌 척 했지만 사실 나, 당신을 처음 본 순간부터 푹 빠졌거든요. 

반드시 촛불만 있어야 한다. 이런말, 불 켜놓고 하면 얼굴 빨개지잖아?  

한번도 그런적 없고, 앞으로도 그러지 않을테지만, 당신 핸드폰에 나는 단축번호 몇번인지 궁금해서 핸드폰 뒤져보고 싶어요.  

나는 단축번호를 지정하지 않고, 단축번호에 의미도 두지 않고, 단축번호로 전화걸지도 않는 사람이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단축번호는 어떤 의미가 있는건 아닐까.  

매일 잠들기전에 잘생긴 남자연예인 생각한다는 거, 뻥이에요. 당신 만난 뒤로 당신 생각만 했어요. 

뭐, 이런 말을 아무것도 보이지 않을때 하는것도 좋을 것 같다. 아, 물론, 나 잠들기 전에 잘생긴 남자 연예인 생각하고 뭐 그러진 않는다.

 

그러나 우리가 함께 단 둘이 정전속에 몇시간을 함께 있는다고 해도 내 모든 비밀을 말할 수는 없을거다. 이 소설속의 여자도 가장 중요한걸 내내 숨기고 있었으니. 아무리 어둠속에 있어도 가장 하고 싶은 말은 끝내 할 수 없지 않을까. 음, 글쎄. 잘 모르겠다. 음, 역시 모르겠다. 음, 진짜 모르겠다. 암튼 줌파 라히리는 좀 짱인듯. 

 

이 책은 '40자평'을 쓰면 적립금5만원을 주는 이벤트 중인데, 그래서 뭔가 근사한 40자평을 쓰고 싶었는데, 아, 정말이지, 내가 이 책을 읽고 뭘 느껴야 할지를 모르겠다. 뭔가가 느껴질 듯 느껴질 듯 하는데 그것을 표현할 수가 없고, 그 희미한 느낌조차도 좀 헷갈린다.  

 

이 책은 하드커버도 아닌데 엄청나게 무겁다. 그리고 밀실살인인데 뭐가 이렇게 복잡해. 어느 통로로 침입이 가능하고 어디로 왔다갔다 하는게 가능하고 하는 설명들을 계속 하는데 대체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건지 머릿속에 전혀 그림이 그려지질 않는다. 이건 '미야베 미유키'의 『이유』를 읽었을때도 마찬가지였는데, 그 책속에서 아파트에 대해 엄청 설명을 해줘도 대체 이 아파트를 머릿속에 그려볼 수 없는 거다. 뭐 별로 그리기도 싫고. 그러니까 나는 공간적인 감각이라고 해야하나, 공간 파악 능력이라고 해야 하나, 그런게 엄청 모자란 인간인건데, 길치에 방향치, 그것도 모자라서 내가 지금 있는 층수가 몇층인지도 에스컬레이터 몇번 내려가면 도무지 종잡지 못하는 인간인데, 이런 (건물)구조적 설명이 가득한 책은 어휴, 완전 나를 미치게 한다. 밀실 살인이면 그냥 꽉 막힌 밀실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만 하면 좋았잖아. 왜 천장을 뜯어보고, 화장실 천장과 연결되어있는지를 확인하고, 이방 저방 막 연결되고 아 진짜 미치는 줄 알았다. 

 

- 토요일. 친구를 만났는데, 친구가 내게 그랬다. 우리 한달에 한번씩은 만나고 살자고. 처음 만난 사람이 또 만나자고 하는것, 가끔 보는 사람이 자주 보자고 하는 것, 만났다가 헤어지면서 다음 만남을 약속하는 것. 이런건 쫌 좋다. 그러니까 뭐랄까. 괜찮은 사람 인증쯤 된달까. 나를 보고싶어 하는 사람이 있다는건 참 괜찮은 기분을 안겨다 준다. 음, 참 괜찮은 기분. 

