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클베리 핀의 모험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6
마크 트웨인 지음, 김욱동 옮김 / 민음사 / 199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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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아이 특유의 감성을 잘 표현했지만, 그러나 모범생인 내가 읽기는 좀 쫄리는 책이었다. 이 책 읽기 전에 톰소여의 모험을 읽어두는 것이 좋을 것 같고, 이 책을 읽고나니 [제임스]가 무조건 좋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 제임스가 나오지 않았다면, 그런 책이 나오기를 바랐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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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5-11-24 06: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허클베리가 톰보다 더한 장난꾸러기라는 것 까지만 알고 있거든요. 모범생인 내가 읽기는 좀 쫄리는…에 제가 밑줄을 긋고 갑니다. 😉 저도 스스로는 모범생과라 생각하기에ㅋㅋㅋ
이렇게 자연스럽게 제임스로 가는 거군요.

다락방 2025-11-24 09:32   좋아요 1 | URL
제가 톰을 안읽어봐서 모르겠지만, 이 책에서는 허클베리가 ‘톰이었으면 더했을 것이다‘ 라고 수시로 말하거든요? 장난의 수준이 톰이 더한 것 같았는데, 안읽어봐서 누가 더 심한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둘이 친한 친구니까......... 모범생인 저는 다소 힘들고 ㅋㅋ 그리고 흑인 노예 입장에 억울해서 흑인 입장 누가 써주길 바랐을 것 같아요. 제가 이제 제임스가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면 말입니다. 그리고 저는 음.. 딱히 재미있진 않았습니다, 이 책이.
 

아.. 레벨 4 너무 힘들어서 미치겠다. 모르는 단어가 수두룩하게 나오는데 그걸 기억하려고 해도 다 될 리가 없어. 오늘 나는 아무도 들어주지 않는데 나 혼자 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I am too old to study,.


나는 수업 시간에 집중하는 걸로 시험을 보는 편인데(따로 공부하기 싫어..), 문제는 수업 시간에 집중하는 학생들이 거의 없다는데에 있다. 그래서 무슨 일이 벌어지냐면, 집중한 학생은 집중하지 않은 학생들에게 다시 설명해줘야 돼. 선생님은 이걸 이미 알고 있기 때문에, 금요일 있을 그룹 수업은 월요일에 알려주겠다, 고 말하곤 한다. 어차피 내가 말해봤자 니네 다 잊어버릴 거거든, 하고. 그리고 이건 정말 경험에서 우러나온 발언이었으니,


스피킹 테스트 볼 때 선생님이, '너네 학생카드와 볼펜을 한자루씩 가지고 나와라' 고 했다. 학생카드는 학교앱에 있고 볼펜은 메모를 위한거다, 라고 말이다. 그런데 핸드폰과 볼펜을 가지고 나간 학생은 나를 포함해서 다섯 명도 안되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는 맨 앞자리에 앉아있는 관계로 애들한테 볼펜을 빌려주고,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스튜던트 카드' 라고 말하면, 나는 '가서 핸드폰 가져와 '라고 하고, 내 앱 열어서 보여주면서, '이거 보여드려' 한다. 아니, 이게, 처음에 선생님이 한 말을 못알아들었다고 해도, 한 번 선생님이 그렇게 애들한테 하는걸 보면, 그 다음 학생들은 '아, 저렇게 하면 되는거구나' 하면 되잖아? 다음 학생도, 그 다음 학생도 계속 핸드폰을 안가져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게 너무 반복이 되어서 선생님이 지친 표정으로 '핸드폰', '스튜던트 카드' 이렇게 한단 말이다. 하- 이게 며칠에 걸쳐서 했는데 며칠간 계속 반복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학생들이 대부분 십대 후반인데, 이런 청소년들의 특징을 선생님은 이미 경험으로 알고 계셨던거다. 나는 선생님이 그렇게 지쳐서 학생들에게 핸드폰 가져와 하거나 학생카드 보여줘 할 때마다 앞자리에서 도와주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선생님이 나한테 '스윗'하다고 했다. 하아- 


얘들아... 집중좀 해.. 제발, 제발 집중해 ㅠㅠ


오늘은 그룹과제 슬라이드를 엽로드 하는데, 선생님이 좀전에 학교 웹사이트 보여주면서, 여기다가 올려라, 저기는 내가 너네 개인적으로 채점하는 데라서 니네가 올리면 안된다, 고 말했단 말이지. 그래서 우리꺼 컨펌 받고 내가 조원들에게 '자, 나 이제 여기다 올린다' 하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저기는 뭐냐고, 선생님한테 물어보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하 쉬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내가


"니네 왜 안들어 ㅠㅠ 그건 선생님을 위한 거라고 했잖아" 했는데, 선생님이 듣다가,


"맞아, 그건 내가 보는거야, 거기는 안돼" 라고 하심. 


얘들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나 너무 힘들다 ㅠㅠ 그런데.. 나도 십대때 뭐 다를거 있었겠나. 지금은 내가 old 해서 이런거지, 나도 십대때... 이런 십대 학생들중 한명이었겠지. 


세상의 모든 선생님들, 정말 존경합니다. ㅠㅠ 물론 우리 그룹은 다 스무살 이상이긴 했지만.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힘들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너무 힘들어서 눈물이 날 것 같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 때려치고 어른들하고 일하면서 퇴근 하면 술이나 마시고 싶다. 지금 족발이 너무 먹고싶은데 검색해보니까 족발집이 있긴한데 졸라 비싼가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얘들아 제발 떠들지말고 집중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니 그리고 나는... 지각을 안하는 사람이라서.. 지각하는 사람들을 정말 이해못하겠는데... 아니, 그래, 지각을 할 수는 있겠지. 그런데 내가 만약에 오늘 지각을 했잖아? 그러면 다음날은 '어제 20분에 나가서 지각했으니까 오늘은 5분에 나가자" 이러면 되는거잖아? 왜 어제도 지각하고 오늘도 지각하고 내일도 지각하나요? 나는 이해가 안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나 중간고사 1등 했는데, 이번 클래스에 학생들이 새로 들어와서 더 많고, 압도적으로 잘하는 것처럼 보이는 중국인 여학생 무리가 있단 말이야? 선생님이 니네 점수 체크하라고 칠판에 점수를 띄워버렸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건 진급에 영향을 미치는건 아니고 그냥 mock test 라서 그런지 선생님이 그냥 점수 공개해버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무튼 내 점수가 압도적으로 높긴 했는데, 쭉쭉 내려가다보니, 저기, 높은 점수가 한 명보인다. 잽싸게 계산해보니 나보다 총점이 3점 낮았어.. 헉... 이러다 1등 뺏길 수도 있겠네. 저 빨간 동그라미가 내 점수다.



리딩 넘나 수치스러운데, 내가 문제를 이해 못해서 틀렸다. 왜냐하면 문제에 모르는 단어가 나와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게 뭔말이야, 해가지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하 힘들어.



스트레스..

애들이 집중 안해서 스트레스, 1등 뺏길까봐 스트레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내가 학창시절을 이런 마음으로 보냈다면 전교1등에 서울대...도 갈 수 있지 않았을까. 아니, 서울대는 못갔겠다. 그건 좀... 머리도 타고나야되는 것 같아. 난... 서울대 갈 머리는 아닌 것 같아. 그리고 생각해보니 전교1등 머리도 아닌것 같아. 전교 1등은 욕심만으로도 그리고 노력만으로도 되는게 아니라 아이큐도 좀 있어야 되는거 아니야? 하여간 나는 전교1등은 못했겠지만, 더 좋은 대학에 가서 더 좋은 직장에............. 그만두자, 이런 얘기는. 



아 힘들다.

선생님들, 힘내세요. 진짜 존경합니다. 

족발에 소주를 먹고싶네요.

과제 하느라고 책 읽을 시간이 없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알라딘에 페이퍼도 쓰고 리뷰도 써서 이달의 당선작이 되어야, 내가 이 백수 생활에 돈이 생기는건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번달은 그걸 못하겠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2월 초에 4레벨 끝나면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나 갈까 생각중이다. 좀 쉬어야겠어...

