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 직원들 생일이면 가볍게 책을 한 권씩 선물한다. 

대부분 책을 안 읽는 직원들이라 술술 잘 넘어가는 책으로 고른다. 어떤 직원은 작년 생일에 선물한 책을 아직도 절반도 못읽고 있기도 하고 어떤 직원은 금세 다 읽기도 하고 어떤 직원은 짐작하건대 아예 읽을 생각이 없는 것 같기도 하다. 하여간 나는 그래도 출판계의 빛과 소금이자 또 직원들이 뭔가 생일에 회사에서도 기쁨을 느끼게 하고자, 내 선에서도 부담없는 가격인 책을 한 권씩 주는거다.

주면서도 신기한게, 어떻게 일년동안 책을 한 권도 다 못읽을 수가 있을까.. 하는것. 그게 어떻게 가능한지 나는 잘 모르겠다. 하여튼,


작년과 올해에 걸쳐 가장 많이 선물한 책은 '조조 모예스'의 [미 비포 유]와 '프리다 맥파든'의 [하우스 메이드] 이다. 미 비포 유의 경우 오래 근무한 직원들은 일전에 내가 빌려준 걸로 읽어보기도 했던바 대부분 젊은 직원들, 입사한지 얼마 안된 직원들을 위해 준비한다. 하우스 메이드는 책 잘 안읽는 사람도 책장 빨리 넘길 수 있을 것 같아서 준히바고. 그 외에도 퍼핏쇼 나 붉은궁, 친애하는 숙녀 신사 여러분을 주기도 했다. 사실 읽었다고 말한 직원은 별로 없다.  
















하아- 그런데 말이다. 

미 비포 유를 월요일 생일인 직원에게 주려고 준비했는데, 아아  띠지가 너무 걸리적거려.



진짜 이게 너무 싫은거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저게 뭐야 진짜루. "내 인생의 가치관이 바뀌었다" 에 BTS 지민 이라니. 하아- 


이 띠지를 보면서 벗기고 줄까 하고 확 벗기려다가, 아니 어쩌면 이것 때문에 더 읽고 싶을 수도 있겠지... 정말? 아아 그런데 내가 주는 책이 비티에스가 추천하는 책이다 뭐 이런거는.. 싫은데 ㅠㅠ 벗기자, 했다가. 그렇지만 새 책의 느낌을 주는건 또 띠지가 아니던가. 그냥 주자.. 그런데 어쩐지 이 책의 진지한 느낌이 좀 축소되는 이  느낌적 느낌.. 나는 망설이다가 그냥 이 띠지까지  주기로 했다. 하아-


이 책을 사면 지금 데스크매트를 준다. 내가 이 책을 선택한 데에는 이 데스크매트도 영향을 끼쳤는데, 데스크매트가 이쁨 ㅋㅋㅋㅋㅋ



사진은 당연히 알라딘에서 가져왔다. 내가 찍은 거 아님.


하여간 오늘 아침 직원에게 생일 축하한다고 이 선물을 줬는데, 잠시후 사내 메신저로 고맙다고 인사를 전해왔다. 그러더니 데스크매트 너무 예뻐서 바로 깔았다고. 이 친구는 다른건 몰라도 일단 정리의 대마왕인데, 이 직원이 입사한 후로 저 부서에 가면 사무용품 수납장이 엄청 깔끔하고 죄다 라벨링이 되어 있는거다. 와.. 이런 정리 뭐지. 그래서 서류정리대는 나도 하나 사서 내 책상에 두었는데, 나는 이제 서류정리대도 가진 지저분한 여성이 되어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직원은 벌써 나로부터 두번째 생일선물을 받는거다. 지난번 생일 선물로 준 책이 친애하는 숙녀 신사 여러분 이었는데 그 책도 잘 읽었다고 했더랬다. 책을 좋아한다고 한다. 특히 종이책을. 그리고 이 책을 주말에 읽기 시작할거라고 한다. 그래서 내가 말했다.


"그거 읽다보면 감정이 벅차오를텐데 그럴 때 나한테 문자메세지 보내도 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너무 상사라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막 주말에 문자보내고 그러면 좀 거시기하잖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랬더니 좋다고 얼른 읽어보겠다고 한다. 얼른 읽고 책 얘기 나누고 싶다고. 그래서 내가 소주 한잔 마시면서 이야기 나누자고 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좋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얘들아 나를 어떡하지? 왜 가만 못있을까 나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무튼 그래가지고 저 띠지도 줬다, 뭐 그런 이야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미 비포 유 얘기 하다보니 생각나는게 있는데,

미 비포 유에서 마지막에 윌이 루이자에게 보낸 편지가 있다. 거기 보면 파리의 어느 빵집에 가서 빵을 먹고 어떤 향수를 사서 뿌리고, 뭐 그런게 써있는거다. 그래서 도대체 이렇게 추천한 향수는 어떤 향일까 싶어 검색했었는데 국내에서는 판매하지 않는거다. 이 책 읽고 그 향수가 궁금했던 사람들이 해외직구로 구매했다는 블로그들이 더러 보이긴 했다. 아 해외 직구까지.. 나중에 해외 나가면 그 때 사야겠다, 라고 마음먹고 있었는데,


이번 여름에 이탈리아 로마에 갔을 때 백화점에 들러서 갑자기 그 생각이 뽝 나는거다.

그래서 향수코너로 가서 그 향수 있냐니까 있대. 이거 미 비포 유에 나왔던거지 물으니 직원이 같은 이름가진 향수 두 개중 다른 하나를 건네면서 그건 이거야, 라고 했다. 그래서 시향해볼게 해가지고 시향했는데, 사려고 똭 가긴 했지만 이 향이 그렇게 막 내 마음을 뒤흔들진 않아?


그래서 안샀다는 결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윌, 향수취향 나랑 안맞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그럼 이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가 근무하는 회사가 다른 회사들보다 출근 시간이 이른 것도 있지만, 나는 거기에서도 심지어 더 빨리 출근하는 편이다.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는게 너무 싫어서 회사를 다니기 싫다고 생각하면서도 그러나 아침 일찍 일어나 출근하는 것의 장점이 없다고는 못한다. 사실, 아침 일찍 출근하는 거 좀 즐기는 편이기도 하다. 

우선, 지하철 안에 사람이 별로 없고 앉아서 오며 책 읽는 것에 집중이 매우 잘된다는 것을 들 수 있겠다. 이거 진짜 나한테는 어마어마하게 큰 장점이다. 퇴근 시간 지하철은 이만큼 집중이 안되는데 출근 시간 지하철은 진짜 장난 아니야..

게다가 이무렵과 겨울이 시작될 무렵의 새벽 공기는, 집 밖으로 나섰을 때 화악- 체감되면서 어쩐지 좋아. 여름 이른 아침의 밝음도 너무나 사랑하지만, 차가운 바람도 좋아한다. 


뭐니뭐니해도 이른 아침 출근의 좋은점은, 이런 풍경을 오롯이 혼자 바라볼 수 잇다는 것.





이맘때 이른 아침 베란다로 나가면 날이 제법 쌀쌀하다. 바람이 분다. 

바람이 부는데 혼자 가만 서서 앞에 울창한 나무들을 보는 것은 정말이지 최고의 행복이다. 나무 사이사이로 아침부터 산책하는 사람들이 지나가는 것도 볼 수 있다. 그건 그것대로 좋다. 가만 이 풍경을 마주하며 불어오는 바람을 느끼노라면 머릿속 망상은 최고조가 된다. 만약 내가 이야기를 글로 풀어내는 소설가였다면 아마도 바로 이 때 여기에 앉아서 창작열을 불태웠을 것 같다. 여기 가만 서서 풍경을 바라보면서 나도 차마 적어내려가지는 못하는 많은 이야기들을 머릿속으로 그려내고 만들어내고 다듬기도 한다. 망상속에서도 나는 언제나 이 앞에 서있다. 망상속에서도 나는 혼자 이 풍경을 바라보기도 하고, 가끔은 누군가 내게 말을 걸기도 한다. 내 망상은 언제나 평화롭고 아름답다.


이렇게 이른 아침 이 나무들과 바람을 느낄 수 있는게 너무 좋아. 이른 아침 출근의 장점이지. 이 회사를 다니는 몇 안되는 좋은점이랄까. 아, 지금만큼은, 이 시간만큼은 너무나 좋다!! 부랴부랴 커피를 내리고 책도 가져와서 사진을 찍어보기도 했다.



이런 뷰를 가진 집에서 살고 싶다. 

이런 뷰를 가진 집에서 산다면 늦잠을 자지 않고 일어날것 같다. 이른 아침의 이런 풍경을 보는 그 느낌을 아니까. 이걸 놓칠 수 없다고 매일 일찍 일어나서 가만 이 앞에 앉거나 서있을 것 같다. 아 너무 좋은 시간이었다.


얼마후 업무 시간이 되었고 보쓰가 출근해버렸.... 이 행복한 시간은 하루에 고작해봐야 얼마 안된다. 그래도 참 좋아.


오늘은 어쩐지 와인을 마시고 싶은데? 후훗. 



이 책은 총 4권까지 있고 그걸 이달 말까지 다 읽어야 한다. 

지금 부지런히 3권째 읽고 있는데 책장 진짜 겁나 안넘어가고, 나름 이거 다 읽고 버섯 책 읽으려고 했던 나는 이거 진도가 안나가서 매우 초조한 상태다. 











사고싶은 책을 장바구니에 잔뜩 담아두고, 아니 근데 그거 사면 뭐하나, 아무리 급박한 마음에 사도 이 책 4권까지 읽어야하고 버섯책도 읽으려면 지금 시간이 모자란데...


그런데 나 스페인어 듀오링고 하는 아침이면, 왜이렇게 스페인에 어학연수 가고싶냐?


검색이나 해볼까...






야구장! 내가 야구장을 보고 감탄했던 게 기억나고, 선수들이 안타를 치고 달리던 게 기억나고, 관리인들이 밖으로 나와 흙을 판판하게 고르던 게 기억난다. 하지만 가장 생생한 기억은 해가 지면서 햇빛이 근처 빌딩들, 브롱크스 지역의 빌딩들에 가 닿던 장면이다. 그렇게 햇빛이 그 빌딩들을 비추고 나면, 이어 여기저기 도시의 불빛들이 켜지기 시작했다. 참으로 아름다운 광경이었다. 내 앞에 그 세상이 돌연 펼쳐진 것 같았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은 그것이다. -p.203


댓글(19) 먼댓글(0) 좋아요(2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건수하 2024-10-17 1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앞에 테이블이랑 의자 갖다놓으면 완전 노천카페가 따로 없겠어요!
부장님 권한으로 테이블이랑 의자 어떻게 안 되나요? :)

(버섯 책 시작 못해서 초조한 1인 여기)

다락방 2024-10-17 11:24   좋아요 1 | URL
아 테이블이랑 의자가 저어~ 쪽에 있긴 있어요. 근데 제가 딱 이 자리를 좋아해서 그만.. ㅋㅋ 여기가 베란다로 나가서 문을 열면 바로 나오는 자리라 여기에는 테이블과 의자를 놓을 순 없고요, 다른 자리에는 테이블과 의자도 있고 또 벤치도 있답니다. 어느 과음한 다음날, 이른 아침에 벤치에 앉아서 컵라면을 먹기도 했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여간 버섯책 때문에 넘나 초조합니다. 휴..

