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저튼 시즌2> 를 다 보았다. 책으로 이미 읽었었는데, 책과는 많은 부분에서 내용이 달랐다. 일단, 인상적인 이야기를 하자면, 책에서는 결코 언급되지 않는 '메리 울스턴 크래프트'의 <여성의 권리옹호>가 책에 잠깐 등장한다는 것. 그리고 '급진적' 이라는 약자를 대변하는 쪽에 서는 입장에 대해서도 언급된다. 넷플릭스는 자체 제작하는 영상들에 대해 현재 시대를 반영해 페미니즘을 녹여 넣으려고 노력하는 것 같다. 물론 내 썽에는 안차지만, 그래도 여성의 권리옹호 나온거 보고 오옷? 했다. 브리저튼의 시대적 배경이 1800년대 초반인데, 여성의 권리 옹호는 1792 년의 책이다. 


앤서니는 8남매의 큰아들이고 이 가문을 이끌어가야 한다. 이 가문, 이 가족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맏이인 자신에게 있다. 책에서는 앤서니가 자신이 일찍 죽을 것이고 자신이 죽으면 사랑하는 사람들이 슬퍼할 것이므로 사랑 없는 결혼을 하겠다고 설정하는데, 드라마에서는 그 죽음에 대한 부분 대신 그에게 맏이 컴플렉스가 엄청난 걸로 나온다. 그는 동생들이 한없이 부족하고, 그런 동생들에게 자기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뒤를 봐준다'고 해야할까. 둘째가 입학하고 싶은 학교에 입학하게 힘써주고, 셋째가 투자를 하노라면 그건 어리석은 투자가 될것이라 염려한다. 


그가 결혼하기로 마음 먹은 여성은 '에드위나'인데 사교계의 다이아몬드. 마침 현명하기도 하고 아름답기도 하니 아내로 맞춤하겠다 했는데, 웬걸, 사사건건 자기에게 시비를 거는 에드위나의 언니 '케이트'에게 마음이 끌린다. 그녀만 보면 막 미칠것 같은 감정이 된다. 미워 죽겠는데 막 욕망하는. 이건 마치 최근 읽고 있는 책 <헤이팅 게임>의 조슈아와 루신다 같다. 어쩌면 많은 연인들은 극렬한 증오로 시작해서 뜨거운 사랑으로 이어지는건지도 모르겠다. 아니면 그 욕망을 증오로 착각한다던가. 밥통들... 


아무튼, 이 케이트도 진심으로 동생이 잘되기를 바라고 동생이 행복하기를 바라고 동생이 남편감을 잘 찾기를 바라서 동생의 남편 찾기에 눈에 불을 켜고 이 놈 쳐내고 저 놈 막아내고 막 그런다. 동생은 앤서니 괜찮은것 같은데 자꾸 언니는 안된다 그런다. 동생이 함께 살아갈 동생 남편 찾는데 언니가 나서서 그는 너를 행복하게 해줄 남자가 아니야, 라고 한다.


물론 언니에게는 언니 나름의 근거가 있었다. 그가 좋은 남편이지 않을 근거. 그러나 동생은 알지 못한다. 언니가 가진 그 근거는 굉장히 단편적이어서 언니 조차도 앤서니를 만날 때마다 이 남자가 그남자인가 혼란스럽다. 어쨌든 그래도 안돼! 하게 되는 것. 동생의 결혼에 개입하는 것은, 언니의 뜻이 아무리 동생 잘되라는 거였다 해도 '과하다'. 지나치게 과하다. 나 역시 맏이이고 동생들이 잘됐으면 좋겠지만, 그래서 내게도 앤서니나 케이트가 가진 면들이 충분히 있겠지만, 그럼에도 내가 보기에 앤서니와 케이트는 지나치게 과한 통제욕을 가지고 있다. 자신들은 사랑이라 부르는 통제욕. 이 길이 더 안전해, 이 길이 더 좋아, 이 길이 상처 받지 않아, 라는 자기들 나름의 기준으로 동생들을 자신들이 정해준 길로 들여보내려고 한다. 그건, 과하다. 그것은 나와는 다른 남, 결과적으로는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삶에 끼어드는 것밖에 안된다. 결국 동생들은 동생들대로 상처 받는다. 형과 언니의 그 행동은, 그것이 아무리 나를 사랑하고 생각해서 한 것이라 할지라도, 나라는 인간이 온전히 혼자서 살 수 있다는 것을, 내 판단과 내 의지로 살아갈 사람이라는 것을 불신하는 것에 다름 아니니까. 















'쥴리아 스타일즈' 주연의 영화 <내가 널 사랑할 수 없는 10가지 이유>에도 그런 언니가 나온다. 언니는 공부를 잘하고 까다로운 사람이고 여동생은 언니와 같은 학교를 다니고 있다. 여동생은 학교 내에서 이성에게 인기가 많은데, 그런 동생과 데이트 하려면 이 까다로운 언니의 관문을 거쳐야 한다. 언니가 보기에는 동생이 데이트 하려고 하는 학교의 킹카가 질이 안좋다. 그놈과 데이트 안했으면 좋겠다. 그래서 그놈과의 데이트를 반대한다. 하지마, 그 놈 나빠. 그런데 동생은 자기에게 들어온 데이트 신청을 거절하지 않고 하려고 한다. 언니는 아무리 말려봤자 안들어서 결국 이렇게 얘기한다.


"내가 걔랑 사귀어봤단 말이야, 그 놈 진짜 쌍놈이야."


사실 여기까지는 나는 언니에게 크게 이입하고 있었다. 왜냐하면 나도 맏이니까, 나도 이런 마음이니까. 내가 보기에 나쁜길로 가려고 하는데 그걸 어떻게 막지 않고 있단 말인가. 그런데 동생이 언니에게 이렇게 대꾸한다.


"언니도 사귀어봤으니까 알게 된거잖아. 나도 내가 사귀어보고 깨닫게 좀 내버려두라고."



먼저 경험한 것은 아직 경험해보지 많은 사람에게 좋은 안내가 될 수 있고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다. 단, 상대가 그것을 요청했을 때에만 그렇다. 동생의 저 말을 듣고 내가 얼마나 놀랐는지 모른다. 그러게, 내가 해보고 내가 깨달았잖아. 근데 왜 내 동생은, 다른 사람들은 그러면 안돼?


결국 여동생은 자신의 의지로 착한 남자를 선택하게 된다. 동생은, 동생 나름대로 사람을 알아볼 수 있는, 그 자체로 혼자 설 수 있는 존재였던 것. 내가 그것을 너무 몰랐던 것 같다.



맏이 컴플렉스로 똘똘 뭉친 영화는 <태극기 휘날리며> 가 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영화 볼 때 동생을 구하기 위해 형이 미치는데 나는 그런 형의 마음이 너무 이해가 돼서 막 울었단 말야? 저 동생 새끼, 철없이 형이 하지 말라면 하지 말지, 그 위험한 걸, 형 말 좀 듣지.. 막 이러면서 봤는데 저 동생은 어찌나 형에게 맞서는지.. 그런데 이 영화를 본 다른 친구랑 이야기를 하는데, 그 친구가 그러는거다. 그 친구는 둘째였는데, 그 영화에서 형 너무 싫다고, 지가 뭔데 자꾸 동생의 결정에 끼어들고 잔소리하냐는 거다. 오?! 둘째는 둘째에게 이입해버렸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기가 더 나은 길이다, 여기가 더 안전한 길이다, 여기가 더 좋은 길이다, 여기가 더 옳은 길이다, 하는 것은 그것을 말하는 사람의 기준이다. 왜 이 좋은 길로 가지 않아? 왜 이 현명한 선택을 하지 않아? 라는 것은 철저히 나의 기준이고, 나에게 그것이 나의 기준이라고, 그것이 다른 사람에게도 좋은 것은 아니라고 그동안 이렇게 영화들이 말해줬고, 친구가 말해줬고, 그리고 이 책도 말해줬다.
















<에코페미니즘>을 여성주의 책 같이읽기로 선정할 때만 해도, 이 책도 변하는 세상의 흐름에 맞춰 읽어야 할 것 같으니 정한 책인데, 그런데 읽다가 와, 내 뼈를 때리는구나, 했다. 이 책에서도 더 좋은 세상, 더 편한 세상의 기준은 누가 정하는 것이며, 다른 사람들이 그것을 원한다고 왜 네맘대로 생각하느냐고 끊임없이 나오는거다. 자동화, 문명화가 정말 더 나은 것인가? 그 낫다는 것은 누구의 판단인가? 내가 더 살기 편한 세상에 다른 사람들도 당연히 더 살고 싶을 거라고 생각하는 것은, 철저하게 나의 기준이 아니었나? 나는 이렇게 영화를 보고, 친구들과 얘기하고, 책을 읽으면서 내 안의 맏이 컴플렉스를 점차로 버릴 수 있을 것 같다. 사실 그건 맏이 컴플렉스 라기 보다는 통제욕에 가깝다고 느끼지만.



앤서니와 케이트는 과했다. 사랑이란 이름으로 한 사람의 인생에 지나치게 크게 개입했다. 우리는 아무리 가까운 사이라도 거리를 가져야 한다. 앤서니와 케이트는 과했고, 앤서니와 케이트는 내가 친구하기 싫은 사람들이다. ㅋㅋㅋ 그런데 참 이상하지, 맏이는 주로 맏이들과 친구한다는데 앤서니와 케이트 둘다 맏이인데 나는 별로...