나는 쉬겠네 그림을 걸지 않은 작은 미술관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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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gettable. 2025-11-20 17: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30인데도 술마시고 수업 빠지고 그랬답니다? 지금 남편이랑 같은 반이었는데 ㅋㅋㅋㅋ 서로 번갈아가면서 빠져서 얼굴 보기가 어려웠던 사이..
아시아라 뭔가 강의식 수업인가요? 대학 부설 수업이라 그런가..
우린 거리에 있어나가서 도서전 하는데 가서 일반인한테 설문조사하고.. 그게 너무 끔찍했던 기억이 있네요 ㅋㅋㅋ

다락방 2025-11-21 09:58   좋아요 1 | URL
여기는 대학진학을 위한 인문계 고등학교라고 보시면 될듯 합니다. 일단 출석률 90프로 이상이 되지 않으면 문제가 발생하는데, 이게 이 학교의 문제라기 보다는 학생비자를 내어준 싱가폴 자체에서 까다롭다고 하네요. 아마 학교라서 그런것 같아요. 그리고 기말 시험에서 통과하지 못하면 같은 레벨을 한 번 더 다녀야 합니다. 물론 또 실패하면 또 다녀야 하고요. 지금 제가 다니는 4레벨도 두번째 듣는 학생이 있고요, 지난 3레벨도 4레벨로 올라오지 못해 다시 다니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오전 08:30~오후 17:30 까지 수업이에요. 대환장이죠. 온라인 숙제가 있고 숙제 외에 제출해야 할 과제도 있어요. 하하하하하. 어제 출석률 90프로 되지 않는 학생에게 선생님이 ‘네 문제는 너무 큰 문제야. 반드시 프로그램 매니저랑 얘기하도록 해‘ 라고 했습니다. 다시 고등학생이 되어 공부하고 있어요.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아마 학교때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아서 저에게 이런 시간이 다시 주어졌나 봅니다. 물론, 제가 선택한거지만.. (먼 산)

hnine 2025-11-20 18: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부러워라. 저는 항상 speaking과 listening 점수가 reading, writing 보다 현저히 낮아서 고민이었는데 말이죠.
단어는 뭐 그냥 외워버리는 수 밖에 방법이 없지 않나요?
총체적으로 아무튼 훌륭한 성적표입니다.

다락방 2025-11-21 09:59   좋아요 0 | URL
지난 레벨에서는 리딩을 잘했는데 이번에는 이렇게 못했네요. 리딩만큼은 자신있다고 생각했었는데요. ㅠㅠ 다음주에 또 테스트가 있는데 다음주 테스트는 더 어렵대요. 걱정이 큽니다.
단어는.. 외워야겠지요. 네, 그 방법밖에 없지요. 저는 왜 여길 와서 이렇게 고생하는걸까요? 하하하하하.

망고 2025-11-20 19: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1등 ㅊㅋㅊㅋ👏👏👏👏요즘 뜸하셔서 공부 열심히 하시는구나 생각했어요 계속 1등 하셔야 합니다😄
근데 애들이 집중을 너무 안 하네...스마트폰 때문인가 요즘 점점 더 한거 같아요 라떼는 저정돈 아니었던 것 같은데...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5-11-21 10:01   좋아요 1 | URL
이게 1등을 해보니까 놓치기가 싫으네요? 3레벨 때는 놓치지 않을 자신이 있었는데, 4레벨은 좀 다르네요. 바싹 뒤를 좇는 학생이 있어서 잔뜩 긴장하고 있습니다. 어휴.. 1등 놓치고 싶지 않아요!! >.<
애들이 다 수업 시간에 다른짓을 합니다. 안들어요, 선생님 말을... 제가 제 조카한테도 얘기했었는데, 수업 시간에 집중만 잘 해도 중간 이상은 하는데 말이지요. 하아- 그러나 이것은 꼰대의 잔소리겠죠...

단발머리 2025-11-20 21: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글 올라오니깐 진짜 여기가 알라딘이구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도 망고님처럼 다락방님 공부 하시느라 바빠서 알라딘 안 오시는줄 알았어요. 역시나 4레벨은 장난이 아니네요. 리딩 점수 낮다고 하셨지만 다른 친구들 한 자릿수도 많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계속 1등 유지해야 하니깐 화이팅! 뽜야! 영차영차! 에헤라디야!!!

근데 다락방님 포스가 그냥 학생 아니고 대학원 조교 느낌이에요. 선생님이 다락방님 의지하실 듯 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5-11-21 10:19   좋아요 1 | URL
하루종일 학교에서 수업받고 집에 가면 진짜 뻗어버려요. 저녁 먹고 뻗어버리느라 다른걸 할 시간과 에너지가 전혀 남아있질 않아요. 그래서 웬만한 공부는 학교에서 수업시간에 집중하는 걸로 끝내자고 생각하고 있거든요. 과제도 틈틈이 학교에서 하고요. 쉬는 시간이나 선생님이 다른 학생들 테스트 중일 때 짬을 내어 숙제도 하고 공부도 하고 그러는데, 과도한 두뇌 사용으로 집에 가면 육체가 뻗기를 원합니다..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책장 넘길 에너지도 없어요. 침대에 눕자마자 기절해버려요. 두뇌를 사용하는게 이렇게나 힘드네요.. 제가 왜 이 나이에 공부를 하겠다고 여길 온걸까요? 네? 대답 좀 해보세요! 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휴, 지금도 옆자리 학생에게 이메일로 선생님이 보낸 거 확인하라고, 시험 준비 하라고 했어요. 조금 전에도 선생님이 월요일에 발표 어떻게 해야하는지 말하는데 다들 딴짓 하고 있고 ㅠㅠ 아 고됩니다... 그런데 이건 제 성격 문제이기도 해요. 남들이 뭘 하든 안하든 냅두면 되는데 이놈의 오지랖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5-11-21 06: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생 많으셨어요.
그래도 1등!!^^
선생님까지 도와가며 급우들까지 챙겨가면서도 1등!!ㅋㅋㅋㅋ
인생에 있어 이렇게 열심히 집중하는 시간을 보내보는 것도 참 좋을 것 같아요. 참 귀한 시간일 것 같아요. 더군다나 수업에 임하는 어린 급우들을 보며 지난 청춘의 시간도 돌아보고 말이죠.ㅋㅋㅋㅋ
저도 그 시절 지각 좀 했었던 것 같아요.
에혀…왜 그렇게 살았을까요?ㅋㅋㅋ

다락방 2025-11-21 10:22   좋아요 1 | URL
이 4 레벨은 정말이지 너무나 힘들어서 여러가지로 걱정입니다. 1등을 놓치지 않을 수 있을 것인가, 무사히 통과할 것인가, 이걸 끝낸다고 영어 실력이 늘긴 할것인가... 하하하하하. 그런데 이렇게 다시 학생이 되어서 공부하는게 싫지는 않아요. 몹시 피곤하지만, 대학 때 학사경고 받으며 게을렀던 것에 대해 지금이나마 그 시간을 보상하는구나 싶기도 하고요. 어릴 때 특유의 어떤 반항이나 건들거림이 있잖아요. 진지하지 못함이 있고요. 나중에 어른 되면 내가 그 때 왜 그랬을까, 하고 후회하기도 하는데, 그렇게 어른이 되어가는가 봅니다...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분명 저도 어릴 때 어른들로부터 공부 열심히 하라고, 지금이 공부하기 제일 좋은 때라고 말을 들었지만.. 그것은 그 시절 그저 잔소리이기만 했음을.........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거리의화가 2025-11-21 09: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선생님들은 특히 더 힘들 것 같아요. 스마트폰이 집중력을 떨어뜨리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저도 다락방 님과 비슷하게 지각이라는 것을 해본 적이 없어요. 한 번 늦으면 정신차리고 시간 계산해서 더 일찍 나가거든요. 생각해보니 저는 스스로에게도 엄격하지만 다른 사람에게 민폐끼치면 안 된다는 생각도 컸던듯요^^;
레벨 4로 올라가니 역시 힘들군요. 그런데도 1등! 다락방 님 멋져요. 주말에는 족발에 소주 꼭 드시고 힘내시길 바랍니다!

다락방 2025-11-21 10:24   좋아요 0 | URL
거리의화가 님, 아마도 그런 성격이기 때문인듯 합니다. 남에게 민폐 끼치기도 싫고 또 스스로에게도 엄격한 그런 성격이요. 그런 성격의 사람들은 지각을 하지 않고 조별 과제도 충실하게 하죠. 민폐 끼치기 싫으니까요. 나는 민폐 끼치기 싫어서 이렇게 노력하는데, 너는 왜 아무렇지도 않게 민폐를 끼치니 싶어서 그런 사람들이 밉기도 하고 말이지요. 매일 지각하는 학생이 조별 과제 미팅 때도 지각해서 너무 짜증이 났어요. 하하하하하.
주말에는 한국에서 친구가 오기로 했기 때문에 실컷 놀겁니다. 다음주에는 테스트가 두 개나 있어서 걱정이 큽니다. 하아- 전 왜이렇게 빡센 학교를 왔을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5-11-21 1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압도적인 점수..
1등을 이제 밥먹듯이 하는 다락방ㅋㅋㅋㅋㅋ

다락방 2025-11-21 10:39   좋아요 0 | URL
밥먹듯이 하려면 멀었습니다. 아 너무 빡세요. 당장 다음주에 또 테스트 있는데 1등 빼앗길까봐 너무나 불안합니다. 제가 이런 성향의 사람인줄은 몰랐고요, 제 여동생도 제가 이런 사람이었냐며 놀라고 있습니다. 1등이지만 리딩 점수가 너무 수치스러워서 기쁘지 않고, 1등이지만 다음에는 1등 못할까봐 불안하고... 이거 진짜 너무 전교1등 성향 아니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도 이런 제가 낯설어요.....

잠자냥 2025-11-21 10:40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뒤늦게 계발한 전교1등 성향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할 수 있다락방!