건수하 2024-10-17 13:17   좋아요 0 | URL
역시. 있군요! 과음한 날 컵라면도 거기서 먹으면 너무 운치있을 것 같네요 ㅎㅎ

잠자냥 2024-10-17 1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침부터 망상 on!
망상이 진짜 평화롭고 아름다움?!
아닌 거 같은데.... :p 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4-10-17 11:45   좋아요 0 | URL
요즘엔 주로 평화롭고 아름다운 망상을 합니다. 육체가 늙고 지쳐서 피곤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망고 2024-10-17 1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망상 속 말을 거는 사람은 누구인가? 그 사람과 아름답고 평화로운 시간을?🤔ㅋㅋㅋㅋ
아침 공기의 차가운 상쾌함, 나무 냄새 이 모든게 참 좋은 계절입니다ㅠㅠ

다락방 2024-10-17 11:57   좋아요 1 | URL
왜 다들 제가 아름답고 평화로운 망상을 한다는 것을 믿지 못하시는거죠? 왜죠? 저도 아름답고 평화로운 망상을 하는 그런 사람입니다!! 말을 거는 자가 누구든, 아름답고 평화롭다구욧!!! ㅋㅋㅋㅋㅋㅋㅋ

요즘 나무들 너무 좋아요. 물론 한여름의 나무들도 너무 좋지만요! >.<

망고 2024-10-17 13:28   좋아요 0 | URL
근데 다락방님 버섯책 다 읽지 않으셨나요? 한번 더 읽으시려고요?

다락방 2024-10-18 07:48   좋아요 0 | URL
네. 한 번 더 읽어보려고 합니다. 버섯책 좋은 책이거든요!! 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4-10-17 1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요맘때의 그 신선함이 좋아요. 오늘은 특히 날이 더 좋네요. 올 여름 더워서 더 시원하게 느껴지나봐요.
캐나다뷰의 주인은 책이랑 커피 가져와서 사진 찍는 사람, 신선한 아침 공기를 들이마시는 사람일테니, 저거 다 다락방님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버섯 책 가져와 봅니다. (느닷없이!)

살아 있는 것들에게 생물종의로서의 정체성은 출발점이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존재 방식이란 마주침에서 창발하는 결과다. 인간을 떠올려보면 이 점은 분명해진다. (57쪽)

건수하 2024-10-17 13:18   좋아요 1 | URL
벌써 57쪽...!!

단발머리 2024-10-17 13:46   좋아요 0 | URL
🫣😏😎 생각보다 행간이 넓어요. 두꺼운 책인데 넓은 행간 🤪

다락방 2024-10-18 07:49   좋아요 1 | URL
오늘 아침은 흐리네요. 그래도 베란다 나가 멍때리고 들어왔습니다. 후훗.

‘존재 방식이란 마주침에서 창발하는 결과다‘ 크- 너무 좋지 않습니까? 우리의 버섯 읽기를 응원합니다. 빠샤!! (아직 시작 못한 사람)

거리의화가 2024-10-17 12: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오전 일찍 출근하는 편이에요. 물론 출근 시간이 빨라서이기도 합니다만 조금만 늦게 출발하면 차가 막혀서 힘들더라구요ㅠㅠ 출퇴근 때 스트레스까지 받으면 힘드니까... 언제 봐도 다락방 님 회사 근처의 풍광은 정말 좋습니다. 그저 멍 때리고 있어도 좋을 것 같아요!ㅎㅎ
버섯 책은 수준이 어려울까봐 걱정했는데 다행히 잘 읽고 있습니다^^ 읽고 계시는 문학과 예술의 사회사는 집에 갖고 있는 책인데 다락방 님이 먼저 읽으셨네요ㅋㅋ 사실 읽는다고 하실 때 같이 읽으려고 했는데 시기를 놓쳐서 다음을 기약해보렵니다^^;;;
내일부터 비가 오고 추워진다고 합니다. 건강 잘 챙기시기를요!

다락방 2024-10-18 07:52   좋아요 0 | URL
거리의화가 님은 문학과 예술의 사회사 즐겁게 읽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역사 쪽은 완전 젬병이라 도무지 재미를 붙일 수가 없네요. 어제 오늘 읽은 부분이 독일 괴테 나오는 부분인데요 마침 정윤수의 오디오매거진 생각나 잠깐 들었어요. 아, 거리의화가 님, 거리의화가 님도 재미있게 들으실 것 같아요. 팟빵에서 정윤수의 오디오 매거진 하거든요. <도시극장>이라는건데 처음 회차는 런던 이었고 파리와 베를린 뉴욕 도교까지 나와 있을 겁니다. 한 도시의 역사를 좍 설명해주는데 저는 현재 베를린 듣고 있어요. 후훗.

거리의화가 님, 버섯도 다른 독서도 모두 화이팅!!

독서괭 2024-10-17 13: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안되겠다, 다락방님 지금 다니시는 그 회사를 접수합시다!!

다락방 2024-10-18 07:53   좋아요 3 | URL
이 건물만 제가 좀 갖고 싶네요. 제가 있는 층수 하나 그냥 제가 사용하고 싶습니다. 저 개인의 작업실.. 그러면 글 잘 쓸 수 있을것 같은데 말입니다..(아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햇살과함께 2024-10-17 14: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캐나다 뷰는 역시 가을이 제 맛이네요.
한달에 4권 다 읽는 건가요? 대단!
버섯은 한 번 읽으셨으니 금방 읽으시겠죠.
버섲 생각보다 어렵지 않아 다행이에요. 요즘 책이 잘 안 읽히는데^^

다락방 2024-10-18 07:54   좋아요 1 | URL
캐나다 뷰는 볼 때마다 참 좋아요. 게다가 정원 문 열고 나가는 순간 느껴지는 바람이 진짜 끝내줍니다. 이 답답한 사무실에서 야외의 공기라니!!

사실 저 책 4권이라 9,10월 두 달에 걸쳐 읽는 거였거든요. 그런데 9월달에 쳐다보지도 않았다능 ㅋㅋㅋㅋㅋㅋㅋㅋ발등에 불떨어져서 미친듯이 읽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케 소설이 읽고 싶은지 ㅠㅠ 이거 읽기 싫어요 소설 읽고 싶어요. 우앙 ㅠㅠㅠㅠㅠ
버섯책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니 다행입니다. 후훗. 햇살과함께 님, 화이팅!!
 

아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강 작가가 <책방 오늘> 운영을 했다는 걸 최근에 기사들을 보며 알게 되었는데, 나는 그걸 보면서도 '내가 갔었던 양재동 책방도 오늘이었는데... ' 라고 생각하고 말았단 말야? 그런데 오늘 다른분 서재에 달린 건수하 님 댓글 읽고 양재동에 있던 <책방 오늘>도 한강 작가가 했던 그 오늘 이란걸 알게 되었다. 아니, 제가 거기서 책을 몇 번 샀었는데 말이죠. 그렇지만 직원이 누구였는지는 전혀 기억이 안난다. 나는 갈 때마다 남자 직원분이었던 것 같은데? 하여간, 내가 거기서 급하게 책 사고 인스타 올린 것도 있을텐데 싶어서 찾아봤더니, 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2019년에 김초엽 책 사러 부랴부랴 갔던 기억이 난다. 아니, 김초엽 책 사러 간건 아니었고,  출근길에 가져온 책 다 읽어서 퇴근길에 읽을 책 사려고 점심 먹고 들렀던 것. 뭐살까, 하다가 김초엽 책 골라들어 계산했다. 그 전에도 가서 책 산적이 있었기 때문에 나를 만나러 왔던 친구도 그리고 나도 여기 고객카드가 있거든. 하여튼 저거 샀는데 이 인스타그램 보니까 도장 하나 더 채우면 연필 받을 수 있는 거였네? 그런데 내가 연필을 받기 전에 양재동 책방 오늘은 문을 닫았다. 그러고나서 아마 종로로 이사가신 모양이다. 


아니, 내가 이런거 이렇게 인증할 줄 몰랐네. 

이거봐라 내가 이런 사람이다. 어떤 사람이냐면, 알라딘에서 계정 두 개 가지고 책 사고, 교보에서도 사고, 예스에서도 사고, 동네 책방에서도 책 사는 사람. 요즘 읽고 있는 [문학과 예술의 사회사] 를 보면  중세사회에 '패트런' 이란게 있었는데, 이게 뭐냐면 예술 활동하는 사람을 경제적으로 지원해주는 사람이라는 거다. 나는 출판계의 패트런이여... 출판하라, 출판사들이여. 내가 산다!!



그래서 또 뭐가 사고 싶냐면 말이죠,



이건 오늘 잠자냥 님이 이 책 보니까 내 생각 난다고 했던 책이다. 제목만 듣고 뭐지, 하고 검색했더니, 부제가 <뇌를 치료하는 의사 러너가 20년 동안 달리면서 알게된 것들> 이라고 되어있더라. 

저자 정세희는 재활의학과 전문의라고 한다. 20년간 달리기를 해온 러너이기도 하다고. 오오 흥미로운데? 하며 이 책을 장바구니에 담았다. 


그런데,








나는 어깨가 고질이었다. 허리도 약하다. 런데이 처음 8주간 진행하다가 중간에 허리가 너무 아파서 정형외과에 가 도수치료를 받았더랬다. 그때 골반이 기울어졌다는 얘길 들었다. 도수치료 몇 번 받으니 통증이 사라져 그 뒤로 다시 달리고 있었고 그렇게 드디어 10km 도 뛰었던거다.

최근에는 등에 좀 더 힘을 키워야겠다고 생각했다. 어깨가 고질이엇던 터라 이걸 치료하기 위해서는 등의 힘이 필요했던 것. 그래서 집 앞 피트니스 센터에 등록하려고 찾아갔다가 내 체형분석을 마친 트레이너로부터 달리기를 하면 안된다는 얘길 들었다. 몸이 틀어져 있는데 달리면 더 틀어진다는 것. 이미 6개월간 달리기를 해왔고 앞으로도 달리기를 할 생각이었던 나는 그 말에 크게 상심해 헬쓰장 등록 생각좀 해보겠다며 등록하지 않고 헬쓰장을 나왔다.


그 날 얼마나 우울했는지. 그 날 상담받으러 가기 전에도 나는 6km 를 달리고 갔거든.


동생들과 통화를 마치고 다음날인 어제는 필라테스 센터에 상담 받으러 갔다. 거기서도 내 체형을 비롯해 근육과 뼈에 대해 분석을 한 뒤로, 일단 교정이 시급하고 달리기를 멈추라는 얘기를 들었다. 지금 이 상태로 달리면 더 무너진다는 거였다. 이미 전날 상심했던 나는 더 상심할 것도 남아있지 않았어. 그렇게 필라테스를 등록하고 아아 달리기를 멈춰야 하는건가, 당분간 그만둬야 하는건가.. 체념했다.


아직 워치 할부 시작도 안했는데..

트레일 러닝화도 할부로 샀는데..


이대로 달리기를 포기하고 싶지 않아서 토요일에 정형외과 예약을 해두었다. 가서 닥터와 도수치료 선생님께도 여쭤볼 생각이다. 저, 정말 달리면 안되나요? 그 선생님들 모두가 안된다고 하면 그때는 달리기를 멈출 생각이다. 그러나 누구라도 한 명 '조금씩 달리는 건 괜찮다' 라든가 '가끔 달리는 건 괜찮다' 라고 한다면,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달릴 생각이다. 집 앞에 한강이 있는데 어떻게 안달리나염?? 그리고 달리기를 일시 멈춤하면, 나중에 다시 달리기 할 때,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거 아닌가. 안돼... 그럴 수 음슴... 날 달리게 해주세요!! ㅠㅠ


달리고 싶어서 11월에 싱가폴 비행기도 예매해두었다가 일단 취소했다. (근데 왜 달리고 싶다고 싱가폴 가죠? 나도 모름.)


에휴.. 인생 뭔지 정말.. 내가 달리기를 하게될 줄도 몰랐지만 달리기를 그만둬야 할 줄도 몰랐다. 나, 그만두고 싶지 않아.. 





이 책은 <시사인> 의 신간 소개에서 알게된 책이다.

그러니까 알라딘에서도 신간으로 이 책을 보긴 했지만 그냥 넘겼는데 시사인에서 책소개를 읽어보니 오 흥미롭네?


