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야채 같은 것 민음의 시 115
성미정 지음 / 민음사 / 2003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일상의 작고 작은 소품같은 시집. 예민하거나 거창하거나 우울에 쩔은게 아니라, 그저 하루하루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의 시를 빌어 하는 이야기.

댓글(6)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다락방 2013-11-14 09: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딘 영화쿠폰 안쓰시는 분, 저 좀 주세요!!

자작나무 2013-11-14 09:52   좋아요 0 | URL
누구랑 갈거예요?

2013-11-14 10: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11-14 13: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11-14 22: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 2013-11-15 07:57   좋아요 0 | URL
땡큐 땡큐!!!!!!!! 므흐흐흐흣
 
[중고] 카진스키 할머니를 위한 선물
린 스미스-애리 그림, 마릴린 레이놀즈 글, 강무홍 옮김 / 시공주니어 / 2003년 7월
평점 :
판매완료


헐. 가장 좋은 친구에게 가장 좋은 선물을 주고 싶다고 해서, 엄마 고양이로부터 아기 고양이를 데려와 선물하는 게....따뜻한 우정인거야? 난 좀처럼 이해가 되질 않는다.

댓글(7)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자작나무 2013-11-13 16: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원래 가장 좋은 친구에게는 족발을 선물하는 법이죠.

다락방 2013-11-14 08:51   좋아요 0 | URL
족발은 참 좋아요. 므흐흐흣

자작나무 2013-11-14 09:54   좋아요 0 | URL
책이랑 족발 중에 모가 더 좋아요?

다락방 2013-11-14 13:14   좋아요 0 | URL
어제 족발을 먹었다면 오늘은 책이 더 좋습니다.

자작나무 2013-11-15 08:29   좋아요 0 | URL
여자의 마음은 갈대.

네꼬 2013-11-17 2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새끼고양이한테 집을 주었다고 생각하면 어때요?.... 네, 안 돼요. 그래도 이상해요. -_-

그림은 참 예쁜데. 그쵸?

다락방 2013-11-18 11:19   좋아요 0 | URL
네꼬님, 이 책 봤어요, 혹시?

제일 싫었던 게 이 꼬마가 어미 고양이로부터 새끼 고양이를 데려오면서 "너는 이제 얘 없어도 되지?" 하는거에요. 이 장면이 너무 끔찍하게 느껴졌어요. 아우. 저는 동화를 보기에는 뭐랄까, 너무 어른이 되어버린 것 같아요. 동화책을 동화책으로 감상하는 능력이 제게는 전무한 것 같아요. orz
 
카운슬러 민음사 모던 클래식 64
코맥 매카시 지음, 김시현 옮김 / 민음사 / 2013년 11월
평점 :
절판


요점은 말야, 변호사 양반, 설마하니 사람인데 그런 짓까지 하랴 싶겠지만, 그자들은 세상에 못 할 일이 없어. (p.100)



1. 어떻게 이토록 무섭고 잔인한 소설을, 이토록 우아한 문장들로 쓸 수 있을까?


2. 문학에 대한 갈증으로 고통스러운 상황이라면, 그럴 때 코맥 매카시를 집어 들라고 말하고 싶다. 그 갈증은 반드시 풀릴테니.


3. 크고 반짝이고 아름다운 다이아몬드를 받았다고 마냥 좋아하지 말자. 크고 반짝이고 아름다운 다이아몬드라면, 반드시 더 많인 비용이 들 터. 그 비용은 어디서 마련할까?


4. 크고 반짝이고 아름다운 다이아몬드를 내게 선물하는 남자라면 반드시 거절을 말하고 헤어지자. 좋다고 다이아몬드 받았다가 나 역시 어마어마한 범죄 속으로 빨려들어갈 수 있다. 그러니,


5. 결혼이든 연애든 큰 욕심 없는 남자와.....

 (그렇지만 욕심 없는 남자는 가끔 사람을 풀죽게 하곤 하는데..)


6. 그런데 나, 말키나가 어떤  상처를 가진건지 잘 모르겠어. 다시 읽어야 하나.. (라고 쓰고 시간이 좀 흐른 뒤. 생각해보니, 그 상처의 구체적 내용을 드러내는 게 아니라, 이 상황 자체가 작가의 의도란 생각이 들었다. 말하여지지 않은 상처에 대해서 우리는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을테니)


세상 자체가 고통의 근원이 되면 적어도 세상의 일부에라도 복수를 자유롭게 가할 수 있게 되죠. 여자만 이해할 수 있는 얘기인 것 같네요. 복수할 기회를 얻기 전까지는 자신의 상처가 얼마나 깊은지 알 수 없어요. 하지만 기회가 열리는 순간,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알게 돼요. (p.161)



7. 당연히, 말키나 역을 '페넬로페 크루즈'가 맡았겠구나, 생각했는데, 웬걸, '카메론 디아즈'가 말키나 였다. 아..영화 스틸사진 보고도 잘 매치가 안돼...'치명적인 매력', '독 같은 마력' 이런건, 뭔가 페넬로페 크루즈한테 더 잘 어울리지 않나.



