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ㅈㅈㄴ 님의 서재에서는 '헤어진 사람은 다시 만나도 헤어진다'는 댓글이 달렸었고 거기에 대해 밑으로 대댓글이 좌르륵 달렸더랬다. 나도 헤어진 사람과 다시 만났다가 또 헤어진 경험이 있는 사람으로서 그 댓글에 동의했는데, 그래서였을까 어젯밤 꿈에는 헤어진 남자가 나왔다.

마침 어제는 내가 아침에 싱가폴 가는 비행기표를 예약했다가 저녁에 취소한 일도 있었는데, 꿈에서 나는 헤어진 남자와 싱가폴에서 재회했다.

오랜만에 만나는만큼 암수 서로 다정했으면 좋았겠지만, 우리는 아침에 일어나 각자 알아서 뛰러 나갔고(설마, 당신도 러너가 된거야?) 밥도 각자 알아서 먹었다. 나는 뛰다가 길을 잃어 이상하고 큰 까페에 갔다가 용같은 괴물 에게 쫓겼던 것도 같은데 하여간 각자 뛰고 각자 밥 먹을거면서, 암수 서로 다정한 것도 아니면서 왜 만난걸까, 우린 다정해질 수 없는걸까, 오늘 밤도 우리는 서로에게 날이 선채로 잠들게 될까... 뭐 이런 생각을 하다가 잠에서 깼다. 푹 자고 싶었는데 왜... 하여간 싱가폴 가는 뱅기는 다시 예약할까.. 뛰러 가고 싶다 싱가폴에...(왜죠?)


각설하고.


어제 s 님으로부터 톡을 받았다.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한강 작가라는 거였다. 오!! 아니 이게 무슨 일이야. s 와 나는 서로 와- 대박- 이것만 반복한 것 같다. 와. 너무 놀랍고 기쁜데? 이건 너무 놀라운데?

일전에 정희진 쌤은 팟빵에서 '만약 우리나라에서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나온다면 정찬이나 이승우일 것 같다' 라고 말씀하셨던 적이 있고, 나 역시 그렇게 생각했었던 바, 아주 놀라운 결과였다. 그리고, 그래서 좋았다! 뭔가 ㅋㅋ 아니 좋잖아?


고백하자면, 나는 한강하고 맞지 않는다는 감상평을 썼던 후진 독자인데 말야, 라고 내가 s 에게 말하자, s 역시 '나도 사랑하는 작가는 아니지' 라고 했는데, 우리가 국내에서 제일 좋아하는 작가를 한강이라 말하지 않아도 이 수상은 무척이나 기쁜것이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고은이나 황석영이 아니어서 더 좋다. 일전에 알라딘에서도 '한국문단은 죽었다'는 글이 있어서 내가 '죽은건 한국 문학 아니라 한남문학이다' 라고 분노의 페이퍼를 쓴 적이 있었다. 여성 작가들이 팔딱팔딱 열심히 글만 잘쓰고 있는데 뭔말이여~ 했었던 거다. 그런데 ㅋㅋㅋ 한강 작가의 수상이라니. 이제 노벨문학상 후보는 우리나라는 고은이다 이런 말 싹 들어가겠지? 넘나 좋음. 518 과 43 을 다룬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이라니, 너무 좋다. 이것이 주는 상징성이랄까, 하여간 이런게 너무 좋음. 한국 작가 최초, 아시아 여성 최초라는데 ㅋㅋ 그게 한강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체 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고은이 상탈거라고 생각했어요? 노이해. 절레절레. 한강이 다 발라버림!! 어제 친구들과 막 문자메세지로도 기쁨을 나눴는데, s 와도 '아니 이거 왜케 기쁘지?' 막 이랬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대한민국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가 다른 사람이 아니라 한강 이라는 점이 넘나 좋음. ㅋㅋㅋㅋㅋㅋㅋㅋ늙은 한남이 아니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한강 작가인데 ㅋㅋㅋㅋㅋㅋㅋㅋ그 작가가 심지어 광주민주화운동 제주항쟁 얘기를 했어. ㅋ ㅑ ~ 그렇다면, 이쯤에서 나의 만행을 한 번 볼까?



안녕하세요?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한강과 맞지 않는다는 평을 잘도 써댔던 후진 독자 다락방 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위의 책은 [작별하지 않는다] 였다.


또 보자.



어제 들었던 <정희진 오디오매거진 공부> 에서도 번역가 배동근 님이 마침 한강 작가 언급하시면서 '한국 사람들도 진입장벽 있는 작가' 라는 말씀을 하셨었는데, 나 역시도 그렇게 생각한다. 그나마 가장 잘 읽히는게 [소년이 온다]가 아닐까 싶다. 가장 잘 읽히는 한강 작품이었지만 별 네 개.. 