대부분 맏딸들의 가장 친한 친구가 맏딸 출신으로 조사되긴 했지만 막내 출신과 각별히 친해지는 맏딸도 적지 않다. -<첫째 딸로 태어나고 싶진 않았지만>, 리세터 스하위테마커르, 비스 엔트호번 지음, p.147











그런데 현실에서 내가 좋아하는 친구들, 다 맏이이긴 하다 ㅋㅋㅋㅋㅋㅋㅋ샹그릴라 다 맏이이고 더덕단 다 맏이이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내가 좋아하는 친구들 다 맏이인 건 진짜 무슨 일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맏이하고만 친구해야지 한게 아니라, 친구가 되고보니 다 맏이였어. 맏이에겐 맏이를 부르고 맏이는 맏이의 부름에 응하는 뭐 그런 촉이 있는걸까.. ㅋㅋㅋㅋ



아, 그리고 이 말을 꼭 들려주고 싶다. 꼭. 꼭. 잘 봐라. 


다시 말해 이성애자인 맏딸은 누나 한둘과 함께 자란 막내아들과 가장 잘 맞는다. 형들이 있는 막내아들도 괜찮지만 더 좋은 것은 누나들이 있는 막내라고 한다. -<첫째 딸로 태어나고 싶진 않았지만, 리세터 스하위테마커르, 비스 엔트호번 지음, p.183



나는 맏딸이다. 알았냐? 잘 알아둬라.



아무튼 앤서니랑 케이트, 영 별로였어.. 동생들이 상처 받은 걸 보았으니 이제 그들도 달라지겠지. 그래, 어떤 것들은 현실에서 부딪치고 깨지며 배워나가야 하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상처를 주고 받는 것은 또 뭐 어쩔 수 없지. 그것이 인생이다. 디스 이즈 더 시티 라이프.. 가 아니라 디스 이즈 더 맏이 라이프... 


















나는..

내가 너무 좋아요... 샤라라랑~ ♡

나는 내가 너무 좋은데, 이런 나를 좋아하는 나 말고 다른 사람들은.. 진짜 사람 보는 눈 있는 엄청 똑똑한 사람들인 것 같다. 인생 잘 산 사람들이야.. 어떻게 그렇게 사람을 잘 보고 그래? 나는 나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높이 산다. 아무튼,


오늘 점심은 쌀국수에 넴 먹어야징. 이렇게 1인 2메뉴. 으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빨빨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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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화가 2022-04-07 11: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글 읽으면서 여러 번 뼈맞아서 놀랐어요ㅠ 여동생 연애하고 결혼할 때 두눈 부릅뜨고 분노하던 거 생각나서. 니 인생 니가 살거지만 후회할지몰라의 발언 속에 동생은 반감 많이 가졌다고 나중에 얘기하더군요 그땐 제 기준이 최선이라 생각했는데 내 기준이 동생의 기준은 아니었을텐데말이죠.

다락방 2022-04-07 12:04   좋아요 2 | URL
저도 몇 해전에 남동생의 결정에 크게 개입한 적이 있었고 그 당시에 그게 잘했다고 생각해서 한거지만 그런데 그게 맞는걸까, 나중에 곰곰 생각해본 적도 있어요. 사실 저는 동생들의 삶에는 그렇게 개입한다고 생각하진 않는데, 통제욕이 있긴 한 것 같아요. 그래서 뭔가 제가 보기에 아니다 싶으면 자꾸 잔소리를 하게 되는데, 이 잔소리 하는게 너무 싫어서 그런 사람을 안만나려고 하고, 그러다보니 제 주변엔 맏이밖에 없는 것 같아요 ㅋㅋㅋㅋㅋ 전 저 잔소리하게 하는 사람 싫거든요. 잔소리 듣기도 싫고 하기도 싫어서 그냥 자기 일 자기가 알아서 잘 하는 사람이 좋아요. 지금은 어느정도 사람들은 모두 제 앞가림 제가 하고 산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참견하지 말자... 라고요. 그럼에도 오지라퍼의 내면을 가지고있긴 합니다. ㅎㅎㅎㅎㅎ

거리의화가 2022-04-07 12:50   좋아요 0 | URL
왜 동생들한테는 그리도 잔소리를 해대는지^^; 안부전화 한다고 해놓고 잔소리만 해대는 제가 싫더라구요. 아무튼 고쳐야겠습니다ㅎㅎ

청아 2022-04-07 1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히스레저 좋아해서 저 영화 몇번이나 봤었는데 보면서 동생의 말에 깜짝놀랐던 기억나요. 결국 본인이 경험해봐야 하는건데 말이죠. 그저 보고 지나쳤는데 이렇게 정리를 해주시는 다락방님의 사유에 감탄하고 또 배웁니다~♡ <태극기 휘날리며>는 아웅...당시 걸작이다 졸작이다 친구랑 싸웠던 기억이 납니다. 원빈의 ‘내 핑계 대지마‘그 대사 하나 좋았어요.ㅎㅎ 외동도 맏딸로 쳐주나욤?ㅎㅎ

다락방 2022-04-07 11:57   좋아요 1 | URL
<태극기 휘날리며>에서 원빈이 그런 대사를 했었군요. 그러고보니 그 말투와 표정이 생각납니다. 그런데 브리저튼 시리즈와도 통화네요. 브리저튼에서도 동생이 언니에게 그러거든요. 언니는 나를 위해서라고 말하지만 결국 다 언니가 하고 싶은걸 나한테 강요한거라고. 동생 잘되라고 하는 말이나 행동이 결국은 자기 자신이 원한 거였던건데, 그게 또 맞더라고요. 내가 살고 싶은 삶을 동생이 살길 바라는 것. 그것은 동생 원빈의 ‘내 핑계 대지마‘와 바로 통하는 지점이네요.

저는 줄리아 스타일즈 좋아해요! 저 영화 너무 좋아했어요. 특히 줄리아 스타일즈가 술에 취해서 춤 추는 장면 너무 좋아했어요!! >.<

아, 혹시 미미님 <내 남자친구는 왕자님> 보셨나요? 줄리아 스타일즈 나오는 영화인데 그것도 너무 좋아요!! ㅋㅋㅋㅋㅋ

청아 2022-04-07 12:04   좋아요 0 | URL
원빈의 저 대사가 그렇게도 연결이 되는군요!! 저도 다락방님처럼 그런 것들을 읽어내고 쓰고 싶어요~♡

줄리아 스타일스 매력있죠!! <덱스터>에서도 봤고 <본> 시리즈에서도 봤었는데 그 영화는 아직이요ㅎㅎ 오늘 <내 남자친구는 왕자님>봐야겠어요.^^*

다락방 2022-04-07 12:06   좋아요 1 | URL
저는 그 영화 너무 좋아해요. 아니 덴마크의 왕자님 나오는데 ㅋㅋㅋㅋㅋ 왕자님 잘생김요 ㅋㅋㅋㅋㅋㅋㅋ 그러고보니 그 영화에서도 줄리아 스타일즈가 살짝 춤 추는 장면 나오네요. 줄리아 스타일즈 젊은 시절에 찍은 영화라서 대학생으로 나오는데 막 풋풋하고 꿈과 열정 살아있고 로맨스 있고. 그냥 아오 너무 좋습니다. ㅋㅋㅋㅋ 그거 2도 본 것 같은데 2의 내용은 기억이 안나네요? 찾아봐야겠어요. ㅋㅋㅋㅋㅋ

청아 2022-04-07 12:12   좋아요 0 | URL
오오 웨이브랑 왓챠 둘다 있나봐요!!! 잘생겼네요ㅋㅋㅋㅋㅋ스틸컷을 보니 둘이 도서관에도 가는군요. 같이 도서관 가는거 너무 로멘틱합니다~♡ 저도 이런 영화 좋아해서 생각나는 영화가 있는데, 다락방님 보셨나 궁금한데... 제목이생각안나요ㅠㅠ 생각남 꼭 말씀드릴께요. 그것도 또 보고싶네요~♡

청아 2022-04-07 12:15   좋아요 0 | URL
<쉬즈더 맨>이네요!! 다락방님 이 영화 보셨나요?

다락방 2022-04-07 12:35   좋아요 1 | URL
도서관 씬 좋아요. 막 거시기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좋아하는 도서관 씬 ㅋㅋㅋㅋ아이참 ㅋㅋㅋㅋㅋㅋ 도서관은 책 보는 곳이란다, 얘들아. 안그래도 2 기억이 안나서 볼랬더니 안봐서 기억이 안나는 거였나봐요. 이건 어디에도 없네요 ㅠㅠ

저 쉬즈더맨 극장에서 봤어요. 그거 채닝 테이텀 나오고 축구하는 영화죠? ㅋㅋㅋㅋㅋㅋㅋㅋ 크- 채닝 테이텀 좋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레이스 2022-04-07 12:0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메리울스턴 크래프트를 읽지 않은 저는 잘 모르고 지나갔는데, 역시 다락방님은 다르시네요.👍
첫째의 통제욕 다 그런 것은 아닌듯요.^^;;
저는 첫째인데 별로 가족들과 밀착되어 있지도 않고 희생하지 않은 편요.^^;;
브리저튼 시즌2는 시즌1보다는 얘기거리가 없는 듯 했습니다.;;
사실 시즌1도;;;;^^

다락방 2022-04-07 12:09   좋아요 3 | URL
그레이스 님, 저도 메리울스턴 크래프트 읽다 말았어요. 다만, 나온다는 것만 알고 오! 했을 뿐입니다. ㅎㅎ
모든 첫째가 다 그런건 당연히 아니지요! 어떻게 첫째라고 다 그렇겠습니까. 다만 그 특성이 제게는 좀 있기는 합니다. 후훗.
브리저튼 시리즈는 사실 얘기거리.. 가 딱히 있다기 보다는 이 사랑은 어떻게 시작되고 이루어지는가, 를 보여주는게 다일듯 합니다. 저는 이번 시즌 2 보면서 엘로이즈 얘기가 궁금해지더라고요. 그래서 엘로이즈 책 샀어요. 껄껄.

