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은 비빔밥과 라면
스페인은 맛있다! - 셰프 김문정이 요리하는 스페인 식도락 여행
김문정 지음 / 예담 / 2009년 4월
평점 :
품절



뭐부터 먹지? 다양하게 맛보고 싶어서 일단 핀초 모듬세트를 시켰다. 핀초 열 개가 가지런히 접시에 놓여 나왔다. 흰 아스파라거스를 훈제연어로 돌돌 말고 치즈소스로 마무리한 것, 야들야들한 빨간파프리카 속에 참치샐러드를 꽉꽉 채운 것, 새우나 양송이, 아스파라거스, 오징어 등에 마늘소스를 발라 구운 꼬치 ‥‥‥. 그때였던 것 같다. 핀초에 스페인산 레드와인을 마시던 순간, 바르셀로나가 특별해지기 시작했던 것 같다. 난 타파스와 사랑에 빠진 것이다!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 모를 유럽여행의 끝자락에서 타파스는 자꾸만 나를 잡아끌었다. 다음 날에도 그 바르에 찾아가 새로운 타파스와 핀초와 몬타디토들을 먹고 아저씨와 수다를 떨었다. (pp.101-103)




아. 나는 이 부분을 읽으면서 이 책을 사랑하게 될 거라는 생각이 아주 강하게 왔다. 내가 『걸어서 세계속으로』를 보며 흥분했던 바로 그것을, 해보고 싶었던 바로 그것을, 그건 틀림없이 천국에 온 것 같은 기분을 선사할거라고 생각했던 그것을, 이 책의 저자는 몸소 해본 것이다. 그녀는 여행중에 우연히 핀초를 와인과 곁들여 먹게 되고, 거기에 홀딱 반해 다음날에도 또 타파스 바에 간다. 아우....세상에 어떤 여행기가, 어떤 여행기의 저자가 이토록 내 취향과 일치할 수 있을까. 


물론, 이 책은 '여행기'라고 보기에는 좀 무리가 있다. 이 책은 어떻게 설명해야 좋을까. 음. 맛집 순례기도 아니고..스페인 생활기도 아니고...이 책의 제목처럼 '스페인의 음식 여행' 그래, 그게 가장 정확한 설명일거다. 이 책에서 다른 감상적인 글과 사진들을 기대한다면 찾아볼 수 없을것이다. 나는 대부분의 여행기들이 가진 감상에 쩔은 글과 사진들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그런데 이 책에는 음식 사진들이 가득가득 하다. 아, 일단 내가 반했던 핀초, 타파스(이 두개가 아마도 같은 종류인것 같다)에 대한 간략한 설명. 그것도 물론, 이 책에 나와있다.


타파스는 거나한 식사 대신 간단하게 술을 마시며 음식을 다양하게 먹는 행위 전체를 말하기도 하고, 고기나 해산물 혹은 야채등을 작은 접시에 올려 나오는 요리를 말하기도 한다. (p.110)



아, 스페인은 얼마나 훌륭한 나라인지,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지금 당장에라도 스페인에 날아가버리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왜냐하면 그들은 출근길에 카페테리아에 들러 에스프레소 한 잔과 담배 한대 혹은 크루아상이나 크래커로 간단히 아침식사를 한 뒤 각자의 사무실로 출근한다. 그리고 오전 11시가 되면 '정식 아침식사' 시간이 되어 다시 카페테리아로 모두들 나와 카페 콘 레체와 크루아상 등 혹은 그보다 더 양이 많게 점심 한끼 수준으로 먹는다. 그리고 오후 두시, 두시간 동안 그들에게 점심 식사 시간이 찾아왔다. 나이쓰! 2시부터 4시까지는 상점들도 문을 닫고 여유로운 점심 식사를 즐긴단다. 그리고 저녁 6시에는 간식을 먹고, 밤 10시, 비로소 저녁 식사를 시작한단다.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이토록 아름다운 나라가 지구상에 존재한다니!! 대체 나는 왜 여기에 있는건가. 



자, 다시. 이 책은 아주 친절하게 스페인에서의 맛집에 대한 정보도 알려준다.




나는 또 좋다고 분홍색 형광펜으로 줄을 박박 그었다. 내가 스페인에 간다면 기필코 찾아가리라, 불끈, 하면서. 또한 이 책에서는 스페인의 음식들 사진을 아주 많이 보여주고, 옆에 만드는 방법까지 설명해준다. 





저 위의 '감자 토르티야'는 재료도 계란과 감자, 양파만 있으면 되고 요리방법도 간단하길래 어제 몸소 만들어 보았다. 만들면서는 의욕에 가득차서, 완성된 음식을 사진 찍어 올리고 요리 블로거로 거듭나자! 하는 결심을 해두었는데, 완성된 토르티야를 보는 순간, 그냥 나는 꾸준히 책을 읽으면서 살고 요리는 사먹자 -_- 하는 마인드로 바뀌어 버렸다. 어쨌거나 모양은 괴상해도 맛은 그럭저럭 괜찮아서 후라이판 하나 가득 한 걸 다 먹고 잤더니 오늘 아침까지도 배가 부르다. 그건 그거고, 뭐, 어쨌든 아침은 먹었지만.



이 책의 책장을 넘기면서 느낀게, 스페인의 음식들이 대부분 내 취향이란 거다. 자, 감상해보자.



일단 이건 해물샐러드라고 하는데,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 아니기는 하다. 그런데 색을 보는 순간 마치 크리스마스 같은 기분이 드는거다. 보는걸로도 기분이 좋아진달까. 만약 내가 스페인에 짧게 간다면 먹을 생각이 없고, 길게 간다면 한끼쯤은 이 메뉴를 시켜보기는 할 것 같기는 한데, 뭐, 확신이 들진 않는다.



미치겠다. 이건 보는것만으로도 마음이 가득찬다.



스페인에서는 대부분의 요리에 토마토를 넣더라. 이 빵도 토마토를 발라서 구운 빵이라는데, 가장 기본적인 음식이다.



토마토 얘기가 나왔으니 토마토가 주렁주렁한 스페인의 풍경도 한 컷. 신선함이 그대로 느껴져서 막 뛰어다니고 싶다. 속에서 막 열정이 샘솟아.. 




여기 또 토마토. 이 토마토는 아주 난리가 났다. 저 뚜껑을 열면 무려 고기가 들어있는 것. 고기로 속을 채운 토마토란다. ㅎㅎㅎㅎㅎㅎㅎㅎ 이거는 내가 한 번 만들어봐야겠다고 벼르고 있다. 스페인 가서 먹을때까지 언제 기다려. (응?)






























































정말이지 미쳐버리겠다.



'페넬로페 크루즈' 주연의 영화 『하몽하몽』이라는 게 있다. 포스터에서 주는 이미지와 또 하몽하몽이라는 단어가 그 영화의 에로틱함을 전면적으로 내세운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하몽은 뭐랄까, 너무나 좋아서 절로 나오는 신음소리의 일종인거라고 나 혼자 마음대로 추측했더랬다.



그런데 예상과는 달리 하몬은 '돼지 뒷허벅다리 염장햄' 이었던거다. 그러고보니 이 영화속에서 하몬의 모습이 아주 종종 보였던 것 같다. 하몬이 걸려져있는 장소에서 여자와 남자가 만났던 장면 같은 것들.. 나는 이 영화를 다시 보고자 굿다운로더로 다운 받았다. 이 하몬은 먹언본 사람들은 이 맛을 잊지 못한다고 하는데, 사진으로 보면 이렇다.



저걸 썰어서 먹는건데, 이 사진만 보고도 어떤 이들에게는 굉장히 거부감을 줄 수 있을거란 생각이 들기는 한다. 이점에 대해서는 이 책의 저자도 이미 써놓았다. 누군가에게는 끔찍한 장면이기도 할거라고. 




스페인에는 이런 음식만 풍부한게 아니다. 하루에 대여섯끼를 먹는 이들의 디저트는 또 어찌나 훌륭한지, 스페인 이 나라는 무려 초콜렛의 나라이기도 한거다.
































저 찐덕찐덕한 액체쵸콜렛에 츄러스를 찍어먹는데, 저게 저들의 해장이 되기도 한단다. 나로서는 라면이 해장의 으뜸이라 초콜렛..은 생각만해도 기겁할 노릇이지만, 그럴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일전에 동료 직원1이 술을 아주 많이 마신 다음날이면 상사가 꼭 다음날 점심을 같이 먹자고 하고 또 유독 그날은 짜장면을 먹으러 가자고 했다는거다. 그래서 미치도록 괴로웠는데, 어느날 자신이 술 마신 다음날이 되면 짜장면을 먹고 싶어하게 되어버렸단다. 짜장면을 해장음식으로 길들여버렸던 것. 그래서 술마신 다음날 상사가 점심 같이 먹자며 뭐 먹을래, 물어보면 짜장면이요! 라고 대답했다는 거다. 술 마신 다음날 늘상 쵸콜렛으로 속을 다스렸다면, 오, 해장이 되는건 당연한 게 아닌가.


