위의 평은 [희랍어 시간]에 써놓은건데 저 평만 보면 도대체 무슨 책인지 알 수가 없다. 대체 백자평을 왜 이따위로 써서  책 내용을 전혀 짐작도 할 수 없게 해놓은거람?? 그러고보니 별다섯 준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이건 2009년에 쓴 페이퍼의 한 부분이다. 세상에..

세계에서 인정한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에게 별 다섯 한 번 준 적 없는 후진 독자는 반성하며 소설계와 문학계를 떠나고자 합니다.. ㅋㅋㅋㅋㅋ즐거웠다 소설이여, 행복했다 문학이여. 이제는 우리가 헤어져야 할 시간. 여기까지가.. 끝인가보오.. 이제 나는 돌아서겠소.....

한강 작품 여러권 읽었는데 집에는 한 권도 소장하고 있지 않은 것에 대하여.. 반성합니다. 아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제 이 얘기 했더니 s 가 자기는 그래도 책장에 가지고 있다고 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여간 억지노력으로 인연을 거슬러 되돌리지는 않겠소.....


그리고 읽어본 한강 작품 중에 가장 인상적인 뭐였냐 누가 내게 묻는다면 나는 <아기 부처>라 답하겠다. 



어제 e 도 일전에 한강 작가의 작품 읽어보려다 중간에 포기했었다며 다시 읽어보겠다고 알라딘이나 예스에 접속했다가 접속 왜케 안되냐고 막 ㅋㅋㅋㅋㅋㅋ 그렇게 책 사려고 했더니 갑자기 다 다음주 배송가능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구매를 포기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여간 신나는 일이다. 그 누구보다 한강 작가가 수상했다는 것이 너무나 좋다.


아, 인간으로 태어나서 죽기 전에 노벨상은 한 번 받아보고 죽어야 되는거 아니냐. 어제 나는 s 에게 '나 노벨상 받기 전에는 죽을 생각 없어' 라고 말했더랬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노벨상을 타기 위해 소설을 쓰러 가야하나. 하아-


에세이만 써도 줄 수 있는 거잖아요? 왜, 그, 가수가 탄 적 있잖아? 한림원 아직 내 에세이 안읽어봤지? 읽어봐라. 그러면 다음 수상자는 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직 읽어보지 못한 한강의 작품들을 골라서 읽어볼 생각이긴 한데, 음, 그렇다고 갑자기 내가 한강 작가랑 잘 맞게 될 것 같진 않다. 약간.. 한강 작가는.. MBTI 로 치자면 N 하고 맞을것 같은데... 라고 하다가 '나도 안맞아'라고 했던 N 인 사람이 떠올라 그건 또 그게 아닌가보다, 한다. ㅋㅋㅋㅋㅋ



아, 어제 트윗에서 누군가가 '10월 10일을 한강절로 정해서 한글날과 연휴로 쉬자!' 고 했는데, 그 의견에 찬성이다. 10월 9일은 한글날 10월 10일은 한강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한강날이어도 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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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괭 2024-10-11 08:4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 오늘 빵빵 터지는 구역 너무 많아서 일일이 댓글에 쓸 수가 없군요 ㅋㅋㅋ 그래도 다락방님 많이 읽으셨잖아요?? 저는 채식주의자만 읽은 사람 ㅜㅜ 저도 별 세갠가 네갠가.. ㅋㅋㅋ 억지노력으로 인연을 거스르고 싶은데여 ㅋㅋㅋ
저도 고은황석영 등등이 아니라 여성작가가 받아서 너~ 무나 좋습니다. 아침에도 일어나자마자 기사 검색 ㅋㅋ 10일 한강절 너무 좋네요 ㅋㅋㅋ 한강작가님은 싫어하실 것 같지만 ㅋㅋ

다락방 2024-10-11 09:27   좋아요 2 | URL
저는 한강 잘 맞지 않는다고 해놓고 보니까 여러권 읽었더라고요? 채식주의자 도 읽었거든요. 그건 평을 쓰진 않아가지고 ㅋㅋ 아 있나? 모르겠다 ㅋㅋㅋㅋㅋㅋㅋ하여간 고은 황석영 아닌 거 넘나 축배를 들 일입니다. 축배 들어야겠다. 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한강절 밀어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건수하 2024-10-11 10:35   좋아요 2 | URL
어제 가슴이 벅차서 ㅎㅎㅎ 넘 좋더라고요.
저도 <채식주의자>만 읽었는데... 이 기회에 더 읽어보려고요.