- 2022-04-07 14: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나 다리다님한테 ㅋㅋㅋㅋㅋ 이런 요망한 ! 이라는 형용사 붙여도 되요? ㅋㅋㅋㅋㅋㅋㅋ 나야 나 똑똑 사람 바로 나나나나나나나나나!!!!! ㅋㅋㅋㅋㅋ 이 요망한 다리다님 ㅋㅋㅋㅋㅋ
알았어요. 막내 남자 만날게. 근데 어디서 만나? 어떻게 만나? 연애… 그거 어떻게 하는 거였더라…? …….. 아 만나고 나면 제일 먼저 물어봐야지… 누나 있니? 막내니? 근데 그거 물어볼 때 쯤엔 이미 봄은 다 지나고 여름이라서 더워서 인간은 커녕 고양이도 싫어하고 있겠지? 아 놔, 연애는 지금이 최적기인데… 모처럼 찾아온 찬스였는데 아깝다 ㅋㅋㅋㅋㅋ
등근육 막내남아 ㅋㅋㅋ 다음 생엔 꼭 만나자 우리 ㅋㅋ

다락방 2022-04-08 09:20   좋아요 1 | URL
뭐 그런거 해야 되나? 데이트앱 같은거요. 거기에 이상형 쓰면 되지 않을까. 누나 있는 막내남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됐어 다 집어치우자. 등 가렵거나 등에 파스 붙여야 되면 전화해요. 내가 가서 붙여줄게. 오케? 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꽃이 너무 흐드러지게 피어가지고 미치고 팔짝 뛰어버리겠네요? 껄껄

프레이야 2022-04-07 13: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맏이에요. ㅎㅎ 맏이 오지랖이나 통제욕 안 부리려고 알아채고 노력합니다. 어쩌면 동생이 저보다 더 언니같아 그럴 일이 없는듯요. 요게 형제지간이 아닌 다른 데서 나오려 할 때가 있더군요. 그때는 얼른 알아채고 물러나기. 그래도 세상은 잘 굴러가고 좀 느리다 싶어도 알아서 잘하게 돼 있더라구요. 실수로부터 배우기랄까. 누나와 여동생이 있는 남자가 잘 맞을 거라는 말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동감이에요. 맏딸은 장남보다는 어떤 면에선 그런 남자가 필요해요 ㅎㅎ 필요한 게 뭔가 먼저 눈치채고 여성심리에도 세심하고요. 그나저나 브리저튼 잼있나요? 안 봤어요.

다락방 2022-04-08 09:36   좋아요 2 | URL
저도 사실 동생들에게는 그럴 일이 거의 없거든요. 근데 아빠에게는 제 통제욕이 자꾸 나오고 잔소리가 나와요 ㅎㅎ 저는 동생들에게는 잔소리를 할 일이 없는데 회사에 오면 저를 다스려야 할 일이 생기더라고요. 휴우.
저는 잔소리 듣는 것만큼이나 하는게 싫어서 잔소리 하게 만드는 사람을 곁에 두지 않으려고 하는 편이에요. 프레이야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 살 길 알아서 잘 찾아나가는 것 같아요. 역시 다른 사람의 삶에 오지라퍼가 되는 것은 지양해야 할 것 같아요. 저도 계속 저를 들여다보고 다스리는 훈련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브리저튼은 재미있는데 저는 저런 저렇게 남의 인생에 개입하면서 너를 위해서야! 이러는 거 진짜 너무 싫어해서 그 부분에서 스트레스가 오고 주인공들이 매력 없었어요. 오히려 이 시즌에서 조연인 엘로이즈에게 호감이 생겨서 다음 시즌도 보긴 할겁니다. 후훗.

단발머리 2022-04-07 18: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아름답고 유익하고 재미있는 페이퍼를 이 세상 모든 밥통들에게 바칩니다. 자기 마음을 잘 들여다 보세요. 사랑은 가까운 곳에 있기도 합니다.😘😘😘

다락방 2022-04-08 09:36   좋아요 1 | URL
맞아요, 단발머리 님! 사람은 자기 마음을 들여다볼 줄 알아야해요. 내 마음이 어떤지 내가 알아채는 게 너무나 중요하죠. 그거 모르는 사람들은 죄다 밥통들이에요! 이 밥통들!! ㅋ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2-04-07 18:3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맏딸들의 모임!!ㅋㅋㅋ
동생들에게 잔소리 하고 싶은 욕망. 충분히 공감됩니다^^ 저는 밑으로 남동생이 둘이어서 어릴 때부터 개구쟁이 짓 하면 아시죠?? 누나들이 남동생 휘어잡으려고 하면 남동생들은 메롱~하면서 도망가고...전 남매 아가들 행동들을 보면서 어떻게나 우습던지!!! 나도 저런 누나였겠구나!!...ㅋㅋㅋ
성인이 되니까 남동생들에겐 간섭하는 것이 좀 꺼려지게 되더군요. 정말 큰일 한 두개 정도만 개입하게 되고, 여동생과의 관계랑 남동생과의 관계는 확실히 다른 것 같아요.
전 남동생들과는 연락 잘 안해요ㅋㅋㅋ
안친한 건 아닌데...그냥 올케를 통해서 소식을 전해 듣는 게 다랄까요? 그냥 이게 맞는 것 같아 남동생들과는 애써 연락두절ㅋㅋㅋ
아...울 남편이 장남인데 위에 누나가 있어요.
아, 그래서 무뚝뚝한데도 여자 심리를 캐치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면 좀 들으려고 했었구나~깨달았습니다. 넘 둔해서 맨날 가르치고 있어요. 에혀~~ㅜㅜ
암튼 브리저튼 영화도 한 번 봐야겠군요!!
볼까말까 그러고 있었는데 다락방님 짚어 주신 관점에서 봐야겠어요.
그리고, 이 글 마지막 부분 대박입니다ㅋㅋㅋ
아...그래서 내가 사람 보는 눈이 있고 똑똑했다는 것을 깨닫게 만들어 주시는 위대한 분!! 1인 2메뉴~ㅋㅋㅋ
저는 실제로 제가 친한 사람들은 우연찮케 둘째 아님 죄다 막내들이에요. 헌데 알라딘에선 어떻게 맏이들이 많으신 것 같아요. 암튼 사람 보는 눈을 만들어 주셔 넘 감사할 따름입니다. 고마워요. 다락방님♡

2022-04-07 20: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 2022-04-08 09:40   좋아요 2 | URL
저는 동생들에게는 개입한 일이 거의 없어서, 단 한 번 남동생에게 크게 개입한 적이 있었는데, 그걸 남동생이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겟어요. 그외에는 사실 제가 잔소리를 듣는 편이라 ㅋㅋㅋ 동생들이 저를 애물단지라고 해요. 껄껄. 저희 삼남매는 매일매일 엄청난 이야기를 나누기 때문에 매끼니 메뉴도 알고요. 사실 저는 동생들에게는 잔소리 욕망이 없습니다. 그보다는 타인을 향한 잔소리 욕망이 생기는데, 그럴 때는 그게 싫어서 그 타인을 안보게 되는것 같아요. 한숨 나와서요. 문제 해결 방법이 뻔히 보이는데 이 핑계 저 핑계 대고 하지 않는 사람들을 보는게 제일 싫거든요. 그런데 그건 그들이 딱히 해결하고 싶지 않고 그게 그들의 선택인데 내가 왜 해결을 원하는가 하면서 이제 뒤로 물러나게 되더라고요. 저도 제 안에 통제욕이 분명 있고 그걸 알고 있기 때문에 안돼, 그러지마, 하면서 저를 다스리려고 하는 편입니다. 잘 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여튼 앤서니랑 케이트가 동생들의 삶에 미친듯이 개입하는게 진짜 스트레스 였어요. 동생들이 그에 비해 화를 덜낸 것 같다고 느껴졌어요. 특히나 둘째인 베네딕트라면 자존심 상해서 형을 떠나고 싶었을 것 같은데, 그냥 넘기더라고요. 휴우-

아무튼 맏이들 화이팅입니다!!

꼬마요정 2022-04-07 19: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쩐지 요즘 드문드문 줄리아 퀸 소설 리뷰에 좋아요가 하나씩 생겼군요. 기억나요. 앤서니와 케이트 ㅋㅋㅋ 진짜 20년은 된 거 같아요. 줄리아 퀸 소설 한 때 많이 읽었는데 요즘 다시 이쁘게 나오네요 ㅎㅎ

저도 맏이에요. 동생들하고는 아주 친하구요. 가능하면 동생들이 하고 싶은 거 할 수 있도록 도와줘요. 부모님이 늘 못하게 하거나 안 도와줘서 힘들었거든요. 둘째 동생은 저 공부할 때 많이 도와주기도 했죠. 남편도 그러고 제부도 그러고 저희 삼남매는 이상하게 끈끈하다고 하더라구요. 너무 친하대요. 전 좋아요. 그리고 다락방님도 좋아요 ㅎㅎㅎ 이 세상 모든 맏이에게 축복을!!

