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읽고 있다. 다 읽고나면 할 얘기가 많아질 것 같으니, 리뷰는 다 읽고 나서 쓰도록 하고.


자, 여기서 쉬어가는 타임. 내가 이 책을 읽고 있다가 여기서 내주는 문제를 딱- 만났는데, 이게 <교육부 추천도서>이니만큼 막 어려운 것도 아니고 천천히 잘 알려주는 책이다. 그래서 어려운 문제도 아닐 것이야. 딱 보기에도 어라? 풀 수 있겠는데? 하였지만.... 공책 두 장을 쓰도록 풀지 못했다.


여러분, 같이 풀어보자.


'대수학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디오판토스 Diophantos, 246년경~330년경)와 관련해서는 유명한 나이계산이 있다'(p.119) 는데 그 나이 계산이다.





나는 일단 이과출신 남자1과 여자1에게 이거 풀 수 있겠냐 물어보았다. 남자 1은 '계산할 필요도 없다'며 답을 알려주었고, 여자는 아직 확인하지 않은 상태. 그렇지만 답이 오겠지..수학 전공자니까.... 아하하하하.


아아, 나는 이런 거 푸는 거 ..계산하는 거 보면 정신 나가게 반해버려.. 수학 공식 계산하는 거에 나 페튀시 있다.


아무튼 그러면 여러분 풀어보세요. 전 점심 먹으러 고고씽.

오늘은 혼자짬뽕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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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8-06-26 1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포자인데요... 아무리 계산해도 말도 안 되는 나이가 나와서 결국 검색했어요 ㅎㅎ
그런데 이 책에 나온 문장이 좀 이상한 거 같아요. 위 문장은 ‘(일생의) 1/7이 되었을 때 결혼을 했고’로 읽게 되지 않나요? 그럼 계산이 안 됩니다...
찾아보니, 위키백과에는 ‘인생의 1/6을 소년으로 보냈고 다시 인생의 1/12이 지난 뒤 수염이 났고, 다시 1/7이 지난 뒤...(후략)’라고 나오더라고요. 이래야 말이 되는 것 같아요. ‘다시’가 있고 없고는 차이가 너무 큽니다... (분수 계산법도 까먹어서 그것까지 검색해가며 풀다 풀다 지쳐서 찾아봤는데 흑흑)

다락방 2018-06-26 14:09   좋아요 1 | URL
제가 이걸 이과생 출신 남자1, 여자1에게 보냈잖아요? 둘 다 답은 맞히긴 했는데(쉽게!) 문제가 너무 구리대요. ㅎㅎㅎ 말씀하신 것처럼 문장이 구리다고...

저는 딱 분수로 써놓고 ‘최소공배수! 구하자!‘ 하고 답에 접근했지만, 최소공배수를 엉뚱하게 구해가지고.. 하아-

그런데 .. 수포자 이십니까? 반갑습니다!! (악수하자며 손을 내민다)

카알벨루치 2018-06-26 15: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 수포자가 <...아름다운 수학 이야기>를 읽다니 믿기지 않음! -또 다른 수포자의 관찰일기에서

다락방 2018-06-26 15:56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수학하고 화해 좀 해보려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카알벨루치 2018-06-26 16:14   좋아요 0 | URL
푸하핫! 난 아직도 화해가 안되서리 ㅋㅋㅋㅋㅋㅋ

hellas 2018-06-26 2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왜 이런 문제를 떤지시나요 ;ㅂ;

다락방 2018-06-27 07:59   좋아요 0 | URL
그러게나 말입니다. 책 잘 읽다가 이게 무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늘초록 2018-06-26 2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84?? 수포자는 슬픕니다..6,7,12로 다 나눠지는 자연수를 대입해서 때려맞춰보았습니다..수학나빠요!!!

다락방 2018-06-27 08:00   좋아요 0 | URL
네, 최소공배수로 접근하는 문제였습니다. 정답입니다!! ㅎㅎ

moonnight 2018-06-27 1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첫째 조카아이가 초등6학년이 되었는데 그 아이 수학문제집 풀어보다가 식겁했답니다-_-;;;; 이과 출신에 학교 다닐 때는 심지어 수학을 좋아했었는데도 말이죠. 시무룩-_-;;
위 문제는 문장이 이상하다고 저도 주장해봅니다ㅠㅠ;

다락방 2018-06-27 14:03   좋아요 0 | URL
초등2학년 조카가 산수 문제집 풀었는데 제부가 저더러 채점을 해달라고 하더라고요. 저는 슬쩍 본 다음에 다시 제부한테 넘기면서 ˝제부가 해요˝ 했어요. 어휴, 그냥 채점할 자신이 없더라고요. 물론 뒤에 해설지가 있긴 했지만... ㅠㅠ

이과!! 수학을 좋아하셨다니!! 아아 너무나 저의 로망이십니다, 문나잇님.....♡
 
우리 동네 택견 사부 별별이웃
공진하 지음, 이명애 그림 / 창비 / 2017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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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강한 사람은 약한 사람을 괴롭히지 않는다는 지극히 당연하고 뻔한 얘기. 그러나 우리는 이것을 종종 상기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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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25 01: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 2018-06-25 09:12   좋아요 0 | URL
다 읽었어요! ㅎㅎ
리뷰 보러 갈게요. 슝-
 

나의 집중력이 좋다는 것은 내가 가진 가장 큰 장점이자 가장 큰 불편한 점이기도 하다. 오늘만해도 그렇다. 지하철 안에서 책을 읽고 있었는데 너무 흥미로운 거다. 나는 책 속으로 슉- 빨려들어가서 주인공과 같이 이 남자를 의심했다가 저 여자를 의심했다가, 위험천만한 상황에 안도했다가 하느라 내가 어디에 있는지를 미처 신경쓰지 못한다. 정말이지, 어떻게 그런 게 가능한가 할 정도로, 내가 책을 읽는 동안에는 지하철 내의 소리가 아무것도,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다. 즉, 정차하는 역이 어디인지 안내멘트 조차도 내게 들리지 않았다는 거다.


아, 명문이다, 명문이야.


하면서 책을 읽다가,


'가만, 그런데 내가 지금 어디쯤 왔지?' 하고 고개를 들어 밖을 보았지만 당연히 어디인지 그 지하에서 알 수가 없고, 으응, 모르겠다, 하고 다시 책에 고개를 처박으려는 순간, 지하철에서는 지금 정차할 역이 '남부터미널' 역이라고 안내하고 있었다.



네?

남부터미널이요?