샹그리아와 와인. 스페인에 가서 이 모든 음식들을 먹게 된다면 그 옆에 반드시 와인을 두고 싶다. 스페인은 와인에 대한 자부심을 가진 나라라는데, 그 나라의 와인을 그 나라에서 먹으니 가격도 비싸지 않을 터. 마음놓고 마실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그 지역에서 만들어진 와인을 먹는다면 그 맛은 더 뛰어나지 않을까. 샹그리아는 한 번도 안먹어 봤는데 마침 이 책에 만드는 방법도 있는 바, 저것도 한 번 만들어봐야겠다. 음...역시 요리 블로거......가 되어볼까.......



무척 마음에 드는 책이다. 나는 여행기 대부분을 읽고 중고샵에 보내버리는데, 이 책은 언젠가 스페인에 가게 될지도 모를 그 날을 위해 책장에 고이 모셔두어야겠다. 가보고 싶은것과 만들어보고 싶은것이 수두룩해서 포스트잇이 덕지덕지하다.



하하하하하. 그런데 사실, 이 책의 처음에는 이런 말이 쓰여져 있다.



스페인에 오는 관광객들에게 기초 스페인어 실력은 필수다. 유럽인들은 대개 제2외국어로 스페인어를 배우기 때문에 다들 웬만큼 의사소통을 하는데, 이런 사정을 모르고 영어만 고집할 경우 돌아오는 건 스페인어의 메아리뿐이다. 그렇다고 겁먹을 필요는 없다. 간단한 몇 가지 단어만 외워가면 충분히 즐길 수 있다. (pp.28-29)



난 스페인어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르는데, 이걸 어쩌지, 싶은거다. 엊그제 퇴근하던 길, 동료에게 잔뜩 흥분해서 스페인에 가고 싶다고 얘기하다가 이내 풀이 죽어서는, 그런데 스페인어를 조금 알고 가야 그것들을 먹을 수가 있다네...하고 말했더니 동료는 내게 이렇게 얘기해줬다.



가요, 과장님. 과장님 스페인어 사전 있잖아요.



아, 맞다. 나 스페인어 사전 있다. 사전 들고 가는건...글쎄, 그다지 도움이 되진 않겠지만, 사전이 있으니 일단 스페인어를 공부하기 위한 가장 기초적인 준비가 된 게 아닌가. 무려 사전이 있는데! 그래, 가자, 떠나자, 스페인으로! 가자! 그런데,




언제?



뭐, 그건 좀 천천히 생각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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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rnleft 2012-09-13 1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불행인지 다행인지... 저는 스페인 요리가 입에 잘 안 맞더라구요. 이 글 보고 배고플 뻔 했...;;

다락방 2012-09-13 11:28   좋아요 0 | URL
아, 그래요? 흐음. 그렇죠..좋은 재료라고 해도 요리법에 따라 입맛에 안 맞을 수도 있는거니까...갑자기 겁나네요. 제 입에도 안맞으면 어쩌죠? 흐음. 입에 안 맞을수도 있다는 걸 염두에 두질 않았네요. 하아-

moonnight 2012-09-13 1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하몽인가 하몬인가는 매우 짜요. -_-; 그리고 제가 간 곳의 타파스도 역시 짰어요. 빠에야는 설익은 느낌이었고. 그러고보니 저에게도 스페인의 음식은 별로 좋은 기억이 없네요. 맛없는 곳만 찾아다닌 건지. 다락방님의 페이퍼가 훨씬 더 맛있어요. ^^

다락방 2012-09-13 12:04   좋아요 0 | URL
아, 역시 환상이 가장 아름다운거군요! 저 프란세시냐 먹었을때도 좀 짰거든요. 먹어보기 전이 가장 맛있는건가...짠건 싫은데....하아- 하몬은 매우 짤것 같다는 생각은 들어요. 염장한거라고 해서요. 그치만 타파스도 짜다니.. 흑흑 ㅠㅠ 와인만 계속 마셔서 취하겠네요. ㅠㅠ

Forgettable. 2012-09-13 1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심즈 타파스에서 일단 낮술 한잔합시다 ㅋㅋㅋㅋ 여기 좋아욤

다락방 2012-09-13 14:43   좋아요 0 | URL
오, 그렇습니까? 낮술이라면 서울에서도 좋은데 ㅋㅋㅋㅋㅋㅋㅋ뼈다귀해장국도 좀 짱이라능!! ㅎㅎ

람혼 2012-09-14 13:13   좋아요 0 | URL
저도 심즈 타파스 너무 너무 좋아해요. 저도 단골! ^^

다락방 2012-09-14 13:20   좋아요 0 | URL
람혼님도 그럼..같이 낮술을.. ㅎㅎㅎㅎㅎ(생각만해도 신나네요!)

기억의집 2012-09-13 1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루 여섯끼면 살은?

그리고 상사 따라가 해장으로 짜장 먹으신 분, 저 같으면 짬뽕 시켰을 것 같아요. 혹 그 상사는 그 전의 상사때문에 해장짜장을 먹게 된 것이 아닌지.

다락방 2012-09-13 14:48   좋아요 0 | URL
그런데 신기하게도 스페인 사람들이 살이 안찐다고 하더라구요. 나름 소식하는건가...그러고보니 음식에 고기는 있되 밀가루는 별로 안보이네요! 음..그래서 살이 안찌나..

아, 그건 짜장을 먹을 수 밖에 없었던 상황이었어요. 그 상사가 워낙 빨리 먹는데 짜장면을 먹고, 게다가 좀 ....어....불편한(?) 상사라서 그럴수 밖에 없는...뭐, 그런 상황이었어요. 본인이 편하기 위한 가장 최선의 선택을 짜장면일 수 밖에 없는 그런 상황요. 하핫;


그리고 이전의 그 상사는 처음부터 상사이기만 했던 사람입니다. 흠흠.

레와 2012-09-13 1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의 음식 블로그 원츄!! ㅎㅎㅎ 기대하겠소!

좀전에 밥먹고 빵도 먹었는데, 페이퍼보니깐 침나와요. ㅎ

다락방 2012-09-13 14:48   좋아요 0 | URL
영화 [하몽하몽]에서는 하몽으로 사람도 죽이더군요. ㅎㅎㅎㅎㅎ(스포일러)

저도 이제 오후 세시니 뭔가 간식을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점심 먹은 기억이 안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치니 2012-09-13 1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얼마전 저는 그 유명한 스페인의 시에스타가 경제난으로 없어질 위기라고 들어서 눈물이 날 뻔했어요, 정말.
저렇게 새벽부터 밤까지 먹는 건 정말 맞는데요, 외지인으로서는 (특히 우리 식 아침 점심 저녁에 길들여진 상태에서는) 밤 9시에도 문 여는 식당이 거의 없고 낮에 아무데나 배고프면 들어가서 먹을 식당이 없다는 건 꽤나 괴로웠던 기억이;;
제가 갔던 2005년에 본 풍경으로는 사람들이 오전 밖에 일을 안 한다고 해도 믿을 지경 - 새벽에 나와서 일하다가 10시 경에 30분 뭐 간단히 먹고, 한 시나 두 시에 밥을 먹고 (길게) 다시 일해도 5시면 돌아가고 두 시까지 빠듯하게 일하는 사람은 걍 집에 가서 시에스타 하다가 안 나오기도 한다더라고요! 오, 그때 저도 뭐 이런 환타스틱한 나라가 다 있나 그랬다죠. ㅎㅎ
암튼 다락방 님, 꼭 가보세요, 음식 뿐만 아니라 풍경도 장관이드래요.