다락방 2025-11-21 10:42   좋아요 0 | URL
늦어도 너무 늦게 튀어나와버린 전교1등 성향....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왜 학사경고 받을 땐 가만있었던거죠, 저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5-11-21 1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모범생 반장역할 하고 계시군요. 선생님이 정말 고마워하실 듯 ㅎㅎㅎ
아니 근데 토종한국인이 어떻게 스피킹을 제일 잘 할 수가 있죠? 너무 신기하군요. 다락방님은 언어천재가 아닐까??

다락방 2025-11-21 10:57   좋아요 1 | URL
저는 제 성격에서 오지랖을 덜어내면 인생이 좀 더 편해질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고단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팔자인가.. 하아-
스피킹도 결국 오지랖에서 오는거 아닐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람돌이 2025-11-21 14: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같은 학생이 있으므로 세상의 모든 선생님이 분노로 폭발하지 않습니다. 같은 질문을 10번째쯤들어서 폭발하기 직전일 때 나보다 먼저 폭발하는 학생이 있습니다. 나 대신 화내줍니다. ㅎㅎ

다락방 2025-11-23 15:25   좋아요 0 | URL
막연하게 교사는 힘든 직업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직접 수업시간에 십대 학생들과 같이 수업을 듣다보니, 와 이게 진짜 어머어마한 강도의 노동이더라고요. 대상이 학생들이다보니 어른 상대할 때처럼 마구 화를 내서도 안될테고 말이지요. 참고 참으면서 그러나 지치는게 너무 눈에 보입니다. 바람돌이 님, 정말 대단하십니다. 존경합니다. 세상의 모든 선생님들은 정말 영웅이세요. 언제나 화이팅 입니다!!
 
















43 챕터를 읽었다.

잭 리처가 모든 시리즈를 통해서 거의 대부분 섹스를 하기는 하지만, 그리고 그 때 상대와의 두번째 섹스가 첫번째 보다 낫다고 하는 것도 이 책이 처음은 아니지만, 이 책이 아마도 한 상대와 가장 많은(?) 섹스를 했던 것 같다. 무려 여섯번에 걸친 섹스를 한다... 아, 물론 챕터 43에서 여섯번 한 건 아니다. 아무리 운동 없이 근육이 넘쳐나는 잭 리처 지만 ㅋㅋ 하룻밤에 여섯번을 할 수 있을 리가... 


섹스를 하기 전의 전조 같은 것이 있다. 손톱이 닿았는데 성적 자극을 느꼈다거나, 무심코 부딪혔는데 역시 그것을 신체적 접촉으로 느꼈다면, 그것들이 역시 전조이겠지만, 그러나 다른 전조가 있다. 이를테면, 상대가 먹는 모습을 보는게 좋은거. 사실, 먹임은 사랑이라는 말이 있지 앟은가.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먹는 것만 봐도 예쁘잖아. 그런데 잭 리처가, 너무 잘 먹는 데버로를 보고 무언가를 느낀다. 무언가가 있다고 느낀다. 그러니까 데버로가 잘 먹는 거 계속 본다는 거, 거기에는 무언가가 있다고.


It has to mean something, if you can stand to watch another person eat. -p.258


상대방이 게걸스럽게 먹는 모습을 충분히 참고 지켜볼 수 있다면 이미 모종의 감정이 싹튼 건가? -전자책 중에서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번역이 진짜 환상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문장 어디에 '게걸스럽게'가 있나. 하하하하하하핳하하하하.


나는 이 먹는 모습을 보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잭 리처가 언급한 것처럼 상대방이 게걸스럽게 먹는걸 보고 있을 수 있다는 것은 그 사이에 긍정적인 감정이 있는 거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나는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잘 먹는 걸 보았을 때 그게 그렇게나 좋았더랬다. 사실 이것에 대해 떠올리면 타미 생각이 제일 먼저 나고 또 제일 많이 난다. 우리 타미는 어릴 때부터 가리는거 없이 잘 먹었는데, 내가 대전에 갔다 오면서 튀김소보로를 사다주자 그걸 우유랑 같이 야무지게 다 먹었던거다. 그 때가 아직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이었다. 너무 예뻐서, 나는 이 아이에게 먹이기 위해서 평생 돈을 벌겠다 생각하기도 했다. 우리 집에 놀러왔을 때는 집에 삶은 달걀이 있었는데 요구르트를 꺼내주자 같이 맛있게 먹는거다. 그 아이 먹는 모습이 얼마나 예쁘고 사랑스럽던지!!


완전 반대의 예도 들 수 있다.

나는 그 사람과의 헤어짐을 직감한 적이 있다. 아니, 헤어져야겠다고 결심하게 된 계기라도 해도 되겠다. 나는 상대가 먹는 모습이 너무나 싫었다. 저렇게 쩝쩝거리는게, 한 입에 우겨넣는게, 입을 벌리면서 먹는게, 먹으면서 말을 하는게, 식탐이 있는게 갑자기 한번에 우르르 쏟아졌더랬다. 어느날 같이 밥을 먹다가 '하 밥 먹는거 꼴도 보기 싫다'는 생각을 햇었고, 그 생각이 든 순간부터 옆에 가기도 싫었다. 헤어짐의 전조 혹은 느낌, 계기. 그것을 뭐라고 부르던, 만약 그것이 '먹는게 꼴도 보기 싫어' 에서 왔다면, 그건 정말이지 돌이킬 수 없다고 생각한다. 먹는 모습이 꼴보기 싫어지면, 그 사람이 다시 좋아질 확률은 제로라고 봐도 된다고,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잭 리처는 데버로가 먹는 모습을 기꺼이 본다. 전화를 받으러 가야했을 때는 '내 거 먹지마' 이랬는데, 통화하다 보니까 데버로가 본인의 식사 다 먹고 잭 리처 것도 먹고 있었다. 정말 많이 먹는 여자고, 데버로가 삐졌을 때(?) 에도 식당에서 기다린다. '밥을 거를 수 있는 여자가 아니다' 라고 생각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새겨들어라.

나 역시 밥을 거를 수 있는 그런 여자 아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잘 먹는 여자 나와서 좋은데, 그녀가 걱정이 너무 많아 많이 먹어도 살 안찐다는 건 좀 오바쌈바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러지마라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도 온 세상 걱정 끌어안고 살고 있거든??


그리고 잭 리처 좋은 지점은 유머다. 자기는 안웃으면서 남들은 웃기는 재주가 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는 이거 좋아 너무 좋아. 남들은 안웃긴데 자기가 먼저 웃는 사람도 있잖아? 나는 이거 질색팔색이란 말야? 그런데 잭 리처는 남들 웃기고 자기는 안웃어. 잭 리처, 라고 하면 웃는 얼굴이 절대 떠오르지 않는 남자인데, 그런데 잭 리처가 말하면 웃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니까 상황은 이렇다. 잭 리처가 빡쳤다. 응징해야 할 놈들이 생겼다. 물론 응징해야 할 놈들이 있다는 거 알고 여기 오긴 했지만, 생각한 것보다 더 많은 살인사건이 벌어졌고, 그렇게 수사하다보니 저기, 똘마니들이 있다. 아직은 저놈이 그놈인가 하는 상황이다.


The guy in the middle was the sandy-haired one. He was like the older man would have been, had he grown up twenty years later and in better circumstances. Just a guy, a little soft and civilized. The third guy was different. He was what you get when you eat squirrels for four generations. Smarter than a rat and tougher than a goat, and jumpier than either one. -p.314


모래색 머리카락의 사내가 가운데였다. 나이 든 사내의 20여 년 전쯤의 모습이라면 알맞을 만큼 두 사람은 닮아 있었다. 꽤 이성적이고 부드러운 인상의 소유자였다. 세번째 사내는 달랐다. 4대째 계속해서 다람쥐 고기를 먹다 보면 그렇게 될 것 같은 인상이었다. 시궁쥐보다 영악하고 염소보다 거칠며 그 두 짐승보다 몸이 날래게 생긴 사내였다. -전자책 중에서


아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어떻게 하면 '4대째 계속해서 다랆쥐 고기를 먹다 보면 그렇게 될 것 같은 인상' 이라는 표현을 할 수 있을까. 진짜 너무 좋으다 너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챕터 43.

자정에만 그 마을에 화물 열차가 지난다. 하루에 한 번. 그 소리도 엄청나고 진동도 엄청나다. 리처와 데버로는 그 전부터 섹스를 하고 있다가, 자정에 맞춰서, 그러니까 기차가 요란하게 지나가는 때를 맞춰서 자신들의 섹스도 요란하게 진행한다. 웃기고들 있다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처음에 막 사방이 흔들린다고 해서, 야 아무리 잭 리처가 거구이고 작가가 만들어낸 캐릭터라도 그렇게 사방천지 흔들릴 일이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했다가 그게 기차 때문에 그런거라는 거 알고 나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무튼 웃기고들 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라면서 사실 한 번쯤은 그거 괜찮을 것 같은데? 라는 생각 해봤을까요 안해봤을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얘들아, 내가 해물파전 해먹은거 알고 있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부침가루 있고 쪽파 사와서 하려다가 마침 냉동실에 새우 있어가지고 새우도 넣어서 제대로 해물파전이다! 라기 보다는 새우파전이지만, 하여간 그랬는데 저거 뒤집으면서 새우 다 떨어져가지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게 뭥믜 했단 말야? 여동생이 사진 보더니 앞으로는 새우를 잘라서 넣으라고 했다. 오?!  그거 좋은데? 내게는 부침가루도 새우도 남아있으니 다음엔 새우를 좀 잘라서 반죽에 넣어 부쳐먹어야겠다.