8. 카섹스 신..이 궁금하다. 카에서 하는 섹스가 아니라, 카와 하는 섹스. 이 장면도 나는 페넬로페 크루즈로 상상했는데.. 어쨌든 그래서,


9. 영화를 보러 가야겠다.



10. 끝



댓글(21) 먼댓글(0) 좋아요(1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가연 2013-11-13 1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이 형식 좋은데요? 언제 저도 이런 식으로 리뷰써보고 싶네요. 오랜만에 보는 다락방님의 별 다섯개 리뷰같은데ㅎ 라고 쓰고 보니 아래의 100자평도 별 다섯개군요ㅋㅋㅋ

다락방 2013-11-13 15:14   좋아요 0 | URL
뭔가 말을 하고 싶은데 글은 못쓰겠는거에요. 생각이 짧게 짧게 끊어지고. 그래서 이렇게 해봤더니 나름 쓰기 편하네요. 저도 앞으로 이 형식을 쭉 밀고 나가야겠어요. 므흐흐흣

레와 2013-11-13 14: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이 영화 원작이 있는 영화였어요?!!! 흐미.. 그랬구나.. 광고봤을때 엄청 보고싶었거든요! ㅎㅎ
책 먼저 읽어볼껄.. 이번주 개봉하면 내릴거 같은데..ㅡ,.ㅜ

다락방 2013-11-13 15:15   좋아요 0 | URL
무려 코맥 매카시의 원작인 겁니다. 움화화핫. 책 읽고나니 영화가 무척 기대되네요. 냐핫-
저도 보고 싶은데 시간이 될 지 모르겠어요. 흐음.

자작나무 2013-11-13 16: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도 보고 영화도 보고

다락방 2013-11-13 17:47   좋아요 0 | URL
꼭 봐야지요, 영화를!!

poptrash 2013-11-13 17: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영화만 봤는데, 밤을 새고 가서 그만 중간에 졸아버렸어요. 졸다가 문제의 카씬에서 눈이 번쩍. 책도 읽어야겠어요. ㅎㅎ

다락방 2013-11-13 17:46   좋아요 0 | URL
아..님하. 완전 소중한 댓글입니다. 고마워요. 친구가 카씬 영화에선 안나올거라고..그래서 무척 궁금했는데 나오는군요. 이런 소중한 정보 고맙습니다. 저 그 카씬이 무척 궁금했거든요. 책에서 읽으니 정말 개애앵장 했다고요!!

프레이야 2013-11-13 2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니ᆞᆢ그 영화의 원작이 바로바로ㅎㅎ
카씬은 대체 어떻길래요 궁금궁금. 일단 영화부터 궁금한데
문학에 갈증 느끼면 읽어보라시는 우아한 문장의 잔인하고 무서운 내용이라니요. ^^

다락방 2013-11-14 08:53   좋아요 0 | URL
카씬 때문이라도 책을 읽어보시길 꼭 권합니다, 프레이야님.
그 장면을 대체 어떻게 연기할 지 감도 안잡혀요.

코맥 매카시는 참 신기해요. 그토록 잔인하고 무서운 이야기를 하면서 그토록 고전적이고 우아할 수 있다니 말예요. 진짜 존경하지 않을 수가 없어요.

hanalei 2013-11-13 2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카와 하는 섹스" 라니 정말 놀랍군요.
이런 생각은 왜 여태 한번도 못 해봤을까요.

다락방 2013-11-14 08:52   좋아요 0 | URL
이건 뭐, 설명이 불가합니다, 레이님. 하하하하. 암튼 대단한 장면임에 틀림 없어서 영화로 꼭 확인하고 싶어졌어요. 그 장면을 잘해냈을까, 너무 궁금한거 있죠!!

Mephistopheles 2013-11-14 09: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건 반쪽짜리 리뷰에요. 영화보고 완전한 리뷰를 올려주세요 다락방님...ㅋㅋㅋ
"카와 하는 섹스"라니.....그 카가 설마 옵티머스 프라임...??? (패러디냐...)