바다를 메워만든 도시 송도가 공간적 배경.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을 다룬 소설이란다. 

송도에 두어번 간 적이 있었는데 높고 높은 아파트가 우뚝 솟아있고 그러나 그 아파트의 곳곳이 빈 채로 있어서 좀 스산한 느낌을 받았더랬다. 이게 몇년전 일이었으니 그 뒤로 변화가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한 도시에서 다른 삶을 살아가는-물론 어느 도시나 그렇지만- 사람들의 이야기라니 흥미가 생겨 이 책도 장바구니로 냉큼 넣어버렸다.








정성일 영화평론가의 책. 역시 시사인의 소개로 알게 되었다.

영화평론가의 평론 모음집이라기 보다는 감독 예찬집이라는 게 맞을텐데, 이 책은 영화 감독 '왕빙'과 그의 작품들에 대해서만 다룬 책인거다. 아니, 한 감독에 대해서만 이야기하다니, 그 분야 전문가가 얘기하는 감독의 얘기라니! 너무나 흥미롭지만, 사실 내가 왕빙.. 을 몰라서 이 책이 구매로 이어질 것 같지는 않기도 하고 .. 하여간 궁금하다. 도서관에 희망도서 신청하고 싶지만, 예산 소진으로 희망도서 신청 마감되었다고 한다 ㅠㅠ 

도서관 예산을 늘려달라!!







그외에, 이런 책들을 담아두었다. (물론 장바구니에 담아둔 책은 이게 전부가 아니다.)

















이중에서 나의 선택을 받게될 책들은 무엇?


그 답은 다음주 월요일에... 두둥-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사지마!!)




댓글(22) 먼댓글(0) 좋아요(2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잠자냥 2024-10-16 15: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니 진짜 달리기를 하면 안 되는 몸도 있군요.
저는 단지 그냥 무릎하고 발건강이 안 좋으면 좀 쉬어야 하지 않을까 정도만 생각했는데...
상심이 크겠지만.... 그래도 교정 잘 받아서 일주일에 한두 번이라도 달릴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근데 왜 ㅋㅋㅋㅋ 싱가폴까지 가사 달려야 하니??ㅋㅋㅋㅋㅋㅋㅋㅋ)

저도 정성일 저 책은 사고 싶었으나 저 또한 왕빙을 잘 몰라서 일단 보관함에만 담아두었습니다요....
다음주에 왠지 다락방 님은 일단 자개장 할머니는 살 거 같은데... 조카 주려고.

다락방 2024-10-16 15:31   좋아요 1 | URL
저도 제 육체가 이 지경이라 뛰면 안되는 줄 몰랐네요. 지금은 ‘그냥 일대일 상담받지 말고 달리기 계속할걸‘ 하는 생각도 조금 듭니다. 그런 말 안들었으면 그냥 계속 달렸을텐데요.. ㅠㅠ 그러면 몸이 더 망가졌을테니 지금이라도 들은게 다행이겠지만요. 어우 진짜 ㅠㅠ 아무튼 토요일에 병원 가서 닥터 얘기도 한 번 들어보고요.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달리고 싶습니다.
(사실 꼭 싱가폴은 아니어도 되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걍 다른 도시 가서 달리고 싶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왜죠? 나도 모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나저나 유산소를 해도 체중감량이 안되는데 심지어 유산소를 하지 못하니 저는 이제 앞으로 어떻게 되는걸까요?

자개장 할머니는 저도 사려고 마음 먹고 있습니다. 아가 조카가.. 제가 언제나 책 사주는 걸 너무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기 땜시롱 ㅋㅋㅋㅋㅋㅋㅋ실망시킬 수 음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4-10-16 15:2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전 한강 작가 서점 양재동에 계속 있는 줄 알았더니 이사 갔군요?!

다락방 2024-10-16 15:32   좋아요 2 | URL
전 양재동에서 저기 몇 번 갔는데 한강 작가의 서점인줄은 전혀 몰랐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은 서촌에 있는것 같은데 노벨상 수상으로 사람들이 너무 몰려서인지 문을 닫은 것 같습니다. ㅎㅎ

잠자냥 2024-10-16 15:36   좋아요 1 | URL
ㅋㅋㅋ 오늘 보니까 당근마켓에 <채식주의자> 책 3만5천원에 올린 사람 있더라고요?
근데 그거 바로 거래 중인 거 보니...ㅋㅋㅋㅋㅋ
이런 일도 한동안 많아질 것 같습니다.

다락방 2024-10-16 15:54   좋아요 0 | URL
흐미.. 그게 무슨 일이랍니까. 채식주의자는 당장 받지는 못해도 구입은 가능한데 말이지요. 아아.. 사람들아, 새 책 사도 된다, 구입할 수 있다구!!

건수하 2024-10-16 16:07   좋아요 0 | URL
전 어떤 책인지 몰라도 당근에 5만원에 올라와 있다는 얘기도 들었어요.. (카더라는 아니고 지인이 보고 알려준 것)

단발머리 2024-10-16 15: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구야... 속상하실 거 같아요. 이번주에 의사 만나서 상담 잘 하시고요. 아무쪼록 의사 만나서 희망적인 이야기 꼭 듣게 되시길 바래요. 일단은 치료하라는대로 치료 잘 받으시구요.

저도 한강 서점 가보고 싶네요. 서촌의 책방은 아들이 운영하는 거 같던데, 지금 성수기인데 왜 문 닫으셨을까요. 너무 바빠서? 물이 들어오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얼른 저어가야 되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나저나 퇴근길 책준비는 정말 최고에요. 저도 오전에 가져온 책 다 읽어서 지금 헝~~ 하고 있거든요. 버섯을 가져올 수는 없었습니다. 암요, 버섯은 가져올 수 없었어요!!

다락방 2024-10-16 17:40   좋아요 2 | URL
네. 저도 닥터로부터 희망적인 이야기를 듣길 바라고 있습니다. 어휴, 뛰는거 괜찮아요 걱정말아요~ 이런 얘기를 듣게 된다면 뛰겠습니다!! 제발 부디 ㅠㅠ

지금 성수기도 성수기지만 사람이 너무 몰려서 운영 자체가 좀 힘들었던 것 같아요. 일반 손님들 뿐만 아니라 기자들도 막 찾아오고 그러지 않았을까... 그래서 조용한 성품의 한강 작가님으로서는 너무나 부담스러웠던게 아닐지.. 생각해봅니다.

그거 아세요? 전 이제 퇴근길 책을 준비하지 않아도 돼요. 왜냐하면.. 회사에도 책을 쌓아두고 집으로 가져가질 않아서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러다가 한 번에 몰아서 싹 가져가거든요? 그러다가 다시 또 슬금슬금 회사에 쌓아둬서... 저 때는 회사에 책이 없었고 지금은 또 있습니다. 출근길에 다 읽어도 전혀 걱정 없어요!! 음... 이게 좋은건지 나쁜건지 모르겠네요? 하여간 책이 쌓여있어도 급박하게 살 건 또 있고 그러니까...........(결론을 어떻게 맺어야할지 모르겠어요 ㅠㅠ)

건수하 2024-10-16 16: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런데이 하다가 한쪽 골반에만 자꾸 통증이 생겨서 일단 멈추었거든요.. 자세가 안 좋나 했는데 저도 몸이 좀 불균형 한건지도... 달리기 하면 안 되는 몸도 있군요. ㅠㅠ 병원에선 희망적인 이야기를 들려주시길...

책방 오늘 양재동에 있을 때 가 보았답니다. 전화박스에서 목소리도 들었었고요. 그 중 한강 작가님 목소리가 있지 않았을까 싶어요 ^^

다락방 2024-10-16 17:36   좋아요 2 | URL
네. 몸이 한쪽으로 기울어있는 상태에서 달리면 그 기울어짐이 더 커진다고 하더라고요. 그렇게 점점 더 심하게 기울면 몸에 당연히 통증을 가져올거고요. 지금은 교정에 좀 집중해야 할 것 같습니다. 병원에서 제발 달려도 괜찮다고 해줬으면 좋겠어요. 그러면 달리고 싶습니다!!

저는 여태 몰랐네요. 그 서점이 한강 작가님이 하셨던 서점이라는 것을요. 오늘 건수하 님 댓글 보고 알았어요. 하하.

건수하 2024-10-16 18:07   좋아요 0 | URL
참 <시티 뷰>는 지인의 지인이 쓴 책이라 저도 읽어보려고 해요. 송도 이야기라서 그렇기도 하고요 ^^

독서괭 2024-10-16 16: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정답!! 4권 전부!!!

다락방 2024-10-16 17:35   좋아요 2 | URL
아닙니다!! 그럴 리가 없습니다!!!!!!!!!!!!!!

달자 2024-10-16 17: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릎이나 골반 등 문제로 달리기를 하면 안되는 사람들에게는 수영이 좋다고 또 얘기를 들었는데.. 수영은 어떠세요? 유산소와 근육 운동을 함께 해주는.... 다리로 질주할 수 없다면 다락방은 물살을 헤치며 질주한다...!

다락방 2024-10-17 07:42   좋아요 0 | URL
수영도 배워야겠다고 생각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집 근처에 수영장이 없어요. 하아- 직장생활 하면서 먼 수영장에 다니며 수영 배우긴 힘들것 같고요 퇴사하면 수영은 배워볼 생각입니다. 살면서 철인3종 한 번 나가봐야되지 않겠습니까? 껄껄.

자목련 2024-10-17 09: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달리기 위해 건강 챙기세요^^

4권은 물론이고 다른 몇 권 추가!!!

다락방 2024-10-18 07:55   좋아요 0 | URL
맞습니다. 잘 달리기 위해서라도 몸의 균형을 좀 찾아주어야 할 것 같아요. 휴..
저 아직 책 안샀습니다. 오늘은 금요일인데!! 껄껄.

치니 2024-10-17 15: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휴 너무 상심이 크셨겠어요...하지만! 전문가인 닥터의 말은 또 다를 수도 있으니 일단 결과를 보기로 하고...

워치 말인데요 ㅎㅎ
필라테스도 워치 사용하면 기록 남아서 좋드라고요 저는.
그리고 요가를 하셨기 때문에 다락방 님께는 필라테스가 뭔가 처음부터 중급? 그런 느낌일 거 같기도 하고.
필라테스 하시다가 어느 정도 교정이 되면 그때 달리기도 다시 병행하면 그것도 괜찮을 거 같아요!

다락방 2024-10-18 07:57   좋아요 0 | URL
안그래도 저 수요일에 처음으로 요가하면서 워치 사용했어요. 사실 무슨 의미가 있나 싶긴 하지만 아직 할부도 안끝난(시작도 안한)워치, 이렇게 기록용으로라도 사용하자 싶어서요. 덕분에 요가를 했다는 기록을 남겼습니다. ㅎㅎ 필라테스 할 때도 사용해보려고 합니다.

병원에서 무슨 말을 할지 들어봐야겟지만, 일단 트레이너들 말을 들어보면 그 말이 맞더라고요. 이미 무너져있는데 자꾸 달리면 그 무너짐이 힘을 받는건 너무 당연한 이야기 같아요. 그래도 병원에서 조금은 괜찮아, 라고 한다면 주말이라도 달리고 싶어요. 일단 몸 교정이 우선이라고 하니 지금 달리지 못한다면 교정한 뒤에-그런데 교정이 될까요? 필테센터에서는 된다고 하던데..- 달리면 될 일이고요. 처음엔 엄청 상심했다가 지금은 좀 나아지고 있습니다. 받아들이고 새로운 운동을 맞이할 마음을 준비하고 있어요. ㅎㅎ

blanca 2024-10-18 1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헬스 하다 지금 승모근 아파서 모든 운동 중지 중이에요. 그래서 달리려고 하는데 거꾸로 가는 건가요? 저도 비대칭이라고 정형외과에서 들었는데, 헬스 하니 더 아프더라고요. 지금 운동 권태기예요. 그리고 <책방 오늘> 왠지 저도 가본 것 같아요. 젊은 남자 직원이었는데 혹시 한강 아드님이 아니었을까 싶은데 전혀 기억이 안나네요. 저도 필라 해야 하나 그러는 중이랍니다.