하여간 맛있게 먹었다. ㅋㅋㅋ 한국에 몇 십년 살면서 해물파전 해본적 없지만 싱가폴에서 기어코 해 먹는 나라는 여자..



며칠전에는 마라탕 포장해다가 소주랑 먹었다. 친구가 보내준 돈으로 싱가폴 마트에서 병소주 사서 먹었다(인증 인증). 원래 계획은 삼겹살 사다 구워먹는 거였는데, 급 마라탕 먹고 싶어서 변경함 ㅋㅋㅋㅋㅋ



아, 저 두부 조림 내가 했다. ㅋㅋㅋㅋㅋ 

싱가폴 와서 병소주 사 마시면 한 병 다 못마셨었는데, 이 날은 한 병 다 마시고 맥주도 마셨다. 마라탕에 두부조림 넘나 좋은 안주 ㅋㅋㅋ


그리고 아래는 내가 만든 김치를 넣어서 내가 만든 비빔국수 ㅋㅋ 존맛탱 ㅋㅋ 그리고 오른쪽은 야채스톡 넣고 끓인 계란탕이다. 진짜 졸라 잘해먹고 살고 있다. ㅋㅋㅋㅋㅋ




지난번 담근 김치 다 먹어서 또 담갔다. 파김치 조금이랑 배추김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친구가 사진 보더니 김장했냐고 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난번보다 젓갈이랑 고춧가루랑 덜 넣어서 지난번보다 나아진 것 같다.



며칠전에는 미국 사는 친구가 소포를 보내왔다.



앤드류 포터 원서랑 차, 초콜렛, 과자 인데, 차는 오자마자 한 잔 마셨다. 초콜렛도 먹으려고 꺼내는데 다 녹아서 모양이 찌그러져 있었다. 얼라리여~ 하고 날씨를 보니 이 소포가 도착할 무렵의 날씨는 30도였어... 얼른 초콜렛 냉장고에 넣어두었다.



싱가폴을 떠나게 된다면 가장 그리워할게 오렌지 착즙주스 자판기이다. 얼마전에 착즙 주스 마시면서 영상 찍어 유튭에 올렸다. 음, 그러니까 싱가폴 싱글라이프 브이로그.. 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그리고 리 차일드 얼굴 볼라고 검색했다가 이런 기사를 봤다.


<After 30 books, Lee Child is ready to give Jack Reacher away>


뭐라는지 좀 읽어볼까 하다가, 걍 채경이한테 물어봤다.


 리처(Jack Reacher) 오랫동안 가족의 일처럼 이어져  이야기.

수십  동안  차일드(Lee Child)  범죄 스릴러 시리즈의 유일한 저자였다그의 이름은  권의 베스트셀러 성공과 함께표지 위에서 점점  커져 갔다그러던 2020새로운 이름이 등장했다 — 차일드의 동생 앤드루(Andrew)  『더 센티넬(The Sentinel)  공동 집필한 것이다이는 리의 은퇴와 함께 시리즈를 동생에게 넘기는 점진적 세대 교체의 시작이었다.

그러나 앤드루(57) 직접 글을 쓰지 않았다 해도 리처라는 전직 군인 캐릭터를 마치  번째 형제처럼  알고있었다. 그는 리가 출간하기  원고를 읽어보았기 때문에 스스로를 원조 리처  이라고 부른다.

화상 통화에 참석한 사람은   — 와이오밍 자택의 앤드루영국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는 (71), 그리고 “보이지 않는형제 불리는  리처다앤드루의 말처럼그들은 리처의 본능과 동기를 마치 자기 가족처럼  알고 있었다.

이제  형제가 30번째 리처 소설 출간하며 시작과 앞으로의 방향을 되돌아본다.
이번 작품 Exit Strategy(밴텀 출판)   사람 모두 “전형적인 리처 스타일이라 입을 모은다비록 표지에는  형제의이름이 함께 실려 있지만리는 말한다.

이건 이제 전적으로 앤드루의 것이다.”


📘 리처 시리즈의 탄생

리의 TV 경력이 끝난  리처가 태어났다.

어느  상사가 내게 이렇게 말했어요. ‘당신은 해고야.’  순간 나는 TV 일을  이상   없게 됐죠.”

당시 그는 마흔을 앞둔 나이에 실직 상태였다평소  읽기를 즐기던 그는 “직접   써볼까?” 하는 생각을 했다.
TV
에서 배운 가장 중요한 교훈은 바로 관객을 아는  이었다.

그의  소설 Killing Floor(1997)  출간  점차 인기를 얻었지만리가 말하듯 처음부터 대박은 아니었다.

앤드루는  시절을 애정과 불안이 섞인 기억으로 떠올린다.

나는 괜찮은 돈을 벌고 있었는데형은 실직했죠.
형이 가족도 있고 대출도 있는데 ‘이제 책을  거야라고 말하니 솔직히 걱정됐어요.
속으로는 ‘어제 무슨 약을  거야?’ 싶었죠.”

앤드루는 원고를 읽기까지 망설였다 — 만약 형의 책이 형편없으면 뭐라고 해야 할까 두려웠던 것이다.
그러나 걱정은 기우였다.
  넘기지 않아 그는 리처의 세계에 빠져들었고캐릭터가 살아 있는  느꼈다.
독자들의 반응도 같았다.
 결과리처는 세계적인 팬덤과  번의 영상화(영화와 아마존 프라임 시리즈) 낳았다.


📘 리처의 일관성이 핵심

저자는 바뀌고 세상도 변했지만리는 단언한다.

나는 캐릭터 발전이라는  전혀 믿지 않아요.”

30권에 걸쳐 중요한  일관성이었다.

물론 매번 다른 악당다른 사건다른 이야기가 필요하지만,
근본적으로는  같아야 해요.
매년 오랜 친구와 며칠간 이야기를 나누는 듯한 편안함이죠.”

시간이 흐르며 리처는 점점  자신보다 독자들의 캐릭터 되었다.
그들은 리처의 습관행동가치관까지 완벽히 이해했다.

 목표는  캐릭터를 세상에 내어주는 것이었어요.”


📘 가족의 협업으로 이어진 리처

그러나 변화는 피할  없다.
리가 동생에게 공동 집필을 제안했을 앤드루는 마치 수술실의 의사처럼 냉철하게 접근했다.
그는 오랫동안 리처를 지켜봐 왔기에어디가 낡았는지 진단할  있었다.

예를 들어리처의 대사는 점점 짧아지고 있었다.

  넘으면  대사였고 줄이면 거의 ‘필리버스터(의사진행방해)’ 수준이었죠.”

또한 2020년대에 들어서도 리처는 기술을 너무 거부적으로 대했다.
 부분을 앤드루가 바꾸자 리는 흔쾌히 받아들였다.

우린 25 동안 리처와 함께 살아왔어요.
형은  그를 마치 상상   다른 형제처럼 이야기했죠.
가끔 정신과 의사가 들으면 우리   병원에 끌려갈까 걱정될 정도였어요.”


📘 리처 팬들의 반응과 변화

팬들은 자신이 사랑하는 캐릭터에 대해 보호 본능 강하다.
 크루즈가 영화에서 리처와 외모가 다르다는 이유로 비난받았던 일처럼,
새로운 작가의 등장도 불안을 불러일으킨다.

그래서 형제는 서서히 변화시키는 전략 택했다.
리의 은퇴가 본인의 뜻임을 명확히 밝혔고,
Exit Strategy』는 그런 의심을 완전히 잠재울 작품이라고 리는 말한다.

이건 지금까지 나온 리처   상위 다섯 안에 들어요.
최고의 악당도 등장하죠.”

앤드루는 덧붙인다.

우린 변화를 가능한  자연스럽게 만들고 싶었어요.
중요한  작가가 아니라 캐릭터예요.
독자들이 ‘새로운 차일드 아니라
새로운 리처 사길 바랐죠.”


📘  차일드의 진짜 은퇴

COVID 이전까지만 해도 리는 조용히 물러날 생각이었다.
하지만 온라인 행사가 가능해지면서
그는 계속 독자들과 소통했고,
앤드루가 집필을 이어갔다.

결국 나는 아주 천천히 활주로를 빠져나온 셈이에요.
25
 동안 정말 멋진 시간을 보냈고,
이제는 다른 누군가가  즐거움을 누릴 차례죠.”

 차일드는 자신의 인생을 이렇게 회고한다.

나는 백인 남성으로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났고,
학교에서도  어려움 없이 지냈어요.
 인생의 95% 로또 당첨과 같았죠.”

이제 그는 은퇴  감옥  문해(文解교육과 자선 활동 통해 사회에 환원하고 있다.

나는  행운을 얻었어요.
이제는 그만큼 세상에 돌려줄 때죠
.”


인터뷰에서 특히 이 부분이 눈에 띈다.


리 차일드는 자신의 인생을 이렇게 회고한다.