다락방 2022-04-08 09:42   좋아요 2 | URL
브리저튼 시리즈가 드라마로 만들어지는 바람에 예쁜 표지로 다시 나오는가 봅니다. 으흐흐흐.

저도 동생들하고 아주 친해요. 제일 친하고 저는 동생들이 제 동생들이어서 너무 운이 좋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래서 동생들에게도 자주 말한답니다. 너희가 내 동생이라서 너무 좋아, 고마워 라고요. 오늘은 남동생이라 여동생과 제가 ‘너가 태어나서 너무 고마워 넌 너무 소중해‘ 라고 톡을 했는데 남동생이 ‘나도내가 태어나서 좋아‘ 라고 하더라고요. 아 빵터졌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꼬마요정 님 말씀대로 모든 맏이에게 행복과 축복을!!! 빠샤!!!!
 

Instead of replying, he holds out his hand, palm up. His shirt sleeves are still rolled, and I look at the strong rendons and cords in his wrists. I notice for the first time he has those muscly-guy raised veins in his inner arms. -p.145


그러자 대답은 하지 않고 손을 내민다. 손바닥을 위로 오게 해서. 접어 올린 소매 아래로 팔뚝 힘줄이 보인다. 팔 안쪽에 근육남 특유의 핏줄이 선명하다는 것도 처음 알았다. -책속에서
















언젠가 여러명의 여자들과 술을 마시면서 우리가 공통으로 아는 한 남자에 대해 얘기했다. 남자친구로 되게 좋을 것 같지 않냐고 나는 말했고, 나를 제외한 다른 여자들은 반대했다. 그는 유머감각이 없고 재미없고 진지하기만 하다고. 대부분의 여자들이 이상형을 얘기할 때 유머감각 있는 남자를 꼽는다는 걸 알고 있다. 나는 아니다. 유머감각이 싫다는 게 아니라, 유머감각 너무 좋지만, 내가 우선 순위로 꼽는 건 유머감각이 아니었다. 유머감각은 있으면 좋지만 없어도 크게 상관 없었다. 나는 내가 유머감각이 있으니까. 나는 진지하고 진중한 사람이 좋았다. 신뢰할만한 사람, 무게가 있는 사람, 말한걸 지키는 사람. 사실 그 남자에 대해 잘은 모르고 그러나 겉으로 보여지는 이미지가 재미는 없으되 진지한 사람이어서, 나는 그런 진지함이 좋다는 거였다. 뒤로 다른짓 할 것 같지 않은 그런 모습. 어쩌면 그는 그런 이미지를 가지고 있으되 그런 사람이 아니었을지도 모른다. 



갑자기 오래전의 이 일이 생각난 것은, 조슈아 때문이었다. 이 진지한 남자가 너무 좋아서. 내가 이 남자의 진지함에 너무 흠뻑 빠져들어서. 몇 번이고 얘기했지만 로맨스 소설이 재미있기 위해서는 일단 주인공이 매력적이어야 한다. 그런데 조슈아는 매력적이다. 십대 시절에 열심히 보았던 할리퀸에 등장하는 그런 돈 많고 구릿빛 피부에 근육질의 마초성 짙은 남자가 아니라, 여주인공인 루시아랑 같은 직장에서 같은 직급으로 일을 하고 원나잇 상대 같은건 되고 싶어하지 않는 그런 남자인 거다. 나는 원나잇 상대를 원치 않는 진지함이 좋았는데, 그런 그가 근육질이라서 너무 좋다. 근육질의 남주인공이 그동안 없었던 게 아닌데 왜 좋을까, 생각해보았는데, 이 소설 《헤이팅 게임》에서는 그가 근육질을 갖기 위해서는 운동을 했다는 것을 언급하기 때문이었다. 근육은 그냥 생기지 않는다. 운동을 해야 한다.


몇년전에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에 대한 리뷰를 쓰면서 나는 그레이에게 분노한 적이 있다. 고작 이십대 후반의 남자가 근육질에 피아노도 수준급이며 엄청난 회사를 경영하는 부자인데, 정작 그가 일하는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일을 하지도 않는데 어떻게 회사를 경영하는가. 그러니까 그 소설을 내가 좋아할 수 없었던 것은 남주의 매력이 전혀 느껴지지 않아서이다. 남자가 애쓰는 모습같은게 없었다. 근육질이지만 언제 운동해서 그렇게 만들었는지, 부자지만 언제 어떻게 일해서 돈을 벌었는지, 피아노를 잘치지만 어떻게 그렇게 수준급이 되었는지 알 수가 없는 거였다. 허상의 인물을 만들면서 많은 재능, 혹은 능력을 그 사람에게 있다 설정하지만, 그런데 언제 어떻게 그렇게 되었는지는 모르는 그냥 완벽체. 나는 이런거는 정말 매력이 없다. 그런데 조슈아는 그것이 gym 에서 만든것이다. 조슈아의 근육은 조슈아가 운동을 해서 만든 것이다. 그리고 그 근육은 매우 단단해서 그의 진지함을 돋보이게 한다.


루신다는 회사에서 단합대회를 갔었는데 뭘 잘못 먹었는지 매우 열이 나고 아팠고, 마침 루시의 파트너였던 조슈아는 그녀를 그녀의 집으로 데려가 아픈 그녀를 간호해준다. 온도를 체크해주고 땀에 젖은 옷도 갈아 입혀주고, 의사를 불러주고, 그녀의 옆에서 그녀를 내내 간호하며 그녀의 상태를 살핀다. 그 시간 동안은 루시도 늘 신경을 곤두세웠던 조슈아랑 다정했다. 서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조슈아의 미소를 보기도 했다. 저 미소를 또 보고 싶다, 친구가 된다면 저걸 볼 수 있겠다 생각하기도 한다. 그렇지만 그녀는 그를 매몰차게 돌려보낸다. 도대체 루시가 왜 이렇게 겁을 먹고 자신의 감정 혹은 조슈아의 감정에 대해 눈치를 채지 못하는지 모르겠다. 어쨌든 그녀는 회복했고 월요일에 출근하려는데, 지난번에 얼떨결에 한 번 데이트 했던 대니가 그녀의 상태를 살피러 와서는 회사에 데려다주고 그녀에게 꽃다발을 주고, 그녀의 사무실까지 따라 와서는 저녁을 함께 먹자고 하고 그렇게 그와 약속을 잡는 것을 조슈아는 보게 된다. 조슈아는 다시 루시에게 냉랭해졌다. 루시는 자신이 잘못한 것을 안다. 그렇게 그를 쫓아내는 게 아니었다. 미안하다고 감사하다고 말하고 그를 다시 아팠던 때처럼 다정하게 만들고 싶다. 네가 원하는 건 뭐든지 할게, 라고 그에게 말하고 너랑 친구라든가 아니면 다른 무엇이 되고 싶다고 말한다.


"Josh, I want to be friends with you. Or something. I have no idea why, because you're awful." -p.144


이 말에 조쉬가 반응한다. 네 말에 흥미로운 단어 몇 가지가 있네. 루시는 말한다. 나는 늘 흥미롱운 말을 했어 네가 듣지 않았지. 조쉬는 어떤 말이었는지 얘기한다.



"Or something." he uses his fingers to add quotations. "You said you wanted to be friends, or something. What exactly does or something entail? I want to know my options." -p.144


조쉬가 루시를 좋아하지 않았다면, 조쉬가 루시와 지금과는 다른 관계를 원하지 않았다면 'or something'을  interesting 하게 듣지는 않았을 것이다. '혹은 어떤 것'은 조쉬의 희망이다. 친구 말고는 다른 어떤 사이가 있을까, 다시 다정하고 싶고 다시 조쉬의 미소를 보고 싶은데, 루시로서는 그게 친구였고, 글쎄 친구 아니면 뭐 다른거라도. 했던 거지만 or something 에는 조쉬의 희망이 있다. 조쉬는 friends 가 아니라 something 을 붙든다. 조쉬가 원하는 건 친구가 아니라 다른거니까. 루시는 자신이 다정해지면 이내 그도 방어를 그만둔다는 것을 알고 그에게 이 something 을 제안한다. 오케이 그러면 우리 새로운 게임을 하자, 우리 something 한 관계 어때? 그리고 거기에는 키스가 포함돼, 라고 하면서 그에게 키스를 하자고 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니까 루시는 키스를 하고 싶음 ㅋㅋㅋㅋㅋㅋㅋㅋ 여튼 틱틱대다가 루시가 이러니까 조쉬가 갑자기 마음이 풀어지면서 아까 장미 가시에 찔린 루시의 손바닥을 다정하게 들여다보며 소독했어? 감염되면 안돼.. 이러는데 개다정함 ㅋㅋㅋㅋㅋ 그런데 왜이렇게 가드를 올리고 있어. 이렇게 다정할 수 있는데 가드 올리고 있느라 진짜 얼마나 빡세니. 집에 가면 지쳐서 갓김치에 소주 한잔 해야 되는거 아니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그렇게 루시가 키스하자고 막 덤비고 근데 조쉬 눈과 바디가 루시를 넘나 원하는게 보이는데도 조쉬는 그녀에게 키스하지 않는다. 대신, 너 오늘 대니랑 데이트 있잖아. 가서 데이트 해, 데이트 하고 키스해. 그전에 이미 두번째 데이트에서 대부분 키스 한다고 얘기도 했던 터다. 이에 루시가 놀라서 그게 무슨 말이냐고 하니,



"If it's better than our elevator kiss, case closed. Date him. Plan a spring wedding in a gazebo at Sky Diamond Strawberries." -p.149


대니랑 데이트 하고 키스도 하고 그런데 그게 우리가 엘리베이터에서 키스했던 것보다 더 좋으면 이 게임은 끝이다, 결혼 계획하고 결혼도 해라, 고 하는거다. 그리고는 이렇게 잇는다.