다락방 2024-10-11 17:29   좋아요 2 | URL
저도 뭔가 더 읽어볼 참입니다. 일단 예약구매 좀 다 풀린 다음에... ㅎㅎㅎㅎㅎ

잠자냥 2024-10-11 11:2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 아니 s 님 저인 줄… 아니 왜 내 문자랑 똑같아요?! ㅋㅋㅋㅋㅋ 저도 한강 작가를 막 사랑하는 건 아닌 문화사대주의자 후진 독서가이지만 어제오늘 이 소식은 매우 무지 기쁩니더. 518/ 43 다룬 작가가 이 상을 받아서 더 기쁘고 여성이라 더 기쁘고 고은이가 꺼져줘서 더 기쁘고 ㅋㅋㅋㅋㅋ 아 😭😭😭

아무튼 난 그래도 한강 책 책꽂이에 있다! s 님처럼!! ㅋㅋㅋ

그나저나 먄 아래 단락 위 단락에 항강 작가는 누구죠?!🤣🤣

독서괭 2024-10-11 09:01   좋아요 1 | URL
먄 아래 단락은 어디고요? ㅋㅋㅋ
잠자냥님 페이퍼 오늘 올라오나요?

다락방 2024-10-11 09:26   좋아요 2 | URL
지금 항강을 한강으로 수정완료 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저는 사실 앞으로 한강 읽어도 잘맞는 작가가 될 순 없을 것 같은데 말입니다. 그래도 한강 작가의 수상 소식은 넘나 기쁘네요? 한강 책 책꽂이에 있다니.. 잠자냥 님.. 배신입니다. ㅋㅋㅋㅋㅋ
저는 지금 엄마 한 권 읽어보시라고 할까 싶어 소년이 온다 검색했더니 예약판매중이래요. ㅋㅋ 중고로 사도 되는데 중고도 없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난리남. 창비, 문학동네, 문지.. 대형 출판사들 대박 터졌네요. 아놔... 음.. 노벨상 받을 생각하지 말고 출판사를 차릴까요? 음...........

잠자냥 2024-10-11 09:47   좋아요 2 | URL
괭/ 내가 너무 흥분해서 ㅋㅋㅋ 오늘 오타 작렬
근데 저는 페이퍼 쓸 예정은 없는데요? 문화사대주의자로서 반성의 의미로 그냥 조용히 입 다물고 있겠습니다. ㅋㅋㅋㅋ

다락방/ <채식주의자>하고 <작별하지 않는다>는 눈에 보이는 칸에 있고요.... <소년이 온다>하고 <내 여자의 열매>(창비에서 나온 구판)는 안 보이는 어딘가에 있을 텐데....🤣

독서괭 2024-10-11 10:34   좋아요 2 | URL
사대주의자의 반성페이퍼 갑시다 ㅋㅋㅋ

잠자냥 2024-10-11 11:29   좋아요 1 | URL
아니 그냥 저는 계속 문화사대주의자로 살다 죽을 거라서;;; ㅋㅋㅋㅋ

다락방 2024-10-11 11:56   좋아요 1 | URL
전 죄다 읽고 팔아버렸는데 말입니다. 흠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관찰자 2024-10-11 09: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다락방님.

저, 이 페이퍼 제가 쓴 줄.ㅋㅋ

오늘 아침 제 개인 인스타에 이와 비슷한 글을 썼고,
아침에 책꽂이를 계속 찾아보았으나 <소년이 온다> 밖에 남아있지 않은 개탄한 현실을 마주하며,

내 비록, 한강 님의 작품 세계에 깊이 빠져들진 못했지만,
어쨌거나

무려 고은도, 황석영도, 하루키도 아닌

오예, 한강이여~!!!!

다락방 2024-10-11 09:29   좋아요 0 | URL
저는 심지어 소년이 온다도 남아있지 않아요. 껄껄. 이를 어쩌면 좋나요? 어디가서 소설 사랑한다는 얘기 그만해야겠어요. 하하하하하.
저도 고은이나 황석영이 아니라서 더 좋아요. 고은 황석영 다 꺼져, 한강 님이 나가신닷!!! 엣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햇살과함께 2024-10-11 1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강 작가님 노벨문학상 전화 통화 영상 봤는데, 심지어 영어도 잘 하심. 기쁘다고 하시는데 너무 덤덤한 말투 ㅋㅋㅋ
어제 운동하고 와서 씻지도 않고 1시간 넘게 영상과 기사만 검색했네요.
너무 기쁘네요!! 이런 경사가!!
저는 채식주의자와 작별하지 않는다는 집에 있고요^^ 소년이 온다는 도서관에서 빌려 읽었네요.