“나는 백인 남성으로,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났고,
학교에서도 큰 어려움 없이 지냈어요.
내 인생의 95%는 로또 당첨과 같았죠.”


자기가 가진 행운 자기가 인지하는 건 당연하고 또 똑똑한 일이다. 우유급식으로 남성차별 토로하는 남자들이 있는데, 나는 백인 남성으로 중산층 가정에서 자랐고 학교에서도 어렵지 않았어, 로또 당첨과 같은 인생이지, 라고 말하는 사람이라니. 자기 객관화가 중요하다. 불행배틀 해가며 성차별에 당위를 두는게 아니라 말이다. 


리 차일드 현재 71세라는데 저런 생각을 하고 말을 하다니.  한국의 젊은 남자들보다 낫네요. 그나저나, 와, 잭 리처만 생각하니 작가의 나이에 대해서는 짐작도 못했었네. 71세라니.. 우리 엄마랑 비슷한 나이네..  나는 우리 엄마 칠순에 모시고 네덜란드 갔었는데, 리 차일드는 어디 갔었니? 물어보려다가 생각해보니 ㅋㅋㅋ 프랑스랑 미국에 집 있고 비행기를 내 집삼아 글 쓴다고 했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서투른 잘난척 하지말자, 나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뭐, 나도 한국하고 싱가폴에 집 있다, 왜!! 이제 비행기 안에서 글만 쓰면 된다굿!!!!!



하- 오늘 미드텀 테스트 있어서 어제 그거 준비한다고 늦게 잤더니 피곤한데, 오늘 시험 너무 어려웠고, 아무리 단어를 외우려고 해도 모르는 단어는 자꾸만 튀어나와서, 오늘 시험 문제 풀면서도 앗 이게 무슨 단어야? 해가지고... 틀렸다. 그러니까 지문에 나온 단어가 아니었는데 문제에서는 답을 요구하며 prevent 가 쓰인거다. 이게 이 단어의 뜻을 모르니까 내가 답을 못하겠는거야. 하여간 내 나름대로 이런 비슷한 뜻이겠거니 짐작하면서 build teeth 를 답으로 썼는데, 이게 계속 마음에 걸렸단 말이지. 쓰면서도 이게 아닌것 같고, 그런데 이게 아니면 칼슘 얘기 나오면서 도대체 뭐겠어? 하면서 시험지를 제출했는데, 제출하고나서 잽싸게 prevent 찾아보니, 예방... 이라는거에요. 하아- 답은 충치 cavity 였구나.. 속이 쓰리다. 이놈의 단어 때문에 미쳐버리겠다. 그리고 공부를 할수록, 단어를 많이 아는게 제일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이 든다.  하여간 4레벨 빡세다.



음, 페이퍼가 길어지지만 그래도 덧붙이자면, 나는 성실한 사람을 좋아한다는 거다. 성실하다는 건 곧 태도의 문제다. 성실하다고 공부를 잘하는게 아니고 공부를 잘한다고 성실하다고 단정할 수도 없지만, 높은 점수를 받는다면 성실할 확률이 높다. 예습하고 복습하고 그것이 실력이 되어 시험을 잘보고. 요즘 학교 다니면서 점수 잘 받는 학생이 평소에 공부도 열심히 하는 걸 보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이게 당연한거 아닌가, 하는 생각. 

오늘 미드텀 끝나고나서 뚜안에게 오늘 시험 어땠어? 물어보니 쓰기는 괜찮았다고 그런데 읽기가 어려웠다고 말했다. 너 쓰기가 괜찮았어? 물어보니 그렇다고, 어제 연습했다는거다. 어제 저녁에 예상 토픽을 선생님이 세 개 이메일로 주었었고, 나도 그래서 할까말까 하다가 준비를 하다 늦게 잤다. 아무것도 안하는것보다 그래도 챗지피티한테 물어보고 뭔가 써보는게 낫지 않을까, 했던것. 그러다보니 평소보다 늦게 잠들었는데, 뚜안은 오늘 핸드폰을 보여주는데 모든글이 깔끔하게 정리가 되어서 세 편이 다 있는거다. 너 어제 이거 하느라 늦게 잤겠네? 물어보니, 응 어제 새벽 두시에 자서 오늘 아침 여섯시에 일어났어, 라고 했다. 이렇게 준비하는 사람이 준비 안하는 사람보다 점수를 잘 받는건 너무 당연한게 아닌가. 너무 자연스러운거 아닌가. 물론 아직 점수는 나오지 않았지만, 그렇다는 거다. 


아 책 읽을라고 들고 나왔는데 스테이크에 와인 마셨더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취해서 못읽겠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에라이 모르겠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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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괭 2025-11-12 2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도 싱가폴에서 젤 좋았던 게 오렌지주스인데요 ㅎㅎ 더운데 그거 한잔 마시면 크아~,
오늘 글 너무 재미난데 지금 긴 댓글을 쓸 수가 없다.. ㅋ

다락방 2025-11-13 11:03   좋아요 1 | URL
오렌지주스 너무 좋아요. 2달러면 진짜 가성비 갑이에요. 특히 달리고 먹으면 그 맛이 최고됩니다!!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좋으네요! >.<

호시우행 2025-11-13 04: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즐겁게 읽었답니다. 고마워요.

다락방 2025-11-13 11:03   좋아요 0 | URL
즐겁게 읽으셨다니 기쁩니다!!

망고 2025-11-13 1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 비빔국수 먹고 싶어요+_+ 외국에서 공부도 하면서 요리까지 하기 힘드실텐데 다락방님 진짜 부지런하세요. 김치까지 담그시다니 진짜 리스펙! 근데 잭 리처는 형제가 공동집필 했군요. 신선하다ㅋㅋㅋㅋ

다락방 2025-11-17 14:27   좋아요 0 | URL
리 차일드가 오래 혼자 썼는데, 어느 순간부터 동생과 공동집필에 들어가더라고요. 아마 열몇번째 책부터였던 것 같은데.. 그런데 앞으로는 동생에게만 맡길건가 봅니다. 어쩐지 내 마음, 리 차일드 가 혼자 쓴 것만 읽고 싶어요... 이것이 나의 의. 리. ㅋㅋㅋㅋㅋ 리 차일그 혼자 쓴 것만이 진짜 잭 리처 인것 같은 이 느낌적 느낌...

저는 오늘도 비빔국수를 해먹을 예정입니다. 학교 수업 끝났는데 지금 학교에 남아서 과제 하고 있어요. 아, 공부는 힘든 것입니다. ㅠㅠ

단발머리 2025-11-13 20: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예전에 제가 선망하는 근사한 사람들 보면서.... 저 사람에겐 24시간이 아니라 48시간이 주어진 거 아니야? 라는 생각을 했었더래요.
다락방님 페이퍼 읽으면서 그런 생각이 들어요.

어떻게 공부도 하면서 김치도 담그면서 해물파전도 만들면서 4레벨 1등도 할 수 있는 거지? 어떻게 이게 가능하지?
혹시...... 하루에 3시간씩만 자고 공부에 전념하시는 거 아니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5-11-15 11:58   좋아요 0 | URL
다락방님 하루 3시간 자고 공부하는 공부중독자설 ㅋㅋㅋ
저도요, 저도 어떤 분 보면서 저사람의 하루는 나보다 훨씬 긴 것 같다, 했는데 알고보니 정말로 길더라고요. 저보다 하루 세시간은 덜 자더라고요?? 한달이면 90시간 아닙니까? 허걱.

다락방 2025-11-17 14:28   좋아요 1 | URL
1등이지만 점수가 낮아서 우울합니다. 기쁘지 않고 행복하지 않아요. 그리고 제가 이런 사람이라는 것을 지금 알고 몹시 당황하고 있습니다. 진작에, 10대에 이런 사람이었으면 저는 아마도 서울대에... 음 거기까지는 무리였을라나요.

단발머리 님도 독서괭 님도 여기 와서 수업 듣고 테스트 보시면, 공부 하나도 안해도 1등 하실겁니다. 확신합니다. 제가 잘하는게 아닙니다. 흑 ㅠㅠ 그래서 1등이지만 부끄럽습니다 ㅠㅠ

햇살과함께 2025-11-15 08: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영어실력과 김치실력이 쑥쑥! 리처 많이 읽으셨네요 저는 이제 겨우 30장 ㅠㅠ 이러다 12월까지도 못끝낼…

다락방 2025-11-17 14:29   좋아요 1 | URL
전 지난주부터 학교 과제랑 기타 등등 너무나 바빠서 책을 펼쳐보지 못하고 있어요 아놔 ㅠㅠ 11월 안에 다 읽고 싶은데 그룹과제도 있고 라이팅 과제도 있고 아주 미쳐버리겠습니다. 직장 다니는 것보다 공부하는게 더 힘드네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햇살과함께 님, 화이팅!!