다락방 2024-10-18 10:53   좋아요 0 | URL
비대칭은 필라가 더 낫다고 사람들이 그러더라고요. 헬쓰는 큰 근육운동이라 균형 잡기에는 잘 안맞는다고요. 저는 일단 필라좀 하면서 달리기를 해볼 생각입니다. 저는 비대칭이면서 그것 때문에 승모도 너무 솟아가지고요 이 승모도 좀 없애는게 목표입니다. 어휴..

저도 책방 오늘 젊은 남자직원이었는데 지금은 한강 작가 아드님이었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얼굴은 전혀 기억나지 않지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제 트윗을 통해 신간을 알게 됐다.
















이 책의 저자 '모이라 와이글'은 하버드대학교 비교문학과를 최우등으로 졸업했다고 한다. 아니, 하버드대학.. 나는 들어가고 싶었지만 못들어간 대학인데(응?) 심지어 거기서 최우등 졸업이라니. 대단하다. 그리고 예일대학교에서 비교미디어로 박사학위를 받았다고. 아니, 나 예일대도 가고 싶지만 못갔는데 이게 무슨 일이야 대체. 나는 누가 '어느학교 졸업했니?' 물어보면 '하버드 법대' 이거 하고 싶었는데... 


하여간 제목부터 흥미로운 이 책은 이 저자의 첫 책이라고 하는데, 책소개를 좀 가져와보겠다.


자본주의와 함께 발전해 온 현대 데이트 문화를 마르크스주의 페미니스트의 관점에서 다룬 책, 『사랑은 노동』이 필로스 페미니즘 시리즈 열한 번째 도서로 출간되었다. 하버드대학교 비교문학과의 신진 교수 모이라 와이글은 사적이고 주변적이라 오해받는 낭만적 의례, 데이트에 얽힌 경제•사회적 이해관계를 탐구한다.

첫 책이자 대표작인 『사랑은 노동』에서 와이글은 10개 키워드를 통해 데이트가 기본적으로 산업혁명의 발명품이며, 자유시장 안에서 자본주의와 공진화해 왔고, 한 사회의 생산•소비•기술•생활 양식으로부터 역사적으로 구성되었다는 사실을 설명한다. 이로써 우리가 자발적인 ‘사랑’이라 여기는 모든 행위는 만들어진 ‘노동’이며, 그 노동은 여성과 남성에게 불평등하게 분배되어 왔음을 밝힌다.

또한 20세기 사회문화사를 종횡무진하며 현대 사회가 강요하는 유일한 사랑의 모습(일부일처제적, 이성애적, 결혼 및 출산 지향적 사랑)을 비판하고, 우리가 ‘사랑하기의 노동’으로 바꿀 수 있는 미래를 제시한다. -알라딘 책소개 중



아아 너무 흥미롭지 않은가. 너무 재미있을 것 같아! 당장 사게쒀!! 했는데 책의 가격은 468쪽에 34,200원!!


흐음.. 많이.. 비싸네요? 왜죠?? 

그렇지만 너무나 읽고 싶다. 읽을 책이 쌓인 가운데 당장 읽고 싶다. 당장 읽고 싶으면 어째야 하나? 당장 사야지. 



연인이든 친구든 헤어질 수 있다. 

서로에게 나쁜 감정을 가진 채로 헤어질 수도 있고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지만 안보는 사이가 될 수도 있다. 어떤 특별한 사건 때문일 수도 있고 사실 별 일 없는데 자연스레 멀어질 수도 있다. 멀어진 후에도 그리운 사람이 있고 멀어진 후에 다시는 마주치고 싶지 않을 수도 있다.


나는 멀어졌지만 너무나 그리운 친구 B에 대해 자주 생각한다.

B는 나의 가장 친한, 가장 좋은 친구라 헤도 틀림이 없는 그런 친구였는데, 어쩌다보니 우리는 더이상 보지 않는 사이가 되었다.

인간은 누구나 고독한 존재이고 또 그 친구가 내 옆에 있었어도 나에게 수시로 외로움과 고독함은 찾아왔을 것이지만,

가끔은 나의 어떤 고독함 혹은 어떤 외로움에 그 친구가 떠오른다.

지금 이 기분은 B가 가장 잘 이해해줄텐데, 지금 이 상황에 대해 B에게 말하면 내가 어떤 마음인지 금방 알아줄텐데.

다정한 마음과 선의로 상대를 이해하고자 함에도 불구하고 사실 그 위로가 상대에게 제대로 닿지 않을 때가 자주 있다. 왜냐하면, 나는 상대가 아니고 상대도 내가 아니니까. 상대에게 적절한 이해와 공감을 보여준다는 것은 상대의 감정의 흐름 혹은 생각의 흐름을 잘 따라간다는게 아닐까.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절대 그 사람의 손을 놓아서는 안 되네. 놓는 순간, 그 사람은 다른 누구보다 멀어지니까. 그것이 내 인생 28년분의 후회일세." (구판, p.175)









가네시로 가즈키의 소설 [연애소설]에서 한 등장인물은 사랑하는 사람의 손을 놓고 28년간 후회한다고 말했다.

나는 영생할 것이기 때문에 아마도 B와 멀어진 것에 대해서 평생을 후회할 것 같다.

내가 살면서 B같은 친구를 또 만날 수 있을까? 아마 불가능하지 않을까.

그래도 영생은 좀 해야겠다.


하아- 보쓰..보고 들어갈 거 있는데 왜케 들어가기 싫으냐 진짜. 과자나 먹어야지.

어제 잠을 한 숨도 못자서 컨디션 완전 엉망인데 그 와중에 왜 사고 싶은 책에 대한 욕망은 그대로인가.. 

점심 메뉴나 생각해봐야겠다.

아, 책도 주문하고.



댓글(15) 먼댓글(0) 좋아요(3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잠자냥 2024-10-15 1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결혼이 연애 시장에 뛰어든 모두가 바라는 장기 계약직이라면, 데이트는 가장 불안정한 형태의 무급 인턴십이다.˝ ㅋㅋㅋㅋㅋㅋ 재밌어 보이는 책이네요!? 비싸지만 사게 되면 땡투는 다락방에게~!!

사랑은 일단 노동 맞습니다... 정신적으로든 뭐든 아무튼 힘들어;;

근데 왜 잠을 못 잤어요? 뭔 야한 꿈을 또 밤새 꾼 거야!!!!!

다락방 2024-10-15 12:41   좋아요 0 | URL
이 책소개 읽다 보면 이 책 본문 발췌문들이 있거든요. 거기에 대한민국 남자들도 언제나 가지고 있는 생각들이 나오더라고요. 내가 데이트비용-밥값-을 내니 너는 나에게 섹스를 제공하라, 는 마인드라고 할까요. 만약 데이트상대가 그걸 거부하는 일이 생기면 ‘이럴 거면 업소가지 이 돈 들여 너를 왜 만나냐‘는 정서 말입니다. 아무튼 재미있을 것 같아 얼른 사서 얼른 읽고 싶은데, 사실 대부분의 책이 그런 급박한 마음으로 구매한 책들이긴 합니다... 어쩔 ㅠㅠ

사랑은 노동 맞죠. 인정합니다.

잠은 그냥 못잤는데, 오늘 집에 가서 자야죠. 아 오늘은 하루가 너무 힘듭니다 ㅠㅠ

잠자냥 2024-10-15 12:59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 사랑에는 돈이 드는 것도 맞긴 한데... 그 돈으로 결국 상대로부터 섹스를 구할려고 하는 거 참 그렇습니다. 저렴하다........ 문득 톨스토이가 이미 예전에 크로이체르 소나타였나요? 거기서 ˝결혼은 합법적 매춘˝ 운운했던 것도 생각 나고..... 아무튼 내가 돈 벌어서 내가 사랑하는 사람한테 밥 사주면서 사는 게 장땡입니다~!!

다락방 2024-10-16 15:35   좋아요 1 | URL
근데 진짜 그래요.
내가 사랑하는 사람한테 맛있는 거 사줄 때 찐으로 행복해요. 이래서 돈 버는구나 싶어요. 돈 법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4-10-15 1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목이 딱이네요. 사랑, 노동 맞지요. 그래서 쉽게 사랑한다 말하면 안 되는 거 같아요. 그 뒤도 책임지란 말이닼ㅋㅋ
근데 사랑을 이야기하면서 분홍색으로 표지 내걸고 이런 거는 ㅋㅋㅋㅋㅋ 뭐랄까.
작가가 내용에 무척 자신있다 이렇게 느껴져요. 뻔하게 보일듯 하지만 정면승부하겠다, 뭐 이런 느낌이요.
저도 목차 좀 살펴봐야겠네요. (버섯 읽으라는 내면의 목소리 볼륨 줄여 주세요ㅋㅋ)

저는 어젯밤 10시 30분에 꿀꽈배기 먹었습니다. 보스한테 보고 들어가기 싫을 때 무슨 과자 드셨나요? ㅋㅋㅋㅋ

다락방 2024-10-16 09:24   좋아요 1 | URL
작년이었나 사랑 관련 책 나온 것 도(물론 사뒀습니다) 그러고보면 분홍색 표지네요. 지금 검색해보고 왔는데 제목은 [사랑을 재발명하라]였어요. 이 책도 나오자마자 너무 읽고 싶어서 급박하게 사뒀었는데 아직... 왜 살 때만 급박할까요? 하여간 [사랑은 노동]도 급박하게 주문해두었습니다. 집에 급박하게 주문 넣고 사둔 책이 얼마나 많은지 원.. 에휴..
그러게요. 분홍색 표지 사랑 이야기, 뻔할 것 같지? 아니라니까? 뭐 이런 의도로 분홍색으로 하는걸까요? 하여간 제가 한 번 읽어보겠습니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요. 급박했어요..

저 어제 뭐 먹었냐면.. 뭐 먹었더라.. 하도 먹은게 많아서 까먹었네요. 아마도.. 크룽지를 먹고 들어간 것 같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회사 근처 빵집에서 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4-10-15 13: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점심 뭐 드셨나요? 맛난 거 드셨나요? 저는 김치찌개랑 계란말이 배불리 먹었습니다 ㅋㅋ
‘그래도 영생을 좀 해야겠다‘ ㅋㅋㅋㅋㅋ 다락방님의 영생을 기원합니다.
저 책 재밌을 것 같은데 비싸서 다들 다락방님 리뷰 기다릴 것 같아요 ㅋㅋ

다락방 2024-10-16 09:25   좋아요 2 | URL
저 어제 점심은 한식 뷔페 먹었어요. ㅋㅋ 불고기랑 생선까스 가 메인 반찬이었고요 오이도라지무침과 연근 조림이 있었습니다. 여기는 특이하게 라면 무제한이라며 버너랑 냄비 제공해줘요. 그래서 동료랑 둘이 여기가면 항상 밥 잔뜩 퍼서 뷔페 먹으면서 라면 끓여가지고 함께 먹습니다. 한마디로 과식한다는 말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 영생을 빌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흠흠. 독서괭 님의 기도에 힘입어 제가 영생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잠자냥 2024-10-16 10:57   좋아요 1 | URL
밥 먹고 라면도 먹었다고???!!!!!!