다락방 2012-09-13 14:56   좋아요 0 | URL
치니님, 저도 그 생각 했어요. 상점들이 죄다 문닫고 점심 먹으러 가면, 잘 모르는 낯선 사람은 어디에 가서 점심 먹나.. ㅎㅎ 그리고 이 책 읽다보니 스페인 사람들 정말 일을 안하는 듯 ㅋㅋㅋㅋㅋ 두시 부터 네시까지 점심시간이라니, 원. ㅋㅋㅋㅋㅋ천국입니까, 여기는? 대박이네요. 이런 나라가 있다니. ㅋㅋㅋㅋㅋ

네, 저도 가보고 싶긴 한데 가게 될 지는 잘 모르겠네요. 저 음식들 보면 땡기긴 하지만 해외여행의 기회가 장기간 주어진다면 아마 저는 다른 나라를 선택하게 될 듯 ㅎㅎㅎㅎㅎ 그나저나 이놈의 직장을 때려쳐야 어딜 가도 갈텐데요.. -_-

비로그인 2012-09-13 15: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네이버글로벌회화앱에 스페인어도 추가했습니다~ ㅎㅎ

다락방 2012-09-13 15:11   좋아요 0 | URL
앗, 그건 뭐죠? 저도 일단 네이버글로벌회화앱? 이거 먼저 깔아야겠네요. ㅎㅎ

댈러웨이 2012-09-13 19: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샹그리아 사진만 봐도 취하겠습니다. 한 잔 하고 싶어지네요, 좋은 사람이랑.
그나저나 다락방님, 책에 분홍색 형광펜요? 아, 미치겠어요. ㅎㅎㅎ

다락방 2012-09-14 08:32   좋아요 0 | URL
저도 샹그리아를 취할때까지 마시고 기절하고 싶어요. ㅎㅎㅎㅎㅎ

저는 손에 잡히는게 무엇이든 가장 먼저 잡히는 걸로 줄을 긋곤 합니다. 연필이든 볼펜이든 그게 뭐든. 분홍색 형광펜도 예외일 순 없죠. 하핫

風流男兒 2012-09-13 2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페인과 우리 나라 둘 다 비슷한 경제위기를 겪고 있네 어쩌네 할 때마다 한쪽은 죽어라 놀다 당하고 다른 한쪽은 죽어라 일하다 당하는 거 생각해보면 ㅎㅎㅎ 정말 억울해요! 얘네는 남미 식민지 삼아 은 펑펑 쓰고, 유로 가입해서 유로 펑펑 쓰고. 정말 이건 진짜 제대로 된 나라라니까요. 그래서 전 언젠가 유학을 가면 스페인이나 남프랑스를 가겠어! 라고 다짐한 적이 있더랫죠 푸하하하. 오랜만입니다 크크

다락방 2012-09-14 08:46   좋아요 0 | URL
저 어제 영화 [하몽하몽]을 봤는데요, 주인공들이 분명 직업을 가진 사람들인데 일하는 장면이 거의 안나오더라구요. 예전같으면 이 영화가 뻥치는구나 싶었을텐데 어제는 보면서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이렇게 길바닥에서 많은 시간을 보낼만큼 정말 여유롭겠구나, 하는 생각이요. ㅎㅎㅎㅎㅎ

그러게요, 풍류남아님. 대체 그동안 왜그리 뜸하셨던거에요? 이젠 종종 뵈어요! :)

dreamout 2012-09-14 07: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일단 가까운 스페인 음식 만드는 레스토랑부터.. ㅋ

다락방 2012-09-14 08:46   좋아요 0 | URL
앗, 저도 검색 한 번 해볼까봐요. 스페인식 레스토랑 ㅋㅋ (정보 공유합시다!)

람혼 2012-09-14 1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Vamos! ^^

다락방 2012-09-14 13:23   좋아요 0 | URL
번역기 돌렸더니 이건 '우리'라는 뜻이네요. 그러니까..함께 가자는 건가요? (응?) ㅎㅎ
 
가슴이 뻑뻑해지는, 레 미제라블


(레 미제라블 페이퍼를 기다린다는 단발머리님 덕에 안쓰고 패쓰하려고 했던 페이퍼를 씁니다.)



"당신이 나의 목숨을 구해 주셨소. 당신은 누구시오?"

떠돌이가 서둘러 나지막하게 대답하였다.

"나 또한 당신처럼 프랑스 군의 일원이었소. 당신과 헤어져야겠소. 나는 잡히면 총살당할 것이오. 내가 당신의 목숨을 구해 주었소. 이제 당신이 알아서 처신하시오."

"당신의 계급은 무엇이오?"

"하사요."

"당신의 이름은?"

"떼나르디에."

"그 이름을 잊지 않겠소." 그러면서 장교가 다시 말하였다. "나의 이름을 기억해 두시오. 나의 이름은 뽕메르씨라오." (p.89)




떼나르디에가 뽕메르씨를 구해준 것은 맞다. 그러나 그가 그를 구하기 위해 그곳에 갔던 것은 아니다. 전쟁이 지나가고 전사자들이 널브러져있는 들판에, 그는, 전사자들의 물건들을 약탈하기 위해 갔던 거다. 마찬가지로 뽕메르씨의 시신에서도 그는 물건을 훔치려고 했다. 그가 죽은 줄 알고. 그러나 그는 다른 시체 밑에 깔려있었고 죽지 않았다. 그는 다른 시체 밑에서 뽕메르씨의 부상 입은 몸을 꺼내 나무에 기대주었다. 덕분에 그는 '은인'이 되었다. 평생 잊지 못할 감사한 이름이 되었다.


















그러나 누군가에게는 평생 잊지 못할 감사한 그 이름이, 누군가에게는 잊지 못할 끔찍한 이름이 되기도 한다. 떼나르디에가 바로, 꼬제뜨를 구박한 여자의 남편이었으니까. 그러니까 떼나르디에는 실상 이런 사람인거다.



떼나르디에는 음흉하고, 탐식꾼이었으며, 빈둥거리기 좋아하고 능란하였다. 그는 자기 집에서 일하던 하녀들도 마다하지 않았다. 그의 처가 더 이상 하녀를 두지 않게 된 것도 그 때문이다. 그 암컷 거인이 질투를 한 것이다. 그녀가 보기에는, 그 앙상하고 노란 왜소한 남자를 세상의 모든 여인들이 탐내는 것 같았던 모양이다.

특히 교활하고 균형 잃지 않는 사람이었던 떼나르디에는, 절도 있는 거렁뱅이 부류들 중 하나였다. 그러한 종(種)이 특히 못된 씨알머리이니, 그 속에 위선이 섞여 있기 때문이다.


(중략)


그의 다른 특질들 이외에 덧붙여 지적해 두어야 할 것은, 그가 매사에 주의 깊고 무엇이든 궤뚫어 보며, 경우에 따라 과묵하거나 수다스럽기도 한데, 항상 매우 영리하게 처신한다는 점이다. 그에게는, 망원경 속을 들여다보며 눈을 깜박거리는 데 익숙해진 선원의 시선과 비슷한 무엇이 있었다. 떼나르디에는 하나의 정치인이었다. (pp.117-118)



그는 장발장에게 꼬제뜨를 넘기면서 더 많은 돈을 뜯어내기 위해 꼬제뜨를 사랑하는 '척'하는 사람이고, 자신이 전쟁에서 누군가를 구했다는 사실을 떠벌리길 좋아하는 사람이다. 돈을 벌기 위해 성실히 일하는 부류와는 거리가 멀고, 그는 돈을 벌기 위해  자리에 앉아서 꾀만 내고 있는 사람이다. 


그가 간사한 사람이라면, 그의 아내는 '못된' 사람인데, 꼬제뜨를 구박하는 것이야말로 그녀의 역할이었다. 어두운 숲에 물 길러 꼬제뜨를 내보내는 것이 그녀의 할 일이었다. 그런데 그런 그녀가 가끔 책을 읽는 여자다.



그녀가 부리는 종이라곤 꼬제뜨밖에 없었다. 생쥐 한 마리가 코끼리의 하녀 노릇 하는 격이었다. 그녀의 음성에 유리창이며 가구들은 물론 사람들까지 진동하였다. 붉은 반점들이 체의 구멍처럼 촘촘한 그녀의 넓적한 얼굴은 거품 떠내는 평평한 국자의 모습이었다. 볼과 턱에는 수염도 있었다. 장터의 여장한 짐꾼이었다. 그녀의 욕설은 현란하였고, 호두를 주먹으로 쳐서 깨뜨릴 수 있다고 호언장담하기도 하였다. 그녀가 읽은 소설들 덕분에 가끔 기이한 태깔이 그 암컷 식인귀에게서도 흘러나왔는데, 그러한 점만 아니었다면 아무도 그녀를 여자로 생각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렇게 생겨먹은 떼나르디에의 처는, 우스꽝스럽게 건방진 젊은 계집과 장터의 여자 생선 장수를 접목시켜 얻은 물건 같았다. 그녀가 말하는 소리만을 들으면 이렇게들 생각하였다. '헌병이군!' 그녀가 술 마시는 것을 보면 이렇게 말하였다. "짐마차꾼이군!" 그녀가 꼬제뜨 다루는 것을 보면 이렇게 말하였다. "망나니군!" 그녀가 쉬고 있을 때에는 이빨 한 대가 밖으로 비죽 솟아 나왔다. (p.115)



나는 이 부분을 읽다가 정신적으로 좀 충격을 받았는데, 그러니까 책을 읽는 것이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녀로 하여금 '여자'임을 바깥으로 드러낼 수 있게 한 것이 그녀가 읽은 '소설들' 덕분이라지 않은가! 그렇다면 나는? 나는? 나도...소설 때문에 여자임이 드러나게 된건가? 사실 나는 짐마차꾼 같은데? 그러고보니 나는 대학시절만해도 별명이 '스티븐 시걸'이었는데, 다른 남자사람들로부터 '불알친구 같다' 란 말을 종종 듣곤 했는데, 왜 이제는 그런 말을 듣지 않게 된거지? 소설이..나를 이렇게 만든건가? 곰곰이 생각해볼 문제다. 진짜 그런가?