독서괭 2025-11-15 12: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다시 왔습니다 ㅋ
그런데 다락방님, 데버로와 여섯 번 하는 건 어떻게 아시는 거죠? 43장에서 6번 했는데 내가 몰랐나 하고 다시 볼 뻔 ㅋ
상대의 먹는 꼴이 보기 싫어지면 정말 애정이 없는 거 맞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 열차 지나가는 거 맞춰서 하는거.. ㅋㅋㅋㅋ 저도 생각은 해봤습니다만 ㅋㅋㅋ 아니 잭리처 머릿속에 시계 있는 설정이 이걸 위해서였나요??ㅋㅋㅋㅋ
리차일드 동생이 잭리처 시리즈를 이어쓴다니, 전혀 몰랐네요. 가족사업인가!!
저는 늘 암기를 싫어해서 단어외우는 거 취약한데.. 단어 땜에 고생하고 계시군요..진짜 어휘 실력 늘리려면 암기를 해야하는데 쉽지 않죠 ㅜㅜ 그래도 다락방님은 할 수 있따!!

다락방 2025-11-17 14:31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제가 번역본으로 읽다보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저 번역본은 다 읽었어요. 그들은 여섯번의 섹스를 했다. 여섯번의 섹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데 잭 리처는 여섯번째도 좋다고 했지만, 읽는 저는 뭐랄까, 갈수록 그들의 섹스가 좀.. 의무적이 되어가는 것 같았어요. 뒤로 갈수록 섹스가 별로였습니다. 아, 그들의 섹스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좋은 성적을 받기 위해서는 열심히 공부해야 하는데, 해야된다 해야된다 생각만 하고 잘 하고 있지는 못해서 걱정이 큽니다. 이번 주에는 좀 열공해야겠어요. ㅠㅠ 응원 감사합니다, 독서괭 님!!

hnine 2025-11-20 18: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렌지주스 컵에 아예 ooze라고 써있군요 ^^
스페인에도 직접 착즙한 오렌지 주스 파는데 저렇게 자동판매기는 못봤고 마트나 가게 한켠에 착즙 기계가 있어서 바로바로 짜서 마실 수 있더라고요.

다락방 2025-11-23 15:26   좋아요 0 | URL
이게 싱가폴 와서 마셔본 사람들은 다들 크게 만족하고 돌아가요. 이번 주말에도 친구 왔었는데 이걸 너무나 좋아하더라고요. 자판기 가져가고 싶다고요. 지난주에 왔던 친구는 사무실 빌딩에도 이거 있었으면 좋겠다고 하더라고요. 싱가폴 에서 가장 가성비 뛰어난 음료인 것 같습니다. ㅎㅎ
 

















일은 일이고, 매력은 매력이다.

Deveraux said, 'It could b a Remington .223,' which was kind of her. Then she took it from me. Her nails felt sharp on the skin of my palm. It was the first time we had touched. The first physical contact. We hadn't shaken hands when we met. -p.165


데버로가 말했다. "223 레밍턴일 수도 있잖아요." 그 배려심 많은 여자가 내 손바닥 위에 있던 탄피를 잡았다. 손바닥 피부에 닿은 그녀의 손톱이 찌르르하게 느껴졌다. 그녀와의 첫 번째 접촉이었다. 첫번째 신체적 접촉. 우리는 처음 만났을 때 악수도 하지 않았었다. -전자책 중에서


마을에서 살인사건이 또 발생했고, 마침 함께 있었던 데버로와 잭 리처는 현장에 같이 간다. 시체를 보고 주변을 살펴보는데, 그 때 잭 리처는 탄피를 발견한다. 레밍턴은 민간인도 사용할 수 있는 총이고 나토는 군대에서만 사용하는 총이다. 두 총알은 구분하기가 힘들지만, 그러나 그동안 훈련된 감각으로 리처는 그것이 나토라는 것을 알게된다. 총알이 발견되었음을 말하자, 군인 출신인 데버로는 잭 리처가 생각했던 것과 꼭같이 그거 레밍턴일 수도 있겠지, 하면서 총알을 살펴본다. 그러기 위해서 잭 리처 손바닥에서 총알을 가져간다. 한글책은 '손바닥 피부에 닿은 그녀의 손톱이 찌르르하게 느껴졌다'고 한다. 다분히 성적이다. 그러나 원서에서는 Her nails felt sharp on the skin of my plam 이라고 한다. 직역하면, 내 손바닥위에 그녀의 손톱이 날카롭게 느껴졌다 인데, 영어 문장으로만 보면 나는 전혀 성적인 걸 모르겠다. 손톱이 길었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러나 다음 문장이 The first physical contact 라는걸 보면, 여기에 성적인게 있었나? 라는 추측은 할 수 있겠다. 


접촉이란 무엇인가.

신체적 접촉이란 무엇인가.

그리고 손톱이 찌르르하게 느껴지는건 무엇인가. 

사실 손톱이 등을 할퀴는 것도 아닌데 손바닥 위에서 찌르르 느껴질 건 또 뭐란 말인가.. 싶지만, 성애의 대상이라면, 그 가능성을 품고 있다면 또 느낄 수도 있는게 아닌가 싶다. 그러니까, 나는 신체적 접촉을 싫어하는데, 졸라 싫어라 하고 신경이 곤두서는 편인데, 당연히 내 마음이 풀어진 대상에 대해서라면 다르다. 이건 사람들이 다 마찬가지일 거라고 생각한다. 세상에 좋아하지도 않는 사람의 신체적 접촉을 기꺼워할 사람이 어디있겠는가. 그런데,


바야흐로...


됐다.



하여간 오래전에, 그를 처음 만났을 때, 한여름이었고, 나는 반팔을 입고 있었고, 나는 상대에게 내가 호감을 느끼고 있다고는 전혀 생각도 하지 않았고, 내 머릿속에서는 '일단 오늘은 만났으니 시간을 보내고 이제 집에 가면 다시는 안만나면 돼' 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더랬는데, 우리가 함께 길을 걷다가, 그러니까 삼겹살에 소주를 먹고 이제 맥주를 마시자고 이동하다가, 길에 차가 왔고, 그러자 그가 나랑 자리를 바꾸면서, 내 드러난 팔에 손을 댔는데, 그런데 그 때 그게 싫은게 아니라, 이 새끼 뭐지?? 남자야?? 이렇게 되어가지고 ..... 내가 나한테 당황을 했더랬는데, 왜 이렇게 딱히 의미 없는 행동에 내 심장이 바운스 바운스 하는거야? 했는데, 이 새끼 이거 다분히 의도적이었던거고, 그래서 그것이 첫 접촉이었지만 그 날의 마지막 접촉은 아니었으니...(29금) 


내가 그런 경험을 갖고 있지만,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야, 손바닥에 손톱 닿았는데 찌르르하기.....


아니다, 내가 그거 경험한 적 없다고 그럴 리 없다고 생각하면 안되는거지. 잭 리처 호르몬 뿜뿜해서 '나도 이럴 줄 몰랐는데, 손톱에도 반응이 오더라고!' 이럴 수도 있지. 미래는 예측불허 그리하여 생은 의미를 갖는 것이고, 남들이 뭘 느꼈던 내가 아닌데 내가 함부로 '그건 아니지' 할 수도 없는 것이지. 그래, 느껴라 잭 리처, 손톱에서도 느껴라. 손바닥이.. 그래 성적일 수 있지. 생각해보니까 성적일 수 있어. 맞아. 그럴 수 있어. 그러고보면 나도...


그만두자, 이런 얘기는.


나는 학생이야. 성적인 생각은 금물! 내 머릿속에 공부만 가득해야 해!! 성적인 생각 하지 않긔!!!!!


아까 인스타에서 보니까 어느 연구에서 여성들이 술을 많이 마시면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증가한다는 걸 알아냈다고 하는데, 내가 술을 많이 마셔서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좀 많은 것 같다. 그냥 그런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자, 다시 잭 리처도 돌아가면,


두번째 신체 접촉도 발생했다.


데버로와 함께 수사하는 과정에서 잭 리처가 무얼 발견해서 갑자기 걷다가 멈추게 됐고, 잭 리처 뒤에서 잭 리처를 따라서 걷던 데버로가 무방비 상태에서 갑자기 멈춘 잭 리처의 등에 부딪쳤던 것. 그걸 잭 리처는 두번째 신체적 접촉이라고 생각한다. 음 그래.. 알겠다..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잭 리처 번역서 읽기가 너무 재미있다.

원래 계획은 번역서 29 원서 29 번역서 30 원서 30 이렇게 읽을라고 했는데, 번역서 읽다 보니까 너무 재미있어서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해가지고 지금 번역서 챕터 43을 읽고 있다. 뭔가 이상한데? 하면서 잭 리처가 찾아내는게 흥미로운거다. 왜 뭔데, 뭔데 이러면서 따라 읽다보니 어느새 데버로랑 저녁 식사 데이트를 하게 되고, 치즈 버거 먹으러 갈건데 데버로 예쁘게 차려 입고 향수 뿌리고 힐 신고 나왔어. 아무튼 그래가지고 챕터 43에서 섹스를 하는거다. 넘나 재미지네. 1997년이었고 그들은 둘다 서른여섯이라고 했다. 게다가 둘다 군인출신이다. 멋져..


아무튼,



그녀도 나도 이 방면으로 상당한 조예가 있었다. -전자책 중에서



그렇다고 한다... 원서 읽기 지루하신 분들, 조금만 참아요. 나도 아직 여기까지 못가긴 했지만, 챕터 43에서 얼레리 꼴레리 합니다. 껄껄.