- 1월1일. (나의)이십대부터 나를 알던 친구를 만났는데 갑작스레 그리고 우연히 삼십대부터 나를 알게된 친구와 합석하게 되었다. 그러자 삼십대때부터 날 알던 친구가, 이십대때부터 날 알던 친구에게 물었다. 

"다락방님은 이십대때 어땠나요?" 

아, 무슨 이런 질문을 하지? 이런게 궁금했나? 열나 참신한데? 어떻게 이런 예쁜 질문을 하지? 난 그 자리에 앉아서 그런 생각을 했다. 예쁜 사람들은 원래 예쁜짓만 하는구나..  

- 어제. 후버까페로부터 카드를 받았다. 술과 고기를 많이 먹으라고 카드에는 쓰여져 있었다. 나는 나한테 술과 고기를 많이 먹으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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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모든것들의 처음, 그 부질없음
    from 마지막 키스 2012-11-08 09:46 
    어느날 문득 다시 읽고 싶어졌을 때, 잠들기 전 침대에 앉아 하나의 완전한 이야기를 읽는것이 가능하다는 게 단편소설의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장편소설이라면 책장에서 꺼내어 침대로 가 앉아 아무곳이고 펼쳐야 하고, 부분만을 읽어야 하지만(다 읽으면 잠 못자요), 단편소설이라면 문제될 게 없다. 하나의 완벽한 이야기, 완전한 이야기를 잠깐동안 만나볼 수 있다. 나는 장편소설을 좋아하지만, 잠들기전 문득 어떤 단편들이 떠오르는 때가 있다. 어제는 아침부터
 
 
2011-01-12 15: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1-12 17: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아이리시스 2011-01-12 15: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여. 반가워여.
제가 가끔 와서 다랑방님 페이퍼 되게 열심히 읽는 거 아셨어여?
몰랐죠? 아하하.
문득 생각난 건데, 어느 날 다락방님 페이퍼에 등장하는 책을 하나하나 다 담아둔 적이 있었어요.
구매로 이어졌는지 어떤지는 비밀.^^
오늘 기분이 되게 좋아서 몰래 왔다가 한마디 적고 갑니당.
노하지 마시기를.^^

다락방 2011-01-12 18:22   좋아요 0 | URL
저도 가끔 아이리시스님 서재에 갔었답니다. 서재 퍼스나콘 사진을 크게 확대해 보기도 했는걸요. 아이리시스님도 몰랐죠?

아이리시스님이 오셨는데, 오셔서 이렇듯 말도 걸어주셨는데 제가 왜 노합니까.
:)

레와 2011-01-12 15: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가 몇살때 만났더라..

정확한 시간은 기억나지 않지만, 처음 만났을때부터 지금까지 다락방은 한번도 날 실망 시키지 않았어요.
알면 알수록 당신 참 괜찮은,은 부족하고 제대로 진국인 사람이라. ^^
다락방 덕분에 내가 꽤나 괜찮은 삶을 살고 있는 사람 같아요.


그나저나 옛날엔 나만 좋아한다고 그러더니, 이 여자사람 이젠 바람둥이가 되어 버렸어. 에힝~

다락방 2011-01-13 08:11   좋아요 0 | URL
우리는 20대에 만났어요, 그쵸? 그러고보면 우리도 알아온 시간이 꽤 되었어요. 오래 되었는데도 여전히 좋다니, 정말 신나지 않아요?
레와님은 나를 만나지 않았어도 괜찮은 삶을 살고 있는 사람이었고, 또 그랬을거에요.