나는 너무나 놀라서 가방에 책을 쑤셔넣고 허겁지겁 챙겨 일어났다. 세상에 이게 무슨 일이야... 아니, 언제 양재를 지난거야.. ㅠㅠ 이런 씨부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하고 헐레벌떡 내려서는 '카카오택시를 불러 회사에 가자'하는 생각으로 부랴부랴 카드를 대고 개찰구를 통과했는데, 통과하고서는 또다시 멘붕...



그런데 택시를 타려면 몇 번 출구로 나가야 하는가.....



혼란한 가운데, 머릿속에는 생각들이 쏟아진다. 어느 출구로 가야하나, 출구는 상관없다 택시가 나를 데려다줄것이다,택시로는 얼마나 걸릴 것인가, 저 많은 계단을 올라 택시가 오기를 기다리는 것은 오히려 더 늦지 않을것인가, 가만있자 내가 얼마만큼을 지나친거지, 앗, 역 하나 지났구나, 그렇다면 다시 지하철을 타고 되돌아가는 편이 나을것이다...


그렇게 다시 카드를 띡- 대고 지하철을 타러 들어갔다. 아니, 애초에 한 역만 지나친 걸 알았더라면 카드 대고 나오지나 말것을, 제기랄, 돈만 버렸네, 이게 뭐야, 하고는 다시 지하철을 타러 가서는 조금 기다려 지하철을 탔다. 평소보다 시간이 많이 지체되어 있었지만, 그렇다해도 지각은 아니다. 출근시간은 8시인데, 이렇게 돌아가도 7시30분에는 늦어도 도착할 것이었다.


다시 지하철을 타고 양재역에 내려 마을버스를 타면서, '오늘 같은 날은 쓴 커피를 마셔야한다'고 생각해 사이렌오더로 커피를 주문해 놓았다. 그리고 생각했다. '가장 혼란스러운 때일수록 일단 쉬어가자' 고. 만약 내가 그렇게 당황하지 않았다면, 좀 차분하게 그 상황을 파악하려고 했다면, 그랬다면 나는 내가 겨우 한 역만 지나친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을 거고, 그랬다면 카드를 대고 통과해서 이중으로 돈을 들이는 대신, 바로 돌아가는 전철을 탈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당황한 나머지 어떡하지, 이렇게 하자, 하고 성급히 결론을 내리는 바람에 현명하지 못한 방법을 쓰고야 말았어. 결국 지하철 비를 날려버렸지... 내 감정이 가장 격할 때, 배고플 때, 황당할 때는 빨리 판단을 내리려고 하지말자. 그 상황에서 좀 벗어났을 때 판단을 하려고 하자, 새삼 깨달았다.



뭐, 내가 책을 읽다가 내릴 역을 지나친 건 처음도 아니다. 책 읽다가만 지나친 것도 아니다. 애인하고 통화하다가 엉뚱하게 출근길에 상일동에 가 내린 적도 있다. 그 때 택시 불러서 돈 엄청 내고 출근했지..인생은 뭐 그런 거 아니겠나. 남자한테 빠져서 지하철도 잘못타고..뭐 그러면서 사는 거 아닌가...



라고 썼지만, 나의 집중력은 문제인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동시에 했다. 어떻게 그렇게 까맣게 아무것도 다른 소리가 안들릴까...어째서 왜 때문에....... 집중하면 나는 내가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는데, 그건 너무 위험하지 않은가.


나는 이런 현상 때문에 몇 해전에 자꾸 '어? 여기 어디지? 내가 여기 왜 와있지?' 하는 바람에 스스로 알츠하이머 초기는 아닌가 걱정했던 적이 있다. 그 때는 마침 막 연애를 시작하던 때였고 감정이 자꾸 깊어지던 때였다. 그래서 나는 신경정신과에 가 상담을 받기로 했다. 만약 알츠하이머 초기라면 치료가 가능한지 물어보자, 그리고 알츠하이머 초기라는 진단이 내려지면, 지금 막 연애를 시작한 이 남자에게 헤어지자고 말하자, 이 남자를 너무 좋아하지만 나 때문에 힘들게 할 수는 없다, 가슴 아프지만 그와 헤어지는 것이 그를 위하는 것이다, 멀리에서 그의 행복을 빌어주자....하는 각본을 머릿속에 써놓은 것이다. 내가 아프다면 당신을 놓아줄게..... 내가 아픈 것도 너무 아프지만 당신하고 헤어지는 것도 아프네.......이런 슬픔의 새드니스에 사로잡혀 나는 그렇게 신경정신과를 찾은 것이다.



도착해서 닥터와 상담을 하는데...상담의 끝은...결론은......



"지금 당신은 알츠하이머와 가장 먼 곳에 있어요"



였다. 선생님은 내게 알츠하이머가 아니며, 알츠하이머가 가장 먼 곳에 있다고 했다. 읽고 쓰기를 매일 한다는 건 알츠하이머가 아니라는 거였다. 다만 너무 깊이 빠져드는 건 문제이니, 길을 걸으면서 책을 보거나 영화를 보지 말라고 하셨다. 절대로, 절대로 그렇게 하지 말라고. 어느 목적지로 가야 한다면 그냥 목적지로만 가라고.... 네.......



그렇지만 나는 시키는대로 하지 않았고 그래서 오늘 남부터미널에 갔지......... 사람, 안바뀌네요? 하하하하하.




내가 오늘 지하철 안에서 읽은 책은 이거였다.

















섬마을 산부인과 의사인 '토라'의 집 앞 마당에서 시체가 발견된다. 토라는 이 사건의 수사에 빠져들게 되는데, 그녀가 진실에 가깝게 다가가기 때문인지 그녀에게 자꾸 위험이 닥친다. 이 과정에서 형사인 '데이나'와 서로 협조하게 되는데, 토라도 병원에서 다른 사람들로부터 이상한 취급받고 친구가 없는데 데이나 역시 마찬가지. 유능한 형사이지만 다른 남자 형사들이 데이나를 싫어하고 험담하며 이상한 사람 취급한다. 사건으로부터 멀리 떼어놓으려고 하고. 게다가 토라에게도 데이나가 이상한 사람이라고 이간질을 하는데, 이번 사건으로 데이나를 처음 알게된 토라는 자신의 직감은 데이나가 유능한 형사라고 생각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아니라고 하니까 '아닌가' 이러면서 혼란스러워 하는 거다.



나는 이 책을 읽다가 며칠전 보았던 너무나 재미있었던 영화 《히트》가 생각났다.
















