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아주 오랜만에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2집 앨범을 들었다. 한때 내가 꽤 열심히 듣던 앨범인데, 어제 문득 다시 들으면서 만약 다락방이 뽑은 명음반 베스트 텐, 은 너무 하고 베스트 헌드레드 쯤을 한다면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2집앨범을 반드시 넣을거라고 생각했다.
으이크, 내가 또 사랑에 빠지게 하고 말았어, 라고 말하는 노래 oops! i did it again 부터 시작해서 주루루룩 신나는 노래들이 많이 나온다. 드라이브 하기에 아주 적당한 앨범이고 런닝머신 위에서 듣기에도 아주 적당한 앨범이다. 게다가 심각하지도 않고 철학적이지도 않고, 밝고 쉽고 공감간다. 이 앨범을 사고 싶어진 결정적인 동기는 당시에 한번 듣고 뻑가버린 노래, [dont' let me be the last to know]였다.
My friends say you're so into me
And that you need me desperately
They say
you say we're so complete
But I need to hear it straight from you
If you want me to believe it's true
I've been waiting for so long it hurts
I wanna hear you say the words, please
*
Don't, don't let me be the last to know
Don't hold back, just let it go
I need to hear you say
You need me all the way
Oh, if you love me so
Don't, don't let me be the last to know
Your body language says so much
Yeah, I feel it in the way you touch
But 'til you say the words
It's not enough
C'mon and tell me you're in love, please
* 반복
C'mon baby, c'mon darling
Ooh yeah
C'mon , let me be the one
C'mon now, oh yeah
I need to hear you say
You love me all the way
And I don't wanna wait another day
I wanna feel
the way you feel
Oh, c'mon
이노래는 예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고 영상이 자꾸만 끊긴다. 보다 보면 짜증이 ;; 어쨌든 화면이 꽤 자극적이어서 놀랐고 가사가 너무나 솔직해서 놀랐다. 사랑에 빠진 여자가 남자에게 할 수 있는 가장 원초적인 바람이 아닐까. 내가 제일 마지막에 알게 하지 마. 브리트니 스피어스도 예쁘고 공간도 예쁜데 남자가 좀 별로다. 영상에선. 옆에 있어봤자 내가 안 좋아할 스타일.. (응?)
그런데 어제는 앨범을 듣다가 다른 노래가 확 좋아졌다. [What U see(is what u get)] 이 바로 그것인데, 아우, 중간에 "This is me hey you" 하는 부분이 정말 자지러지게 좋다. 듣기만 하다가 hey you 할때는 나도 모르게 따라부른다. 아우.
라이브 영상이나 뮤직비디오 영상으로 가져오고 싶었는데 아니나다를까, 브리트니의 라이브 영상은 자꾸만 끊긴다 ;;
You used to say that I was special
everything was right
But now you think I'm wearing too much makeup
that my dress is too tight
Ya got no reasons to be jealous,
I've never been untrue
So why does it really matter if they're lookin?
I'm only looking at you
You should never try to change me
I cant be nobody else and I like the way I am
Chorus:
What U see, is what U get
This is me hey you
If you want me don't forget
You should take me as I am
Cuz I can promise you
Baby what U see is what U get
I know you watch me when I'm dancing
when I party with my friends
I can feel your eyes on my back, baby no no
I can't have no chains around me
Baby can't you see?
I can be anything you dream of,
but I gotta feel free
You should never try to change me
I can be nobody else
and I like the way I am
Chorus
You should never try to change me
I can be nobody else
Believe me, you'll be lookin for trouble
if you hurt me, I can promise you
You'll be lookin for trouble
Believe me yeah yeah yeah yeah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1집앨범에도 참 좋은 노래가 많다.
Sometimes I run
sometimes I hide
Sometimes I’m scared of you
But all I really want is to hold you tight [sometimes 中]
When you need someone
You just turn around
And I, will be there [I will be there 中]
'줌파 라히리'의 책을 다 읽었다. 줌파 라히리는 그러니까 어떤 글을 쓰냐고 물어보면,
만약 내가 소설을 쓰게 된다면 쓰고 싶은 글,
을 쓴다고 답할 수 있겠다.
줌파 라히리는 내가 쓰고 싶은 글을 쓴다. 아 정말 부럽다. 내가 만약 영문과학생이라면 줌파 라히리를 전공하고 싶다고, 줌파 라히리의 책을 세권째 읽으면서 생각했다. 예전에는 셰익스피어 였는데, 그리고 최근에는 피츠제럴드 였는데, 아니야, 내가 만약 영문과 학생이라면 나는 줌파 라히리를 공부하겠어!! 라고.
다른 사람들도 대부분 그렇겠지만, 나도 좋은 책을 읽으면 좋아하는 사람이 생각난다. 이 책은 이 사람이 꼭 읽었으면 좋겠다. 내가 밑줄 그은 부분을 그 사람도 밑줄 긋게 될까? 하는 것들. 내가 위로를 받았던 만큼 그 사람도 위로를 받게 될까? 내가 말랑거린 만큼 그 사람도 말랑거릴까? 내가 두근거린 부분에서 그 사람도 두근거릴까? 그런걸 느끼게 해주고 싶다, 하는 감정. 그러다보면 나는 그 책을 꼭 사주고 싶어지는데, 지금은 그런 책이 다섯권이나 된다. 그러나 책선물은 받는 쪽에서 자칫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것도 안다. 이건 선물 받은거니까 읽어야지, 하는 압박감. 자신이 선택한 책을 먼저 읽고 싶은데, 선물 받은 책이 그다지 호감이 가질 않는데 마냥 뒤로 미뤄둘 수는 없는 불편함, 같은 것들이 생기기도 한다. 나는 선물할 때 그러지 말라고 말하지만, 사실 그러지 말라고 말한다고 해서 그러지 않을수는 없는 노릇이다. 게다가 내가 좋다고 해서 상대도 반드시 좋아하리란 법은 없다. 취향이 다르다면 더더군다나.
그런데 줌파 라히리를 읽으면서 선물셋트를 만들고 싶었다. 내가 이 책을 셋트로 준다면, 바로 이건 당신을 사랑한다는 증거죠, 하는 그런 선물셋트.
줌파 라히리의 번역된 책 세권과, 곰스크로 가는 기차, 올리브 키터리지. 이 다섯권을 리본으로 묶어 꽃다발과 함께 건넨다면, 그건 내게 있어서 프로포즈. 결혼해주세요, 하는 그런 셋트. [프로포즈5종셋트] 쯤으로 이름 붙여도 좋겠다. 아우~ 너무나 완벽한 셋트로구나. 흑흑 ㅠㅠ
앗. 커피가 다 식어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