전 여전히 레와님을 가장 좋아해요. 창원에 사는 사람들 중에선.. ( '')

=3=3=3=3=3=3=3=3=3=3=3=3=3=3=3=3

2011-01-12 15: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1-13 08: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1-13 09: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1-13 09: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1-13 11: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1-12 16: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1-13 08: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노아 2011-01-12 16: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 정전이 공포의 소재가 아니라 이렇게 로맨틱한 이야깃거리가 되다니 참 근사해요.
정전이 되어서 뭔가 하나씩 털어놓을 무언가를 떠올리는 것도 두근거리고, 무언가를 묻고 싶은지 생각해 보는 것도 막 설레어요. 전 다락방님이 더 짱인 것 같아요.^^

다락방 2011-01-13 08:14   좋아요 0 | URL
그쵸, 그쵸? 유치하게 진실게임 이런 이름을 붙이지 않아도 서로의 비밀들을 하나씩 어둠 속에서 고백하다니, 아우, 근사해요!
상대가 어떤 말을 하게 될지를 생각해보는 것도 설레이고 두근거려요. 정말 그래요. 그가 말하기 직전까지, 숨을 참게 되지 않을까요?
마노아님도 짱이에요!
:)

브론테 2011-01-12 17: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줌파 포에버~ !!!
'40자평'을 쓰면 적립금5만원을 주는 이벤트 ==> 그렇답니까! 그럼 빨리 뭐라도 느껴보세요!!!

다락방 2011-01-13 08:14   좋아요 0 | URL
저 이 댓글 읽고 완전 빵터졌어요. '뭐라도 느껴보세요' 라니요!
그나저나 현빈 군대 보내고 우린 어떻게 살수 있을까요? 아,,,,한숨나.....

외국소설/예술MD 2011-01-12 18: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안녕하세요. 청소년MD입니다.
<1월 0일> 이벤트는 일반 리뷰 및 40자평..입니다. 그러니 길게 쓰셔도 됩니다.;
맘에 드셨으면 좋았겠..는데요 ㅎ. 저는 좋았어서요.

아, 우주로부터의 귀환은 결국 읽으셨는지?

다락방 2011-01-13 08:15   좋아요 0 | URL
저 어제 메모장에다가 40자평을 멋지게 막 밤에 써놨는데, 아침이 되니까 도무지 올릴 수가 없네요. 음...밤에는 멋지다고 생각했는데 왜 아침엔 부끄러워지는지....에휴.

[우주로부터의 귀환]은 사놓기만 했습니다. 네, 사놓기만 했어요. 사놓기만 한겁니다. orz

섬사이 2011-01-13 1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크릿 가든을 보니까, 현빈은 식탁에 촛불을 켜놓던데요..
요즘은 좀처럼 정전이 되질 않으니까,
다락방님이 두꺼비집만 내려놓으면 될 것 같아요. ^^

그런데 현빈이 군대를 간대요? 그 귀엽고 사랑스러운 사람이?

다락방 2011-01-13 10:51   좋아요 0 | URL
해병대에 자원했대요. 1982년생, 184cm, B형의 그 귀엽고 사랑스러운 남자가 해병대에 ㅠㅠ
너무 가슴이 시려요. 전 이렇게 제가 사랑하는 사람을 나라에 또 빼앗기고 마네요. 저같은 일개 국민은 나라와 대항해 싸워 이길수가 없군요. 이 나라는 왜 .... 히융 ㅠㅠ 전 현빈을 군대에 보내고 대체 어떤 마음으로 살아야 할까요? 하아- 한숨만 나와요.

두꺼비집 내리고......촛불.......아우 막 간질간질하네요, 섬사이님. 히히

비로그인 2011-01-13 19:36   좋아요 0 | URL
걱정마세요. 해병대는 인원이 정해져 있어서, 지원해도 탈락될 수도 있습니다. 그럼 아마도 육군 보병으로 가겠지요.(난 여자인데 왜 이런 걸 아는건가)

다락방 2011-01-16 20:25   좋아요 0 | URL
쥬드님,
해병대든 육군보병이든 뭐든 군대에 가는게 싫어요, 현빈이.
그렇지만 아마도 그를 보내게 된다면, 저는 아마 쉽게 잊겠죠. 여자의 마음은 갈대니깐요. ( '')

치니 2011-01-13 1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40자평 쓰는 이벤트가 있었어요? 난 몰랐구만요. ㅋㅋ 그래도 써봐요, 다락방님이 어떻게 느꼈나 궁금증이 더해지네.