최근에 보았던 《오션스8》보다 더 재미있는 영화였고, 더 많이 생각나는 영화였고, 더 많이 훅훅 치고 들어오는 영화였는데, '히트'에서도 같은 상황이 발생하는 거다. 산드라 블록은 능력있는 FBI 이고 누구보다 범인을 많이 잡았지만 승진이 되질 않으며 다른 남자 동료들로부터 이상한 사람 취급받는다. '멜리사 맥카시' 역시 능력있는 형사지만 가족으로부터도 그리고 경찰서 내에서도 아무도 그녀를 좋아하지 않아. 이런 둘이 만나 처음에는 서로 이상한 사람 취급을 하지만 결국은 함께 사건을 해결해 가는 거다. 히트가 남자공동체에서 배제되는 능력있는 여자들이 만나는 이야기를 코믹하게 그려냈다면, 이 책, 《희생양의 섬》은 좀 묵직하고 음침하게 그려냈다고 할 수 있을텐데, 어쨌든 읽는 재미가 상당해서 내가 빠져들고야 만것이다.



내가 내리기 직전에 읽은 부분은 바로 이런 부분이었다. 그러니까 사람들이 '데이나'를 이상하다고 하는데 '토라'는 아닌 것 같아서 그냥 물어본다. '너 이상한 사람이라는데, 너 이상해?' 그러면서 사람들이 욕하는 부분, 의심스러운 부분에 대해 물어보는데, 아아, 이 남자들이 이 여자에 대해 '알지도 못하면서' 사치를 일삼고 빚더미에 깔려있는 멍충한 여자로 만들어놨어..개똥들.. 데이나는 '아니, 그건 이런 거야' 하면서 얘기해주는 거다. 그리고 이 섬에서 남자들이 무리를 지어 자신을 배척한다는 얘기도 덧붙인다.



"글쎄, 이곳에선 적응을 잘 못한 것 같고, 그 점에 있어서는 그들의 말이 맞아요. 이곳 섬들은 작지만 강력한 패거리가 다스리고 있거든요. 체격이 큰 금발의 남자들 말이죠. 모두 같은 학교를 나오고, 같은 스코틀랜드 대학을 다녔고, 노르웨이 부족의 침략이 있던 시절부터 가족끼리 서로 알고 지낸 사람들 말이에요. 토라, 생각해봐요. 병원의 아는 의사들이나, 학교의 교장이나, 경찰이나 치안판사, 또 상공회의소, 지역 시의회까지, 그들이 전부 차지하고 있다고요."

그 점에 관해서는 따로 생각할 필요도 없었다. 꽤 많은 섬 주민들이 눈에 띄게 비슷한 외모를 지녔다는 사실을 나도 이미 여러차례 실감한 터였다. (p.249)



아아, 너무 끔찍하지 않은가. 소름이 쫙 돋는다. 거대한 백인알탕의 세계.... 그런 강력한 패거리가 있는 곳에 심지어 '여자'이며 '외부인'이 들어갔을 때 배척되어 지는 것... 그 안에서 수사를 하겠다고 하니 이 마을의 남자 백인들이 모두 그녀들에게 으르렁대는 것이다. 그러니 내가 빡이쳐, 안쳐... 이렇게 빡이 치니 내가 내릴 역을 지나쳐, 안지나쳐....



다 이 책 때문이었다....



그건그렇고, 나는 이 뒤의 이야기가 너무나 궁금한데 왜 나는 직장인인가... 왜 나는 회사에 다녀야 하는가......슬픔.. ㅠㅠ 지독한 슬!픔!



아아 아무튼 나는 오늘 아침부터 남부터미널 다녀오느라 지쳤다. 출근하기도 전부터 지쳤어. 그렇지만 저녁엔 와인을 마실거니까 버티자. 금요일이니까 버티자. 동료가 책상에 가만히 놓아둔 샌드위치를 보며 버티자. 진하게 받아온 커피를 마시며 버티자. 버티는 것만이 살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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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요정 2018-06-22 1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힘내세요! 오늘은 금요일이에요^^
저는 방향 감각이 없어서 가끔 반대방향으로 가서 타곤 해요ㅎㅎ 버스든 지하철이든...
저번에 낯선 곳으로 외근 갔다가 일찍 끝나서 신나게 버스 탔는데 반대방향 종점까지 갔어요. 길을 잘 모르니 반대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것도 몰랐거든요ㅠㅠ 아아.. 저도 진단을 받으러 가야하는 걸까요.

다락방 2018-06-22 11:16   좋아요 0 | URL
아, 저도 반대방향으로 가다가 내려서 갈아탄 적 있어요. 진짜 방향감각이 형편없어서 건물 입구에 들어가면 출구를 못찾는 경우도 생겨요 ㅠㅠ 바부 ㅠㅠ 바부팅 ㅠㅠ

네, 금요일이니 힘내봅시다!
오늘은 열심히 일하자, 생각했지만 여전히 일 하기 싫어 딴짓만 하고 있어요. 헤헷. 얼른 주말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토요일 낮에는 만두 넣고 라면 끓여 먹을 거예요. 꺅 >.< 맥주도 마실래요!

비연 2018-06-22 13: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녁에 와인.. 으헝. 부러버요....

다락방 2018-06-22 13:55   좋아요 0 | URL
퇴근시간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내가 가장 싫어하는, 스트레스 받는 유형의 사람들은, 뭐든 일단 부정적이고 비극적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이다. 특히나 다른 사람들의 기쁜 일에 있어서, '그건 분명 나쁜 점이 있을것이다'를 먼저 드러내는 사람을 정말 싫어한다. 나는 이것을 혼자 '여우의 신포도 성향'이라고 부르는데, 상대에게 좋지 않은 일이 생겼을 때는 친절하게 잘 들어주지만, 좋은일이 생겼을 때는 '어? 그건 이래서 나쁠걸?', '어, 그건 그래서 안좋잖아?'를 얘기해서 기쁜 내 마음을 짓밟아 버리는 행위...


물론, 거기에는 위에 언급한것처럼 자신이 하지 못했다는 데에서 오는 스스로의 합리화가 작용한 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여우의 신포도 성향이라고 나는 생각하고. 그 포도 어차피 시어서 먹어봤자 맛도 없어, 가 되어버리는 심리.


그런데 이 책, 《J. M. 배리 여성수영클럽》의 주인공 '조이'가 그런 성향의 사람이었다. 읽으면서 어찌나 짜증이 나는지. 그래가지고 친구가 있겠니, 하는 생각을 절로 하게됐어.