다락방 2013-11-14 09:36   좋아요 0 | URL
영화를 주말에 보도록 하겠습니다. 불끈! ㅎㅎㅎㅎㅎ 아 너무 보고싶어요. 이 책 미리보기 해보시면 아시겠지만 첫장면부터 아주 그냥.. 움화화화핫. 완전 제스타일 이에용!!

자작나무 2013-11-14 09: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락방 님 스타일 알겠어요. 근데 카와 섹스하면 깔려 죽지 않을까요?

다락방 2013-11-14 13:14   좋아요 0 | URL
아, 음. 그렇지 않습니다. 음.

자작나무 2013-11-15 08:33   좋아요 0 | URL
문득 차를 번쩍번쩍 들고 휙휙 뒤집는 모습이 상상...

페크pek0501 2013-11-15 09: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멋져요...
저도 요렇게 번호 매겨 간략하게 써 보겠어요. 후후~~

다락방 2013-11-15 17:30   좋아요 0 | URL
그다지 긴 글이 써지지 않을 때는 이 방법이 딱입니다요! ㅎㅎ

비로그인 2013-11-20 2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영화는 잘 보셨어요? 전 오늘 보고 왔어요. 영화가 끝나자마자 제 뒤에 앉았던 젊은 관객들의 반응은 억울하게 "뭐야!!!" 전 영화보는 동안 두 번, 두 손으로 입을 가렸네요. 그런 장면들이 더 충격적이어서 카씬은 좀 무덤덤~이제 책으로도 봐야겠어요.

다락방 2013-11-21 09:55   좋아요 0 | URL
카씬은 책이 훨씬 더 충격적이었어요. 무슨 장면이든 책으로 읽는 장면들의 효과가 더 큰 것 같아요. 그리고 말씀하신 장면들은, 제가 그쯤에 그 장면이 나올거란 걸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손으로 입을 가리고 말았어요. 어휴.
 
빅스톤갭의 작은 책방 - 우정, 공동체, 그리고 좋은 책을 발견하는 드문 기쁨에 관하여
웬디 웰치 지음, 허형은 옮김 / 책세상 / 2013년 7월
평점 :
절판


나도 책 많은 남자랑 결혼해서 헌책방을 차릴테닷.

댓글(17)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무개 2013-11-13 08: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하 거 봐요. 우선 그런 남자가 필요하디니까요.
책도 많고 서점이 안되도 굶어 죽지 않을수 있게 다른 직업도 있고!!

다락방 2013-11-13 09:21   좋아요 0 | URL
서점을 하면서 다른 직업이 정말 있어야겠긴 한데, 저는 서점을 하면서 다른 직업을 갖고 싶지가 않아요. 투잡은 싫다능...직업은 하나로도 사람 진빠지는데....역시 서점을 차리지 않는게 저에게는 더 나을 듯 해요. ㅠㅠ
게다가 헌 책에 저마다의 가격을 매기는 건...골치 아플것 같지 않아요? 하하하하. 물론 쉬운일은 없겠지만..ㅠㅠ

아무개 2013-11-13 10:07   좋아요 0 | URL
헌책방을 운영하는 남자친구하나 있으면 정말 좋을듯.
남편은 안되고 그냥 남.자.사.람.친.구!!

다락방 2013-11-13 10:10   좋아요 0 | URL
네네 맞아요. 거기가 제가 즐겨 찾는 곳이되, 가끔 주인하고 친하니까 옆에서 홀짝홀짝 와인 마시고 술도 취할 수 있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건 뭥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작나무 2013-11-13 09: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책 많아요. 처치 곤란해서 헌책방 차릴까 생각중이예요.

다락방 2013-11-13 10:10   좋아요 0 | URL
결...결....결혼합시닷!

자작나무 2013-11-13 16:43   좋아요 0 | URL
태도를 확실히 해야해요. 남편인지 남자친구인지.

다락방 2013-11-13 17:12   좋아요 0 | URL
네? 그건 좀 오래 생각좀 해보고..( ")
언제 순대국집 사장아들이 나타날지 모르니까.. ( ")

자작나무 2013-11-14 09:54   좋아요 0 | URL
책이랑 순대 중에 모가 더 좋아요?

다락방 2013-11-14 13:15   좋아요 0 | URL
어제 순대를 먹었다면 오늘은 책이 더 좋습니다.