다락방 2011-01-13 11:34   좋아요 0 | URL
음....저 80바이트 딱 맞추기는 했는데 뭔가 좀 ..... 흡족하질 않아요, 치니님. 음...... 음....좀 마음에 안들어서..... 수정의 과정을 거쳐보고.....하핫 ;;
 
송 오브 루나 (Song of luna) - 그댈 향해 노래하는 새
송 오브 루나 (Song of luna) 노래 / 미러볼뮤직 / 2010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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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적인 목소리, 조용한 피아노, 예쁜 가사, 무엇보다 슬픔의 강 때문에 완전한 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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웽스북스 2011-01-08 1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다락방님 ㅜㅜ 이거 사셨구나 ㅜㅜ 내가 선물해드릴걸 ㅜㅜ

다락방 2011-01-09 20:49   좋아요 0 | URL
저 무려 이 시디를 선물도 할 예정입니다! ㅎㅎ

마노아 2011-01-08 15: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사가 그대로 시예요. 조미료가 전혀 들어가지 않은 담백함이 그대로 묻어나요. 자연의 맛인걸요.

무스탕 2011-01-08 21:14   좋아요 0 | URL
마노아님의 표현이 진국이세요!! ^^b

다락방 2011-01-09 20:49   좋아요 0 | URL
이런 앨범을 내줘서 고마워하고 있어요, 전. 요즘 어디나 후크송이 대세인지라. ㅠㅠ

차차 2011-01-09 2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감사합니다. 열심히.그리고 진심을 담아서 노래하겠습니다.
너무나 감사합니다 .. ^ㅡ^

다락방 2011-01-10 08:52   좋아요 0 | URL
아이쿠야, 40자평에 방문이라니. 제가 고맙습니다. 노래 좋아요! :)

다락방 2011-01-12 1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월 영화쿠폰 안쓰시는 분, 저 좀 주세요.

2011-01-12 12: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1-12 13: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수키시리즈 6권을 읽고있다. 5권인줄 알았는데 책 뒷날개를 보니 6권이더라. 이 책을 시리즈 나올때마다 번번이 읽는 이유는 재미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사실 가장 큰 이유는 수키가 듣게되는 남자들의 달콤한 멘트 때문이다. 세상에, 작가인 샬레인 해리스는 정말로 이 책속의 모든 말들을 들어본건지, -그렇다면 그녀에겐 남자란 남자는 모두 빨아들이는 치명적인 매력이 있는거다- 아니면 상상인건지, -그렇다면 그녀의 상상력은 로맨틱한것으로는 최고봉이다- 알 수가 없지만 멘트들이 나를 기절시키기에 충분하다. 이번 책도 읽으면서 아주 그냥.. 훅간다. 다른 로맨스 소설에서 남자들의 멘트를 읽으면 사실 오글거리거나 거북하거나 하기 쉽상이었는데 왜 수키시리즈의 모든 멘트들은 그냥 흘려 넘기기가 어려울까. 

자, 퀸. 퀸은 민머리의 키크고 건장한 남자다. 그는 수키가 일하는 바(bar)로 수키를 찾아온다. 그전에 그들은 한번 만난적이 있었다. 이 바에 온 이유가 무엇이냐고 묻는 수키에게, 그는 당신을 만나러 왔다고 말한다.  

그는 눈을 감고 나를 빨아들일 듯이 깊은숨을 들이켰다.
「이제 나는 칠흑같이 어두운 방에서도 당신을 알아볼 겁니다.」
(p.34) 

아이쿠야. 칠흑같이 어두운 방에서도 나를 알아볼 수 있다니, 오와, 정말? 진짜? 그게 가능해? 그런데 나는 자신이 없네요. 칠흑같이 어두운 방에서도 당신을 알아볼 자신이 없다. 사실 이런말을 듣는다면 멍때리고 그의 눈을 보다가 정신이 나가버리겠지만, 나는 다시 고개를 세차게 흔들고 정신을 차리려고 노력하며 그에게 말할것 같다. 