다락방 2024-10-11 17:31   좋아요 3 | URL
네? 영어도 잘하신다고요? 대박.. 완전 짱이네요.
전 다른 늙은 남자 작가가 수상했으면 이렇게 기쁘지 않을 것 같아요. ㅋㅋㅋㅋ 한강 작가라서 너무 기쁘고 좋고 그렇습니다. 연달아 한국에 주진 않을테니 좀 지난 후에 또 한국 여성작가가 수상했으면 좋겠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건 제가 한번 해볼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막 이런다)

단발머리 2024-10-11 18:1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너무너무 기쁘고 신나고 그래요. 잠자냥님은 반성페이퍼 내놓으셔야 하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도 반성페이퍼 쓰고 있어요. 회개할 게 많네요 ㅋㅋㅋㅋㅋㅋ 우아, 신난다!!!!!!!!!!!!!!!!!!!!!!!!!!!!!

다락방 2024-10-11 17:31   좋아요 1 | URL
단발머리 님의 반성페이퍼 너무나 잘 읽었습니다. 반성페이퍼.. 너무 근사했어요! 그건 아마도 신난 마음과 단발머리 님의 글솜씨가 합쳐져 만들어낸 것이겠지요. 하여간 좋습니다. 만세!!

건수하 2024-10-11 1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엄청나게 기뻤지만! 채식주의자만 읽어본 자로서 자중하고 있습니다.
(책은 어딘가 있을 것 같은데 못 찾겠...)

이 기회에 소년이 온다, 작별하지 않는다는 읽어보려고요 ^^

잠자냥 2024-10-11 11:30   좋아요 1 | URL
자중금지 그냥 기뻐해요. ㅋㅋㅋ

다락방 2024-10-11 17:32   좋아요 2 | URL
읽은 사람은 읽은 사람대로 아닌 사람은 아닌대로 기뻐합시다 ㅎㅎ
이번 기회에 책 많이 팔렸으면 좋겠어요. 한강 책 죄다 팔려라. 출판계, 노 저어랏!! ㅋㅋㅋㅋㅋㅋㅋㅋ

망고 2024-10-11 12:3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너무너무 기뻐요😭😭😭 저도 반성합니다 한강 소설이 저랑 안 맞는다고 늘 생각했고 도서관에서 빌려 읽어서 집에 책이 없어요ㅠㅠ 그래서 어제 사려고 알라딘에 들어갔더니 서버 먹통되고 난리더라고요 간신히 사긴 했습니다.
이번에 제가 교보랑 알라딘 노벨상 예상 투표에 한강을 썼어요!! 이상하게 올해는 우리나라 작가에 투표하자는 마음이 들었고 그렇다면 한강밖에 안 떠오르더라고요ㅠㅠ
암튼 너무 기뻐요 제가 탄 것도 아닌데 이렇게 두근거릴 일인가요?ㅋㅋㅋㅋㅋㅋㅋㅋ책아 빨리 와라

다락방 2024-10-11 17:34   좋아요 1 | URL
그런데 안맞는다는 것은 좀 어쩔 수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사실 상 받았다고 그게 어떻게 독자에게 무조건 최고의 작품이 될 수 있겠습니까. 그것은 너무나 잘 알고 있지만, 그러나!! 어쨌든!! 한강 작품 많이 사서 작가도 살리고 출판계도 살리고 무엇보다 우리 정서도 풍족해지고 예, 뭐 그렇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리 알아보신 망고 님, 넘나 대단합니다. 그런 점에서 망고 님도 축하드려요!! >.<

시이소오 2024-10-11 15:1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사모하는 다락방님. 저란 놈을 기억하실런지는 모르겠네요. 정말 오랜만입니다. 어제 한강 작가님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을 듣고 너무 신나서 마구마구 떠들고 싶은데
떠들대가 없는거에요. ‘그래 북플로 가자. 거기가면 나만큼 환장한 사람들이 있을거야’ 아니나다를까 온통 난리가 났는데, 북플 접속폭주였나봐요. 댓글 달아도 지워지고 접속도 끊겼거든요. 가끔 북플 접속하면 너무 오랜만이라 댓글을 쓰고싶어도 저 infp라 글만 읽고 조용히 사라지곤했는데 다락방님 이 글만큼은 제가 댓글을 안달수가 없는게 제가 동생들하고 단톡방에서 그랬거든요. ‘한강이 받아서 너무 좋다고. 한국 작가 누가 받아도 좋았겠지만 한강이 받아서 너무 좋다고!! 읽는 나도 매번 울었지만 쓰는 작가도 매일매일 울었다는게 너무 이해가 돼서 홀로 울어야했던 한강 작가의 모든 밤들이 이렇게나마 보상받는듯하여 다른 누가 아닌 한강 작가가 받았다는게 너무 신이나더라구요. 늦게나마 찌찌뽕!!이요 ㅎ 자주 못오겠지만 언제나 응원합니다. 축하해요 한강, 고마워요 한강, 고마워요 다락방!!!