자작나무 2013-11-15 08:32   좋아요 0 | URL
이렇게 하죠.
지하에 헌책방을 차리는 거예요. 락방님 전용 공간을 마련하여 마음껏 포스팅을 하도록 하고.
일층엔 순대국,족발집을 엽니다. 책보다가 배고프면 올라가서 먹는거죠.
이층엔 와인바 입니다. 족발을 먹다가 생각나면 이층에 가서 슈발블랑을 마시는 거예요.
삼층엔 ...

다락방 2013-11-15 17:31   좋아요 0 | URL
자작나무님....이렇게 살면...저....돈은 언제 벌어요?????????????????????

무스탕 2013-11-13 1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 많은 남자는 이미 결혼을 했거나 게이거나, 라는 공식이 여기서도 적용되진 않겠죠? =3=3=3=3

다락방 2013-11-13 11:17   좋아요 0 | URL
하아 무스탕님. 슬픈데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레와 2013-11-13 14:14   좋아요 0 | URL
으앙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무개 2013-11-14 08:10   좋아요 0 | URL
아하하하 으하하하하

비로그인 2014-09-26 2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이 책 살까말까 고민중인데 다락방님의 100자평이 똭~~
 




이 책을 별로 좋아할 것 같지 않은데 왜 사뒀는지 모르겠다. 고양이 사료 받을라고 산거였나...여튼, 별로 좋지 않겠지, 그렇다면 빨리 읽고 중고샵으로 고고씽, 하며 책을 펼쳤는데, 아이쿠야, 나는 이 책에 밑줄을 긋고 있었다. 밑줄을 그은 이상 내보내지 않기로 결심했다. '앤 패디먼'의 [서재 결혼시키기] 옆에 꽂아둘까 어쩔까 고민 좀 해보고. 


그러니까 내가 이 책에서 제일 처음 밑줄을 그은 건 바로 25페이지의 이런 문장이었다.




그러니까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게 됐다고 해서, 모두에게 그렇게 살라고 희망적인 메세지만 던지려고 하지 않는 저자가 마음에 들었던 거다. '나봐요, 나는 이렇게 했잖아요, 이걸 진정 원했기 때문이에요, 당신들은 왜 못하죠?' 대부분의 꿈을 이뤘다는 멘토들이 해대는 멘트들이 그렇지 않은가. 그러나 웬디 웰치는 알고 있다. 모두가 다 원하는 대로만 살 수는 없음을. 각자 처한 상황이 다르고, 그 무엇보다 먹고 살기에 전념해야 하는 사람들에게는 그것이 아주 힘든 일이 될 수 있음을 알고 있다. 그 점이 고마웠다. 꿈을 좇아 떠나지 못하는 사람들을 의지박약아 취급하지 않아서. 


그런데 읽다보니 이 저자가, 유머감각도 넘치고 마음도 따뜻하다. 새로 정착해 중고서점을 열게 된 마을에 서서히 섞여들어가는 모습이 인상깊다. 헌책방이 단순히 책에 대한 애정만으로는 되는 게 아니라는 것도 실감했다. 헌책방은 책과 '사람'이 있는 곳이었다. 책과 사람이 아주 긴밀하게 연결된 곳이었다. 사람들은 이 중고서점에 들러서 눈물을 흘리기도 하고 기뻐하기도 한다. 소개되는 사연들이 인상깊은데, 그 중 몇 개의 이야기에는 눈물이 고이기도 했다. 에세이가 이럴 수 있다니, 이 에세이는 내가 그간 읽어왔던 에세이들에 비하자면 아주 훌륭한 에세이로구나. 에세이를 좋아하지 않는 나를 빨아들이다니.



어느 화창한 봄날, 잘생긴 청년이 들어오더니 제임스 패터슨의 책을 찾았다. '터커(라고 하자)'와 나는 교회에서 만나 아는 사이로, 나는 그가 좀더 고전적인 소설에 더 어울리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었다. 게다가 터커는 이 지역 독서클럽 회원이었는데, 그 독서클럽 회원들은 사람 많은 곳에서는 말할 것도 없고 자기 혼자 욕조에 앉아 있을 때도 제임스 패터슨의 소설 같은 건 절대 손에 잡지 않을 사람이었다. 터커는 자기가 찾는 책의 제목조차 몰랐다(패터슨 군단이 출판한 책이 일흔두 권이나 되는데 제목을 모르면 어쩌라는 건가). 그게 "처음에 나온 책"이라는 것만 알았다.

"혹시 《스파이더 게임Along Came A Spider》을 말하는 건가요?"

"그런 것 같아요." 터커가 쭈뼛거리며 대답했다.