또한, 이 책이었던가, 어딘가에서 본 문장도 생각났다. 예쁜 사람들은 특유의 친절함을 가지고 있다는. 그러니까 그들은 다른 사람들로부터 나쁜 취급을 당하는 일이 좀처럼 없기 때문에, 자기들도 불친절하지 않다는거다. 그러니 떼나르디에의 처가 다른 사람을 구박하고 퉁명스러운 것은, 그녀도 자신의 외모로 인하여 그런 대우를 어릴때부터 받아 왔기 때문이 아닐까, 싶었던 것. 만약 그렇다면..아, 뭔가 짜증나고 가여우며 개선이 불가능할 것 같은...이런 슬픈 느낌이...orz




사람은 어느 하나의 틀로 고정되어지지 않는다. 인기 있는 여자애는 모두에게 우상이 될 수 있을지언정, 어느 누군가에게는 질투와 시기의 대상이 될 수도 있다. 인기 없는 남자애가 아름다운 여자의 구애의 대상이 될 수도 있고, 일을 잘 하는 직장인이 동료 직원에게는 위선자로 느껴질 수도 있다. 버릇 없는 부하직원이 다른 직원에게는 닮고 싶은 사람이 될 수도 있다. 떼나르디에의 처는 그 우악스러움에도 불구하고 남편에게는 고분고분한 여자였고, 떼나르디에는 그 교활한 성격에도 누군가에게는 생명의 은인이 되었다. 왜 한 사람에게는 여러가지의 모습이 있을까, 왜 한 사람이 많은 사람들에게 다른 모습을 보여주게 될까, 떼나르디에 때문에 뭔가 분한 마음이 들어 그런 생각을 했었는데, 생각해보니 모두가 나를 단 하나의 모습으로 기억한다면 그거야말로 삶에 있어서 재미없는 요소가 아닐까 싶다. 모두가 나를 미워해도 누군가 나를 좋아하고 인정하고 있다면 살아가는 가치가 있다고 느낄것이고, 모두가 나를 존경해도 누군가 나를 미워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일로 하여금 나를 다시 돌아볼 수 있게 되기도 할테니까. 그러니 한 사람에게는 그 사람을 미워하는 사람들과 좋아하는 사람들이 고루 필요한 게 아닐까. 




2권 역시 많은 부분에 밑줄을 그었지만, 하나만 더 인용해보겠다.



누가 계산한 바에 의하면, 왕실이나 군대에서 의례를 치를때, 정중한 소동을 교환할 때, 예의를 표하는 신호를 보낼 때, 정박지나 보루에서 일상적으로 격식을 차릴 때, 모든 요새들과 전함들이 일출과 일몰 시각에 맞춰 의식을 거행할 때, 성의 문을 열고 닫을 때등, 소위 예포라는 이름으로 문명된 세계가 지구 곳곳에서 이십사시간 동안에 발사하는 불필요한 대포질이 십오만 회에 이른다고 한다. 대포 한 발 비용을 육 프랑으로 잡아도 하루에 구십만 프랑, 한 해에 삼억 프랑이 연기로 사라지는 셈이다. 지나가며 지적하는 작은 사실에 불과하지만, 여하튼 그러한 짓들을 하는 동안에도 가난한 사람들은 굶어서 죽어간다. (p.100)



지금은 2012년. 내가 알지 못하는 곳에서 요즘에도 예포라는 이름으로 대포질이 거행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마 그러지 않을 것 같지만, 그러나 대포질 대신 다른 것들을 행하고 있지 않을까. 그게 무엇이든 격식과 예절을 지킨다며 사방에 돈을 뿌려대는 일이 왜 없을까. 그러한 걸 '지나가며 지적하는' 빅또르 위고가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토록 재미있는 책에 이렇듯 '작은 사실'들을 지적해줘서. 그래서 이 지적은 더 힘있게 다가오지 않을까. 


2권의 초반에 워털루전투 묘사장면이 나와서 읽기가 좀 힘들었는데, 그 부분을 지나고나니 다시 급 재미있어진다. 전투장면이 재미없는건, 내가 지리적 혹은 공간적 묘사에 약하기 때문이다. 나는 모든 상황과 감정을 머릿속에 그려보고 느낄 수는 있지만, 그것이 공간에 대한 설명일 경우 머릿속이 까매진다. 그래서 그 내용이 나에게 와서 닿지를 않는다. 아 씨...그래서 전쟁을 일으키며 어디에서 어떻게 공격을 하고 어디로 후퇴를 하고 하는 등의 장면에서는 써있는 것은 글자이되 나에게는 별로 주는게 없는것이다. 흑흑 ㅠㅠ 그러나 그 부분을 읽다보니 내가 기존에 총 다섯권짜리  '막스 갈로'의 『나폴레옹』을 읽은것보다 더 많은 것들을 알게되었다. 난 그 다섯권짜리 나폴레옹을 아주 지루하고 힘겹게 읽어서 그가 전쟁에서 결국 진 것은 알았지만, 그게 워털루 전투인줄은 몰랐다. 역시 사람은 어떤책으로 읽느냐에 따라 얻어가는 게 다르다니까. -_-





밤새 꿈에 시달렸다. 꿈에서 나는 강력계 형사가 되어서 살인범을 쫓고 있었다. 김포공항으로 가서(왜?) 사람들에게 살인범을 봤냐고 묻고, 홍대로 가 노홍철을 만나서(왜?) 식당에서 그를 목격한게 사실이냐고 묻고, 결국 경찰중의 한 명이 범인이라는 의심이 들어 그를 다시 쫓고, 뭐 그런 과정을 반복하다가 아침에 일어났더니 목구멍이 아프다 ㅠㅠ 힘들었나봐 ㅠㅠ 최근 몇 년간 감기 한 번 안걸리고 잘 지냈는데 편도가 부어버린 것 같다. 아 씨...왜 강력계 형사는 해가지고. orz 컨디션 메롱이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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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개 2012-09-12 15: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번에 스티븐 시걸 이야기 할때 사실 말 못한게 있어요.
전....'스티븐 ㅆ ㅣ ㅂ ㅏ ㄹ '이였다는 것을요 ㅡ..ㅡ

전 어제 런닝맨에 출현해 유재석을 잡는 꿈을 꿨어요. 런닝맨을 단 한번도 제대로 본적도 없는데
왠 메뚜기 같은 꿈인지 거참.

다락방 2012-09-12 11:41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스티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 뒤를 발음하고 혼자 신나하고 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기전에 야한 상상 잔뜩 하고 잤거든요. 야한 꿈 꾸라고. 그런데 왜 이렇게 험난한 여정을 .. 아... 세상일은 정말이지 뜻대로 되는게 하나도 없는 것 같아요. -0-

아무개 2012-09-12 15:07   좋아요 0 | URL
10년을 싱글로 지내면서 아..내가 외로운가보다! 라고 팍팍 느낄땐

야한 꿈에서 깨어난 아침.

아..... 스티븐 xx.

다락방 2012-09-12 15:09   좋아요 0 | URL
전 그건 그냥 아무때나 막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테레사 2012-09-12 1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하하하, 왜 난..이런 역동적인 꿈은 못꾸냐고요? 왜?왜?왜?

다락방 2012-09-12 11:43   좋아요 0 | URL
테레사님, 분발하세욧!! 저처럼 잠들기전에 야한 생각을 잔뜩 하시면. 쿨럭. ( ")

감은빛 2012-09-12 1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강력계 형사가 되셨다니, 재밌었을 것 같은데요. ^^
저는 요즘 잠이 극도로 부족해서 그런지 무슨 꿈을 꾸었는지 기억이 잘 안나요.
오늘도 깼을 때 뭔가 막 답답하고, 짜증스러운 느낌만 남아 있었어요.
무슨 꿈을 꾸었던 걸까요?

다락방 2012-09-12 14:22   좋아요 0 | URL
강력계 형사라는것에 저 스스로 막 으쓱했던 기억은 나네요. 저 강력계 형사 다락방입니다, 라면서 사람들한테 막 물어보러 다니고 ㅎㅎ 그렇지만 실제로 형사가 되고 싶은건 결코 아니에요. ㅜㅜ 꿈이 너무 힘들었어요. 휴.. 저는 요즘 매일같이 악몽을 꿔요. 보약을 지어먹어야겠어, 라고 혼자 중얼거려요.

감은빛님 일 바쁜거 끝나시면 한 열두시간쯤 내리 주무세요. 꿈도 꾸지말고 주무세요. 그래야 지금의 피곤함이 좀 풀리실 것 같아요. 어휴..

Jeanne_Hebuterne 2012-09-12 15: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김포공항에 가게 되면 다락방님에게 꼭 연락할거에요! 살인범이 보이는지 안보이는지.

다락방 2012-09-12 15:14   좋아요 0 | URL
출!동!!