뻥치지마. 

하하. 

이제 퀸(다시 말하지만 남자다. 퀸, 이라고 여자가 아니다)은 수키에게 애인이 있는지를 묻는다. 

「당신은 얼마 동안 알시드와 데이트를 했죠.」
(중략)
「그럼 그는 당신의 애인이 아닌가요?」
나는 고개를 흔들었다.
「그럼 당신은 사귀는 사람이 없나요?」
「네」 
「내가 감정 상하게 할 사람은 없는 건가요?」
「난 그런 말은 하지 않았어요.」
(중략)
「감정 상한 전 남자 친구 몇 명 정도는 제가 다룰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면 나랑 사귈래요?」
(p.41) 

아, 멋져! 전 남자 친구 몇 명 정도는 제가 다룰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전 남자 친구 몇 명 정도는 제가 다룰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가, 다룰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 멋져. 자기가 다룰 수 있대! 꺅 >.< 응, 당신이 다루도록 해요. 감정 상할 전 남자 친구 따위, 없지만. 아무려면 어때요. 당신이 다 다루시구랴. 히융.  

퀸과 수키는 데이트를 한다. 얼레리꼴레리~ 데이트로 함께 공연을 보고 나오는 길에 위험을 느낀다. 민머리의 키크고 건장한 퀸. 그는 바다 하리 같이 생긴걸까, 나는 잠깐 생각한다. 

그는 방해받지 않고 움직일 수 있도록 양복 코트 단추를 왼손으로 풀었다. 그는 손가락을 구부려 주먹을 쥐었다. 강력한 보호본능을 가진 남자였기 때문에, 그는 나보다 먼저 내 앞으로 나갔다. (p.134) 

아우 ㅠㅠ 강력한 보호본능 ㅠㅠ 코트 단추를 왼손으로 풀고, 손가락을 구부려 주먹을 쥐다니. 나는 자꾸만 바다 하리를 생각한다. 나보다 먼저 내 앞으로 나가다니, 아 멋져 ㅠㅠ 강력한 보호본능을 가진 남자는 진짜 짱 멋진 것 같다. 코트의 단추를 한 손으로 풀고, 손가락을 구부려 주먹을 쥐고, 강력한 보호본능 ㅠㅠ 아 멋져 ㅠㅠ 

 

우울한 밤과 아침을 보내는 중인 수키, 혼자 베란다에 앉아 커피를 마시는데, 퀸으로부터 전화가 온다. 

「안녕, 예쁜이」
맞은편에서 따뜻한 목소리가 말했다.
「퀸이군요.」
나는 너무 기쁜 티를 내지 않으려 하면서 말했다. 내가 감정적으로 이 사람한테 많은 것을 쏟아부어서가 아니라, 지금 당장 내게 긍정적인 일이 일어날 필요가 있었기 때문에 기뻤다. 그리고 퀸은 강력하면서도 매력적이었다.
「뭐 하고 있었어요?」
「아, 가운 차림으로 앞 베란다에 앉아서 커피 마시고 있었어요.」
「그곳에 가서 당신과 커피 한 잔 같이할 수 있으면 좋을텐데.」
흐으으음. 한가한 소원일까, 아니면 진지하게 <오라고 해줘>일까.
「주전자에 커피는 많아요.」
나는 조심스럽게 말했다. 
「난 댈러스에 있어요, 아니면 그곳으로 번개같이 갈 텐데.」
그가 말했다. 김빠져라.
(pp.175-176) 

아놔. 이자식. 올것도 아니면서 말을 왜 이따위로 하고 난리야. 주전자에 커피가 많다는 사소한 말을 하기 위해서 머리 싸맸구먼, 아놔 이자식. 댈러스에 가있고 난리야. 그래도 퀸이라면, 번개같이 올 그런 사람일거다. 지금 댈러스라서 못오는거지, 댈러스가 아니라면 정말 번개같이 와 줄 그런 남자일거다. 뭐, 댈러스에 있다고 하니까 김이 빠지긴 했지만. 아 자식. 진짜.  