다락방 2024-10-11 17:35   좋아요 1 | URL
시이소오 님 당연히 기억합니다. 한동안 안보이시더니 이렇게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으로 만나뵐 수 있네요.
그렇죠! 저도 저녁에 퇴근 후에는 알라딘 잘 안들어오는데 어제는 한강 작가의 수상 소식에 알라딘에 똭 들어왔지요. 역시나 접속 잘 안되고 어느 순간부터는 아예 먹통 된 것 같더라고요? 이렇게 같이 기뻐하고 수다떨 수 있는 이곳이 있어서 너무나 다행이지 뭡니까. 오프라인 에서는.. 이걸 같이 흥분할 사람이.. 거의 없죠. 아하하하하.
잘 오셨습니다. 기쁨은 나누면 배가 된다는데, 이 축하와 기쁨을 나눕시다. 만세!!

라파엘 2024-10-11 15:2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노벨상 받기 전에는 죽을 수 없다니... 다락방 님 영생설... 😆

다락방 님의 저서는 정말 정말 훌륭하다고 생각하지만, 수상 가능성을 높이려면 일단 작품수가 더 채워져야 할 것 같아요!! <미식가의 독서> 혹은 <독서두끼> 등, 제가 좋아하는 작가님의 다음 책을 기대합니다!! 😊 📚

다락방 2024-10-11 17:36   좋아요 4 | URL
한강 작가의 노벨상은 라파엘 님을 글 쓰게 하고 라파엘 님의 댓글을 만날 수 있게 하고.. 한강 작가님 노벨상 받으셔서 너무나 좋네요 ㅠㅠ 라파엘 님 댓글 볼 수 있어 더 좋네요. 하여간 제가 말씀하신 그런 류의 책을 가지고 언젠가 짠- 하고 나타나서 영생.. 하도록 하겠습니다.

노벨상 받을래 영생할래? 물으면 저는 영생...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페넬로페 2024-10-11 18:3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취향이 맞지 않을수도 있는거지 그렇다고 그것이 후진 독자는 아닌거죠.
저는 이런 다락방님의 솔직함을 좋아합니다.
댓글 단 친구분들도요♡♡♡
평소에 한강 작가 책 별로라고, 특히 채식주의자 내용 이상하다고, 자기와 한강은 안 맞다고 한 사람이,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 듣고는 자신이 엄청 한강의 팬인양 둔갑하는 사람이 더 후지고 꼴불견인 독자인거죠^^

잠자냥 2024-10-11 18:04   좋아요 2 | URL
🤣🤣🤣🤣

다락방 2024-10-14 08:01   좋아요 1 | URL
평소엔 별로라고 했다가 상탔다고 갑자기 내가 한강을 좋아했지, 알아봤지! 이러고 돌변해버렸군요? 하하하하.
그러면 진짜 꼴불견이긴 하네요. 그런 경우는 ‘그런 작가를 알아보는 사람으로 보이고 싶다‘는 역시나 과시욕이 있는게 아닐까 합니다. 사실 상받는 작품이라고 다 나랑 맞으라는 보장은 없잖아요. 저만해도 그동안 노벨상 탄 작가들 책 읽었을 때 좋았던 경우도 있지만 그렇게까지 좋지 않았던 경우들이 있었거든요. 아무튼 성실한 독서생활을 이어나가는 걸로 하겠습니다!! 하하하하하.

rhinkyongk 2024-10-12 16: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한강 작가님의 글을 읽을 때는 이마에 인상을 그리고 보거든요.. 집중이 더 필요한 글들이 많은 것 같아서요.. 읽고 나서는 좀 기력이 빠지는 느낌도 받구요.. 근데 한강 작가님의 책들은 거의 다 갖고 있다는..^^ 다락방님은 결코 후지지 않아요~

다락방 2024-10-14 07:59   좋아요 0 | URL
저는 제일 잘 읽히는 건 [소년이 온다] 였고요 제일 힘든건 [작별하지 않는다]였던 것 같아요. 작별하지 않는다 정말 너무 힘들었어요. ㅠㅠ 채식주의자 다시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여수의 사랑도 읽어보고 싶고요. 후지지 않다고 말씀해주시니 감사합니다. 다정하시네요. 후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