그러니까 '조이'는 설계회사에서 일하는 능력있는 여성이다. 뉴욕의 설계사무실에서 일하면서 그 누구보다 열심히 일하고 일에서 안정을 찾고 재미도 찾고 그렇게 일 잘하는 거 다 알지만, 그러나 여자이기 때문에 진급이 좀처럼 되지 않는 불공평한 환경에서 일하는 비혼여성. 그런 그녀가 남자 팀장의 사고로 인해 새로 맡게된 일에 책임을 지게 되고 그렇게 새로 고치고 꾸며야할 저택이 있는 영국으로 슝- 출장을 가게 된다.


영국에는 자신의 오랜 친구가 살고 있다. 영국남자와 결혼하고 영국에 살면서 아이 넷을 낳는 동안 사실 그들 사이의 공통된 화제도 거의 사라지기도 했고 연락도 뜸했지만, 그래도 과거에 엄청 단짝이었으니 기쁜 마음으로 십몇년만에 만나게 되는데, 조이는 친구의 펑퍼짐한 몸, 꾸미지 않은 모습에 당황하고 그걸 말로도 내뱉게 된다. 네명이나 되는 아이들 너무 시끄럽고, 그래서 혼자 있고 싶다고 생각한다. 친구가 영국 관광을 시켜주며 남편이 얼마나 근사하게 프로포즈 했는지에 대해 얘기하지만, 조이는 '낭만적인 사탕발림에 넘어갔'다고 생각하고 또 그걸 말해... 그러니까 친구가 자신에게 좋은 일에 대해 얘기할 때마다 마치 '그게 진짜 좋은 일이 아니라니까?' 가 되어버리는 거다. 이 책 읽으면서 연신 '니네 왜 친구하냐, 서로 스트레스 받는데..'이렇게 되어버리는데, 아니나다를까 친구는 화를 낸다. 너가 그런 식이면 너에게 다가오는 사람 모두를 내쫓을 것이라고.



나는 이 책을 계속 읽어야하나 고민했다. 내게 소설은 캐릭터가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닌데, 너무 짜증나는 캐릭터였던 것. 이제 조이가 나이든 여성들로만 구성된 여성수영클럽을 만났으니 앞으로 변화될 것인가, 나는 그 변화를 기대해도 좋은가, 하고 이 책을 끝까지 읽자 결심했다. 물론 그녀는 자신의 잘못을 뉘우친다. 친구와 화해하면서 속마음을 드러낸다. 사실은 니가 가족들에게 사랑받고 사는게, 혼자가 아닌 게 너무 부러웠다고, 그게 너무 부러워서 그랬다고..





뭐랄까, 극적인 변화도 아니었고, 어쨌든 언젠가는 깨달아야 할 것이었지만, 그렇다해도 나는 글쎄.. 조이가 별로.. 그러니까 이야기가 이런 식이었다면 그냥 별로였을텐데, 이 소설은 마지막에 갑자기 내가 원하는 방향의 괜찮음을 보여준다. 그래서 용서가 되어버렸어..소설, 이야기..뭘까...



조이는 영국에서 '이언'이란 남자와 사랑에 빠지게된다. 이언에게는 사춘기 딸이 있고, 7년전에 아내와는 사별을 했다. 이언은 아내와 사별하고 나서 지금까지 어떤 여자와도 사랑을 하지도 연애를 하지도 않았는데, 조이를 보고 반하고 들뜨게 된것. 그래서 그들은 다정한 관계가 되어가는데, 조이는 뉴욕에 사는 사람... 그래서 이언은 걱정을 한다. '너는 어차피 떠날 사람'이라고. 조이 역시 같은 생각을 한다. 이언과 이언의 딸이 영국을 벗어나 사는 건 상상도 할 수가 없고 그림이 그려지지도 않아, 그리고 자기 역시 뉴욕을 떠나는 게 도무지 그려지지 않는다. 그렇지만 지금 이 순간을 놓치고 싶지 않다, 이 감정에 충실하고 싶다 생각하는데, 그들 사이에 그들을 멀어지게 할만한 사건이 생기고, 그렇게 그들은 미래에 대한 어떤 약속도 없이 그리고 기대도 없이 시간이 되어 헤어지게 된다. 조이는 뉴욕으로 돌아왔다.



잠깐 다른 얘긴데, 이언의 사춘기 딸 '릴리'는 조이를 너무 좋아하고 따른다. 마을에서 이렇게 젊은 어른 여자를 본 것이 오랜만이고, 그녀의 부츠를 신어보고 그녀와 같이 런던에 가면서 따르고 좋아하게 되는데, 조이와 런던에 갔던 날 생리를 시작하게 된다. 이 일을 조이가 이언에게 릴리를 대신해 말해주는데, 그 말하는 단어 선택이 너무 ..



"오늘 ……."

조이가 나지막이 말을 꺼냈다가 바로 멈추었다. 잘 알지도 못하는 이 남자 앞에서 갑자기 어색한 기분이 들었다. 조이는 여성의 주기를 표현할 때 쓰는 '생리'라는 단어를 싫어했다. 유기적이고 목적이 뚜렷한 이 현상을 칭하기에 너무 투박하고 추한 말이었다. 그러나 다른 말로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오늘 이언의 어린 딸이 여자가 됐어요." 조이는 결국 이렇게 말했다.

이 말마저도 마치 학교의 성교육 수업을 위해 제작된 영화에서나 나올 법하게 느껴졌다. (p.239)



그러니까 저 때는 아직 조이와 이언이 연인이 되기 전이다. 그러니 어색했을 수 있다. 그럴수록 오히려 있는 그대로의 단어인 '생리'를 써야하지 않았을까. 원서에서 어떻게 되어있는지 모르겠지만, 아니, 이게 무슨... '여자가 됐어요'가 뭐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나 진짜 소름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오글오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오늘 이언의 어린 딸이 여자가 됐어요."

"오늘 이언의 어린 딸이 여자가 됐어요."

"오늘 이언의 어린 딸이 여자가 됐어요."

"오늘 이언의 어린 딸이 여자가 됐어요."


아 너무 징그럽잖아 ㅠㅠ 여자가 됐어요, 라니. 아 너무 해괴망측하다... ㅠㅠ 싫어 ㅠㅠ


아무튼,




이런저런 일들이 생기고 오해와 이해가 생기고 시간은 흘러 조이는 훅- 뉴욕으로, 다시 자신의 공간으로 돌아온다. 돌아와서는 집을 좀 더 안정적으로 꾸미면서 자신만의 싱글라이프에 더 충실하고자 한다. 더 집다운 집으로 꾸며야지, 그곳에서의 시간은 좋은 시간이었어, 자, 잘 살자... 이렇게 생각하고 새로운 의자도 장만하고 그러는 와중에,



두구두구둥-

딩동-


벨이 울리는 것이었던 것이었다......................................