그러니까 6개월을 달려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4-10-16 11:42   좋아요 0 | URL
뷔페인데 심지어 라면이 무제한이라니 참 위험한 곳이군요 ㅋㅋ

다락방 2024-10-16 14:08   좋아요 0 | URL
라면을 끓여먹어도 된다는데 도대체 그걸 어떻게 안먹을 수 있겠습니까? 동료랑 거기 가면 자연스럽게 저는 버너랑 뜨거운물, 라면 세팅하고 동료는 숟가락 젓가락과 물티슈를 세팅합니다. 그리고 이제 자기 접시에 밥과 반찬 담으러 출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4-10-16 1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길 위의 뇌>라는 책 나왔던데 다락방 님 흥미롭게 읽을 것 같아요.....

독서괭 2024-10-16 11:13   좋아요 1 | URL
길 위의 뇌라니… 상상해버림…

잠자냥 2024-10-16 11:24   좋아요 0 | URL
괭 때문에 나마저.................. -_-

다락방 2024-10-16 14:07   좋아요 1 | URL
가뜩이나 책을 잘 사는 저에게 왜 이런 책을 알려주시는거죠? 장바구니에 넣었습니다. 그런데 예약장바구니.. 왜 예약판매일까. 하여간 흥미로운 책일것 같습니다. 우리 잠자냥 님, 이제 달린다는 얘기에도 다락방 생각... 큰일이다 큰일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집에서 가까운 곳에 한강이 있어 이제 한강을 달리면 되겠구나, 하고 씬나서 한강을 달렸다. 처음 한강에 가서는 8km 를 달렸고 다음 목표는 10km 였다. 지난번에는 잠실쪽으로 달렸으니 이번엔 미사리를 지나 덕소 쪽으로 달려볼까, 하고 한강에 도착해 달리기 시작했던 지난주 일요일. 얼라리여~ 송..송..송충이? 아니 이게 무슨..!! 송충이를 보고 놀란 나는 '지난번에는 못봤는데 내가 지나친걸까 갑자기 생긴걸까' 의아해하며 어쨌든 달리려고 했단 말이다. 그런데 송충이가 한두마리가 아닌거에요. 달릴 때마다 꿈틀거리는 송충이들이 바닥에 보여서 미치겠는거다. 아, 덕소 쪽으로 가면 송충이가 있는건가? 더 자연에 가까워서 그런가? 나는 정말 송충이가 너무 싫어서 뒤를 돌아 지난번처럼 잠실 쪽으로 방향을 바꿨다. 약 1km 정도 달렸을 때였다. 그래, 덕소쪽으로는 겨울에 달려보자. 그렇게 다시 잠실쪽으로 달리는데 얼라리여~ 그래도 송충이가 있네요? 아.. 미치겠다. 송충이 너무 꿈틀거리고 달리는 나보다 빠르기까지 하네. 아니, 나무 바로 밑도 아닌곳에 왜이렇게 송충이가 있는거야. 내가 아무리 송충이를 싫어한다고 해도 송충이를 밟으면서 지나가고 싶지는 않아. 그걸 죽이는 걸 하고 싶진 않아. 자자, 멀리보자, 하고 백미터 앞을 보려고 하다가도 이미 송충이 한 번 봐버린 눈, 다시 내 앞에 송충이들을 자꾸 보고있다. 흑흑 ㅠㅠ 그렇게 요리 피하고 저리 피하면서 나는.. 어쨌든 10km 를 지난주에 달린 것이었다.


그리고는 한강에 가기가 무서워졌다. 그 송충이들을 견딜 자신이 없었다. 검색해보니 기후 이상으로 9월에 송충이가 한 번 더 부화했다고 한다. 예? 게다가 한강이 더 골치인 것은 상수도보호구역이라 살충제를 쓸 수 없다는 사실이다. 그렇게 송충이 축제가 한강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ㅠㅠ 작년 10월에도 송충이 축제 기사들이 있더라. 11월 되어야 없어지려나. 없어졌는지 확인하려면 일단 가봐야 하는데.. 하아-


토요일은 달리기를 쉬었고 일요일인 어제, 그렇다면 트레일러닝 일자산을 가서 달려볼까, 하다가 아니.. 한강에 송충이 있는데 숲인 일자산은 송충이가 더 많지 않을까..하는 두려움이 생겨서, 게다가 거긴 다 나무라서 지나다니다가 나한테 후두둑 떨어질 것 같아서 포기했다. 어쩌면 없을 수도 있는데... 아아 그런데 있는지 없는지 가봐야 알지. 가서 없으면 다행이지만 있으면 다시 돌아와야 하는데... 하다가 그냥 안전할 듯 여겨지는 올림픽공원으로 갔다. 설마 올림픽공원에도 송충이가 잇는건 아니겠지? 가보니 올림픽공원은 깨끗했다. 그렇게 올림픽공원을 뛰었다. 처음으로 해본 무릎밴드가 흘러내려서 뛰기 시작하다가 멈추고 다시 착용해보고 하여간 뛰는데, 전날 과음한 탓인지 5km 도 간신히 뛰었다. 휴.. 그래도 송충이 없는 쾌적한 곳에서 뛰었어. 송충이.. 한강에서 언제 사라지니. 


일전에 호카 매장에 가서 3D로 발측정했는데 세상에 내가 평발이란다. 와.. 처음 알았어.

그러고보면 내 육체가 달리기에 적합하지 않은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골반은 기울어져있지, 발은 평발이지, 무게는 많이 나가지. 남동생과 여동생모두 누나 무릎 괜찮냐고 자주 묻는다. 음 현재까지는 괜찮다. 그러나 달리기를 더 잘하기 위해서 무게 감량은 필요할 것 같은데, 달리기하면 체중 감량이 되어야 하는거 아닌가욤? 어째서 나는... 

하여간 얼마전 션이 달리면서 평소 달리기 훈련을 유산소로 심박수 130-~140 정도로 달려주라기에 그래, 나도 유산소로 접근했던 거니까 속도 욕심 버리고 심박수 130대에 맞추자, 하고 워치를 착용하고 뛰기 시작했다. 그런데 와- 페이스가 8분30초 나오는거다. 그 심박수로는 8분30초로 느린거야! 하는수없이 최근엔 그 속도로 달리고있긴한데, 느리게 달리니 좀 오래 달리는 일은 가능해졌다. 5km 도 힘들다고 생각했었는데 그렇게 느리게 달리니 10km 도 할 수 있었던거다. 이렇게 느리게 달리다보면 언젠가 빨라지겠지? 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다 내가 달리기에 적합한 몸이 아닌건가 라고 또 생각하게 된 계기가 바로 이 심박수였다.

여동생의 경우는 7분30초 페이스로 뛰면 심박수가 130대인건데, 왜 나는 그보다 느리게 뛰어야 같은 심박수가 되는것인가. 대체 왜, 왜때문에.. 이것은 폐활량의 문제인걸까? 이것도 계속 달리다보면 심박수 130대에 속도 더 빨라지긴 하는걸까? 정말이지 달리기에 적합하지 않은 육체로 넘나 열심히 뛰고 있는것인가? 런데이 아저씨가 달리고나서 6개월 후부터는 체중의 변화가 시작될거라고 했는데 저 6개월 지났걸랑요? 변화... 없는데요? 왜죠? 아니, 내가 많이 먹기는 하지만, 그래도 달리기 전에도 많이 먹었는데 달리고 나서 많이먹으면 뭔가 변화.. 있어야 되는거 아니냐? 달리기 진짜 양심없네.. 하여간 비루한 육체로 애쓰는 내가 참 짠하다. ㅠㅠ



주말에는 안산 여동생집에 다녀왔다. 

둘째 조카의 생일이라 부모님 모시고 남동생과 함께 갔었는데, 저녁을 먹으러 나가기 전 조카들이 숙제를 한다길래 문제집을 보자고 가져와보라 했다. 초등5학년 둘째는 초등6학년 수학문제집을 풀고 있었다. 펼치자마자 도형들이 한가득이라 정말 집어던지고 싶었다. 세상에, 이걸 푼다고? 조카는 내게 이거 하나 풀어보라며 문제를 짚었다. 어휴 일단 블럭.. 쌓는 그런 문제풀이였는데 아니 봐봐. 조건은 일단 블럭 8개 두셋트가 주어진다. 각 셋트가 쌓아진 모양은 서로 다르지만, 앞에서 보아도 옆에서 보아도 위에서 보아도 모양이 같다. 그렇다면 블럭은 어떻게 쌓아졌을까? 하는 문제였다. 내가 제일 처음 문제를 보고 든 생각은,


'앞에서 옆에서 위에서 봐도 같으려면 똑같이 쌓아야되잖아?????' 였다.


그러다 하여간 진지한 자세로 임하며 문제풀이에 열중했는데, 그러다가 바로


'아니 이건 블럭 쌓아가면서 해야될것 같은데? 이걸 머릿속에서만 어떻게 풀어????'


였다. 그러나 실제로 블럭이 주어지진 않으니 나는 하릴없이 빈공간에 블럭을 하나 그려보고 하나 더 그려보고... 그러다가 머릿속으로 생각을 하자, 생각을 하자, 해서 시간이 걸려 풀어내긴 했다. 어휴.. 나는 지금 학교 다녔으면 더 공부 못했을 것 같아.. 

잠시후 조카는 제 삼촌에게도 풀어보라 했다. 남동생은 내가 풀었던 문제를 앞에 두고 ㅋㅋㅋㅋㅋㅋㅋ 나랑 똑같이 말했다.


"이거 문제가 무슨 뜻인지를 모르겠는데? 앞에서 옆에서 위에서 봐도 똑같으면 똑같이 쌓으면 되잖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사고의 흐름 나랑 똑같음. 그러다가 이어서


"조카야, 블럭 있으면 가져와봐. 이건 쌓아봐야 알지 어떻게 푸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러다 답답한 조카가 걍 정답 알려줌. 남동생은 '시간이 좀 더 있었으면 삼촌도 풀지~" 했지만, 그 말을 믿는 사람은 그 자리에 아무도 없었다. ㅋㅋ 그러다가 내친김에 중학생인 타미에게도 수학문제집 보자 했는데, 아니 방정식과 근의 공식.. 배운다는거에요. 그래서 내가 "이모는 방정식과 비례식 제일 좋아해, 가져와봐!" 했는데, 아니 이게 그게 그게 아니네? 보자마자 문제가 길어? 그리고 루트..가 막 나오네요? 중학교때 루트 나오나요.. 이 문제집도 선행인것 같았는데, 하여간 도무지 풀 수 없는 문제였다. 나는 방정식이라서 이런건줄 알았다.


2x+3=11


여기서 x를 구하는건 내가 할 수 있지. 이런건줄 알고 풀어내려고 했더니 뭐 어떻게 흉내를 낼 수 없는 문제인데다가, 그 답을 풀기 위해서는 인수분해를 해야 하고 근의공식을 알아서 적용해야 하고.. 하는데 아... 나는 누구 여긴 어디. 학교를 졸업한 상태인 내가 너무 다행이었다. 그리고 영어 문제집을 보았다. 영어는 고등학교1학년 영어라고 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단어 이게 무슨일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내 남동생은 항상 스스로를 '단어박사 이박사' 라고 부르고 다녔는데, '내가 모르는 단어도 있는데??' 이러면서 놀라고, 나는 숫제 다 모름 ㅋㅋㅋㅋㅋ아는게 별로 없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미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의 영어, 이대로 좋은가.... 역시...... 영어 공부 듀오링고 만으로는 안된다. 뭔가 체계적인 공부가 필요해. 세상에 고등학교 영어 문제집, 못풀겠네요. ㅠㅠ 수학은 초등학교 것도 못풀겠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책을 샀다.