그런데 내가 흥미로운 부분, 아 좋네, 했던 부분은 사실 따로 있다.


마을에서 벌어진 연쇄 살인 사건으로 사망한 여자의 남동생을 잭 리처가 만난 부분이다. 소년은 열여섯살 정도 되어보였고, 너무나 아름다웠던 누나와는 달리 지독하게 못생긴 아이었다.



He had lucked out with the genetic lottery. That was for damn sure. He was nothing like his sister. Nothing at all. He had fallen out of the ugly tree, and hit every branch. He had a head like a bowling ball, and eyes like he finger holes, and about as close together. -p.173


유전자의 행운이 비껴간 생김새였다. 정말이었다. 자기 누나와는 전혀 닮은 데가 없었다.  단 한 군데도. 높은 나무에서 떨어진 것 같았다. 그것도 가지마다 다 부딪치면서. 머리가 볼링공만큼 컸다. 그 공의 손가락 구멍처럼 퀭한 두 눈이 서로 바짝 붙어 있었다. -전자책 중에서



나무에서 떨어진 것 같았는데 그것도 가지마다 다 부딪치며 떨어진 것 같다는 묘사에서, 와 어떻게 이렇게 쓰냐 하면서 웃었는데, 사실 이 소년은 자기 누나가 죽고 공허한 상태였으며 너무나 못생긴 외모로 친구 하나 없었다. 사람들은 이 아이를 기형아라고 불렀다. 잭 리처는 죽은 누나에 대해 물어보기 위해 소년과 대화를 시도한다. 


'No one ever talks to me about anything.'

'Why not?'

'Because I'm deformed. They think I'm slow, too.'

'Who says you're deformed?'

'Everybody.'

'Even your mom?'

'She doesn't say it, but she thinks it.'

'Even your friends?'

'I don't have any friends. Who would want to be friends with me?'

'They're all wrong.' I said. 'You're not deformed. You're ugly, but you're not deformed. There's a difference.'

He smiled. 'That's what Shawna used to tell me.' -p.195


"나하고 얘기하려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요. "

"왜지?"

"내가 기형아니까요. 사람들은 내가 머리도 나쁘다고 생각해요."

"네가 기형아라고 누가 그러든?"

"모두가 그래요."

"너희 엄마도?"

"그러헥 말하진 않지만 그렇다고 생각하는 게 틀림없어요."

"네 친구들도?"

"난 친구가 없어요. 나 같은 애하고 누가 친구하고 싶겟어요?"

"그들 모두 틀렸어. 내가 말햇다. "넌 기형아가 아니야. 얼굴은 좀 못생기긴 했지. 하지만 기형은 아니야. 큰 차이가 있는 거라고."

소년이 웃었다. "누나가 내게 항상 하던 말이에요." -전자책 중에서



나는 잭 리처가 저기에서 소년에게 '네가 얼마나 잘생겼는데' 라고 허튼 소리를 하지 않아서 좋았다. 거기서 소년에게 너에겐 너만의 고유한 잘생김이 있어, 너도 잘생겼단다 등의 말을 하면 듣는 소년도 개뻥인거 다 알테니까. 너 못생기긴 했지만 기형은 아니야, 그건 달라, 라고 사실 그대로 말해준게 좋았다. 그런데 제일 좋은 건, 다음 부분이었다. 



I said, 'You should join the army. You'd look like a movie star compared to half the people I know. You should see the guy that sent me here.' -p.195~196


내가 말했다. "군에 입대해라. 거기선 너보다 못생긴 사람들이 절반이 넘어. 너 정도면 완전히 영화배우야. 날 여기로 보낸 사람의 얼굴을 네가 봤어야 하는데." -전자책 중에서


군에 입대하라고 말해줘서 너무 좋았다. 그러니까 군인이 되라고 했다는 거 자체가 좋다는게 아니라, 사람들이 나를 모자라다고 생각하고 머리도 나쁘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소년에게 하나의 가능성을 제시해주었기 때문에 좋다는 거다. 아, 내가 친구도 없고 사람들이 부족하다고 하지만, 그런데 군인이 될 수 있겠구나! 라는 가능성을 생각해볼 수 있게 되어서, 그게 너무 좋은거다. 나는 이런게 좋다. 가능성을, 그러니까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길을 알려준다는 것 말이다. 이래서 자라나는 아이들 주변에 좋은 어른이 많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이가 하나만 보고 하나만 생각하지 않을 수 있도록, 더 많은 가능성과 길을 보여줄 수 있도록 말이다. 다양한 어른을 좋은 어른을 계속 접한다면 아이의 세계도 넓어질테고 가능성도 무수히 많아질테니 말이다. 나는 내 인생에 다른 길을 제시해줄 수 있는 어른이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아주 자주 생각해왔지만, 이제는 벌써 이렇게 나이 들어버렸고 이제는 그런 생각보다는, 내가 누군가에게 다른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는 사람이 되자고 생각하고 있다. 


소년의 아빠는 없고 소년의 집은 가난하고 소년의 엄마는 마을 bar 청소를 하고 소년의 누나는 죽었다. 그런데 누나의 죽음을 수사하기 위해 잠깐 마을에 들른 어른 남자가 '너는 군인이 될 수 있어' 하고 말해준거다. 



브루스가 물었다. "그들이 정말로 나를 받아줄까요?"

"그들이라니?"

"군대요, 군대. 그들이 날 받아줄까요?"

"너 혹시 전과가 있니?"

"없어요."

"어떤 식으로든 경찰에 체포된 적은 있어?"

"없어요."

"그렇다면 그들은 당연히 너를 받아줄 거야. 네가 나이만 된다면 오늘이라도 당장."

"다른 병사들이 날 놀려댈 거예요."

"아마 그럴 거다." 내가 말했다. "하지만 네가 생각하고 있는 그 이유 때문은 아니야. 군인들은 그렇지 않아. 그들은 다른 이유로 널 놀릴 거야. 네가 지금까지 생각하지 못했던 이유."

"군대에 가면 항상 철모를 쓰고 다닐 거예요."

"네 머리에 맞는 게 있다면."

"그리고 야시경도요."

"폭탄 제거 팀의 모자가 어울리겠구나." 나는 폭탄 제거가 군인들의 일상 업무 가운데 하나가 될 날이 다가오고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 사실을 입에 올리지는 않았다. 군대 갈 꿈에 부풀어 있는 소년을 기죽일 필요는 없었다. -전자책 중에서



나는 잭 리처가 좋다. 

나는 잭 리처가 정말 좋다.



원서도 번역서만큼 신나게 읽히면 좋겠는데, 군대 용어가 너무 많이 나와서 걍 눈으로만 보고 있다.  지금 원서는 챕터 38 읽고 있다. 세상에, 아직도 절반도 못읽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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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alei 2025-11-07 2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제와 무관한 댓글
K1에는 .223을 K2에는 5.56(NATO)을 쏘는데 5.56이 아주 쬐끔 더 커요. (리처가 아니라도 알 수 있...)
그리고 둘다 군용으로 쓴다는거.

다락방 2025-11-08 14:36   좋아요 0 | URL
리처가 아니라도 알 수는 있겠지만, 저는 모르는 것입니다.

독서괭 2025-11-07 2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헤헤 전 얼레리꼴레리 넘어갔어요. 군대용어 같은 건 흐린 눈으로 보면서…
저도 저 부분 읽으며 잭리처가 좋았어요. 근데….. (스포일러 생략)
손톱 그렇게 느낄 수 있지 않나요 ㅋㅋ 전 원서 읽으면서도 느껴지던데 ㅋㅋ 맨팔이나 손바닥에 손톱이나 이미 성적 끌림을 느끼면 다 그렇지 않겠습니까..? (므흣)
29금 궁금하다….

다락방 2025-11-08 14:37   좋아요 0 | URL
저는 때로는 여자의 손톱이 성적으로 느껴진다는건 알겠는데요, 제가 남자의 손톱을 성적으로 느껴본 적이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없었거든요? 그래서 과거부터 지금까지 저에게 일어난 일을 다시 떠올려보는데, 역시.. 모르겠습니다. 하하하하하.
하여간 잭 리처를 제가 좋아합니다.
독서괭 님 많이 읽으셨나봐요. 완독을 향해 달려가고 계십니까?