"어쩌다가 이 작가한테 재미 붙였어요?" 터커를 미스터리 및 스릴러 방으로 안내하면서 물었지만, 사실 대답을 듣기도 전에 짐작할 수 있었다.

쑥스러운 표정으로 그가 대답했다. "어떤 아가씨를 만났거든요."

나는 터져나오는 웃음을 참으며, 계산한 페이퍼백을 건넸다. 물론 둘이 잘 안 될 거라고 그 자리에서 말해줄 수도 있었지만, 내 일이 아니라서 그냥 입 다물었다.

터커는 그 뒤로도 패터슨의 소설을 두 권 더 사 가더니 여자친구와 헤어졌음을 알렸다. 그리고 나중에 리 스미스를 좋아하는 멋진 여자를 만나 결혼했다. 우리는 두 사람에게 결혼 선물로 《결혼은 살인이다Marrige Is Murder》《사랑하고 소멸하고 To Love and To Perish》같은 코지 미스터리 열댓 권을 선물했다(코지 미스터리가 뭔지 모르는 독자들은, '주인공들이 새로운 요리법이나 섬세한 수공예에 푹 빠져, 옆에서 누가 죽어다고 콧방귀도 안 뀌는 범죄소설'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pp.229-231)




터커가 고전 취향인데, 좋아하는 여자가 전혀 다른 취향의 책을 읽는다고 해서 그 둘이 '잘 안 될 거' 라고 생각하는 게 내게는 좀 낯설었다. 나와 내가 좋아하는 사람의 책을 좋아하는 취향은 전혀 다를 수 있는게 아닌가. 나는 오히려 전혀 다른 취향의 책을 읽어보려고 한다는 게 너무 예뻤다. 물론, 저자가 예상한대로 그 둘이 깨지긴 했지만. 이 일화는 '책방 안에서 일어난 일은 책방 안에서만 머문다'는 얘기를 하기 위해 소개한건데, 뒷 얘기 때문이다. 뒷 얘기가 더 재밌다. 나는 이 뒷 얘기를 하기 위해 저 긴 걸 옮겼다능...



터커와 그의 아내 '비키(라고 하자)'는 다른 지역으로 이사갈 때까지 우리 책방을 자주 찾았다. 한번은 내가 비키에게 제임스 패터슨의 소설을 읽어보라고 권한 적이 있었다.

비키는 뒷표지의 소개글을 읽더니 심드렁하게 대답했다. "글쎄요. 저는 두어 권 읽어봤는데, 터커는 한 권도 안 읽어봤대요."

머릿속의 생각보다 먼저 내 입에서 말이 튀어나왔다. "아니에요. 전에 우리 가게에 와서 몇 권 ‥‥‥" 여기까지 말했을 때 아차 싶었다.

터커의 아내가 썩은 미소라고밖에 묘사할 수 없는 표정으로 나를 보았다. 그러더니, 의미를 해석할 수 없는 윙크를 내게 날리고는, 남편이 고전문학을 고르고 있는 방으로 성큼성큼 걸어갔다. 그리고 듣는 귀가 그렇게 많은데 신경도 안 쓰고 패터슨의 책을 남편 얼굴 앞에 휘두르며 소리쳤다. "거짓말쟁이! 그년하고 데이트한 적 없다며!" (p.231)



하하하하. 어쨌든 이 일로 저자인 웬디 웰치는 교훈을 깨닫게 된건데, 서점을 차리고 정착하기까지 그리고 그 서점의 매출이 안정권에 접어들게 될 때까지, 무모한 도전이었던 만큼, 무계획의 도전이었던 만큼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게 된다. 


사실, 소개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다. 특히나 마을 주민 한 명이 고양이를 잃어버렸다가 다시 찾는 이야기는 눈물이 핑 고여서 얘기하고 싶은데, 내가 이것저것 다 얘기하다 보면 타자 치느라 팔목이 아플 것 같으니, 다 생략하고, 하나만 더 이야기 해야겠다. 팔목이 두껍다고 더 많은 타자를 칠 수 있는 건 아니니까.



하루는 글을 읽을 수 없는 남자가 서점에 찾아와 '글을 읽는 법'에 대한 책을 사고 싶다고 한다. 웬디 웰치는, 그런 책들이 몇 권 있지만, 이건 글을 아는 누군가가 옆에서 도와줘야 한다, 혹시 도와줄 사람이 있느냐, 라고 묻는다. 남자는 없다고, 혼자 산다고 한다. 그러자 웬디는 도와줄 사람이 필요할 거라고, 이 동네에도 읽기 강좌가 있을 거라고 하며, 그런 강좌에 대해 알고 있을지도 모를 사람들 세 명에게 급하게 이메일을 보낸다. 