와... 미쳤나보다. 정말 미쳤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번역의 탄생]은 오래전에 친구로부터 선물 받아 읽지는 못한 채로 가지고만 있었다. 그러다 알라딘에서 대량중고매입이 있었을 적에 120권인가 책 한꺼번에 팔면서 팔았던 것 같다. 당시에 '읽지 않고 가지고 있는 건 어차피 안읽는다' 하고 대량 처분했던 것. 오래 가지고 있으면서 읽지 않고 있으니 앞으로도 읽을 일이 없을거라고 생각했던 거였다. 사실 지금 책장에도 그런 책이 수두룩하다. 그러다가 이번에 정희진 오디오 매거진에서 번역가 배동근 님이 이 책을 언급하길래 아아 안되겠다, 하고 재구매했다. 사실 알라딘에 팔거나 친구들에게 주거나 어디에 기증하거나 했다가 다시 사는 책들이 자꾸 생긴다. 한두번이 아니다.


[섹스 자원봉사] 역시 정희진 쌤으로부터 알게된 책이다. 장애인의 섹스를 다룬 책인데 너무 읽어보고 싶었지만 절판이었고 그래서 중고등록 알림 해놓고 이번에  구입했다. 보통 중고책 구입할 때는 <최상>등급만 구매하긴 하는데, 이 책의 상태는 <중>이었다. 다른 책이라면 뒤도 안보고 삭제해버렸을텐데, 이 책은 언제 또 중고로 나올지 몰라 걍 사버렸다. 상태는.. 매우 안좋았다. 흠흠.

이 책 받아 박스에서 꺼내면서, 아 우리 엄마를 비롯한 다른 사람들이 내 책장에서 이 책의 제목을 본다면 무슨 생각을 할까? 생각했다.

일전에 책장에 '에밀 뒤르켐'의 [자살론] 있는거 보고 엄마가


"너 자살하고 싶니?"


물으셨던 적이 있다. 자살론 책 있다고 자살하고 싶은건가 라는 궁금증을, 음, 가질 수도 있을것 같다. 꼭 그래서는 아니고, 그 책도 가지고만 있고 읽지는 않아 팔아버렸다. 대체 나는 책을 사고 팔고 뭐하는 짓인지..

















[아빠가 엄마를 죽였어]도 제목부터 와- 너무.. 노골적이다. 이 책도 누군가가 제목만 본다면 고개를 갸웃할듯. 아빠가 엄마를 죽인 책을.. 읽어? 할 것 같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번에 산 책들 제목 다 왜이러나요..

이 책을 만약 다른 작가가 썼다면 으 너무 노골적이고 뻔하다고 뒤로 미뤄뒀을 책인데, 필립 베송이다. 내가 좋아하는 필립 베송! 필립 베송이라면 평범하게 얘기하지 않았을 것이다, 뻔하게 얘기하지 않았을 것이다, 라는 생각을 하며 구입했다. 필립 베송을 좋아합니다. 네, 좋아해요.


'이브 엔슬러'의 [그들의 슬픔을 껴안을 수밖에]는 '이브 엔슬러'라서 샀다. 보지의 독백을 쓴, 그 이브 엔슬러라서. 물론 책의 존재는 이 시대의 독서가이자 서평가 ㅈㅈㄴ 님의 서재에서 알게되었다. 이브 엔슬러의 보지의 독백에서 이 부분을 아주 좋아했다.



거기 있는 털, 그걸 음모라고 그러나, 그걸 좋아하지 않으면 거기도 사랑할 수 없어. 대부분의 사람들이 다 거기 있는 털을 좋아하지 않아. 내 전 남편은, 남편이라고는 그 사람밖에 없었지만, 내 털을 혐오했어. 그게 비비 꼬여 있어서 더럽다고 하더군. 그래서 거기 있는 털을 밀 수밖에 없었지. 남자들 수염 깎듯이 나도 거기 털을 밀어버려야 했어. 어떡해? 싫다는데!

털을 밀어버리니까 우습더라고. 맨숭맨숭한 언덕배기 같은 것이 꼭 어린 계집아이의 거시기 같았지. 그런데 그게 그 남자를 흥분시키나봐. 우리가 섹스를 할 때 내 보지는, 아마 남자들 턱수염을 비벼대는 것 같았을 거야. 자기가 비벼대기는 좋았을지 몰라도 난 끔찍하게 아팠어. 꼭 모기에 물린 곳을 긁어대는 꼴이었지. 불이 나는 것처럼 화끈화끈거렸어. 섹스를 하고 난 후면 여기저기 빨갛게 부풀어올랐지. - 버자이너 모놀로그 中





성인에게 털이 있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다. 어떤 이유를 대서든 거기의 털을 미는 것에 있어서 나는 이 책에서 말한 '어린 계집아이의 거시기'같이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더 위생적이기 때문에 민다는 자기 합리화들이 있지만, 그거야말로 그런 보지를 만들고자 하는 자들의 변명에 다름아니다. '에머 오툴'의 말을 가져온다.




위생이란 자신의 신체를 청결하고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 아닌가. 여성의 다리털은 남성의 다리털보다 결코 덜 위생적이지 않다. 체모가 비위생적이라는 주장은 곧 우리 사회에서 대다수의 남성이 항상 지저분하게 박테리아를 달고 다닌다는 주장과 같다.

우리의 다리털에 배설물이 덕지덕지 묻어 있거나 겨드랑이털에 치명적인 바이러스가 거주하는 것은 아니다. 진짜로 위생이 문제라면 나날이 많은 화학물질과 박테리아를 묻히고 다니는 머리털부터 밀어버려야 할 것이다. 아니면 세균이 득실대는 손을 잘라야 할 것이다(조금 불편하리라는 것은 인정한다). 여성의 체모에 불결한 요소는 없으며, 여성이 체모를 제거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이든 간에, 건강이나 위생과 관련이 없다는 것은 분명하다. (p.211-212)






보지의 털을 미는 것이 요즘 방송에서 수시로 언급되고 있다. 마치 대부분의 여자들이 다들 브라질리언 왁싱을 하고 사는 것 같다. 이 시대의 힙한 여자들은 죄다 브라질리언 왁싱을 하는 것 같아. 그걸 보고 자라나는 아이들과 젊은 여성들에게는 아마 브라질리언 왁싱은 자연스러워질 것 같다. 어른이 되어서 체모가 나는 자연스러운 일이 그런데 그걸 밀게 됨으로써 자연스러워지는 것으로 바뀌게 되는거겠지. 그런 자연스러움은 어른들이 만들어낸 것이고 거기에는 외모 코르셋과 이성애 사회가 있고 자본주의가 있다. 


오랫동안 자각하지 못했지만, 계속되는 어른들의 외모 칭찬은 내게 분명히 스며들었다. 그로써 나는 남들이 내 가치를 평가하는 방식으로 나 자신의 가치를 평가하는 법을 배웠다. 예쁨과 소녀다움에 기반을 둔 가치를. 더 나이가 들면서 나는 칭찬을 선뜻 받아들이는 법 또한 배웠다. 나아가 이런 관심을 갈망하기 시작했다. 나 자신에게 만족하려면 외모에 대한 칭찬이 필요했으므로, 칭찬을 얻어낼 수 있는 행동에 착수했다. 두말할 것 없이 패션, 화장, 다이어트, 몸치장에 관련된 행동들이었다. - P37



사람들이 말하는 '자기 만족'은 어느 만큼 자기 만족일까. 정말 자기 만족일까? 

이브 엔슬러의 이름은, 나에게 너무나 당연하게 보지의 독백-브라질리언 왁싱으로 이어진다. 이브 엔슬러의 책을 읽어볼 것이다.
















[카인의 오만]은 존재도 모르던 책인데 섹스 자원봉사 중고로 구입하려다가 배송료 없애려고 끼워맞춰 걍 산 책이다.


[더 좋은 삶을 위한 철학]은 트윗에서 누군가의 감상을 보고 사게 됐다. 

사실,  정희진 오디오 매거진에서 소개됐던 [괴물들]을 사고 싶긴 햇는데, 막판에 빼버렸다.

읽지 않았으니 감상을 말할 순 없지만, 괴물들 책에서 소아성애자들과 조앤 롤링이 같이 다루어지는 게 너무 빡이 쳐서 .. 그 책 사기를 미뤘다.  어떤 사람들은 조앤 롤링의 '말'이 소아성애자들의 범죄와 별로 다를바 없다고 느끼는지 모르겠지만(맙소사!), 나는 아니다.  그 책보다 이 책을 먼저 보도록 하자, 하고 고른 책이 [더 좋은 삶을 위한 철학]이다. 그래봤자 언제 읽을지는 모르겠지만... 안읽고 이러다가 2,3년후에 팔아버리는 건 아닐지.. 그러다 4,5년 후에 다시 사는건 아닐지..


미래는 예측불허 그리하여 생은 의미를 갖는 것..



하여간 많이 샀네.

그런데 오늘 또 살거다.

왜, 뭐, 왜.

전시 보고 싶네. 예술의 전당에서 무슨 전시 하는지 찾아봐야겠다.


댓글(25) 먼댓글(0) 좋아요(2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잠자냥 2024-10-14 11: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송충이... 한강에서 자전거 탈 때 보면 이맘때 많더라고요. 작년에도 그랬던 거 같아요. 이 가을이 지나면 사라지기는 하는 듯.
달리기에 적합하지 않은 몸뚱이인데도, 그렇게 열심히 달리고 달린 지 6개월 지났는데 몸무게 변화 없는 다락방 님 정말 대단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무릎 건강 잘 챙기고, 발건강도 잘 챙기고 잘 달리세요.

<아빠가 엄마를 죽였어> 저거 제가 사려던 거 다락방 님이 사간 거 같다...! (중고로 나왔던 거 살까말까하다 말았거든요) 저도 제목만 보고는 너무.... 그랬는데 필립 베송 작품이라 읽어볼 생각입니다요(도서관에 있어서 사지는 않았음).

<괴물들>에서 다루는 논쟁과 비슷한 사례가 최근 제가 읽은 <우리에겐 논쟁이 필요하다>의 8장 ˝캔슬컬처는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가˝에서 다뤄지고 있어요. 이 책 저자는 과거에 우디 알렌 좋아했는데..... 어떻게 손절하게 되었고, 손절한 지금 그의 작품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예로 들어요. 아, 그러고 보니 이 장에서도 J. K. 롤링이 트젠혐오 발언으로 어떻게 손절당했는지 사례가 나오기는 합니다. 소아성애자랑 동급으로 다룬 건 아니고... 막대한 팬을 가진 문화예술계 창작자들이 그들의 무분별한 사생활이나 범죄, 정치적 발언 때문에 손절당하는 문화(캔슬컬쳐)를 여러 사례를 들어서 살펴보고자 해서 그런 거 같은데, <괴물들>도 그런 건 아닐까 싶어요.


아니 근데 ㅋㅋㅋㅋ 이 시대의 독서가이자 서평가 ㅈㅈㄴ 무엇? ㅋㅋㅋㅋ 아 부끄럽네

다락방 2024-10-14 12:09   좋아요 1 | URL
저도 몸무게 변화 없는 제가 너무나 신기합니다. 가족들도 신기해하고 있어요. 정말 없어? 진짜 없어? 이러면서요. 아, 저는 도대체 무슨 운동을 하는걸까요. 대체 왜 변화가 없는걸까요. 지금은 1:1 개인 피티를 받아볼까 이런 생각도 하고 있어요. 아 이건 체중 감량 때문은 아니고, 등에 너무 힘이 없는 것 같아서 등근육 좀 키워보고자... 생각만 하고 있습니다.
아빠가 엄마를 죽였어 중고로 샀으니, 아마도 제가 산 게 맞는것 같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데 도서관에서 빌려 읽어도 좋을것 같아요.
조앤 롤링에 대해서라면 [괴물들]에서도 잠자냥 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다뤄지는 것이 맞을 것 같아요. 아동성범죄자들과 동급이라기보다는 이런 식의 발언을 해서 이런 식의 현상이 있었다, 에다가 저자의 생각이 더해지겠죠. 저자의 생각은 정희진 쌤의 생각과 같을테고요. 그것은 제 생각과는 다를테고요. 이것과 별개로 우디 알렌.. 저도 영화 정말 재미있게 봤는데 말이지요. 어휴..