아니 그런데, 안녕, 예쁜이 라니. 예쁜이는 원서에 뭐라고 써져있지? 예쁜이, 라니. 그런 말 들으면 기분이 어떤가? 좋을까? 나쁠까? 잠깐 상상해보자. 누군가 나에게 예쁜이라고 하는걸. 

음. 

음. 

음. 

음. 

잘 상상이 안되는데?  

 

아직 절반정도 밖에 못읽었다. 나머지 절반에는 어떤 달콤한 말들이 적혀 있을까? 읽으면서 몸이나 베베 꼬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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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로맨스 소설을 추천해 달라는데...
    from 엄마는 독서중 2011-01-08 12:41 
    로맨스 소설을 추천해 달라는 메일을 받았습니다. 내 서재 카테고리만 봐도 내가 로맨스 소설과 친한 사람이 아니라는 걸 알텐데...  저한테 어쩌란 말입니까?^^  지금 딱 떠오르는 건, 불혹이 된 분들만 읽으라고 강력추천하는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요. 요건 영화를 먼저 보고 책을 봤는데, 그래도 주옥같은 글발에 반해 복사해서 노트에 붙여 뒀어요. 왜냐면 언젠가 써 먹을 수 있을까 해서~ ㅋㅋㅋ
 
 
무스탕 2011-01-07 15: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106, 총 114444

일단 이거 먼저 잡아놓고.. ^^

다락방 2011-01-07 15:08   좋아요 0 | URL
앗 저는 숫자4가 참 좋아요. 히히히히히

무스탕 2011-01-07 15: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웅~ 누가 저보고 '안녕, 예쁜이' 라고 불러주면 전 당장 그에게 달려가 꽃이 되겠어요 :)
그에게 과거 몇 명의 여자친구가 있었다면 전 차라리 모르는게 나을것 같아요. 그저 막연히 있었겠지.. 해야지 구체적으로 알고 있으면 부르르~~ 떨것 같아요.

다락방 2011-01-07 15:54   좋아요 0 | URL
전 어떤 기분을 느껴야될지 잘 모르겠어요. 일단 진짜 들어봐야 알 것 같은데, 제가 앞으로도 그런말을 들을일은 없을것 같아요. 누가 감히 저에게 '예쁜이' 라고 하겠어요. 하하하하하하하하. 아마 아무도 그렇게 말하지 못할것 같은데요.
저도 그의 과거의 여자친구에 대해 알고싶지 않아요. 아는 순간 화르르 질투가 생기더라구요. 그의 과거와 싸워봤자 이길수도 없는데 말예요.

레와 2011-01-07 16: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도 그냥, 오늘 118, 총 114456 방문 잡아 놓고 싶었어요.^^;;

이번에 또 새로운 남자친구 등장이네요, 수키는 좋겠다. 부럽잖아~ 아흥!

다락방 2011-01-07 16:44   좋아요 0 | URL
아주 그냥 난리가 났습니다, 레와님. 이 뱀파이어 저 뱀파이어 저 늑대인간 이 변신인간 ㅎㅎ 인기폭발 수키네요. 부럽습니다. ㅎㅎ 게다가 남자들이 어쩜 다들 그렇게도 멋진지! 멋진 남자 하나 만나기도 힘든 이 세상에 수키는 책 한권 바뀔때마다 만나네요.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치니 2011-01-07 17: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아, 안녕 예쁜이,가 뭐에요 뭐야뭐야뭐야! 영어로 어떻게 적혀 있던지, 안녕 예쁜이는 다락방님이 설명한 그 모든 퀸의 멋진 면모를 부숴버리고 맙니다. 아아아아아.