그리고 이 분도 안 되어 전화벨이 울렸다. 제시카가 이것저것 물어보더니 '스티브(라고 하자)'를 어디로 보내면 되는지 알려주었다. 수화기를 내려놓자마자 또 전화가 울렸다.

"전화하라더니 통화 중이야?" 이사벨이 뿌루퉁하게 꾸짖었다. "설명해주게 전화 바꿔봐."

그렇게 해서 알아낸 수업 장소로 잭이 스티브를 직접 데려다 주었는데, 알고 보니 스티브의 집에서 몇 블록 안 떨어진 곳이었다(스티브가 이정표와 설명만으로는 못 찾아갈 듯해 일부러 데려다준 것이었다). 두 사람이 나가자마자 또 전화벨이 울렸다. 청소년 단체 관계자가 읽기 강좌를 진행하는 선생님에게 연락해서, 그 선생님이 다시 내게 전화를 한 것이었다.

집에 돌아온 잭이 테이블에 앉아 시원한 음료가 담긴 잔을 만지작거리다가-밖의 기온이 32도는 됐을 것이다-한마디했다. "대단했어."

"나도 얼떨떨해요." 내가 대꾸했다. "쉰네 살이나 됐는데 자기 이름밖에 못 읽는다니, 믿겨요?"

잭이 손사래쳤다. "내 말은, 우리가 몇 분 만에 네트워크를 가동시킨 게 대단했다는 거야. 그 사람, 겨우 ‥‥‥얼마였더라, 십 분만에 도와줄 사람들이 생겼잖아."

방금 일어난 일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 미처 깨닫지 못했는데, 잭의 말을 듣는 순간 따스한 감동이 밀려왔다. 먼저, 한 남자가 비웃음이나 놀림을 받을 수도 있다는 걸 알면서도 외지 출신인 우리 책방에 들어와 도움을 청했다. 둘째, 내가 도움을 청할 사람을 세 명이나 떠올린 것도 새삼 놀라웠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연락을 취한 세 명 모두 거의 곧바로 전화를 해주었다. 토요일인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pp.302-303)



글을 읽지 못하는 당사자인 스티브에게, 그 사실을 입 밖으로 내서 도움을 요청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렸을 것이고 당연히 용기가 필요했을 것이다. 그가 용기를 내기 전에 누군가가 먼저 강의 얘기를 했다면, 자칫 스티브의 마음을 상하게 했을 수도 있다. 어떤 이들에겐 자존심이 가장 중요할 수 있으니까. 그러나 그는 도와달라고 자기 사정을 얘기했고, 이에 웬디는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을 생각해내고 연락한다. 그리고 그들은 바로 도움의 손길을 맞잡아 응대한다. 그들이 거절하지 않고 도와주려고 했기 때문에, 스티브는, 쉰넷의 나이에 비로소 글을 읽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아흑.



게다가 웬디는 헌책방을 운영하면서 자신이 인정하지 않았던 분야의 책들에도 저마다의 사연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된다. 모든 사람들의 책에 대한 취향이 다른것처럼. 치매 어머니를 모시고 있는 나이든 여자가 '딘 쿤츠'의 책을 찾는걸 보고, 그녀의 취향이 이해되지 않았던(전혀 다른 취향의 책도 찾는 여자니까) 웬디는, 그녀로부터 이런 말을 듣게 된다.



"나는 딘 쿤츠의 소설이 그렇게 좋더라고요. 온갖 시름을 싹 잊게 해주거든요. 이 양반 책의 등장인물들이 겪는 일들에 비하면 나한테 일어나는 일은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느껴져요." (p.377)