누구게에에에에에에에에~~~~~~~~~~~~~~~~~~~~~~~요? 누가 왔을까아아아아아아~~~~~~~~~~~~~~~~~~요? 누가 벨을 눌렀을까아아아아아아아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을의 할머니들이 수영클럽을 결성해 눈이 오는 추운 날에도 연못에 들어가 수영을 하고, 각자의 아픔을 공유하고 또 극복하는 과정을 돕는 것들은 충분히 아름다웠다. 특히나 한 할머니가 자신의 특기를 발휘해서 따뜻한 코코아에 위스키를 넣어 조이에게 대접하는 장면에서는


'아이쿠야, 이거 꼭 해봐야지. 코코아 타서 위스키 넣어서 먹어봐야지!'


굳은 결심을 하게 되는 것이다. 이거 너무 좋을 것 같아. 나는 평생 여름을 사랑했고 겨울을 좋아하지 않지만, 겨울을 조금 더 좋아할 수 있게 될지도 모른다. 코코아에 위스키를 타먹는다면.



딸을 잃고 상실감에서 아직 빠져나오지 못한 할머니를 위해 다른 할머니들이 추모벤치를 만들어줬을 때는 나도 모르게 눈물이 차올랐고, 무엇보다 조이의 벨을 누르는 사람 때문에 나는 기쁜 마음으로 이 책을 덮을 수 있었다. 역시 이야기는 끝까지 봐야해. 물론, 이 이야기도 사실은 여기서 끝이 아닐 수도 있다. 아직 벨만 누른 것 뿐이니까.





평소 출근할 때 스벅에 들르면 에스프레소에 샷을 두 개 더 추가해 세개로 받아와서는 사무실에서 뜨거운 물을 가득 담아 먹는다. 아메리카노로 사오면 오는 길에 막 흐르고 넘치고 뜨겁고 그래서, 텀블러에 에스프레소로 받아오는 것. 세상 똑똑해... 그런데 어제 스벅 직원이 '샷 하나에 두개 더 추가하지 말고, 더블샷에 샷 하나를 추가해라, 그게 100원 더 저렴하다'고 알려주는 거다. 어라? 그래서 오늘은 그렇게 주문했는데, 어제의 그 직원분은 날 잊지 않으셨다.



"오늘은 더블로 하셨네요."

"네, 어제 알려주셔서 그렇게 했어요."

"네, 이렇게 하세요."


이러면서 서로 웃었다. 친절해. 다정해. 사람들은 내게 다정해. 사람들은 내게 친절해. 뷰티풀 월드... 고맙습니다. 다정한 세상이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지난달 부터였나, '여성의 전화'에 후원을 시작했다. 그랬더니 며칠전에 책자가 날아오더라. 휙휙 넘기다보니 '쉼터'에 개인이 물품을 기부할 수도 있더라. 기부한 개인의 목록과 아이템이 나와 있었는데 생리대, 서적, 의류, 과일 할 것 없이 아주 많은 것들을 아주 많은 사람들이 쉼터에 보내주고 있었다. 아, 이게 가능해? 나 역시 서적을 기부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전화를 걸어 개인으로 쉼터에 책을 기부하고 싶다, 내가 사서 읽은 거라 새 책은 아닌데 가능하냐 물었더니 좋다고, 고맙다고 보내달라고 했다. 그렇게 주소와 담당자명을 다이어리에 받아 적었다.



책을 사면 내 방의 공간은 한정적이라 읽고나서 대부분 처분을 한다. 알라딘에 팔기를 하거나, 어떤 이유든 알라딘에 팔기가 안되거나 혹은 저렴한 책들은 개인에게 팔기를 하거나 이 공간을 통해 방출하곤 했다. 나는 개인에게 팔기 목록을 싹 지웠다. 그리고 그 책들을 다 챙겼다. 이 책들 다 보내야지. 나는 책이란 것은 읽힐 때에야 비로소 책이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 어딘가에서 다른 사람들에게 즐거이 읽힌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언제나 기부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이제 여기다 하면 되겠구나 싶었다. 히히. 좋아라. 모든 물건들이 그 물건의 쓰임을 다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은가. 훗.



냉장고에 마카롱이 있다는 게 너무 좋구먼...




"회사 사람들은 알고 있었어?"
"처음엔 몰랐어. 의심하는 사람도 있었겠지만. 그러다가 정말 입이 싼 비서 하나가 4월에 식당에서 우릴 봤어. 그러고 얼마 안 돼서 그 사람이 날 찼지."
"두 사람 관계가 알려지는 게 싫어서?"
"그 사람 말이 그랬지. 그 사람한테도 안 좋고 나한테는 그야말로 재앙이라면서. 그런데 한 달쯤 뒤에 알고 보니 그 사람이 8,9개월 전부터 햄프턴에 사는 어떤 여자를 사귀고 있었더라고."
"너 지금 농담하는 거지."
조이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갑자기 기분이 형편없어졌다. 알렉스와 함께한 시간들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 낸터킷 섬에서 보냈던 휴가, 베일에서 스키를 타거나 조이의 집에서 파스타를 만들었던 일, 센트럴 파크 웨스트에 있는 알렉스의 집에서 사랑을 나누었던 일. 조이는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새라는 차를 홀짝이며 딱한 표정으로 식탁 맞은편의 조이를 바라보았다.
"그 사람 정말 좋아했구나."
조이는 다시 현실로 돌아왔다. 그리고 갑자기 눈물을 글썽이는 자신에게 놀랐다. 쏟아지는 눈물을 멈추지 못하며 조이는 고개를 끄덕였다.
"정말 바보 같았어."
"바보 같았던 거 아냐." (p.70-71)

새라가 나지막하게 말하며 의자를 당기고 식탁 위로 손을 내밀어 친구의 손을 잡았다.
"그 사람한테 마음을 연 것뿐이야. 바보 같은 건 그 사람이지."
조이가 눈물을 멈추려고 애쓰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새라는 동의하지 않았다.
"그 사람이 바보였어. 멍청이지. 사는 동안 계속 휘회할 거야."
"그럴 일 없을걸." 조이가 속삭였다.
"있을걸." 새라가 단호하게 말했다. (p.71)