다락방 2011-01-07 17:49   좋아요 0 | URL
웃기죠? 저도 막 상상해 보는데 상상이 안돼요. 예쁜이라고 말하면 정말 좋아해야할지 짜증내야할지 모르겠어요. ㅋㅋㅋㅋㅋ 예쁜이라니, 진짜 웃기죠? ㅋㅋㅋㅋㅋ 근데 이게 막연하게 상상하면 웃긴데 만약 누군가 정말 그렇게 말해준다면 어떻게 느끼게 될지 모르겠어요. 아 진짜 상상안돼요, 예쁜이는. ㅋㅋㅋㅋㅋ 이건 말하기에도 오글거려요. 안녕 예쁜이 ㅋㅋㅋㅋㅋ

... 2011-01-07 17: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그만 빨려 들어가세요! 이러다 아주 책 한 권을 다 옮겨놓겠어요!!!

다락방 2011-01-09 21:30   좋아요 0 | URL
하하하하 다 읽었습니다. 로맨스 소설을 읽어도 생각이 많아져서 큰일이에요, 브론테님. 어휴.

카스피 2011-01-07 2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시 말하지만 남자다. 퀸, 이라고 여자가 아니다.ㅎㅎ 맞는 말이지요.제가 아는 퀸중에 가장 유명한 퀸은 바로 앨러리 퀸이랍니다^^

다락방 2011-01-09 21:30   좋아요 0 | URL
아, 앨러니 퀸을 잊고 있었네요. 그러고보니 안소니 퀸도 있었지요! 다들 남자였네요! 하핫

비로그인 2011-01-07 2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 이 책은 원서로 읽어도 좋겠군요. 영어의 벽을 넘어 술술 읽힐 것만 같아요. ㅎㅎ

금요일 저녁이에요, 다락방님!

다락방 2011-01-09 21:31   좋아요 0 | URL
앗, 그러게요. 저 대화부분은 원서로 좀 보고 싶네요. 따라해보게 말입니다. ㅎㅎ

순오기 2011-01-08 1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나한테 로맨스 소설을 추천해달라는 메일이 왔는데~~~~~~
로맨스든 뭐든 소설은 다락방님이 타의추종을 불허할 분이라서 먼댓글로 연결해도 괜찮겠죠?
내가 읽은 로맨스 소설이라곤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밖에 생각나지 않아요.ㅜㅜ
나는, 다락방님 페이퍼 자체가 로맨스 소설이라고 생각해요, 해피 뉴 이어~~~~ 다락방님!^^

다락방 2011-01-09 21:31   좋아요 0 | URL
앗, 순오기님, 페이퍼 읽었습니다. 제가 그 밑에 가서 로맨스 소설 몇권 더 추천해드릴게요.
:)

순오기 2011-01-10 21:56   좋아요 0 | URL
다락방님 로설 추천해주셔서 고마워요.
저한테 메일보냈던 분이 서재에 와서 확인하고 댓글을 남겼네요~~~~ ^^

2011-01-08 13: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1-09 21: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1-10 16: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1-10 16: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산사춘 2011-01-17 0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글을 읽으니 갑자기 배가 고파서 저도 베베 꼬여요.
몰아서 읽고 추천하는 다락방표 글 맛!(때문에 배고파요.)

다락방 2011-01-17 09:14   좋아요 0 | URL
앗 저도 배가고파요, 이 댓글 읽으니까요.
동료가 준 리얼초코케익을 먹어야겠어요. 초코가 가득가득 초코 투성이에요! 므흐흐흐흐

산사춘 2011-01-18 16:30   좋아요 0 | URL
다락방님!!!

그런 거 마이 먹으면........... 저처럼 예뻐져요.

다락방 2011-01-18 16:34   좋아요 0 | URL
점심엔 보쌈정식을 먹었습니다! 움화화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