레와 2012-09-12 16: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열시만 되면 꼬꾸라져요..ㅎㅎ
요란한 꿈을 꾸는데, 일어나면 기억안나고..


생각보다 [레미제라블]이 빨리 안 읽혀. 장발장 나오는 장면을 빨리 읽고 싶은데..

다락방 2012-09-12 16:14   좋아요 0 | URL
나도 요즘 열두시 되기전에 자요. ㅋㅋ 책만 펼치면 잠이 와서 더 있을수가 없어. 그리고 요즘 꿈은 왜이렇게 죄다 악몽이기만한지...좀 야한꿈 꿔서 설레이고 기뻐하며 잠에서 깼으면 좋겠어요. ㅜㅜ

그나저나 레 미제라블이 잘 안읽힌다니 우째...ㅠㅠ

단발머리 2012-09-12 19: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 다락방님. 둘째 유치원에서 데리고 나와 잠깐 놀고, 첫째랑 정형외과에 가고, 둘째랑 소아과에 갔다가 분식집에서 떡만두국을 먹고 집으로 와서, 신랑 저녁밥을 차려주고, 청소기 돌리고 나서 봤더니만, 이 페이퍼가 있네요!!!

정말 매우 대단히 엄청나게 즐거운 페이퍼예요. 일단 제가 이 페이퍼를 기다린 이유는요,
다락방님이 이 책을 재미있게 읽고 있나 궁금해서이고, 그리고, 난 완전 따라쟁이니까 다락방님 페이퍼를 보고 읽을까 말까를 결정하려 했지요.

너무 재미있을거 같은대요. 아..... 근데 결심이, 결심이 아직 안 서요. 기다리는 다른 애들은 어찌하죠? 일단 1권만 읽어볼까요? 이럴까, 저럴까, 어쩔까... 아... 모르겠어요.

저도 꿈 잘 안 꾸는데, 어제는 꿈을 꿨드랬지요. 제 꿈에 누가 나왔는지 아세요?
그 이름도 아름다운 서울대 조국 교수님이요. 아...
행복한 꿈이었습니다. 우린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아........ 이야기를 나눴어요. 내용은 무입니다.

아무튼!!! 모두에게 말하고 싶어요.

여러분!
레 미제라블 페이퍼를 기다린다는 단발머리님이 바로 저예요. 저라니까요. 크크크

다락방 2012-09-13 10:10   좋아요 0 | URL
ㅎㅎ 단발머리님, 지난 일요일날 쓰려다가 걍 패쓰했었거든요. 그런데 단발머리님이 댓글에 페이퍼 기다린다고 하셔서 아, 쓰자, 하고 쓰게 된 거였어요. ㅎㅎ 흡족하셨기를 바랍니다. 히히.

일단 저는 무척 재미있게 읽고 있습니다. 3권의 중간쯤 읽었구요, 아, 대단히 재미있어요. 주석이 뒤에 달려있다는게 짜증나서, 주석은 읽지 않고 건너뛰고 있긴 하지만, 정말 재미있습니다. 이 책을 읽는것이 읽지 않는것보다 낫다고 아주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어요. 그러니 단발머리님, 일단 1권이라도 읽어보심이 어떨까요? 일단 1권만요!! ㅎㅎ

비가오네요. 이럴땐 커피숍에 처박혀서 조용히 책이나 읽었으면 좋겠어요. 아니면 [하몽하몽]을 봐도 좋을것 같구요. 네, 그래도 좋을 날씨입니다. 흐흣.

moonnight 2012-09-13 1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연쇄살인범의 희생자가 되는 꿈을 자주 꾼;;;;;;

저도 형사가 되고 싶어요. -_-;;;;


다락방 2012-09-13 15:02   좋아요 0 | URL
저도 마찬가지로 희생자가 된 꿈을 꾸기도 해요 문나잇님. 그때 한창 좋아하는 남자가 있었을 때 꿈을 깨서는 그자식, 왜 나를 안지켜줘, 왜 안나타나, 뭐 이런 미친 원망도 해보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런던의 어떤 하루 - 회색빛 하늘 아래 전통과 현대의 문화를 만나는 런던 산책길
강석균 지음 / 넥서스BOOKS / 2012년 6월
품절


에이번 강가에는 셰익스피어가 묻힌 홀리 트리니티 교회가 있다. 셰익스피어의 무덤은 한 평이 안 되는 작은 크기였다. 아무리 위대한 사람이었다고 해도 죽어서는 한 평의 땅에 묻힐 뿐이다.-28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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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9-11 02: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9-11 10: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기억의집 2012-09-11 2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그 무덤에 끊임없이 누군가 찾아오겠죠! 그게 위대한 거 아닌가 싶은데요. 한평에 묻혀도.

다락방 2012-09-12 09:59   좋아요 0 | URL
아, 맞네요, 기억의집님. 셰익스피어의 무덤엔 누군가 끊임없이 찾아가겠네요!! 거기까진 생각을 못했어요.
 

어제 저녁, 세숫대야만한 그릇에 감자볶음과 열무김치, 고추장과 밥을 넣고 슥슥 비벼 크게 떠서 입에 넣고 꾹꾹 씹어먹고 있는데, 식탁 위에 붙여진 스티커가 눈에 띄었다. 분명 그제까지는 없던거였는데...그 스티커는 똥과 변기모양을 하고 있었다. 아, 똥과 변기를 보며 나는 밥을 먹어야 하는건가, 잠깐 생각했지만, 그런 고민은 그저 남들이 하니까 하는 '고민 흉내'였을 뿐, 그냥 계속 밥을 먹었다. 어차피 스티커잖아?


그러니까 그 스티커는 이 책으로부터 왔다.













만날때마다 나의 조카를 위한 책을 선물해주는 ㅁ 님으로부터 받은 책인데, 아니나다를까, 조카는 이 책을 신나게 보고는 맨 뒤에 부록으로 첨부되어 있는 똥 스티커를 들고 다니며 붙이기에 열중한거였다. 스티커는 코끼리모양 똥모양 변기모양 휴지모양이 있었고, 똥은 작은똥 큰똥들이 있었다. 하하하하하하하하하. 식탁 위에까지 붙였을 줄은 몰랐어!



그나저나 거의 2주만에 보는 조카인데, 그 사이에 조카에게는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걸까? 2주전보다 훨씬 더, 놀라울 정도로 예뻐져서 우리집에 왔다.




꺅~!! 너 왜이렇게 예뻐졌어!!


조카가 집에 들어서자마자 나는 놀라서는 조카를 끌어안았다. 흑흑. 조카야, 너는 이제 나의 미모를 넘어섰구나. 이젠 내가 너를 따라잡을 수 없겠어. 





토요일에는 경향신문을 보다가 두 권의 책을 메모해 두었다. 하나는 칼럼에서 글쓴이가 소개해준 책인데, '에밀리 디킨슨'의 『에밀리』란 책이었다.










그런데 검색해보니 이 책은 '마이클 베다드'의 책인거다. 그렇다면 제목만 같은건가 하고 미리보기를 해보고 책 소개를 보니, 내가 신문에서 본 그 책이 맞다. '에밀리 디킨슨의 에밀리'라길래 에밀리 디킨슨이 동화도 지었구나, 하고 저자를 당연히 에밀리 디킨슨으로 알고 있었는데, 아마도 책 제목 '에밀리'의 모델이 '에밀리 디킨슨'이란 뜻이었나보다. 이 책이 무척 좋을것 같아서, 그러니까 옆집 사는 할머니에게 아이가 씨앗 두개를 건네주는 장면을 그림으로 보고 글로 읽고 싶어져서 장바구니에 넣어두었다. 씨앗에서는 꽃이 피니까.




또 한 권은 매주 토요일에서 소개하는 책 코너에서 메모해 둔 책이다.















제목이 뻔한것 같아서 패스하려고 했는데, 신문에 실린 소개글을 읽다보니 '엄마도 너를 낳아 엄마가 되어보는게 처음'이라는 문장이 눈에 띄는거다. 정말 그렇다. 엄마 역시 자식을 낳으면서 '엄마'라는 역할을 처음 해보는게 아닌가. 그래서 궁금해졌다. 두 달전이었나, 읽었던 『케빈에 대하여』생각도 나고. 


왜 엄마들은 엄마의 역할을 '잘' 하는게, 당연히 아이를 먹이고 재우고 교육을 시키는 것이 '마땅한' 게 되어버린걸까? 왜 엄마의 모든 삶을 내팽개치고, 스케쥴을 자식의 스케쥴에 조정하게 된 게 당연하게 되어버린걸까? 엄마자리를 사표내고 싶다고 말하면, 특히 시댁 어른들은 까무러쳐버리지 않을까? 그 말을 입 밖으로 내는것조차 죄책감 들게 되버린게, 결코 당연한건 아니잖은가.  읽어보고 싶어져서 이 책도 장바구니에 넣었다.