"If it isn't as good, you have to admin it to me. To my face. Verbally. Honestly. With no sarcasm." -p.149


"The Or Something Game doesn't resume until you tell me that no one kissed you like I do." -p.149


루시는 지금 너무 키스하고 싶어서 몸이 다 아픈데(는 내가 과장한거임. 키스하고 싶어서 몸 아프다는 건 내 식의 표현), 저런 조건을 들이밀어대니 '그냥 지금 내가 너한테 (니 키스가 최고다) 말하면 안돼?' 라고 하는데, 그러자 조쉬가 말한다.



"No way am I gong to be your little experiment before you choose Mr. Nice Guy. So yes, I want you to kiss Danny Fletcher tonight and report back on the result. If it goes great, then good luck to you." -p.149


"One last thing. If kissing him isn't as good as kissing me, you cant' kiss him again."-p.149


"나는 당신이 착한 남자를 선택하기 전에 거쳐 가는 실험 대상이 될 마음은 없거든. 그러니까, 오늘 대니 플레처랑 키스해 보고 나한테 결과를 보고해. 만약 그쪽이 잘 풀렸다면 기꺼이 행운을 빌어줄 테니까."


"마지막으로 한 가지 더. 만약에 오늘 키스가 지난번 내 키스보다 별로인 경우, 다시는 대니 플레처랑 키스하면 안돼." -책속에서



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진짜 어떻게 이러냐. 지난번에 엘리베이터에서 키스를 했고 그게 좋았으면서, 그래서 지금 자기도 키스하고 싶으면서, 그런데 안돼, 너 대니랑 키스해, 해서 좋으면 걔한테 가, 나는 너의 지나가는 남자가 되기 싫어 라고 하다니. 이게 도대체 무슨 자신감이야. 맨날 대한민국에서 열등감에 의한 여성혐오 범죄만 보다가 이렇게 자신감 뿜뿜하는 걸 보니 너무 신선하다. 물론, 이건 소설이다. 그것도 로맨스 소설! 그래도 그렇게 말하면서, 그러니까 내 키스가 세상 최고일 것이다, 이것은 그녀에게도 그렇게 느껴질 것이다, 라고 확신이 있으니까 그렇게 말하는 것일테지만, 아무리 그래도 저기 마음 한 구석에서 조금쯤은 '그런데 아니면 어쩌지?' 라는 생각이 들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걔보다 못하면 걔한테 가' 라고 말할 수 있는 그 자신감과, 그러기전까지는 너랑 키스하지 않아, 라고 하는 그 자제력은 도대체 어떻게 나올 수 있는 것일까. 이것에 대해 같이 읽는 친구들과 와 어떻게 이럴 수 있을까. 너무 신선해, 근데 어떻게 거기서 키스를 안할 수 있지? 라고 막 얘기를 하다가, 그런데 내가 그랬다.


"그게 다 근육이 하는 일이야. 근육질이라 그래."


ㅋㅋㅋㅋㅋㅋㅋㅋㅋ근육 만세다 만세만세 만만세. 근육, 그것은 몸을 힘차고 단단하게 만들고, 몸이 단단하면 마음도 단단해질 수 있다. 그러니 내 몸을 내가 단련시켜 이렇게 근육 만든 사람이라면, 그 마음을 다잡기도 할 수 있어! 역시 근육이 답이다. 근육이 짱이다!! 


아 진짜 세상 좋은거다. 나는 지나가는 남자 되기 싫어, 하면서 키스를 참는 그 진지함이라니. 그리고 내가 아니라 그를 선택한다면 행운을 빌어줄게, 라고 말해주는 그 단단한 마음가짐 이라니. 이런 거에 이미 나는 홀랑 넘어가는데, 그런데 근육질이야.....................wrist 의 힘줄.. 피땀눈물................ 하아- 그 손목의 근육을 어떻게 단단하게 만든걸까. gym 다니고 트레이너도 있는것 같은데 .. 턱걸이 했나? 플랭크? 푸쉬업? 데드리프트? 뭘로 한거지? 이 모든게 다같이 한 일인가? 조슈아, 운동하는 영상도 좀... 아니 브리 라슨도 그렇고 액션 찍기 전에 운동하면 그 영상 공개하고 그러던데 조슈아는 왜 그런거 없냐. 로맨스 영화라서 그러냐? 아무튼 그런데다가 가드를 힘껏 올렸던 사람이 갑자기 내리고 다친 손바닥 다정하게 봐주고 그러면, 그러니까 손바닥을 위로 향하게 해서 갑자기 손을 내밀면 방금까지 서로 으르렁 거리고 있다가 나도 모르게 그 손에 내 손을 쥐어주는 그런거 하 쉬바.......... 더 못쓰겠네. 

조슈아야, 너랑 하는 키스가 더 좋으면 뭐하러 다른 남자랑 키스를 하겠니. 그런 건 약속하지 않아도 돼. 이미 최상이, 최고가 내 앞에 있다면 내가 뭐하러 다른데를 봐... 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핳 궁극의 것을 가졌다면 다른 건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단다. 욕심이 안생기는거야. 궁극이란 그런거란다. 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핳



아무튼 이 책 읽는 친구들과 나는 조슈아 사랑에 흠뻑 빠졌다. 우리가 흠뻑 빠진 이유는 다들 조금씩 다르다. 나는 진지함(나는 원나잇이 아니라 정착을 원해)과 근육에 반했고(어쩌면 근육이 있어서 진지함에 반한건지도..), 다른 친구는 완전 19금인 이유로... 그만두자, 아침부터, 이런 얘기는.... 역시 로맨스 소설이 재미있으려면 남자 주인공이 매력적이어야 하고, 남자 주인공이 매력적이려면 무엇보다 근육이 필수다. 근to the육!! 하앍-


너무 좋은건, 루신다도 근육을 좋아한다는 것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He's too big, (응?) too clever, and my body likes him way too much. -p.150


저 남자는 너무 키가 크고, 너무 영리한데, 내 몸은 또 그런 저 남자를 너무 많이 좋아하는 것 같다. -책속에서



아아, 누노 베텐코트의 노래 생각난다. my body craves your touch...


으응.. 몸이 하는 말에 귀를 기울이고 응.. 몸이 하는 말 .. 응. 마이 바디......... 아무튼 그래. 에휴.





다정한 사람들을 옆에 두고 사는 건 축복이고 행운이다. 같이 산다면 같이 사는대로, 자주 본다면 자주 보는대로, 가끔 본다면 또 가끔 보는대로, 그건 그것대로 복이고 행운이다. 어떤 시간을 보내는지 안부조차 물을 수 없는 다정한 사람을 품고 사는 건 너무 슬프잖아.

괜찮은거니어떻게지내는거야나없다고또울고그러진않니...

다른여자랑잠자겠지 나는쉬겠네 그림을걸지않은작은미술관처럼


아 봄이라서 미치겠다.

봄에 근육은 더 미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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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4-06 11: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 2022-04-06 11:13   좋아요 0 | URL
악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감사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수정했어요!!

단발머리 2022-04-06 1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슈아의 개다정함을 항상 응원합니다! 💕

다락방 2022-04-06 11:13   좋아요 0 | URL
막 으르렁 해놓고서 손달라고 손바닥 내밀어요. 하아 돌아버리겠어요. 그리고 소독했어? 이러는데 저는 뒤로 쓰러질 뻔했습니다. 이 개다정한 남자...

- 2022-04-06 12:0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뇌도 근육이예요.... 뇌근육...... 나도 내가 웃기니까 넌 안웃겨도 돼..라고 말하려고 했는데... 응? 아니야.. 안돼 나는 다락방님 만큼 웃기지 않아. 우린 함께 서로 웃기자. 나도 말장난 개그 엄청 열심히 연마하거든? (노력형이라고 ㅋㅋㅋ) 너도 좀 해... 아.. 남초 사이트 이런데 말고 다락방님 글 보고 하면서 연습하라구.... 내 유머는 고급유머.... 그리고 근육. 등근육이죠. (태긐ㅋㅋㅋㅋㅋ) 사실 나도 근육 같은거 없지만. 그래도 나에겐 유산소로 다져진 지구력이 있어. 내가 지구력이니까 너는 근력으로 하자. 근육으로 하자. 근데 넌 누구니? 내 마음 속에 너여........... 아...
근데... 저도요.. 봄만되면..... ㅜㅜ 연애하고 싶어요. ㅠㅠ 내게 봄은 그런 계절이야... 그런거 같아.... 그래서 제게 이 시기는 로맨스 장르는 금지입니다. 저 스스로에게 금지령 내렸음. 이 페이퍼도 안읽으려다가... 어떻게 안읽어 이 존잼을.. 하면서 읽고 눈물을 흘린다............. ..... 강동원 입술 트위터에도 무너지지 않았는데 꽃피기 시작하면 말랑해지는 내맘..
괜찮은거니어떻게지내는거야나없다고또울고그러지는않니..그렇지않겠지 우린 만난적이 없으니까...ㅋㅋㅋㅋ

잠자냥 2022-04-06 12:11   좋아요 4 | URL
왠지 로맨스 소설 읽고 계속 리뷰 써제끼고 싶어지네...ㅋㅋㅋㅋㅋㅋ

- 2022-04-06 12:22   좋아요 3 | URL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잠자냥아....... 나 코로나도 안걸리는 몸이라고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이런 상태로는 낌새를 만들어가지고 뭔가 어떻게 저떻게 해서 이렇게 저렇게 되는 과정이 너무........... 힘들어 멀어.. 다 이루고 나면 봄이 넘어가고 가을 돼잇음.... 내 상태는... 봄이 지나고 나면 잦아드니까...................... 괜찮아질거야...... 왜 난 밀레니얼인데.. 소개팅 앱을 못 까니...... 왜 난 선잡후럽을못하니...왜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밀레니얼인데 진지하니.. 난 왜 진지할까.. 난 ... 버리고 싶다.. 나 자신을...