아주 재미있게 읽긴 했지만, 헌책방을 운영하고 싶다는 나의 바람은 이 책을 읽으면서 좀 희미해졌다. 그녀의 헌책방이 건재할 수 있는 이유는 그곳을 마을회관처럼 찾는 사람들 때문이다. 마을 사람들이 단골이 되고, 그들과 좋은 친구가 되고, 웬디의 책방을 사랑방처럼 찾는 건 물론 의미있고 뜻깊은 일이지만, 내가 해낼 수는 없는 일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내가 일하는 장소에서, 내가 일하는 공간에서, 사람들이 모여서 뜨개질을 하고 독서모임을 하고 글쓰기 수업을 하는 일. 그 일을 내가 좋다고 받아들일 수 있을지 자신이 없다. 나는 아마도 처음부터 그런 모임을 가지려 하질 않았을 것이고, 추진도 하지 않거니와, 설사 제안이 들어와도 '다른곳에서' 하라며 거절하게 됐을 것 같다. 지역공동체가 살아가는 건 바로 그런 끈끈함이 바탕이 되기 때문일텐데, 나는 그보다는 이방인이기를 더 즐겨하는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그러니까, 이 서점에 가서 책을 구경하고 고르고 사는 일까지는 즐겨할 수 있지만, 자리잡고 앉아 그들의 모임에 참석하는 건 못할 것 같은, 나는 그런 사람인거다. 어딘가에 소속이 된다는 건, 내게는 그다지 달갑지가 않다. 학교도 싫었고 회사도 끔찍한데...쩝. 어딘가에 소속되는 건 이것만으로 정말이지 완전 충분하다.



이 책을 읽다보니 당연히 몰랐던 책들에 대해서도 알게 되는데, 제일 기가찼던 건, 새뮤얼 리처드슨의 [클래리사] 라는 작품. 이 작품은 웬디와 친구들이 '싫어하는 작품'에 대해 얘기하며 언급한 작품인데, 뭐길래 그렇게 싫어하지? 하고 검색해봤다. 호기심에 읽어볼라고. 그런데 헐. 여덟권이나 되는 게 아닌가! 윽.











'보디스 리퍼'라는 장르에 대해서도 알게됐다. '남자가 여자 주인공의 속옷을 찢는 장면이 자주 등장해 붙여진 로맨스소설의 별칭' 이라는데, 아흑, 이런게 어딨단 말이냐, 대체. 보디스 리퍼 장르의 소설 아시는 분들은 제게 추천 좀 해주십시오. 간곡히 부탁드리는 바입니다. (꾸벅) 읽고싶다 읽고싶다 읽어보고싶다...



밑줄 그은 문장들이 제법 되는데, 그건 봐서 마음이 내키면 옮기던가 해야겠다.




오늘 이 책방에 대한 영상을 찾았는데, 하하하하, 잭과 웬디 모두 내가 상상한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댓글(18) 먼댓글(0) 좋아요(19)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dreamout 2013-11-13 0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근하고 들어왔는데, 베트남 쌀국수.. 제목이 반갑네요. 지난주 토욜에 괜찮게 먹었는데.. 다시 생각나네요. Pho....

다락방 2013-11-13 09:12   좋아요 0 | URL
저도 어제 퇴근하면서 베트남 쌀국수 먹었어요. 국물이 너무 좋아서 그만...소주를 시켜버리고 말았습니다. 하핫. 음주후의 베트남 쌀국수는 정말 좋거든요. 하하핫

에르고숨 2013-11-13 0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죠, 잭과 웬디의 실제 모습 되도록이면 보지 않으려고 책소개에 실린 사진도 애써 외면했던 기억이 나네요. 읽으면서 상상하려고요. 제가 이상한 건지, 때로는 책에 실린 저자 사진도 독서에 거슬릴 때가 있더라고요.
보관함이 또 쑥 커지겠네요, (실례가 아니라면) 지금 몇 권이나 들어있어요?

다락방 2013-11-13 09:17   좋아요 0 | URL
ㅎㅎ 맞아요. 수키시리즈의 '샬레인 해리스' 사진을 보고 책 안의 남자들 멘트에 계속 고개를 갸웃했었던 기억이 나요. 아니, 이 정신나가는 달콤한 멘트들이 어디서 나온걸까. 설마, 설마 다 그녀의 경험에서 나온것인가? 하면서 말이지요. 물론 그보다 더 큰 멘붕은 <아웃랜더>의 '다이애너 개벌든' 이었어요. 저자 사진을 보면 정말이지 ..어..음.....암튼 엄청난 여자가 딱- 보이는데, 그녀가 그려내는 여주인공이 '글래머' 이며 모든 남자들의 정신을 빼놓는 '큰 엉덩이'의 소유자로 나오거든요. 그 때마다 주인공을 매력적인 모습으로 상상하려다가 탁탁 걸려요. 저자 자신이...모델인가. 저자는 자신을..글래머로 생각하는건가, 글래머란 이런 것인가, 하면서 말이지요. 하하하하.