잠자냥 님 주말에 혹시 한강 갔나요? 혹시 조만간 한강 가시게 된다면 송충이 있나 봐주시고 좀 알려주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증맬루 송충이 보기 싫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이 시대의 독서가이자 서평가 ㅈㅈㄴ 님, 점심 식사 맛있게 하세요!!

치니 2024-10-14 1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심박수 관련하여...저도 오랜 동안 의문이 있었는데요,
아무래도 심혈관 기능은 나이 한 살 한 살 먹으면서 죽죽 떨어지는 거 같다는 슬픈 결론이 나왔어요, 저는.
3년 전 처음 달리기를 할 때만 해도 7분 중반 대에도 140 정도 심박수 유지가 가능했건만,
이제는 택도 없어요. 요즘은 8분 초반 대에도 심박수 150 ~ 160 찍으며 달립니다. ㅠ
딱히 다른 조건이 바뀐 게 없으니, 이거는 그냥 심장도 늙는 거구나 생각하면서...그나마 달리니까 조금은 더 젊게 보존할 수도 있지 않을까? 이 정도도 힘들면 그때는 달리기 그만해야지...라고 생각하며 페이스 상향 쪽으른 아예 마음을 내려 놓았습니다. ㅠ
하지만!
사람마다 신체 조건이 다르니만큼! 글고 다락방 님은 저보다 더 이른 나이에 시작하신 만큼! 아직 포기는 이르다는 생각도 합니다. 6개월 만에 10킬로를 달릴 생각을 하신 자체가 대단하고, 달리기에 소질이 없기는커녕 있으니 그게 가능한 거라고 저는 생각해요.
1년 뒤의 다락방님 달리기 결과가 어떨지 벌써부터 궁금해지네요. :)

치니 2024-10-14 13:02   좋아요 0 | URL
아 맞다, 몸무게는 저는 오히려 달리기 한 이후 1년에 1킬로 이상 씩 꾸준히 늘었어요 ㅋㅋㅋㅋㅋㅋ
죄송합니다...

다락방 2024-10-14 14:58   좋아요 0 | URL
치니 님, 저도 안그래도 나이 생각을 하긴 했거든요. 그래서 좀 더 씁쓸했던 것 같아요. 신체의 노화는 어떻게든 나타나고 그것은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것이겠지요. 그나마 거듭되는 훈련으로 나아지기를 바라면서 해야할 것 같아요. 회사 동료가 저보다 6년 아래인데 달리기 시작하고 2개월 됐는데 10km 마라톤 신청하더라고요. 역시 신체적 나이라는건 어쩔 수 없는것인가.. 란 생각을 합니다. 저는 무쇠소녀단 보면서도 그 생각했거든요. 물론 그들 모두 운동 잘하고 계속 해오던 사람들이긴 하지만 뭔가 습득의 정도도 다르달까요? 그렇지만 천천히 저는 저에게 맞는 속도로 달려가야겠지요. 받아들이는 일이 때로는 좀 힘든것 같아요. 이게 다 나이 때문이라니.. 라고 생각하면.. 뭐, 꼭 그렇진 않겠지만요. 아무튼 천천히 오래 달리면서 심장도 좀 강하게 만들어야겠어요.

몸무게는 그렇다면 늘지 않는 것만으로 다행이라고 생각해야 하나요?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핳하(웃고 있지만 눈물이 난다..)

햇살과함께 2024-10-14 14: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송충이가 가을에도 있어요? 봄에 나오는 거 아니었어요??
토요일 저녁에 한강에서 뛰어보려다 제가 들어가려던 입구가 공사 중으로 막혀서 한강 반대 방향으로 달린 사람 ㅋㅋ
사람 없어서 한적해서 좋았어요.
달리다 보니 심박수 궁금해서 와치 사게 되는 것 같네요!

다락방 2024-10-14 14:54   좋아요 1 | URL
햇살과함께 님, 원래 송충이는 가을에 없는게 맞는데요 이상기온으로 한 번 더 부화했대요. 대환장이죠 ㅠㅠ 그래서 지금 엄청 바글바글거려요 ㅠㅠㅠㅠㅠ
저도 워치까지 사게 될줄은 몰랐는데요 심박수 때문에 사게 되더라고요. ㅋㅋㅋㅋㅋㅋㅋ 제 남동생도 런데이 8주 이제 막 마쳤는데 워치사러 가야겠대요. 결국 사람들이 사는거 다 사게 되는것 같아요. 난 아니야, 난 그렇지 않아 외쳐도 결국 그렇게 되고야마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 다음주에 한강 다시 한 번 가보려고 합니다. 아침 저녁 쌀쌀하니 송충이가 없기를 바라면서..

하이드 2024-10-14 16: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국 초등 보카 문제집 추천합니다. 저도 그거 하고 있어요. G3,G4,G5,G6 종류 많고요. word power 는 미국 대학생들 보는 책 아니던가요..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4216589&start=slayer 240 voca 시리즈 G3부터 시작하시면 됩니다.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48023965&start=slayer McGraw-Hill, G3-G5 Voca

미국 초등 보카책 재미있어요. 단어 게임같은거 많고요.
wordly wise 와 vocabulary workshop 제일 많이 하지만, 재미 없고... 근데, 저 초등 보카 G3 세 종류, G4, G5 하고, G6 하고 있고, 끝나면 wordly wise 3000이나 4000 부터 하려고 해요. 그 다음에는 아마 Vocshop, 그리고 어른들의 보카책들로 넘어가려고요.


다락방 2024-10-15 08:48   좋아요 0 | URL
정희진 쌤이 오디오매거진에서 워드 파워 너무 좋다고 하시길래 잽싸게 샀는데 사고나니까 알라디너 분들이 이거 어려운 책이라고 하시더라고요? 에휴 무슨 짓을 한건지..

말씀하신 보카책 한 번 봐야겠네요 ㅎㅎ 어휴 영어 뭔지..

하이드 2024-10-14 16: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트레일 러닝 다락방님 서재서 보고 오오- 했는데, 동생이 요즘 달리기에 미쳐서 시작한지 한 달이나 되었을까 한 달에 100키로씩 뛰고 있고, 지금 트레일러닝 같이 하자고 그러고 있어요. 저는 지금 1분 달리기도 못하는 몸.. 제주 트레일러닝이 유명하다고 하더라고요. 외국에서도 많이 오고. 저는 이제 걷기나 슬슬 시작했는데, 내년에는 달리기 해보고 싶네요. 달리기 얘기 계속 잘 보고 있습니다!

다락방 2024-10-15 08:51   좋아요 0 | URL
저도 달리기랑 담을 쌓은 사람이었고 달리기는 제 인생에 없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여기까지 왔네요. 런데이 앱이 전혀 안뛰던 사람을 뛰게 만들어줘요. 처음에 1분 달리기로 시작하기 때문에 진입 장벽도 높지 않고요. 그 1분도 천천히, 옆사람과 얘기할 수 있을 정도로 뛰어보라고 하기 때문에 할 수 있더라고요. 저는 그 천천히 뛰라는 말이 세상 큰 위로가 되었어요. 달리기는 빠르게만 달려야하는 줄 알았는데 천천히 뛰라는 그 말이 어찌나 좋던지요. 덕분에 지금은 연속 5km는 그냥 달릴 수 있는 사람이 되었는데요, 2024년 제게는 진짜 올해의 앱입니다. 일주일에 세번, 런데이가 시키는대로만 하면 8주후에 30분 연속 달리기를 하고 있게 될거에요. 회사 동료도 제 남동생도 런데이로 다들 8주 마치고 지금 잘 달려요!! ㅎㅎ 하이드 님, 런데이 앱 강력 추천합니다!! 일단 시작만 하면, 그 다음은 알아서 착착 진행될거에요!!

하이드 2024-10-15 09:54   좋아요 0 | URL
런데이앱으로 5년전에 30분 달리기까지 했어요. 그 때는 매일 평범하게 만 보 걷던 시절. 중간에도 한 이년에 한 번은 했던 것 같아요. 근데 꾸준히? 안 하면 이렇게 1분 뛰고 헥헥 된다는거 알려드립니다. 😂 그래도 다시 시작할 때 할 수 있는거 아니깐 덜 힘들긴 할 것 같아요. 날 좋아지니 슬슬 런데이 시동 걸어보겠습니다.

다락방 2024-10-15 11:55   좋아요 0 | URL
오오 이미 런데이 앱 사용해보신 적이 있군요! 역시 앞서가시는 분.. 저는 듣기는 많이 들었는데 내내 쳐다도 안보다가 이번 해에 제대로 불붙었네요. 그런데 꾸준히 안하면... 1분 뛰고 헥헥 하게 된다고요? 역시.. 꾸준히 하는게 답인가요. 아직 너무나 갈길이 먼 달리기 꼬꼬마입니다. 꾸준히 할 수 있도록 해보겠어요. 빠샤!!

감은빛 2024-10-14 17: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10킬로도 달리셨군요. 축하드립니다! 한강에 송충이가 많았군요. 저도 이번주엔 한강을 달려볼 생각인데 살펴봐야겠네요.

주말에 제천으로 워크숍을 갔어요. 가기 전에 지도를 보니 숙소가 청평호 근처였어요. 그래서 시간 날 때 달리기를 하려고 준비를 해갔죠. 워크숍 일정 중간에 1시간 쉬는 시간이 생겨서 남들은 커피숍에 갈 때 저는 달렸습니다. 언덕이 많아 좀 힘들었지만, 청풍대교를 건너갔다가 돌아올 때는 정말 기분이 좋았어요. 다리를 뛰어 건너는 것 너무 좋아요. 여름에 고흥에서, 지난 달 한강에서 그리고 이번에 제천에서 다리를 뛸 때마다 엄청 기분이 좋았어요.

달리기 오래하신 분들은 다들 천천히 달리라고 조언하더라구요. 기록과 페이스는 대회 나갈 때에만 신경쓰고 평소엔 그냥 마음 편하게 달려야지 생각하는데, 뛰다보면 어느새 페이스 신경쓰고 있더라구요.

다락방님의 달리기를 응원합니다!

다락방 2024-10-15 08:54   좋아요 0 | URL
네 천천히 달리면 10km 가 가능해지더라고요. 당분간 천천히 오래 달리는 걸 목표로 해볼 생각이에요.
저도 다리 건너보고 싶어요! 한강 달리기 몇 번 하다보면 그 다음은 다리 건너기가 가능해지지 않을까 합니다. 일단은 한강을 반복적으로 나가서 어디로 가면 뭐가 나오는지를 좀 살펴야할 것 같아요. 그러다 익숙해지면 이 다리도 건너보고 저 다리도 건너보고.. 그렇게 했으면 좋겠어요.

감은빛 님, 한강 달리시면 알려주세요. 송충이 있는지 없는지 ㅠㅠ 지난번엔 바글바글 하더라고요 ㅠㅠㅠ

달자 2024-10-14 18: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만의 페이스를 찾으면 천천히 오래 달리기(꾸준히 오랫동안 달리기를 하면서 산다는 뜻)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운동도 안하는 제가 주제넘게 조언하는게 웃기지만ㅎㅎㅎ <섹스 자원봉사>책 특히 너무 궁금해요!

다락방 2024-10-15 08:55   좋아요 1 | URL
어제 일대일 피티 상담받으러 갔다가 달리기 하지 말라는 말을 들어서 급 우울해졌어요. 그 말 들은 덕분에 피티도 등록 안하고 나왔어요. 마음이 상해서.. 달리기를 하면 안되는 신체라고 하더라고요. 비틀어져 있어서 ㅠㅠ 이번 주에 정형외과 가서 닥터랑도 얘기해보고 달리기를 계속할지 말지 정해야할것 같아요. ㅠㅠ 저는 달리는 사람 되고 싶은데 말입니다.