다락방 2022-04-07 07:24   좋아요 2 | URL
강동원 입술 트위터.. 잊고 지냈네 ㅋㅋㅋㅋㅋ
아니 그동안 원서로 로맨스 읽으면서 막 남주가 좋은적은 없었거든요? 근데 이 조슈아는 넘나 대환장 지점이야 ㅋㅋㅋㅋㅋ근육있지 진지하지. 게다가 모두에게 다정한 사람도 아니고 자기가 딱 마음 먹은 순간에만 다정해질 수 있다. 으르렁 거리다가 갑자기 너 다친 손 소독 했어? 이러는데 아 저는 뒤로 기절할 뻔. 하아. 양재천에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고 조슈아의 등근육은 눈앞에서 왈랑왈랑 거리고 나의 마음도 따라서 살랑살랑 거리고 몰랑몰랑 거리고 돌겠구먼요. 집에 가면 홀짝홀짝 술을 마시면서 인생이란 무엇인가 나는 이렇게 늙어가는 것인가 우중충하게 지내고 그러다 환한 낮에 꽃 보면서 아아 삶은 어떻게 진행될 것인가, 나도 남은 삶 동안 조슈아 등 같은 그런 거대한 등근육에 손톱 자국 낼 수 있을 것인가...

라고 하다가 19금으로 가기 시작하므로 그만두겠습니다. 그럼 이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2022-04-07 07:28   좋아요 1 | URL
……손톱자국이요….? ….

다락방 2022-04-07 07:29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것만 뽑아서 이렇게 댓글 쓰지맛!!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2022-04-07 07:31   좋아요 0 | URL
으아 ㅋㅋㅋㅋㅋㅋ 나는 아직 내 인생은 왜 이렇게 진지하고 ㅋㅋㅋㅋ 안해본게 많은 것인가 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2-04-07 07:33   좋아요 1 | URL
맙소사, 아직 손톱 자국 안내봤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 괜찮아. 절망하지마. 앞으로 남은 날들은 엄청 내고 다니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2022-04-07 07:38   좋아요 0 | URL
거대한 등근육을 만나면… 용감해질 수 있도록…. 뒤도 안돌아보고 급 고백할 수 있도록 ㅋㅋㅋㅋㅋ (하지만 너무 위험한데?) 등근육… 등근육… 아 나 그만해 ㅋㅋㅋ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 바람만 불면…

다락방 2022-04-07 07:39   좋아요 1 | URL
봄바람이 우리 마음 휘저어놓고 다니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 마음을 단단히 붙들어매자!! 가벼운 등근육에 흔들리지 않을 수 있도록!!

잠자냥 2022-04-07 08:08   좋아요 2 | URL
쟝쟝 그거 별거 아니야. 등 긁어주다가 좀 세게 꾹 눌러서 긁으면 돼.

다락방 2022-04-07 08:11   좋아요 2 | URL
그...그...그래. 그렇게라도.. 예, 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2022-04-07 14:02   좋아요 1 | URL
잠자냥!!! 누구 등을 긁냐고!!!! 내 등 내가 긁다 나 자주피나 요즘 ㅋㅋㅋㅋㅋ !! 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 아놔 웃겨 죽음 ㅋㅋㅋ 왜 봄바람 살랑살랑해서 내 마음 왈랑왈랑하고 조슈아 뭔데!!!!! ㅠㅠ 정신차려 나여 정신차려 ㅋㅋㅋ 당분간 다락방 페이퍼 금지시켜야겠어 ㅋㅋㅋㅋ

잠자냥 2022-04-06 12:1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키스하고 싶은데 몸 아픈 거 그거 코로나 증상 아니에요?
아픈 사람 옆에서 땀에 젖은 옷 갈아 입혀주고, 온도 체크해주고,,, 그러면 안 돼! 코로나 걸려요...
근육이 많으면 코로나 걸릴 확률도 낮겠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가격리중이니 뭐든 게 다 그렇게 보임;;)ㅋㅋㅋㅋㅋㅋ

그나저나 진지한 사람이 뒤로 진지하게 다른 짓하면 어떡해요. ㅋㅋㅋㅋㅋ

- 2022-04-06 12:15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기서 포인트는 진지한 근육이다. 진지한 근육. 진지하게 근육을 연마하는 과정이 안느껴지면 그 또한 탈락이라구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미 진지하게 근육을 만드신 분이기 때문에 진지하게 근육을 느끼면 됩닏,.... 그 근육은 누가느끼나..... 나는아닌데.... (울고있다..ㅠㅠ)

다락방 2022-04-07 07:29   좋아요 2 | URL
맞습니다, 진지한 사람이 뒤로 진지하게 다른 짓을 할 수 있지요. 우리는 정말 사람을 알 수 없어요. 열 길 물 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속은 모른다는 말은 참입니다. 믿을 수 없다. 진지한 성격의 모습은. 그렇지만 우리는 진지한 근육은 믿어야 합니다. 나도 근육 만들어야지. 그래서 저도 다음주부터 다시 태어나려고요. 아무래도 근육이 많으면 더 건강하고 더 면역력도 강하고 모든 것과 맞서 싸우고 또 이길 수 있을테니, 다음주부터 다시 태어나는 걸로. 이번주에는 걍 너무 지쳐서.. 다음주부터 다시 태어나야겠어요.

그리고 저 키스하고 싶어서 몸 아프고 그러지 않아요. 저 진짜 아니에요. 저 지금 완전 괜찮아요. 저 진짜 괜찮아요. 저 안아파요.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저는 인생은 혼자라고 생각하는 사람이지만 그래도 아픈데 옆에서 봐주는 사람 있으니까 좋아보이더라고요. 역시 인간은 혼자 살 수 없는 동물인가...

아무튼 여러분 앞으로 인생에서 등근육 많이 만나세요. 남의 것이든 제것이든... 화이팅!! ㅋㅋㅋㅋㅋ

수이 2022-04-06 12:4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몸이 아프다는 말 요즘 진짜 자주 듣습니다 여기저기에서 ㅋㅋㅋ 즐겁고 좋아요. 로맨스에 빠져들 줄이야;;;;;;;

다락방 2022-04-07 07:30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비타 님 정말 ㅋㅋㅋㅋㅋㅋㅋㅋㅋ긴 말은 생략하겠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어휴... 이 야한 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무튼 저도 때아닌 조슈아 앓이중이라 돌겠어요. 자기 전에 그 큰 등을 생각합니다. 등이 눈앞에서 아른아른... 등이란 무엇일까요, 비타님? 껄껄.

- 2022-04-07 07:35   좋아요 1 | URL
야한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놬ㅋㅋㅋㅋㅋ 아침 일곱시 반부터 여기 왜이래요? (이 맛에 다락방. 페이퍼에 서식함)

다락방 2022-04-07 07:35   좋아요 1 | URL
아침부터 음란마귀 찾아왔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2-04-07 08:09   좋아요 0 | URL
아...아픈 게 그런 거였나요?ㅋㅋㅋ
오늘 울동네는 날이 흐려...갑자기 기분 꿀꿀해지고 갑자기 한 번 아파봐? 하고 아플 예정이었는데...아픈 건 야한 것?????!!!!!! ㅋㅋㅋㅋ
그래도 상상하지 마세요~~전 주말부부라 아파도 오늘 아무 일이 일어나지 않아요ㅜㅜ
대신 책을 담아야겠어요^^

다락방 2022-04-07 08:11   좋아요 1 | URL
책나무 님, ‘대신‘ 책을 담는 건 정말이지 현명한 선택이십니다!! 박수!!! ㅋㅋㅋㅋㅋ

수이 2022-04-07 10:28   좋아요 2 | URL
술 한잔 마시면 야한 이야기 미친듯 밤새 쏟아낼 수 있지만 아침부터 이러면 안되니까 참습니다 오바

수이 2022-04-07 10:29   좋아요 2 | URL
책나무님 저도 주말 부부인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전 아 몸이 노화중이라 그런지 상상만 하며 몸 아파하고 말겠습니다. 몸이 아플 때 우리는 책을 담고 책을 읽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악 야하네!

다락방 2022-04-07 11:06   좋아요 2 | URL
저는 이제 나이가 많아져서 그런지 상상만 해도 힘들어요. 체력이 딸려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아고 힘들다, 안해 안해. 이렇게 되어버리는...(뭘?)