"전 회사 일이 정말 즐거워요. 낡은 공간을 보고 그 공간의 아름다움을 어떻게 보존할지 고민하는 게 좋아요. 창조적이면서도 현실에 충실해야 하는 일이죠. 다른 어떤 일과도 바꾸고 싶지 않아요."
"그런 마음이라니 운이 좋네요. 회사도 조이를 얻게 되어 운이 좋고요."
조이가 얼굴을 찡그렸다.
"그런 마음을 함께 나눌 특별한 사람도 있나요?"
애그니스의 질문은 뜻밖이었다.
"남자든 여자든. 어느 쪽이든 상관없어요."
조이는 머뭇거리다 대답했다.
"있었어요. 남자가."
"과거형이네요?"
"그 남자에게 다른 사람이 생겼죠."
애그니스가 측은한 눈길을 보냈다.
"마음이 움직이는 건 막을 수 없죠. 움직이는 부위가 꼭 마음이라는 법도 없고."
"맞아요!" 조이가 높은 목소리로 맞장구 쳤다.
애그니스는 전혀 놀랍지 않다는 듯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 남자 손해예요. 하지만 조이가 어떤 상처를 받았을지 생각하니 안타깝네요. 나도 그 마음 잘 알거든." (p.179-180)

"모든 사람이 남자로부터 자유롭고 싶어하는 건 아니야, 게일라. 남자의 보살핌을 받거나 사랑하는 사람의 협력자로 사는 데 만족하는 여자들도 많다고."
"그럴지도 모르지." 메그가 대답했다.
"어떤 의미에서 좀 더 쉬운 선택이기도 하니까. 자유는 외롭거든. 독립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큰 대라를 치러야 하는 법이야."
"자유를 포기하는 쪽보다 더 클까?" 비브가 물었다.
다들 물에 떠 있기 위해 팔다리를 움직이고 있었다. 조이는 물 밖에서 대화를 나누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감히 그 말을 입 밖에 내고 싶지는 않았다.
"각자의 가정을 생각해봐." 애그니스가 차근차근 따졌다.
"여자들이 다 자기 하고 싶은 대로 한다면 가정도 없고 아이들도 없을 거야."
"있지, 왜 없어!" 메그가 주장했다.
"아이들이 셀 수 없이 많을걸! 보살필 사람이 없겠지! 엄마들은 다른 아이들을 만드느라 정신없을 테니까!" 메그가 짓궂게 웃었다.
"그게 남자들이 하는 짓이잖아? 씨를 뿌리고 나머지는 우리 여자들이 알아서 해라? 모든 남자는 아니지만 역사적으로 ……." 애그니스가 말했다. (p.192-193)

"사귀는 사람이 있었는데 잘 안됐어요." 조이가 낮은 소리로 말했다.
"누구 잘못이었어요?" 메그가 노골적으로 물었다.
"모르겠어요." 조이가 대답했다.
"제가 그 사람을 행복하게 못 해줬나 봐요. 충분히 행복하게."
"누구도 타인을 행복하게 해주지는 못해요." 비브의 생각이었다.
"스스로 자기 안에서 행복하지 않다면요. 그래서 그렇게 많은 결혼이 실패로 돌아가는 거예요."
"그래?" 메그가 히죽 웃으며 물었다.
"그렇구나, 해답을 찾았네! 책으로 쓰지 그래."
"그래야겠다!" 비브가 쾌활하게 말했다.
"나도 동감이야." 게일라가 말했다.
"결혼한 사람들이 함께 행복하고 서로에게 기쁨과 위안을 가져다줄 수 없다는 건 아니지만 어떤 인간도 다른 인간의 근본적인 불행을 치유할 수는 없어."
"외로워서 불행한 거라면?" 애그니스가 물었다.
"그러다가 함께 있어서 외롭지 않다면? 한 사람이 다른 한 사람의 불행을 치유한 게 아닌가?"
"그런 다른 경우야." 게일라가 말했다.
"다르지 않아." 애그니스가 고집했다.
비브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내가 말하는 건 자기 안 깊은 곳에 자리한 불행이야. 그건 외로움과 달라." (p.194-195)

조이는 사진을 내려놓고 침실로 들어갔다. 조이가 정말 원하는 것은 이언의 옷장으로 가서 셔츠와 스웨터에 밴 냄새를 맡는 일이었다. 서랍 속 내용물도 자세히 살펴보고 싶었고 책장에 있는 모든 책들의 제목을 일일이 읽어보고 싶었으며 이언의 침대에 누워 그의 사적인 영역을 빨아들이고 싶었다. 그렇지만 차마 그렇게 할 수 없었다. 집 안에 있는 것만으로도 조이는 훔쳐보는 사람이 된듯한 느낌이었다. 실제로 존재했었고, 너무나 젊은 나이에 너무나 비극적으로 목숨을 잃은 케이트와 희미한 연결 고리를 느끼고 나니, 이제 조이는 이런 간단한 심부름이나 하면서 실컷 방을 돌아보는 자신을 케이트가 바라보고 있는 것 같은 기분마저 들었다.
지갑은 침대 옆 탁자에 있었다. 조이는 지갑을 열어보고 싶은 충동을 억누르면서 집어들었다. (p.358-359)

알렉스는 강박적으로 둘 사이를 숨기려고 했다. 다른 커플과 함께 만나지 않았고 조이의 친구들과 술 한잔 마시지도 않았다. 저녁 식사에 사람들을 초대하는 일도 없었고 친구의 집이나 별장에 간 적도 없었다. 알렉스 와일더와 헤어진 후 조이는 여러 우정이 떠나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p.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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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18-06-20 1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첫번째 문단 완전 좋아요.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진짜 좋은 친구는 어려울 때 위로해주는 친구면서 좋은 일에 같이 기뻐해주는 사람이라는 거요.
생각보다 뒤에 거 쉽지 않아요. 사람들이 자기도 모르게 자기 맘을 막 드러내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사실은.... 사실, 진실에 가깝죠.

다락방님 글 읽으면서 그런 생각도 들었어요. 조이는 미국사람이고, 이언은 영국사람인거잖아요.
말이 통하고, 대화가 가능하고, 그런데 다른 나라에 살고. 다른 나라지만 말은 같은 영어. 이런 게 넘 신기하고 그러네요.
미국여자와 영국남자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다락방 2018-06-20 10:34   좋아요 0 | URL
맞아요, 단발머리님. 좋지 않은 일에 위로해주는 건 어렵지 않은데, 좋은 일에 진심으로 축하의 말을 건넨다는 건 쉽지 않은 것 같아요. 오히려 잘된 일에서 어떻게든 흠을 찾아내려고 하고 좋은 기분을 좀 바닥으로 내려오려게 하려는 심리가 자꾸 발현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진심으로 함께 기뻐해주고 축하해주는 관계가 있다는 게 축복이란 생각이 들어요. 우리는 서로의 좋은 일에 진심의 축하를 건네는 그런 사이가 됩니다, 단발머리님!