역시나 『레 미제라블 2』도 무척 좋아서, 어젯밤에는 넷북을 켜고 페이퍼를 써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전날 좀 추운데서 잤기 때문인지(귀찮아서 창문을 안닫았다. 오들오들 떨면서;;) 몸상태가 메롱인거다. 히융. 그냥 일어나서 닫고 잘걸..히융..게다가 요즘엔 부쩍 악몽을 꾼다. 보약을 좀 지어먹어야 하나..( ")


토요일엔 종로 중고샵 앞에서 약속이 있었다. 아주 조금 일찍 도착한 나는 아주 잠깐 중고샵에 들어갔다가, 정말이지 그 '아주 잠깐' 사이에 책 두 권을 들고 계산해버리고 말았다. 아 씨...이제 안들어가야지...정말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었다. 아니, 그 두 권의 책이 하필 거기에 그렇게 한꺼번에 놓여있을줄이야...아 씨.. 미친듯이 책을 팔아대도 책장이 눈에 띄게 텅 비지는 않는건 바로 이런 충동구매 때문일지도...





최근에 여행책 몇 권을 읽으면서 내 취향을 알게됐다. 나는 누가 뭐라고하든, '맛있어 보이는 음식 사진'이 없으면 여행책에 도통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는 것을..난 그런 여자사람이었다. 최근에 읽은 책에는 '이 나라에 가보고 싶다'할만큼 맛있어 보이는 음식이 아무것도 소개되어 있지 않았던 것. 최소한 그 책들은 음식으로 내 흥미를 끌지는 못했다. 역시 포르투갈이 짱이다, 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내 운명의 흐름은 나를 스페인에 데려다 놓을지도 모르겠어, 라는 생각을 토요일 오전, 『걸어서 세계속으로』를 시청하다가 생각했다. 스페인 편이었는데, 사실 그다지 흥미가 생기지 않았다. 으음, 내가 가보고 싶은 그런 곳은 아니군, 하고 묵묵히 보고 있었다. 그러니까 핀초를 만나기 전까지는 그랬다.




핀초는 스페인 바스크 지방의 애피타이저인데, 핀초만 전문적으로 파는 핀초바가 있는거다. 거기에서 사람들은 원하는 핀초를 접시에 골라 담아서 서서 먹곤 했는데, 그들의 손에는 와인잔이 들려있기도 했다. 이번 여름 마카오에 갔을 때, 프란세시냐를 먹었던 음식점은 굉장히 저렴한 곳이었고, 와인도 엄청 저렴했다. 잔을 거창한 잔에 준 건 아니지만 와인을 그렇게 손 쉽게 마실 수 있다는게 무척 만족스러웠다. 저 핀초바를 보니 저곳에서 서서 핀초를 먹으면서 와인을 마시는 게 무척 신날 것 같은거다. 나는 아직 국내의 와인바 라든가 하는 곳엘 가 본 경험이 거의 없고, 레스토랑에서만 와인을 마셔봤는데, 그게 마시고 싶을때마다 가서 홀짝홀짝 마실 수 있을 정도의 저렴한 가격이 결코 아니었다. 와인은 여전히 내게 부담스런 가격의 술이었고, 그래서 내가 와인을 양껏 마시기 위해서는 마트에서 파는 '2만원에 세 병' 행사 상품을 구입해서 집에서 마셔야 했다. 저 핀초는(사진을 고작 저것밖에 찾지 못했는데:출처는 사진에 다 써있음) 굉장히 종류가 많고 다양했다. 바게뜨 위에 정어리가 얹어진 것도 있었는데, 그런건 패쓰하고 내가 좋아할만한 핀초도 엄청 많을 것 같아서 그것들을 한 접시 가득 담아 와인하고 마시면 정말이지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던거다.



나는 맛집을 찾아다니는 사람도 아니고 맛집에 줄 서는 걸 엄청 싫어하고 요리 블로그에도 관심이 없는데, 왜 여행서적이나 여행 프로그램에서 이렇게 멋져 보이는 음식을 발견하면 정신줄을 놓는걸까...난 왜이러는 걸까.......떠나고 싶다. 흑흑. 이 책 사야지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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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가자, 스페인으로!
    from 마지막 키스 2012-09-13 09:50 
    뭐부터 먹지? 다양하게 맛보고 싶어서 일단 핀초 모듬세트를 시켰다. 핀초 열 개가 가지런히 접시에 놓여 나왔다. 흰 아스파라거스를 훈제연어로 돌돌 말고 치즈소스로 마무리한 것, 야들야들한 빨간파르리카 속에 참치샐러드를 꽉꽉 채운 것, 새우나 양송이, 아스파라거스, 오징어 등에 마늘소스를 발라 구운 꼬치 ‥‥‥. 그때였던 것 같다. 핀초에 스페인산 레드와인을 마시던 순간, 바르셀로나가 특별해지기 시작했던 것 같다. 난 타파스와 사랑에 빠진 것이다! 어쩌면
 
 
레와 2012-09-10 1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타미가 너무 이뻐졌어요!! 까악.. 타미야.. +_+

저 사진을 보고 마카오에서 먹은 음식인줄 알았어요.ㅎㅎ
배고프다.
식욕을 줄이기 위해 종지밥을 먹어야 하는데 현실은 양푼이 비빔밥이요.
먹고 그냥 아프자, 이런 사람인거죠. 나는..ㅋㅋ

다락방 2012-09-10 11:30   좋아요 0 | URL
어쩌자고 저렇게 이뻐진건지 모르겠어요. ㅎㅎㅎㅎㅎ 이제 내 미모는 물건너갔....( ")

나도 지금 배고파 미치겠어요. 점심 메뉴 혼자 막 고민중 ㅋㅋㅋㅋㅋ 스페인가자 레와님아. ㅎㅎ 나는 고기랑 와인먹고 레와님은 생선이랑 와인먹고 ㅋㅋㅋㅋㅋ 꺄울 >.<

비연 2012-09-10 1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덕분에 지금 <레미제라블> 5권을 몽땅 보관함에 두고 있는데..으으으으. 정말 질러버려야 할 듯.

다락방 2012-09-10 16:42   좋아요 0 | URL
비연님, 좋다니깐요! 후회하지 않으실겁니다. 강력 추천드립니다! ㅎㅎ(뽐뿌질은 강하게!! ㅎㅎ)

재는재로 2012-09-10 1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카가 너무 예쁘네요 음식들 사진보니 먹고 싶어져서 침이 꿀꺽 넘어가네요

다락방 2012-09-10 16:44   좋아요 0 | URL
다섯시가 다 되어가는 지금, 아, 배고프네요. 점심과 저녁 사이, 어김없이 네시 쯤부터 배가고파져요. 흑흑.

책읽는나무 2012-09-10 14: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모를 사랑하여 똥 스티커를 붙여준 조카는 정말 무럭 자라 날로 인물이 나고 있군요.이렇게 더 자라 네 다섯 살 요때 완전 초절정에 달하는 것 같던데...그땐 락방님은 기절하실지도 모르겠어요.매트리스 들고 다니셔야할 듯!ㅋ
<엄마도 때론 사표 내고 싶다>저 말 난 맨날 하는말인데..책 제목도 저렇게..ㅡ.ㅡ;;
사표도 사표고,전 저녁 설거지 끝내놓음 아이들한테 한 마디씩 합니다.
"엄마,이제 퇴근했으니까 모두들 알아서 해~"
엄마들은 출근이 넘 이르고,퇴근은 넘 늦어요.ㅠ

다락방 2012-09-10 16:47   좋아요 0 | URL
똥 스티커를 붙인건 이모를 사랑해서 붙였다기 보다는 조카의 그때 기분이 그냥 식탁에 붙이는... ㅎㅎㅎ 저는 어쨌든 똥 보고 변기 보고 그러면서 밥 먹었습니다. 남김없이. ㅎㅎ 아니, 지금보다 더 이쁠수도 있습니까? 저는 정말 미쳐버리겠습니다. 이 아이가 무슨 말을 해도 이쁘기만해요. 앉아 있어도 예쁘고 서 있어도 예쁘고. 하아- 볼 때마다 더 예뻐질 수 있다니! 신기합니다!!