어제 벌써 '샬롯의 거미줄'을 주문 넣었고요, <분노의 포도>도 사야겠고, <성 안의 카산드라>와 <벌들의 비밀생활>도 장바구니에 들어있고. 하아- 의미는 없지만 일단 보관함에 들어있는 책의 권수를 말씀드리자면 '745'권이네요. -0-

아무개 2013-11-13 08: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보디스 리퍼 장르 좀 있음 누군가 댓글 달아주실껍니다. 암요....
터보레이터도 다들 알고 계시는데. 보디스 리퍼 장르 소설쯤이야!!!

2.저도 이 사람들처럼 헌책방 운영하라고 하면 흠...솔직히 자신없어요. 아니 싫다고 해야하나..
이렇게 사람들과 개인적인 접촉을 많이 해야한다는건 생각만해도 손에 땀이... ㅜ..ㅜ

3.저는 오늘 점심에 굴짬뽕 먹으러 갑니다. 회사근처 뽕생뽕사 체인점이 있는데 요근래 먹었던 어떤 짬뽕보다 맛나요 ㅎㅎ

다락방 2013-11-13 09:20   좋아요 0 | URL
1. 보디스 리퍼 장르 제발 좀 누가 알려줬으면 좋겠어요. 읽고싶단 말입니다. 아니, 근데 속옷을 왜 찢는담? 돈 아깝게...전 남자가 제 속옷 찢으면 싸다구 날릴 거에요.

2. 저도 친절한 마음으로 손님을 응대하는건 엄청 자신있는데요, 그들과 개인적 친분을 맺는 건 좀 꺼려져요. 그 많은 사람들과 친밀해지다니. 어휴. 전 때로는 남자친구 하나도 감당이 힘든 사람이라...orz

3. 움화화화핫. 저는 굴짬뽕 싫어하지롱요~ 하나도 안부럽지요~ 움화화화핫

아무개 2013-11-13 10:10   좋아요 0 | URL
오호..... 현빈이 찢으면???? @..@

다락방 2013-11-13 10:11   좋아요 0 | URL
흐음. 흐음. 흐음. 흐음. 이런 곤란한 질문을 하시면 정말 곤란합니다 아무개님.
그럼....어.....

"너 자꾸 이럴거면 니네 집에 내 속옷 많이 사다놔." 라고 해야겠지요. 킁킁.

Mephistopheles 2013-11-13 09: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점심은 베트남 쌀국수로...저녁엔.....히레사케에 오뎅탕....

다락방 2013-11-13 09:42   좋아요 0 | URL
하앍- 히레사케 오뎅탕..좋다...하잉. 좋으네. 그치만 일단 매운족발 먼저 해결해야겠어요. 매운족발이 급히 땡기네요. 크-

유부만두 2013-11-13 09: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하!!! 재밌는 동영상이네요.
전 중고서점 경영의 꿈은 갖고 있지 않았지만 이 책을 재밌게 읽었어요. 중간 중간, 제가 좋아한 책에대한 험담이 나올 땐 분노도 하고 애정하는 책에대한 찬사에는 같이 침을 튀기면서(?) 격하게 공감도 하고요. ... 제일 끝 부분의 비추천 리스트와 그 이유 보셨어요? 재밌다니까요! (안나 카레리나가 너무 길어서 비추래요! ㅎㅎ)

다락방 2013-11-13 09:47   좋아요 0 | URL
전 그 비추목록 보고 아 이 사람이랑 나랑은 취향이 정말 다르구나, 안맞겠어, 라고 생각했어요. 세상에 안나 카레니나 비추라니. 그 불륜이야기는 세 장으로 끝낼 수 있다니. 톨스토이 편을 들어줄 수가 없다니. 전 마음 상했어요. 흥!!

그래도 샬롯의 거미줄 궁금해서 주문했어요. 샬롯의 거미줄이 그런 내용(비극)인줄 몰랐거든요.

자작나무 2013-11-13 09: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엔 책 안읽어 주시나요? 낭독도 잘 하시던뎅.

다락방 2013-11-13 10:12   좋아요 0 | URL
요즘엔 매일 술 먹고 잠드는 게 일상이라...쿨럭.

레와 2013-11-13 14: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꼭 읽어보겠어요!!!

다락방 2013-11-13 15:12   좋아요 0 | URL
네네, 읽어봐요 레와님!!

프레이야 2013-11-13 2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베트남쌀국수가 급 먹고싶어지는 페이퍼^^ 이 책도 소문 자자하던데 역시 다락방님 페이퍼가 지름신 하강에는 최고에요.

다락방 2013-11-14 08:54   좋아요 0 | URL
저도 베트남쌀국수 먹고 싶어서, 생각하면서 페이퍼 썼다가, 결국 이 날 쌀국수를 먹지 않았겠습니까. 하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