그러게요. 어쩌다가 영국 남자를 만나서 그래도 영어로 말이 통하네요. 제기랄 ㅋㅋㅋ 아니 프랑스 사람이거나 독일 사람 중국 사람 일본 사람 이었으면..대화를 어찌했을까요? 사랑이 싹트기 힘든 환경이었겠어요. 역시 언어는 중요한 것 같습니다. 하필이면 미국여자와 영국남자라니. 어쩌면 만나서 사랑하라고 부러 그런건가. 그렇다면 세상에 인연이나 운명의 상대라는 건 있는것인가.......

레와 2018-06-20 14: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성수영클럽] 이라니...!! 이 책 보면 막막 수영하고 싶은 마음이 막막 듭니까??? ㅎㅎ
더워서 하루종일 수영장 생각뿐이라오~ 빨리 입수하고 싶당. ^^


미국 여자 사람과 영국 남자 사람, 그리고 딸도 있고..
나는 영화 [로맨틱 홀리데이] 가 생각났어요. 또 보고싶네. ㅎㅎ


다락방 2018-06-21 08:56   좋아요 0 | URL
이 나이든 여성분들이 글쎄 얼음을 깨고 수영을 하기도 합니다! 그게 그렇게 좋다네요. 정말 자유로운 기분이라고. 전 몸을 담그기도 싫을 것 같은데. 대신 15분 이상을 버티면 안된다고 주인공에게 얘기하더라고요. 주인공도 처음에 두려워하다가 해보고는 너무 좋아서 물 속에서 나오질 않아 기절하거든요.. 아마 레와님은 이 책 읽으면 얼음물에서 수영해보고 싶다고 생각하게 되지 않을까...

로맨틱 홀리데이에 딸..이 나오던가요? 기억이 1도 안난다능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18-06-20 17: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 2018-06-21 08:57   좋아요 0 | URL
네, 맞아요. 가족과 정말 친한 친구들만 가능한 것 같아요. 다른 사람들의 일에 진심으로 기뻐하기란 쉽지 않죠.
 















이 책을 재미있다기에 읽었지만 나는 잘 모르겠고 내용도 기억나지 않았더랬다. 이 책을 산 건 조카에게 책을 선물하기 위해서였는데, 내가 이 책을 읽었다는 사실과 더불어 조카에게 주었다는 사실 조차도 나는 잊고 있었다. 물론 이 책의 내용도. 나는 지난번에 지우개똥 그 책도 그렇고... 어린이 책에서 재미를 찾지 못하기 때문에 미칠듯한 욕구불만이 된다. 나도 거기에서 뭔가 캐치하고 싶다, 나도 뭔가를 느끼고 싶고, 그래서 아이들과 대화하고 싶다!! 그러나 좀처럼 그런 능력이 키워지질 않아 절망중이고, 그럴수록 꾸준히 놓지말고 읽자고 생각한다. 어쨌든.


이 책에 관련된 모든 것들을 잊고 있었는데, 지난번에 조카네 집에 갔더니 조카가 책장에서 이 책을 꺼내며 얘기했다.


"이모가 준 이 책, 만복이네 떡집, 재미있어서 두 번 읽었어."


라고 하는 거다. 두 번이라고 했는지 여러번이라고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여튼 그러는거다. 우아아앗. 역시 어린이책 많이 보는 친구들의 추천은 틀림이 없구나 ㅠㅠ 분명 내가 이 책을 사게된 데에는 어린이책을 사랑하고 많이 보는 친구들의 추천이 있었던 바, 그래, 믿고 따르자! 하고는 선물해줬더니 조카가 읽고 감상을 얘기해줬어. ㅠㅠ 나는 기쁘다 ㅠㅠㅠ


조카야, 내가 너의 책을 언제나 책임질게. 이번에 장바구니 털 때도 어린이책을 한 권 넣어 지를 예정이다. 다음에 갈 때 또 주려고. 후훗.

















어제는 아빠랑 남동생이랑 셋이 축구를 봤다. 축구는 그냥 보기 심심하니까 내가 안주를 만들었는데, 집에 돈까스도 있고 김치도 있어서 내가 도전할 요리는 김치 가츠나베 였다. 그러나 지난번에 김치 가츠나베 해봤더니..망쳤어? 하는 노력에 비해 맛도 떨어져? 다시는 하지 않겠다 생각했던 터라, 그래, 실패할지도 모를 요리에 애쓰지 말고 확실한 요리를 하자! 그러나 그것으로 김치 가츠나베 맛을 내자! 하는 천재적인 생각을 하고는, 김치를 따로 지지고 돈까스를 또 따로 튀겨서 한 상에 냈다. 그리고 같이 먹는거지! 양파를 종종 썰어넣고 엊그제 한 어묵볶음 남은 것도 때려넣고 보글보글 끓여낸 김치 지짐은 정말 맛있었는데, 남동생은 먹어보더니 '이거 어떻게 한거냐, 누나 이제 짜글이도 잘하네' 하고 감탄했다.


"누나 진짜 1년전하고 확실히 달라졌다"


이러면서 엄청 맛있게 먹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이제 레서피 찾아보는 것도 안한다. 나의 손과 머리를 믿고 그냥 다 때려넣고 때려볶고 그러면 얼추 괜찮은 음식들이 터져나와. 요리 포텐 퐁퐁퐁- 퐁포로봉- 터져버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 기초도 없었을 때 두 시간 걸려서 요리 실패하고 부엌 초토화 되었었는데 후훗. 이제는 그냥 때려넣고 적당히 끓이거나 볶아주면 다 된다. 어묵 볶음 만들 때도 후훗. 청량고추,어묵,양파,마늘 을 기름두른 팬에 넣어 달달달 볶다가 간장 넣고 달달달 볶고 거기에 고추가루 좀 뿌렸더니 후훗. 완성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젠 머리가 요리 다해 ㅋㅋㅋㅋㅋㅋㅋ손은 그저 거들뿐 ㅋㅋㅋㅋㅋㅋㅋ요리 천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제 안주를 먹으면서 남동생은


'누나 이번엔 까르보나라 도전해보는 건 어때?'