책나무님, 좋네요. 엄마 퇴근했으니 알아서 해, 라고. 좋은 방법인 것 같아요. 그러고보니 그동안 저희 엄마도 엄마 역할에서는 퇴근을 하신적이 없네요. 아..갑자기 울컥....오늘도 엄마가 차려준 밥을 먹고 출근했어요...ㅠㅠ

가연 2012-09-10 19: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우.. 속이 안좋아서 굶고 있는데ㅎㅎ 저 음식들 보니 무언가 먹고 싶네요ㅎㅎ 저는 터키음식이 먹고 싶어요.. 터키 음식이 그렇게 맛있대요, 풋ㅎㅎㅎㅎㅎ

다락방 2012-09-11 10:13   좋아요 0 | URL
같은 프로그램인지는 모르겠고 몇년전에 터키 여행 프로그램 보고서 저도 터키 가고 싶었어요. 터키 사람들이 길에서 뭔가를 먹었거든요. 그런데 엄청 좋은거에요. 저도 거기서 그걸 먹어보고 싶고..그걸 같이 보던 여동생과 터키 가자, 터키 가자 하고 비행기표 알아보다가 생각보다 비싼 항공료에 가지말자, 했던 기억이 있네요. ㅋㅋㅋㅋㅋ

치니 2012-09-10 19: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타미! 정말 미모가 갈수록 일취월장! 얼굴에 '난 내가 예쁘단 걸 알고 있음' 이라고 씌어있는 듯한, 사랑을 듬뿍 받아 꽃처럼 피는 아기네요. 아유, 이뻐라.

아, 글고 제가 스페인 갔던 기억을 되살려보면 정말 맛난 음식 많고 와인도 짱이에요. 프랑스 와인보다 스페인 와인이 훨씬 낫다는 자부심이 가득. 다락방 님도 가신다면 절대 실망하지 않을 겁니다!

다락방 2012-09-11 10:14   좋아요 0 | URL
네, 저 작은 아기가 글쎄 자기가 이쁜걸 알더라구요. 일전에 치니님께서 거울 말씀하셨는데, 거울로 자기 보는거 좋아해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그동안 스페인에 관심도 없었고 앞으로도 관심 없을거라고 생각했는데, 핀초랑 와인 보고 그 순간 정신이 나가버렸어요, 치니님. 저는 싼 값에 와인을 공급해줄 수 있는 나라에 가서 마음껏 먹고 마시고 취하고 싶어요!!

프레이야 2012-09-10 2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고 있는데 라면 먹고 싶어졌어요.ㅠㅠ
조카, 아휴 이뻐라!!! 뽀오~~~

다락방 2012-09-11 10:15   좋아요 0 | URL
저는 어제 저녁에 스파게티 해먹었어요, 프레이야님. 라면 먹을까 계속 고민하다가, 아니다, 스파게티를 먹자, 최소한 토마토 소스는 과일이다...뭐 이런 생각으로다가.. ㅎㅎㅎㅎㅎ

조카는 이뻐서 미치겠어요, 프레이야님. 흑흑.

moonnight 2012-09-11 16: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타미 너무 예뻐요. 저 커다란 눈 좀 봐. ㅠ_ㅠ
저도 맛있는 음식 사진이 들어가 있는 책이 좋아요. 여행에서 먹는 즐거움을 빼놓을 순 없지요. ^^ 저도 와인 좋아하는데(아는 건 없고 그냥 마시는 것만 좋아해요.) 너무 비싸서 레스토랑에서는 잘 안 마시고 마트에서 사다가 집에서 혼자 마셔요. 홀짝홀짝 하면서 책 읽으면 너무 행복해요. >.<
다락방님 추천에 힘입어 레미제라블 일단 1권 샀어요. 언제 읽을지는 모르지만 -_- 올해 안으로 완독하기. 를 일단 목표로 합니다. ^^

다락방 2012-09-11 17:42   좋아요 0 | URL
문나잇님, 이 페이퍼에 넣은 저 책이요, 『스페인은 맛있다』. 저거 주문해서 오늘 왔거든요. 아까 점심시간부터 보고 있는데 와- 대박이에요. 완전 제가 원했던 책. 음식 사진만 가득가득. 아-

문나잇님도 와인을 마트에서 사다 집에서 드시는군요. 저도 동네 마트에서 2만원에 3병짜리 사다 마셔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 와인 맛은 잘 모르지만, 스위트한 와인은 싫어하거든요. 떫은게 좋아서. ㅋㅋㅋㅋㅋ

『레 미제라블』은 읽으시면 결코 후회 없으실겁니다, 문나잇님! 정말 멋진 소설이니까요. 전 지금 3권 시작했는데, 오, 3권도 좋아요. 훌쩍. ㅠㅠ

마태우스 2012-09-11 2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 조카분 이쁜 건 인정. 하지만 다락님을 넘어섰다는 건 불인정.
2) 엄마도 사표내고 싶다의 저자는 아이가 없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참 반가웠어요. 애가 없는 제가 육아책을 내는 걸 계획중인지라...

다락방 2012-09-12 10:00   좋아요 0 | URL
1) 마태님도 참... ㅎㅎ
2) 네, 경향신문 소개글에서 저자는 아이가 없다는 걸 보고 저도 반갑더라구요. 아이가 없는데, '엄마'가 아닌데 엄마라는 역할에 관심을 갖고 책을 썼다는게 말이지요. 마태우스님 육아책 내는거 정말이세요? 얼른 내세요, 얼른!! 기다릴게요!!

카스피 2012-09-11 2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저도 맛난것 보면 정신줄 놔버린 답니다.언제 맛있는 것 먹으로 해외여행 다닐정도로 돈을 벌지....ㅜ.ㅜ

다락방 2012-09-12 10:01   좋아요 0 | URL
해외여행 가서 맛있는 것 먼저 먹고 돌아와서 돈을 갚는쪽이 더 빠른것 같아요. 휴..orz

기억의집 2012-09-11 2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홋, 조카 너무 이뻐요. 근데 볼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머리 안 길러주시네요. 숏커트가 너무 잘 어울려요^^

요즘 저야말로 엄마 자리 사표내고 싶다는. 지난 번에 만나는 엄마중에 한명이 여름 휴가때 애들하고 친정(강원도)에 같이 놀러갔다가 회사에서 급하다고 빨리 출근하라고 해서 언니에게 애들 좀 봐 달라하고 삼일 일찍 서울 올라왔는데, 그 삼일동안 애들 한번도 안 보고 싶었다고 맥주 마시면서 고백하더라구요. 삼일이 천국이었어, 이러면서~ 자기 소원이 일주일만 애 없고 남편 없이 살아보는 게 소원이래요^^

휴, 독신일때는 외롭더니..결혼하고 애들하고 지지고 볶고 사니 정말 혼자 있고 싶어요. 저만 해도 그래요 애아빠 이틀 안 들어왔는데 너무 편한 거 있죠~

다락방 2012-09-12 10:03   좋아요 0 | URL
조카가 땀이 되게 많아요. 그래서 머리를 길게 두면 목뒤에 땀띠가 나더라구요. 그래서 하는수없이 짧게 잘라주고 있어요. 좀 더 크면 땀 많이 나는게 줄어들까요? ㅠㅠ 제부가 머리에 땀이 많다던데.. ㅠㅠ

ㅎㅎ 기억의집님, 그 친구분의 말씀이 이해가 되는데요? ㅎㅎㅎㅎㅎ 결혼은 해도 짜증나고 안해도 짜증나고, 상황 나름의 짜증이 있군요. 뭐, 결혼뿐만 아니라 뭐든 다 그렇겠지만 말예요. 저희 회사 차장님 한 분은 집에 가서 애가 아빠 좋다고 안겨들면 너무 행복한데, 혼자 쓰려다가 셋이 쓰려니까 미치겠다고 하더라구요. 알바 구하는 중이라고...

비로그인 2012-09-11 2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코도 예쁘고 눈도 예쁘고 입도 예쁜 모두 모두 예쁜 아이네요^^
짧은 헤어스타일도 나이도 왠지 울 딸래미랑 비슷해 보여요~
큰아이랑 스페인에 가서 오렌지 먹자고 약속했었는데...역시 오렌지보다도 더 찬란하고 심오한 맛의 세계가 있는 거겠죠~ㅋ

다락방 2012-09-12 10:04   좋아요 0 | URL
아른님, 저 [스페인은 맛있다] 저 책 사서 다 봤거든요. 완전 대박이에요. 제가 왜 스페인에 안가고 여기있는지 모르겠어요. ㅋㅋㅋㅋㅋ 리뷰 써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스페인엔 완전 제 스타일 음식이 많더라구요. 와인도 많고. ㅋㅋㅋㅋㅋ 정신줄 놓고 음식 사진 보면서 막 침흘렸어요. ㅎㅎㅎㅎㅎ 오렌지도 드시되, 하몬도 꼭 드셔보세요!! (마치 저는 먹어본것처럼 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12-09-12 05: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조카 너무 이쁜대요~~ 한 미모예요.

다락방님, <레 미제라블> 페이퍼 기다리고 있는 거 아시죠? 메롱하고 있는 몸한테, 얼릉 안녕하시고, 좋은 글 올려주세요~~~

다락방 2012-09-12 10:05   좋아요 0 | URL
조카 얼굴이 눈에 아른아른해요, 단발머리님. ㅎㅎ

단발머리님의 이 댓글 보고 오늘 페이퍼 썼어요. 헤- :)
 

나는 몇 개의 모임을 가지고 있고, 그 모임들 중 가장 처음에 만들어졌으며 가장 특별한, 가장 오래된 모임의 이름은 '샹그리라'이다. 사실, '샹그리라'라는 말은 우리가 '만들어낸' 말은 아니다. 원래 존재하는 단어인데 뜻은 모르는 채로 그냥 사용했었던 것. 그런데, 이 책을 읽다가 발견한 뜻밖의 수확.
