책읽는나무 2022-04-07 14:45   좋아요 0 | URL
언니들~~왜 이렇게 다들 약해 빠졌어요ㅋㅋㅋ
우리 빨리 체력 키워 상상도 기쁘게 하고 그래야죠!!!! 올리브 언니도 할매가 되었어도 워킹화 신고 걸으면서 체력 키워...노년에도 사랑을 했는데 우리도 질 수가 없죠!!!
로맨스 영화 보고, 로맨스 소설 읽으면서 상상하고 즐거워 하는 그거 나만 하는 줄 알았더니...동지들이 많아서 좋았는데, 상상도 체력이 딸리신다니!!!!
안됩니다..다락방님은 어서 보약 한 재 드셔야 겠어요. 그리고 더 상상놀이를!!
악....이것도 적고 보니 또 야하네요??
하루종일 야하네요??ㅋㅋㅋㅋ
아침에 에너지 업 되었다가, 오후되니 처졌는데 야한 댓글 달면서 업 시켰어요^^

책읽는나무 2022-04-06 19: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육질인 사람이 자신감도 충만!!!
맞는 말 같기도 하군요.
그 남자랑 키스해서 느낌이 아니면 나에게로 오라!!!! 오~~ 근육은 모든 자신감을 다 가지고 있군요? 좀 로맨틱해요ㅋㅋㅋ
그러고보니 요즘 로맨스 소설 안읽은지가 언제였던가?? 맨날 아가들 읽는 책만 읽으니까 19금으로 넘어가기가 부끄럽던데 갑자기 19금 소설 읽고 싶네요ㅋㅋㅋㅋ

다락방 2022-04-07 07:32   좋아요 1 | URL
책나무 님, 꽃 피는 봄이 왔으니 기분전환 삼아 로맨스 한 번 읽어보시죠? ㅋㅋㅋㅋ 이 책 이북으로도 있거든요. 그러니까 혼자 있는 시간에는 이북으로 조슈아의 등근육 느껴보세요. 저도 원서 보기 전에 이북으로 봤는데, 그냥 이거 너무 좋아서 종이책으로도 살까 생각중입니다. 조슈아의 등근육을 책장에 꽂아두고 싶달까요.
조슈아 진지하고 등근육 쩔고 다정해요. 하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 내 안에 잠들어있던 연애감성을 건드립니다. 쎄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2-04-07 08:12   좋아요 0 | URL
금방 번역서 검색했어요.ㅋㅋㅋ
영화 소개도 잠깐 봤구요.
전 로맨스 영화만 보는데 딱 심쿵 제 취향!!! ㅋㅋㅋㅋ
심쿵하고 싶어 일단 책으로 먼저 읽어보고 싶군요.
다락방님 오늘 종일 일하시면서 등근육 생각하며 배시시~ 웃으시겠군요?ㅋㅋㅋ

다락방 2022-04-07 08:15   좋아요 1 | URL
저는 영화에서 조슈아 얼굴은 딱히 제 마음에 안드는데 조슈아 등근육에 쌍코피가 터져버렸습니다.. 마음을 홀랑 빼앗겼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책나무 님, 화이팅!! >.<
 















표지 너무 예쁘지 않나요.. 너무 예쁘다. 뇌과학 관련 책 몇 권 사두고서는 뭘 먼저 읽을까 하다가 이 책이 제일 예뻐서 이 책으로 시작했는데, 한 권만 읽어서는 무슨 말인지 알 수 없겠다는 결론을 내리게됐다. 그래도 이 책을 읽으니 '촉은 사이언스'라는게 사실임을 알겠더라. 우리가 왜 그렇게 느끼느냐?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살아야 하기 때문에 우리는 느낀다. 브라보!


이해하기 위해 밑줄 박박 그으면서 읽다가 그 무엇보다 이해가 안되는 바이러스를 만나게 된다. 바이러스, 너는 살아있는 게 아니야??



바이러스는 살아 있는 유기체가 아니다. 그렇다면 왜 우리는 바이러스를 죽인다고 말할까? 생물계 전체에서 바이러스는 어디에 위치하는 것일까? 바이러스는 진화 과정에서 어떤 부분을 차지할까? 바이러스는 왜 그리고 어떻게 살아 있는 생명체에 해를 끼치는 것일까? 이런 의문들에 대한 대답은 대부분 불확실하고 모호하다. 바이러스가 인간에게 주는 고통이 얼마나 큰지 생각한다면 이 의문들에 대해 인간들이 얻어낸 답이 이런 수준밖에 안 된다는 사실이 놀라울 뿐이다.

그렇다면 바이러스와 박테리아를 비교해보자. 바이러스에는 에너지 대사 과정이 없는 반면, 박테리아에는 있다. 바이러스는 에너지나 폐기물을 생산하지 않지만, 박테리아는 생산한다. 바이러스는 운동을 일으킬 수 없다. 바이러스는 DNA나 RNA 같은 핵산과 특정 단백질의 혼합물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바이러스는 스스로 번식할 수 없지만, 살아 있는 생명체에 침투해 그 생명체의 생명 시스템을 장악하고 증식한다. 간단히 말하자면, 바이러스는 살아 있지 않지만, 살아 있는 생명체에 기생해 ‘유사‘ 생명을 유지한다. 이 과정에서 바이러스는 자신의 모호한 존재를 가능하게 하는 생명체를 파괴하고, ‘자신의 핵산을 만들어 퍼뜨린다. 이쯤 되면, 살아 있는 생명체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바이러스에게는 박테리아를 포함한모든 살아 있는 생명체에 생기를 부여하는 비명시적 지능의 일부가 있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 바이러스는 자신이 활동하기에 적합한 생명체에 침투했을 때만 숨겨진 능력이 나타나는 존재인 것이다. - P43~44



이제 복잡한 문제가 하나 남아 있다. 생명이 없는 기과한 혼합물인 바이러스의 지능 문제다. 바이러스는 자신이 활동하기에 적합한 생명체 안으로 침투했을 때도 ‘살아 있지 않은 상태를 유지하지만, 영속성의 측면에서 보면 매우 지능적으로 ‘행동한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이 상황은 우리가 받아들이기에 매우 역설적이고 곤혹스러운 상황이다. 바이러스는 생명을 만들어낼 수 있는 자신의 내용물, 즉 핵산을 확산시킬 정도로 지능적으로 행동하지만, 살아 있지는 않은 어떤것이기 때문이다. - P63



나는 너무나 혼란스럽다. 다마지오가 언급한대로 곤혹스럽다. 살아있지 않은데 어떻게 다른 생명의 몸에 침투해 그 시스템을 장악한다는 것인가. 어떻게 다른 생명체를 파괴하지? 나는 이를 이해하기 위해 바이러스는 그럼 무엇과 같은가, 생각해보고 있다. 먼지? 가시? 그러니까 가시는 생명이 없지만 목에 걸리면 아프잖아? 뭐 그런 거랑 비슷한건가? 그런데 증식한다며. 가시는 증식하지 않잖아. 먼지도 콧구멍에 들어가면 재채기를 불러일으키지만 그 먼지가 증식하진 않잖아? 그렇다면 도대체 뭐지. 이것 살아있지 않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인가.. 나는 너무 대혼란에 갇혀서 생물교사인 여동생에게 책의 본문을 사진 찍어 보냈다. 여동생은 그렇다고 바이러스는 살아있는 게 아니라고 말하면서 '바이러스는 최초의 생명체이다' 라는 말이 그래서 성립이 안되는 말이라고 해줬다. 바이러스가 존재한다면 이미 생명체가 있다는 거니까. 내가 하도 못알아먹으니 여동생이 전화해서 설명해주겠다고 하는데 내가 지금은 전화 받기 곤란하니 나중에 듣겠다고 했다. 그런데 여동생이 내가 고등학교때 이걸 배웠다는게 아닌가!!! 무슨 소리야 안배웠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러고 여동생은 언니 교과과정에 고1때 있었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기억을 못하는거라고 ㅋㅋㅋㅋㅋㅋ 아니야, 그럴 리 없어! 이러는데 남동생이 '난 배운 거 기억나' 이러는거다. 그래서 내가 '뻥치지마!' 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넘나 대혼란의 도가니. 살아있지 않은데 생명체에 들어가서 파괴하고 증식한다니. 그런데 살아있는 게 아니라니. 바이러스, 너는.. 뭐니? 바이러스를 알고 싶다. 바이러스를 이해하고 싶다. 바이러스야, 내가 너를 이해하고 싶어. 알고 싶다... 나는 너를 모르는 채로 늘 예방접종을 해왔네... 바이러스야, 내가 너를 알기 위해, 이해하기 위해 이제부터 노력해볼까 해. 내 시간의 일부를 떼어내어 바이러스를 이해하는데 쓰겠다!!! 내가 바이러스를 이해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얼마나 될 것인가. 아, 바이러스 대혼란이 찾아온다. 대혼란의 바이러스...



너 딱 기다려, 내가 너 이해하는 그날이 올 때까지!!

