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진 오디오 매거진 10월호>를 듣고있다. 아직 처음 듣기 시작한 <한국 사회와 영어>를 다 듣지 못했는데 이 코너 정말 재미있게 듣고 있다.
번역가 배동근은 자신이 학창 시절엔 영어를 잘 못했다고 하면서 성문기초 영문법 같은거 너무 싫었다고 했는데, 와, 진짜 나랑 너무 똑같아. 나 학창 시절에 공부 좀 하는 애들은 성문 기초 몇 번 뗐다, 막 이런 말도 하고 그랬는데 나는 성문기초 영어 너무 새것이었다. 도무지 문법책은 볼 수가 없었어. 나중에 고등학교 올라가서는 남들 다 사니까 성문 기본도 샀었지만 역시 넘나 깨끗.. 어쩌면 나는 성문하고 안맞는지도 몰라, 엄마를 졸라 맨투맨 도 샀었지만, 그것도 깨끗. 학습지 시켜달라고 공부 잘하는 애들은 다 에이플러스 한다고 했는데 그것도 언제나 깨끗해서 풀지 않은거 엄마한테 들킬까봐 책상밑에 숨겨두고 그랬다. 하.. 써놓고 나니 또 엄마한테 미안한 마음이 솟아나네. 우리 엄마.. 돈도 없는데 내가 해달라는거 해주려고 최선을 다한 우리 엄마.. 엄마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각설하고,
다시 성문 기초로 돌아오면, 공부 잘하는 애들이 그거 다 뗐는데 나는 문법책 왜케 싫었는지 증맬루.. 무슨 말인지도 모르겠고 하여간 겁나 싫었어. 그거슨 내 영혼이 자유롭기 때문이었을까? ㅋㅋㅋㅋㅋ 내가 좋아하는건 팝송, 팝송 뿐이었다. 배동근 번역가 님은 마틴 루터 킹 연설문에 깊은 감동을 받아서 그걸 외웠다고 하셨는데, 나는 팝송을 죄다 외우곤 했었다. 하여간, 마틴 루터 킹 얘기 하시는데 아아, 나에게는 마틴 루터킹 책이 있지?? 후이즈 시리즈 였을걸? 검색해보니 후워즈 시리즈구나 ㅋㅋ
아니, 내가 가진건 왼쪽인데.. 검색하다보니, 이거 스페인어도 있어요? 아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러면 또 내가 못참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진짜 어떡하냐 나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스페인어 25,620원.. 실화냐?)
아무튼 배동근 번역가 님 덕에 집에 있는 마틴 루터 킹 저 책 찾아서 읽어봐야지, 생각했다. (찾을 수 있을까염?)
사실, 누구나 그렇겠지만, 단발머리 님도 며칠전 페이퍼를 쓰셨지만, 이 코너 들으면 사고 싶어지는 책은 배동근 번역가 님이 번역하신 책이다.
정희진 쌤이 극찬한 [고래가 가는 곳]을 사야겠다고 어제 장바구니에 넣어두었단 말이지. 그런데 이건 초반 들었을 때 이 책들 사고 싶어지는거고, 좀 더 듣다보면 무슨 책이 사고 싶어지느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책인데, 정희진 쌤도 이 책 칭찬을 하시더라. 아니, 이 책이 뭔데요. 나 이거 왜 몰라요? 어제 방송 들으면서 KFC 에서 닭과, 징거버거와, 콜슬로우 마구 먹던 나는 (중간에 콜슬로우 하나 더 사먹음)매우 급박하게 이 책을 주문했다. 스프링 분철 되길래 스프링분철로 주문했다. 교재다, 이것은. 아아, 사람은, 아니 나는, 도대체 몇 살이 되어야 영어관련 책에 혹하지 않을 수 있나요? (나 스픽앱도 하고 싶어지는데?????)
하여간 그래서 어제 치킨 먹다 말고 급박하게 이 책을 주문했는데,
오늘 출근길에 방송을 마저 들으면서 내가 검색한 책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그냥 순수하게, 지금도 성문 기초영문법.. 나오나? 하고 검색해봤는데, 막상 검색해보니 여전히 존재하고 가격도 9,900 원인것이야. 음.. 가격 괜찮은데? 만원도 안하잖아? 그러면서 사고싶어졌다. 왜냐하면, 나는 학창시절 성문기초영문법을 '갖고 있었지만' 들춰보지 않았었기 땜시롱, 뭐랄까, 이제라도 학창시절의 한... 음 한은 아니겠구나. 내가 안했지 못한건 아니었잖아? 가라가라갇혀확갇혀 내안에 갇혀 확갇혀~
아 엄마, 미안해.
지금 내가 책 사두고 안 읽는건 그래도 내가 번 돈이니까 내가 나만 욕하면 되는것인데,
학창시절에는 엄마가 사줬는데..엄마 돈으로 사서 안봤어. 미안해 엄마 ㅠㅠ 난 그 때부터 싹수가 노랬나봐 ㅠㅠ 엄마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엄마한테 잘해야지. 우리 엄마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엄마 내가 미안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내가 너무 나쁜딸이었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책 사달라고 하고 안봐서 미안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그 때 사준 책들 다 봤으면 내가 지금보다 더 훌륭한 사람이 되어있을지도 모르는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돈도 없는 울엄마한테 내가 무슨 짓을 한거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어린 시절의 나 나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바보 똥개 멍충이 빵꾸똥꾸!!!!!
아무튼 그래서 학창 시절의 한을 풀고자 성문기초영문법을 급박하게 주문해야겠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제발 닥쳐라)
자, 그리고 공지 하나 띄우자면,
알라디너 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 힘입어(아님) 11월과 12월 두 달에 걸쳐 '단테'의 [신곡] 같이읽기를 진행하겠습니다.
저는 민음사판으로 준비했지만 여러분은 원하는 출판사의 것을 선택해서 두 달에 걸쳐 함께 읽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저는 그냥 저 혼자 읽으려고 했는데 알라디너분들이 너무나 급박하고 딥하게 원하셔서..(아님) 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단테의 신곡을 읽어보긴 해야할 것 같은데, 라고 생각하고 계셨던 분들, 그런데 막상 책장을 펼쳐보지 않으셨던 분들, 시도했다 포기하신 분들 모두모두 이 때 완전 다 읽어버립시닷!! 우리는 할 수 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면 저는 이만 성문기초영문법 사러 갑니다. 슝 =3=3=3=3
덧) 내친김에 수학의 정석.. 도 사고싶은데, 아니 ㅋㅋ 뭐가 뭔지 모르겠다. 제일 기초적인 첫단계 수학의 정석이 뭔지 아시는 분은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이게 다 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