(또 여행서적이라니, 이러다 나 진짜 떠날라..)



제임스 힐턴의 <잃어버린 지평선>에는

히말라야 남쪽 티베트 산중에 영원히 평화롭고 고요한

신비의 땅이 있다고 했지요.


사원은 금빛으로 빛나고, 아름다운 노랫소리가 그치지 않는 곳.

샹그릴라가 바로 그곳이죠.

흔히 '마음의 이상향'으로 불리는 곳. (p.126)



오! 그러니까 우리 모임의 이름인 '샹그리라'는 '마음의 이상향'을 말하는 거였구나. 이름 한 번 잘 지었네, 우리!! 




사실 우리가 모임의 이름을 '샹그리라'로 정한 데에는 어떤 깊은 뜻을 담은게 결코 아니었다. 우리 모임의 구성원들이 처음 만나 1박을 하게 된 모텔의 이름이 '샹그리라' 였던 것. 하하하하. 모텔 이름으로 그냥 모임 이름 급조한건데, 결국, 우리는 마음의 이상향, 이란 근사한 이름을 쓰는 모임이 되었구나. 하하하하하. 멋져!





덧붙임.

샹그릴라(Shangri-La)는 제임스 힐튼이 쓴 《잃어버린 지평선》(Lost Horizon, 1933)이라는 작품에 나오는 가공의 장소이다.

쿤룬(Kunlun)산맥의 서쪽 끝자락에 있는 숨겨진 장소에 소재하는 신비롭고 평화로운 계곡, 영원한 행복을 누릴 수 있고 외부로부터 단절된 히말라야의 유토피아로 묘사되었다. 소설이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시간이 흐르면서 이 말은 지상의 어딘가에 존재하는 천국을 가리키는 보통명사가 되었다. 샹그릴라 사람들은 평균적인 수명을 훨씬 뛰어넘어 거의 불사(不死)의 삶을 살 수 있다고 한다. 이 말은 상상에서 우러난 동양(Orient)에 대한 이국적 호기심(Exoticism)을 담고 있다. 샹그릴라 이야기는 티벳불교에 전승되는 신비의 도시 샹바라(Shambhala, 香巴拉)에 기초하고 있다. (출처: 위키백과, 우리모두의 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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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와 2012-09-06 17: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역시 책속에 길이 있어요. 응!

락방 태그: 샹그리라 '나도' 잠시만 어깨를 빌려줘.. 히히

다락방 2012-09-06 17:41   좋아요 0 | URL
짱이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뭘 해도 잘 한다니까 우리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네꼬 2012-09-06 20:18   좋아요 0 | URL
레와님 갖다 붙이기 신공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개 2012-09-07 08:02   좋아요 0 | URL
그 모텔 주인은 '마음의 이상향'이란 뜻을 알고 모텔 이름으로 지었을까 급 궁금해졌어요 ㅋㅋㅋ

근데 무슨 모임의 첫만남이 모텔 1박부터 시작입니까? @..@
혹시 고기먹고 술마시면서 책읽기 모임? ^^::::::

다락방 2012-09-07 09:46   좋아요 0 | URL
마중물님, 완전 대박 쪽집게네요. 네, 우리는 책모임이고 만나면 고기먹고 잠들때까지 술마셔요. 그런데 다른 사람들한테 말할 때 '책모임' 이라고 말하지 실상은 책 얘기는 하지도 않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걍 말하기 편하게 책모임. 그걸로 끝!!

turnleft 2012-09-07 09: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니까 그 모임은...

여태껏 모임 이름의 의미를 아무도 궁금해 하지 않았었다는 건가요..;;

다락방 2012-09-07 09:44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네, 우리가 그랬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걍 모텔이름... 하하하하하하하하

가연 2012-09-07 15: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샹그릴라.. 샴발라..ㅎㅎ 아발로기테스바라가 머무는 곳....은 포탈라군요..ㅎㅎ

다락방 2012-09-10 11:01   좋아요 0 | URL
샴발라 아발로기테스바라 포탈라...뭔 말인지...눈알이 돌아가네요. ㅎㅎ

책읽는나무 2012-09-08 1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쿨한 모임이었군요.
아무도 모임의 이름을 궁금해 하지않고 쭈욱~~
결성 그자체가 주목적이었던??ㅋㅋ
하지만..또 책에서 모임의 이름을 발견하고 반가워 동공이 커졌던
다락방님은 그심오한 뜻에 흠뻑 취해주시고~~ㅋㅋ
님이 진정한 귀요미!^^

다락방 2012-09-10 11:01   좋아요 0 | URL
쿨하다기 보다는 먹고 마시는 거 외에는 도통 관심없는 사람들의 모임이었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지금도 저희는 밤새 술 마시려고 만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12-09-08 1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헌데..전 이책의 작가를 처음 접하는데,
이름에서 혼자 쿡~ 했습니다.
유명하신 분이시라면 제가 실례를 범했는데요.
자꾸 이용했다고 하니까.ㅡ.ㅡ;;
헌데..책에 나온 여행지의 풍경이 너무 좋으네요.
여행을 떠나고 싶을만큼이나~~^^;;

다락방 2012-09-10 11:00   좋아요 0 | URL
아, 저는 저자의 이름으로 거기까지는 생각도 못했어요. 그냥 이름이 이거구나, 하고만 생각했지. 다른 책들을 낸 작가이기도 한 모양입니다. 아, 참, 이 책 읽다보니 시인이라고 하더라구요.

저도 여행지의 풍경이 무척 마음에 들었는데요, 차마 저기로 여행을 가지는 못할 것 같아요. 어쩐지..음..무서운.....기분이......orz

아무개 2012-09-10 09: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자 이름이 낯이 익다고 생각했는데 고양이는 고마웠어요, 명랑하라 고양이, 나쁜 고양이는 없다 등의 책을 썼었고
고양이의 춤이라는 다큐영화 참여했던 사람이였더군요.
그래서 그런지 이 책에 딱 세장 있는 고양이 사진이 제일 잘 찍은거 같다는 생각이 ㅋㅋㅋ
다른 것보다 번지점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자꾸 듭니다...혼자 번지하러 가면 좀 이상하게 보일려나 ^^:::::

그런데 안나 카레니나는 어디판으로 보셨어요?

다락방 2012-09-10 10:59   좋아요 0 | URL
[안나 카레니나]는 문학동네 판으로 읽었습니다, 마중물님. ㅎㅎ

그래서그런지, 고양이 사진을 정말 잘 찍었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물론 저는 저자의 다른 책들을 읽어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읽다보면 고양이에 대한 애정이 느껴져서, 저는 그의 전작에 대해서는 인식하지 못하고, 고양이 좋아하는 사람이구나, 하고 생각했었거든요. 아, 맞네요. 전작에서도 이미 고양이 사랑을 밝힌바가 있군요.

혼자 번지점프 하러가는게 이상할 것 같진 않은데요, 음, 제 경우엔 무서워서 다른 사람이랑 함께 가고 싶을것 같아요. 그러니까 성공하고나서 그 두근거리는 심장을 혼자 감당하기 벅차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어서 말이지요.

2012-09-10 11: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태우스 2012-09-11 2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되는 사람은 넘어져도 쥐를 밟는다는...아, 가만 보니쥐를 밟는 게 좋은 일은 아니군요. 그 속담이 뭐더라... 암튼 샹그릴라 이름 캡 예쁩니다. 그런 모텔은 가줘야 할 것 같단 생각마저 드네요. !

다락방 2012-09-12 13:53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 마태우스님. 쥐를 밟는....아 완전 빵터졌어요. ㅋㅋㅋㅋㅋ
샹그릴라 모텔은 대구에 있습니다. 음..그런데 어쩌면 서울에도 같은 이름의 모텔이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ㅎㅎ

기억의집 2012-09-11 2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 전유성의 딸이 이름이 모텔이름이라더니..다락방님 모임도 그렇군요^^

다락방 2012-09-12 13:54   좋아요 0 | URL
오, 전유성 딸 이름이 모텔 이름이래요? ㅋㅋㅋㅋㅋ 음, 전유성은 아마 모르고 그랬을 것 같지만 저희는 그냥 '아, 처음 간 모텔 이름으로 해!' 였어요. ㅋㅋㅋㅋ 생각하기 싫어하는.... ㅎㅎ

기억의집 2012-09-13 12:37   좋아요 0 | URL
전유성의 딸 전제비 모텔 이름으로 지었다고 유명한데^^ 딱 까 놓고 이야기 하더라구요. 부인하고 들어가 모텔이름이 제비였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