다마지오의 뇌과학은 느낌으로 시작하여 앎으로 향하고 있다. 다마지오는 안와전전두엽에 종양이 생긴 환자를 관찰하면서 감정이 거의 사라진 사람은 생존에 중요한 판단력이흐려짐을 알게 된다. 올바른 선택을 하는 판단력은 이성이 아니라 감정에서 생긴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 P15

지능은 생존 투쟁 과정에서 부딪히는 문제들을 성공적으로 해결하는 능력을 뜻한다. - P59

느낌은 생명체에게 자신만의 삶을 경험하도록 해준다. 특히 느낌은 그 느낌의 주인인 유기체에게 그 유기체가 얼마나성공적으로 살고 있는지에 대한 상대적인 평가를 할 수 있게해준다. 유기체가 스스로의 삶이 쾌적한지 불쾌한지, 가벼운지 집중적인지 등의 삶의 질에 대해 자연스럽게 등급을 매길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이는 ‘존재’ 단계에 머무는 유기체는 결코 얻을 수 없는 새롭고 가치 있는 정보다. - P52

신경계는 복잡한 운동을 가능하게 만들고, 궁극적으로는진짜 새로운 것이 시작되도록 만든다. 바로 마음이다. - P52

마취제가 목표로 하는 것은 정확하게 마음이 아니지만, 감각이 차단되면 마음은 더 이상 존재할 수 없다. 또한 마취제는 의식의와해를 목표로 하지도 않는다. 뒤에서 설명하겠지만, 의식은마음의 특정한 상태이므로 마음이 없으면 의식도 나타날 수없기 때문이다. - P68

이런느낌들은 중요한 지식을 운반하고, 그 지식을 마음의 흐름 안에 확실하게 심는다. 그 지식이란 다음과 같다. 근육이 긴장했는가, 이완했는가? 위가 가득 찼는가, 비었는가? 심장이 규칙적으로 문제없이 뛰고 있는가, 불규칙하게 뛰고 있는가? 호흡이 쉬운가, 힘든가? 어깨에 통증이 있는가? 우리는 느낌의도움으로 이런 다양한 상태에 대해 알게 되며, 그 정보는 다음 단계의 삶을 통제하는 데 소중한 역할을 한다. 그렇다면우리는 이런 지식을 어떻게 얻을까? 외부 세계의 사물들에대해 느끼는‘ 것과 단순히 ‘지각하는 것은 어떻게 다를까?
우리가 단순히 어떤 것을 지각하는 수준을 넘어서 느끼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 P97

때로는 대중의 지혜가 정교한 과학보다 낫다. 남자의 느낌은 순전히 마음속에서 일어난 것이 아니었다. 그 느낌은 마음과 몸이 혼합돼 만들어진 것이고, 마음에서 몸으로, 다시 몸에서 마음으로 끊임없이 이동하는 느낌이며, 마음의 평화를깨는 느낌이며, 이 노래와 이 장의 주제를 담은 느낌이다. 여기서 내가 덧붙일 말은 느낌의 힘은 의식 있는 마음 안에 존재한다는 사실에서 비롯된다는 것이다. 엄밀하게 말하자면,
우리가 느끼는 것은 마음에 의식이 있기 때문이며, 우리에게의식이 있는 것은 느낌이 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말장난이 아니다. 나는 겉으로는 모순적으로 보이지만, 사실은 매우 실제적인 사실을 말하고 있다. 느낌은 의식이라는 모험의시작이었고, 지금도 그렇다. - P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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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아 2022-04-04 10: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정말 대혼란의 도가니네요. ㅋㅋㅋㅋ이게 교과과정에 있었다니...˝표지 넘 이쁘다 근데 과학책이라 의외다˝며 리뷰 재밌게 읽었는데, 다 새로운 정보인데, 쭉 바이러스 살아있는줄 알았는데ㅋㅋㅋㅋ저도 뇌과학 궁금해요^^*

다락방 2022-04-04 10:26   좋아요 2 | URL
저 바이러스 때문에 너무 힘들어요, 미미님. 바이러스가 이해가 안돼서 너무 힘들어요. 아놔 ㅋㅋㅋ 아니 살아있지 않은데 어떻게 사람들 몸에 들어가서 그토록 치명적인 증상을 일으키고 영향을 주는지.. 저 너무 대혼란의 도가니이고 이번 생에서 바이러스를 이해하도록 노력하는데 최선을 다하겠어요!! 불끈!! ㅋㅋㅋㅋㅋ

- 2022-04-04 14:3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이러스야 ㅋㅋㅋㅋㅋㅋ 다락방은 내 웃음 바이러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2-04-04 14:42   좋아요 1 | URL
바이러스 진짜 넘나 이해안되는 것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이러스... 도대체 뭐지? ㅋㅋㅋㅋㅋㅋㅋㅋ바이러스, 너는 나의 숙제다!!! ㅋㅋㅋㅋㅋ

- 2022-04-04 14:48   좋아요 1 | URL
독서는 두뇌의 바이러스라고 은둔기계 저자 김홍중님이 ㅋㅋㅋㅋ (ㅋㅋㅋㅋㅋ) 섹쉬하죠?

“(223)읽는다는 것은 숙주가 되는 과정이다. 저자가 생산한 바이러스가 읽는 의식에 기생체로 밀려들어온다. 의식 내부에서, 바이러스의 영토화가 발생하고, 새로운 기호의 배치가 생산된다. 쓴다는 것은 의식에 침투한 바이러스의 변이다.”

다락방 2022-04-04 14:50   좋아요 1 | URL
음...김홍중 님은 바이러스가 살아있는 유기체가 아님을 이해하고 계신거겠죠? 다들 알고 있는건가?? 미치겠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느끼고 아는 존재 - 인간의 마음은 어떻게 진화했을까
안토니오 다마지오 지음, 고현석 옮김, 박문호 감수 / 흐름출판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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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오 다마지오는 이 책을 쉽게 썼다고 하지만 나는 동의할 수 없고(다행히 역자도 동의 안함), 바이러스에 대해서 물음표 이천개 생겼고(살아있는게 아니라고요??) 그러나 쎄한 촉은 과학이라는 것을 이 책이 증명해주었다. 뇌과학 좀 알려면 한 권으로는 안되겠다는 큰 깨달음 얻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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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4-04 08: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 저도 읽어볼개오!!

다락방 2022-04-04 08:37   좋아요 1 | URL
앗, 쟝님 이 책 벌써 읽은거 아니었어요? 나 쟝님 유튭에서 이 책 봤는데?!

- 2022-04-04 08:46   좋아요 2 | URL
읽다가 공부하면서 보려고 냄겨둠 ㅋㅋㅋ

책읽는나무 2022-04-04 08: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표지 낯이 익다?? 생각했는데 뇌과학이란 문구에 아!!! 공쟝님!!!!
하다가, 공쟝님 댓글에 빵~ㅋㅋㅋ
더군다나 읽어볼개오!!!ㅋㅋㅋ
공쟝님 유튭 보고 뇌과학 그거 읽어봐야 겠다!! 싶었는데...다락방님은 먼저 시작하셨군요??
아...다들 뇌과학 읽고, 너무 똑똑해져 버리면 어쩐다??ㅋㅋㅋ

다락방 2022-04-04 09:08   좋아요 2 | URL
책나무 님, 책이 저에게는 좀 어렵고 이해가 안되가지고 ㅋㅋ 똑똑해지는 일은 쉽게 오지 않을 것 같습니다? 껄껄.
 
페미니즘
데버라 캐머런 지음, 강경아 옮김 / 신사책방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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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문서로도 나쁘지 않겠지만 이미 페미니즘을 접한 사람들에게 정리의 개념으로 더 유용할 것 같다. 내가 서 있는 곳과 내가 바라보는 방향을 가진 사람이라면 이 책을 통해 나와 다른 의견에 대해서도 알게 되고 전체적인 흐름과 개념도 잡힐듯. 페미니즘 책장에 꽂아두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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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22-04-04 08:5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안그래도 이 책 장바구니에 몇 달째 담아놓은 책이었어요.
흐름과 개념이라 하시니 이젠 정말 미루기 힘든 책이로군요?

다락방 2022-04-04 09:09   좋아요 5 | URL
네, 아주 유용한 책이에요. 한 번 읽어본 뒤 책장에 꽂아두고 생각나면 또 보고 그러면 좋을 것 같아요.

수이 2022-04-04 09:3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그렇다면 이 몸도 사겠습니다!!!

다락방 2022-04-04 09:52   좋아요 4 | URL
이쯤에서 한 번 이 책을 읽고 정리해주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비타 님!

청아 2022-04-04 10:0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벌써 읽어보시고 100자평까지~♡ 이 두께에 이 많은 논란들, 과정들을 담아냈다는게 신기해요. 페미니즘이 너무 포괄적인것 아니냐고 하는 분들도 읽어보심 좋을 듯 합니다.*^^*

다락방 2022-04-04 10:12   좋아요 5 | URL
읽기 전에는 사실 좀 회의적이었거든요. 너무 기초적인 개념만 잡아두지 않았을까 해서요. 그렇다면 초등 조카에게 줘야지 했는데 입문자들보다는 이미 접한자들에게 더 유용한 책같아요. 저자는 각각의 개념에 대해 상반되는 주장을 다 가져오는데, 저 역시 그중 한 주장들에 치우쳐있는게 사실이고 그런면에서 가끔 스트레스도 받거든요. 그런데 저자의 정리를 읽다보니, 그래 나랑 다른 주장을 하는 사람들의 마음도, 생각도 이해가 된다 싶더라고요. 제 주장이 바뀌진 않지만요. 여러모로 유용한 책이었어요.

건수하 2022-04-04 10:1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이미 많은 입문서를 갖고 있는지라 (제목만 보고 입문서라 생각했지요) 후기가 궁금했답니다. 다락방님 후기 보니 저도 사야겠어요. 일단 사야 그 다음에 읽겠죠 :)

다락방 2022-04-04 10:25   좋아요 4 | URL
수하님, 우린 틀렸어요. 우린 이번 생에서 책장 깔끔하게 정리하긴 틀렸어요. 우린 이번 생에서 책 안사기도 틀렸어요. 그냥.. 삽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건수하 2022-04-04 10:36   좋아요 3 | URL
저는 원래 깔끔 정리는 힘들다고 생각했… (천성이) ㅎㅎ 사고 또 넘 괴로우면 좀 정리하고 그러면 되는거죠 뭐!

얄라알라 2022-04-11 15:1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주말에 빌려온 책인데, 역시 다락방님은 이미 100자평^^ 표지부터가 왠지 정리각입니다. 읽으면 정리하는 데 도움이 되나보네요^^ 다락방님 100자평으로 감 잡자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