하더라. 나는 싫다고 했다. 그건...성공할 자신이가 없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너무 어려운 것이야 ㅋㅋㅋㅋㅋ일전에 남동생이 집에서 시도했다가 까르보라나 한 냄비를 가득하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완전히 망친 ㅋㅋㅋㅋ좋은 재료 다 뚜드려넣고 망친 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 뒤로 집에서 까르보나라는 금기시 되었는데, 그걸 시도하기에는 아직 내 실력이 미천하고, 천재라고 하지만 아직 노력이 더 필요해...시간을 좀 둘 필요가 있다. 어쨌든 어제 먹으면서 남동생은 내게 말했다.



"누나 이제 독립해도 되겠다."


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꺼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안주랑 술을 놓고서는 셋이서 텔레비젼을 보다가 이야기가 흐르고 흘러 아기들에 대한 걸로 이어졌다. 나는 예전에 아기들에 대해 관심이 1도 없었고 오히려 귀찮다고 생각하는 편이었다. 아이들은 시끄럽고 말도 안듣고 귀찮은 존재라고 생각했던 것. 그런데 나에게 조카가 생기고보니 완전히 시선이 달라진거다. 그동안 보이지 않은 것들이 보이고 관점도 확 달라져서 이제는 아이를 데리고 다니는 엄마들이 힘들어 보이면 어떻게든 돕고 싶고, 아이들을 웃게 해주고 싶어지는 거다. 너무 아이들이 다 예쁜거야. 이런 얘기를 했더니 아빠도 그렇다고 하셨다. 예전엔 아기들 싫었는데 이제는 아기들 보면 다 너무 예쁘다고. 이게 우리에게 조카 혹은 손주가 생겨서인 것 같다는 얘기를 했다. 이렇게 우리도 달라지는 구나, 하고.


이런 얘기에 신이난 나는 계속 얘기했다.


"나는 아기들 너무 예뻐서 식당에서 눈 마주치면 까꿍놀이 해주거든. 이건 외국에 가서 외국 아기들한테 해줘도 좋아해. 좋다고 까르르 웃어. 애들은 왜이렇게 까꿍을 좋아하지."


이러면서 양 손으로 내 얼굴을 가렸다가 다시 보이는 시늉을 해보였다. 이렇게 해- 하고. 그러자 그걸 보고 있던 남동생이 말했다.



"누나가 그러고 있으면 어른도 웃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몽쉘통통 먹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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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만두 2018-06-19 1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 한테도 까꿍해죠바바요!

다락방 2018-06-19 11:19   좋아요 0 | URL
그러면 우리의 친구사이는 더이상 유지될 수 없을 겁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카알벨루치 2018-06-19 13: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마지막에 몽셀통통 먹어야지 🤣

다락방 2018-06-19 13:47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의 유머를 알아봐주셔서 감사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clavis 2018-06-19 14: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참에, 락방님. 어린이책 함 써보십시다!(초롱초롱♡♡)

카알벨루치 2018-06-19 14:27   좋아요 0 | URL
근데 어린이책 내용으로 재미지게 쓰실수 있을래나? 그게 의문! 계속 “까꿍 까꿍 까꿍 까까꿍”만 하시는거 아닌감?” 우헤헤헤

다락방 2018-06-19 15:06   좋아요 1 | URL
클래비스님/ 제가 어린이책은...못쓸것 같아요. 제가 어린이책에 대한 이해가 한없이 부족합니다 ㅠㅠ 그렇지만 꾸준히 어린이책 읽기를 멈추지 않음으로써 감각을 읽히도록 하겠습니다!


카알벨루치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까꿍만 있는 책이면..............아무도 안사겠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clavis 2018-06-19 14: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락방님은 잘 쓰시고도 남을 분입니다,암요♡

2018-06-19 16: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6-19 15: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6-19 15: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clavis 2018-06-19 15: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ㄲㅑ오 ㄲ ㅑ오
빨랑 알려주시와용♡♡♡

2018-06-19 15: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clavis 2018-06-19 16: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들에 대한 사랑이 킹왕짱이시잖아요(전 지금 영어수업중ㅠ구몬은 어떠신지요??ㅠ)

다락방 2018-06-19 16:20   좋아요 1 | URL
저 구몬 잔뜩 밀려서 그만둔 지 꽤 됐어요.... (먼 산)

비공개 2018-06-19 16: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리천재 다락방님 멋져요 ㅎㅎㅎ 저 책들도 역시 제 장바구니에 담깁니다.. 오늘 책을 벌써 한판 주문하긴 했지만요. ;;;

다락방 2018-06-19 17:46   좋아요 0 | URL
저는 어떻게든 다음날로 미루고 있습니다. 그래, 내일 주문하자, 내일 주문하자... 이렇게 6월을 넘겨볼 참인데..잘 될지 모르겠어요. 아하하하하하하하핫

단발머리 2018-06-19 18: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매일 매일 폭풍 성장하는 요리 실력이라니.. 정말 대단해요.
비결은 남동생 분의 멘트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18-06-20 08:43   좋아요 0 | URL
이제 남동생 결혼 보름밖에 안남았어요, 단발머리님 ㅠㅠ
저 어떡하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비연 2018-06-20 08:59   좋아요 0 | URL
헉. 다락방님. 남동생 결혼해요? 이런....

다락방 2018-06-20 09:39   좋아요 0 | URL
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저 어떡하죠 비연님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단발머리 2018-06-20 10:05   좋아요 0 | URL
아...... 결혼 소식인데 좀 슬퍼지려고해요.


˝누나가 그러고 있으면 어른도 웃어...˝

이런 멘트를 우리는 이제 어디에서 들을 수 있나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엉엉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다락방 2018-06-20 10:07   좋아요 0 | URL
저 결혼식장에서 울 것 같아요, 단발머리님 ㅠㅠ
제가 울면 제 눈물은 누가 닦아줄까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단발머리 2018-06-20 11:51   좋아요 0 | URL
진심 서운하실 것 같아요.
제가 워낙 결혼을 일찍 해서 남동생이랑 같이 논 시간이 그리 많지 않았지만,
친정가면 엄마아빠 아기들 모두 잠들면,
둘이 누워서 도란도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한없이 나누고는 했거든요.
물론 다정한 시간은 제가 졸려하면서 끝나기는 했지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남동생분 결혼을 진심으로 축하하면서
나의 다락방님을 걱정합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무엇보다 남동생님의 유머를 아쉬워하며....
다락방님.... (와락) 안아주고 싶네요.

다락방 2018-06-20 12:06   좋아요 0 | URL
안아주세요 단발머리님 ㅠㅠ 엉엉 ㅠㅠ
꼬옥- 꽉- 안아주세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