섹스 자원봉사 읽게되면 감상 남길게요. 후훗.

꼬마요정 2024-10-14 2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강에 송충이... 그거 외래종 송충이라고 뉴스에서 그랬던 걸로 기억해요. 날이 더워 또 부화했다고 뉴스에 떴거든요. 기후위기가 이렇게 또...ㅠㅠ 갑자기 그런 글이 생각납니다. 골프 유행하다가 테니스로 넘어가고 이제는 러닝이라고, 사람들이 돈이 없나보다 라고 하니까 누군가가 달리기가 제일 고급지다고 그러더라구요. 그건 부동산이 결정하는 거라고. 입지 좋은 곳에 사는 사람이 달리기를 취미로 할 수 있다고. ㅋㅋㅋㅋㅋㅋ 웃었습니다. 맞는 말 같기도 하구요. 한강은 잘 되어 있는데, 지방으로 갈수록 그렇게 뛸 수 있는 곳이 한정적이긴 하거든요. 아... 무서운 사람들 ㅋㅋㅋ

저도 주짓수 하고 몸무게가 3키로나 늘었어요. 그런데 예전보다 더 날렵해졌어요. 근육이 늘어서 그런가봐요. 달리기도 체지방은 감소하고 잔근육이 는다니까 그래서 몸무게가 안 준 걸수도 있어요!! 몸구성이 바뀐 거죠. 더 건강한 쪽으로요!!

이번 책탑에 제가 갖고 있는 책이 세 권이나 있어서 기뻤습니다. ㅋㅋㅋㅋ 아, 저는 이런 데서 기쁨을 느껴요. 저 너무 건강한 정신을 갖고 있는 듯 합니다. ㅋㅋㅋㅋ <번역의 탄생>은 진짜 좋은 책이에요. 저 대학원 다닐 때 도움 엄청 받았어요. 저 책은 다시는 안 읽는데도 처분 못 할 것 같아요. <캐드펠 수사 시리즈>랑 <더 좋은 삶을 위한 철학>도 좋아요. 아, 너무 좋군요. 역시 책이 정신이 아플 땐 효과 좋은 약인 듯 합니다. ㅎㅎㅎ

다락방 2024-10-15 08:59   좋아요 1 | URL
맞아요 꼬마요정 님. 저게 우리가 아는 일반적 송충이가 아니라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기후 이상으로 9월에도 부화를 또 해버렸다고.. 미치고 팔짝 뛸 노릇입니다.
제가 한강을 떠올리기 전까지만 해도 우리 동네는 뛸만한 곳이 없다고 투덜거렸거든요. 굳이 버스타고 올림픽공원까지 나가야 한다고, 역시 서울 외곽으로 가야 뛸 수 있나, 막 이랬는데, 어느날 친구가 ˝너네집 근처에 한강 있잖아!˝ 해가지고 오!! 맞네?!! 이러고 한강을 갔었습니다. 와 한강 진짜 너무 좋더라고요. 송충이만 아니라면... 제가 한강에서 송충이를 만날 거라고는 진짜 상상도 못했는데 말입니다.

제 체지방이 과연 감소하고 있긴 한건지.. 그건 아닐 것 같기도 한게, 인스타 보니까 101kg 고도 비만이 달리기 한 후 몸무게 변화, 이런거 올렸는데 몸무게가 안변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쌍욕하고 끝나더라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저도 약간 그 과가 아닐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산 책들중 세권이 꼬마요정 님과 겹치는데 세상에 글쎄 그게 다 좋다고 하시니, 너무나 좋습니다. 너무 다행이에요. 으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얼른얼른 다 읽고 싶어요!!

단발머리 2024-10-15 1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 그럴려고 하는데 [섹스 자원 봉사] 궁금해지는 마음ㅋㅋㅋㅋ
이번에도 많이 사셨네요. 이번 한강 노벨문학상 수상하고 교보문고 앞 인터뷰에는 몇 년 만에 서점에 나왔다는 분도 계셨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분이 한강 책 2-3권 사시면서 뿌듯해하실텐데.... 그러나 놀라지 마십시오. 여기에 전혀 다른 세계가 ㅋㅋㅋㅋㅋㅋㅋ 책으로 탑을 쌓으면 그것이 바로 책탑 ㅋㅋㅋㅋㅋㅋㅋㅋ

저 아름다운 책탑 속에 똑같은 책 저도 한 권 있고요. 스프링 분철 안 했는데 보자마자 한숨. 식구들 못 보게 구석에 숨겨두었어요. 다른 워드책은 직장에서 보는데 아직도 4분의 1 지점ㅋㅋㅋㅋㅋㅋ 나도 어떻게 좀 해주세요!

다락방 2024-10-15 11:58   좋아요 0 | URL
심지어 매주 이렇게나 많이 책을 사는데 한강 책은 가지고 있지도 않은 그런 사람이 있습니다. 그게 바로 접니다. 그렇지만 한강 책 몇 권 또 주문했지요. 다시 읽을 것과 새로 읽을 것으로..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제발 저를 말려주시기 바랍니다. 아닙니다. 말려봤자 제가 듣지 않습니다. 말리는 거, 아무 소용 없어요.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그나저나 저는 제가 스프링분철 신청했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저렇게 완전 쌩으로 왔길래 읭? 하고 제 주문현황 보니 스프링분철 신청을.. 안했더라고요? ㅜㅜ 그리고 놀라지 마세요. 저 책, 저는 아직 비닐도 안벗겼어요. 과연 비닐을 벗길 날은 언제인가... 왜 샀는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래놓고 위에 하이드 님이 추천하신 영어책도 사야지~ 이러고 있습니다.

단발머리 님, 우리 정말 어떡하죠?

저 듀오링고 스페인어 오늘 공부하다가 스페인으로 어학연수도 가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저 어떡해요?

독서괭 2024-10-15 17: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다락방님 10km 달리셨다구요?? 대단해요!!!! 아무리 천천히 달렸다고 해도 10km는! 전 아직 안 될 것 같아요 ㅋㅋ 전 일단 7km가 목표입니다.
송충이 저는 인지 못하고 있다가 둘째가 집앞 공원 지나갈 때 ‘송충이의 고통을 견뎌야만 한다‘ 어쩌고 하길래(뭐지 이 말투..) 보니까 검정에 흰털 난 송충이들이 진짜 많더라고요?? 저 어릴 때는 송충이 정말 많아서 여름에 등산가면 너무 괴로웠는데.. 그때 송충이보다는 느낌상 작은 것 같긴 합니다만.. 저도 송충이 너무 싫어요 ㅜㅜ
무릎밴드 사셨군요? 어떠신가요? 전 또 고민만 하고 안 사고 있습니다만 ㅋㅋㅋ 달리기 해도 살이 안 빠지죠... 왜죠? 그래도 허릿살은 조금 빠지는 것 같기도.. 처음 시작한 2-3년 전에는 약간 복근이 보이는 것 같아!! 했었습니다. 지금은 그때보다 훨씬 많이 달리는데도 복근은 흔적도 없긴 합니다... 왜죠??

블럭 문제 어려운 걸요 ㅋㅋ 아무튼 정석이랑 성문 안 사셔서 다행이고 ㅋㅋㅋ 위에 하이드님 소개해주신 보카책 보니 오! 1단계를 아이에게 시켜볼까 싶습니다.

다락방 2024-10-16 09:31   좋아요 1 | URL
천천히 달리니까요 독서괭 님, 7km 도 되고 8km 도 되고.. 제가 8km 뛰어본 다음에요 ‘흐음, 2km 만 더 뛰면 10km 잖아?‘ 이래가지고 도전했는데 되긴 되더라고요. 힘들긴 햇지만요. 그런데 큰일났습니다.
제가 엊그제 일대일 피티 헬쓰장 상담 받으러 갔다가 전문 트레이너로부터 뛰지 말라는 말을 들었거든요. 그게 기분 나빠서 등록 안하고 어제는 필라테스 일대일을 상담 받으러 갔는데, 거기서도 뛰지 말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제 몸의 자세가 틀어져있어서 일단 이거 교정하고 뛰어야지 지금 뛰면 몸이 더 망가진다고요. 하아. 그래서 당분간 달리기를 쉬어야 될 것 같은데, 그래도 쉬기 싫어서, 토요일에 정형외과 가서 다시 한 번 물어보려고 합니다. 저, 달리면 안될까요? 정말? 이렇게 물어보려고 합니다.

저는 주변에 무릎밴드 쓰는 사람들이 확실히 좋다고 해서 샀는데요, 제가 산 건 일단 비추입니다. 무릎 위아래로 찍찍이 붙이는건데 달리다보면 윗부분이 자꾸 아래로 내려오려고 해서요. 일단 무릎밴드는 하는게 나은것 같고요, 이왕 하실 거면 후기들 보고 좀 좋은거 사시기를 추천합니다. 저는 돈 쓰기 싫다고 네이버 검색해서 1+1 할인 산건데 ㅋㅋㅋ 좀 별로에요. 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 님, 복근은.. 음.. 좀 더 뛰어보시면...(사실 잘 모름) ㅋㅋㅋㅋㅋㅋㅋㅋㅋ달려봤자 살 1kg 안 빠지는 저는 누구에게도 달리기와 체중의 연관성에 대해 말할 수가 없다고 합니다.

성문은 살겁니다. 정석은 안살거지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저 보카3 저 주문했어요. 하여간 사는데 있어서는 세계 최고 속도를 자랑합니다.

그나저나 저 달리기 못하면 어쩌나요. 워치 아직 할부 한달도 안냈는데.. 호카 트레일러닝화도 아직 할부 다 못물었는데... 인생은 무엇이란 말입니까 ㅠㅠ

독서괭 2024-10-16 13:02   좋아요 0 | URL
한창 달리기 물오르셨는데 그만 두어아 햔다니요 ㅜㅜ 천천히 5km 정도 뛰는 건 괜찮지 않을까요? 저는 달리기 시작해서 신나게 하다가 2년 전쯤 허리가 계속 아파서 1년 정도 달리기 쉬고 홈트만 했는데, 그러고 나서는 전혀 아프지 않더라고요. 어차피 곧 겨울이니 달리기를 조금 줄이시고 근력과 자세교정에 집중하다가 봄에 다시 거리를 늘리셔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정형외과에서도 트레이너랑 필라테스강사랑 같은 말 하시면 일단 꼭 자세 교정은 하셔야 하겠네요. 더 오래 달리기 위해서!!

다락방 2024-10-16 14:13   좋아요 0 | URL
‘김성우‘의 [30일 5분 달리기] 읽어보면요, 겨울에 달리고나서 따뜻한 밀크티를 한 잔 마시는게 그렇게 꿀맛이라네요? 제가 이제 고작 달리기 6개월차라 겨울 달리기 경험을 안해봤잖아요. 제가 그 책 읽고나서 추울 때 달린 후에 따뜻한 밀크티!! 이걸 해보고 싶어졌단 말이지요. 그래서 병원에서 ‘많이 달리는 거 아니면 괜찮다‘ 라는 말만 해준다면, 일요일 만이라도 달리기를 해볼 생각입니다. 아니, 집근처에 한강이 있는데 달리지 않는다는게 말이나 됩니까? 러닝화도 있고 애플 워치도 있는데 달리지 않는다는게 이게 말이나 됩니까? 하여간 자세는 교정하고(필테 등록했어요 ㅠㅠ) 뛰는 것도 놓고 싶지 않아요!! 우앙 ㅠㅠㅠㅠㅠㅠㅠㅠ

저 11월에 싱가포르 주말 잠깐 여행 비행기 예약해두었었는데요 트레이너들이 뛰지 말라고 하는 바람에 취소했어요. 병원 다녀와봐서 괜찮다고 하면 다시 예약하는걸로... 흑흑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