잠자냥 2025-11-07 22: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흠. 그렇군요. 손톱이라….🤔

다락방 2025-11-08 14:38   좋아요 0 | URL
잭 리처가 섬세한 남자인가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건수하 2025-11-07 2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손으로 상대 손바닥을 긁는게 성적인 시그널이라고 하던데요… 데버로가 시그널을 보낸 건 아니라도 같은 부위라 그렇게 느낄 수도 있을듯…

다락방 2025-11-08 14:40   좋아요 1 | URL
제가 건수하 님의 이 댓글을 읽고 비로소 아! 하는 큰 깨달음이 왔습니다. 저는 성적인 자극으로써 손톱을 느낀게 아니라 성추행으로 느꼈는데요, 회사에 임원 몇 분이 악수할 때 그렇게 손가락으로 손바닥을 긁으셨어요. 정말, 진심으로 기분이 더러웠거든요. 그래서 제가 그 임원분께 ‘다시는 악수하지 않겠습니다‘ 라고 말했고, 그 분이 다음에 만나서 또 악수를 건네셨을 때, ‘안하겠습니다‘ 했더랬어요. 늙은 남자들하고 악수할 일이 더러 있는데, 그럴 때 이런 경우를 간혹 마주했었고, 어김없이 기분이 더러웟었어요. 그 때마다 ‘이 사람은 남자들하고 악수할 때도 손가락으로 손바닥을 긁을까?‘ 생각했었는데 그 때마다 ‘아닐 것이다‘ 라는 답이 나오더라고요. 다분히 성적인 시그널이 되네요. 정말 그래요. 아 똥같은 늙은 남자들만 생각났네요...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건수하 2025-11-08 14:59   좋아요 0 | URL
손바닥 긁는게 당신이랑 ㅅㅅ하고 싶다는 시그널이라고 하더라고요.. 모르고 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겠지만..?

단발머리 2025-11-08 1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그 부분 좋았어요. 리처가 그 소년에게, 너 못생기긴 했지만 기형은 아니야, 그건 달라, 라고 말해주는 장면 저도 좋았어요. 막 위로할려고 하고, 너는 어디가 괜찮다~~ 하지 않고 그냥 못생기긴 했지. 그렇지만 너보다 더 심한 사람들 많아. 군대 가면 아주 많단다... 이야기해주는 대목이요. 힘든 일을 겪는 사람에 대한 위로가 이런 모습이여도 좋겠다, 생각했어요.

제가 중고로 급하게 [The Affair]를 샀던 이유는ㅋㅋㅋㅋㅋㅋㅋㅋ 챕터 43에 있습니다. 아... 너무 읽고 싶네요. 챕터 43(전 이미 읽었음요) 아니고, 챕터43에 대한 다락방님의 페이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기다려야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5-11-08 14:46   좋아요 0 | URL
크- 그 부분을 다른 분들도 좋아해서 제가 참 좋습니다. 잭 리처 좋은 사람.. 허투루 하는 위로가 아니라 진짜로 하는 위로같아서 좋았어요. 그리고 대안까지 제시해줬어. 하아- 잭 리처는 최고입니다.

하- 제가 원서에서 43 가려면 아직 멀었는데, 부지런히 달려보겠습니다. 거기까지 읽고 나면 과연 저는 어떤 페이퍼를 쓰게 될까요. 아니, 페이퍼를 쓰기는 할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언제 읽죠? 전 지금 졸린데 말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로제트50 2025-11-10 1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번역서가 없는 저로서는 ‘손톱이 찌르르...‘ 는 과한 표현 같아요. 그냥 첫 번째 신체적 접촉에선 ˝ 으응?˝ .
두 번째 신체적 접촉에선 ˝오호라?˝그랬지요^^ 지금 챕터 43을 읽고 있는데, 굳이 이렇게까지, 란 생각이, 흠흠

제니스 집 수색 부분이 어려우면서도 흥미로웠고 소년과의 대화는 정말 감동적이었어요.
여기서 볼링 공 같은 머리는 크다는 의미군요 ;; 뭐지? 그랬거든요^^;; 이래서 번역서가 필요할 것 같아요@@

챕터38 앞부분에서, ˝She‘s loose end. I don‘t like loose ends.˝ 는 무슨 뜻일까요? ^^


다락방 2025-11-08 14:44   좋아요 1 | URL
˝장담할 수 없소.˝ 내가 말했다. ˝현재로선 미제 사건이고 난 미제 사건이 싫소.˝

라고 되어있습니다. loose end 는 미제 사건 이란 뜻인것 같아요. 제가 지금 챗지피티에게도 물어보았더니, 이런 답을 주었습니다.

<**“loose end”**는 영어에서 아주 자주 쓰이는 표현이에요.
문맥에 따라 조금 다르지만, 기본적으로는 **“정리되지 않은 일, 미완성된 부분, 마무리 안 된 문제”**를 뜻해요.
💡 기본 뜻
loose end = 끝이 느슨한 끈 → 비유적으로 아직 정리되지 않은 부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손톱이 찌르르‘는 번역이 과했다는데 저도 동의합니다. 저도 앗! 이정도의 자극인것 같은데, 찌르르는 무슨.. ㅋ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5-11-08 17: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오늘 잭 리처 어페어 다 읽었답니다.
번역본요.ㅋㅋㅋㅋ
책이 두꺼워서 번역본 읽는데도 제법 시간이 많이 걸렸네요.ㅜ.ㅜ
원서 읽기는 더 하겠죠? 대단들 하세요.
다 읽고 나서 페이퍼를 읽어보니 공감 완전 가네요.ㅋㅋㅋ 근데 손톱! 저 부분은 저는 그냥 넘어갔더랬는데….손톱으로 긁기가 성적인 접촉이 될 수도 있군요? 저는 손톱을 좀 짧게 깎는 편이라 손바닥을 긁었대서 손톱이 길었나보다. 근데 경찰 업무 보면서 손톱이 길면 총 만질 때도 거슬리지 않나? 뭐 그런 생각만 했더랬죠.ㅋㅋㅋ
하지만 두 번째 신체 접촉은 조금 심쿵했어요. 상상해도 좀 낭만적였을 듯.
그리고 남동생 브루스와의 대화가 가장 기억에 남네요. 누나를 잃고 친한 사람 하나 없이 집 앞에 서 있기만 한 소년에게 잭 리처가 다가가 서슴없이 대화를 주고 받는 일은 읽으면서 좀 찡했습니다.
저는 이 대목에서 잭 리처에게 좀 반했어요.
그리고 그 군부대 상사와 동기들 전화 걸려올 때 위장 장난을 치던 장면도 좀 웃겼는데 잭 리처는 짜증내지 않네요.
저는 나이트스쿨을 처음 읽었었는데 찾아보니 별 셋을 줬더라구요. 야박했죠?ㅋㅋㅋ
오늘은 별 넷을 줬어요. 호감도가 조금 올라갔어요.

다락방 2025-11-09 12:59   좋아요 1 | URL
오오 책나무 님, 이제 잭 리처를 두 번 만나신거군요. 재미있죠? ㅎㅎ 저도 약혼자 라고 한거 너무 웃겼어요. 하필 그 때 데버로가 들어가지고 ㅋㅋ 그것도 재미있었고요. 무엇보다 소년과의 에피소드가 좋은데, 저는 그 뒷부분을 읽고야 맙니다. 하아- 그리고 잭 리처에게 힘을 실어주고 싶습니다. 그래 잭 리처, 나쁜 놈들 마음껏 응징해버렷!!

아직도 원서 한참이나 남았어요. 번역본 읽을 때에도 군대 용어 너무 많이 나오면 정신이 없더라고요. 원서에서는 그냥 훌훌 넘기고 있습니다. 그나마 번역본을 같이 읽고 있기 때문에 이게 이런 내용이겠거니, 하면서 넘겨요. 하하. 책나무 님, 잭 리처 더 읽어보세요. 정말 재미있어요. 잭 리처의 매력에 흠뻑 빠지실 겁니다. 껄껄.
 















리처가 아직 군인이던 시절, 마치 군인이 아닌 것처럼 겉모습을 꾸미고 미시시피에 가서 살인사건에 대해 조사하라는 임무블 받게 된다. 너는 군인이었으나 지금은 군인이 아닌 사람인거야, 가서 거기서 무슨 일이 일어난건지 봐, 거기 군부대가 있는데 그 살인사건에 혹시 군인이 개입된건지 살펴보고 와, 라고 그의 상관 가버 장군이 명령한 것이다. 그렇게 리처는 미시시피로 갔다. 살인사건으로 부대는 외출금지 중이고 그래서 마을은 조용하다. 이곳을 정찰해보고자 하는 리처에게 그런데 그 지역 주민 두 명이 트럭을 타고 슬슬 다가와 시비를 건다. 너는 누구고 여기 왜 왔냐? 그 때 리처는 그들의 모습을 이렇게 묘사한다.


There was a second man in the passenger seat. Same type of a guy. Fur, ink, hair, dirt, grease. But not identical. A cousin, maybe, not a brother. Both men looked right at me, with the kind of smug, low-wattage insolence some kinds of strangers get in some kinds of bars. I looked right back at them. I'm not that kind of stranger. -p.68


조수석에도 한 사내가 타고 있었다. 운전석의 사내와 비슷한 모습이었다. 털, 문신, 쑥대머리, 먼지, 기름기. 하지만 쌍둥이는 아니었다. 친형제도 아니었고 사촌지간이라면 적당할 것 같았다. 두 사내 모두 나를 똑바로 쳐다보고 있었다. 자기 집 앞에서 50점을 먹고 들어간 똥개들의 태도였다. 낯선 마을의 술집에서 외지인에게 쏘아지는 무례한 눈길이었다. 나도 그들을 마주 바라보았다. 나는 그런 눈길에 주눅이 들 외지인이 아니었다. -전자책 중에서


이 문장은 잭 리처를 그간 읽어온 사람이라면 웃으며 읽을 수 있는 문장이다. '나는 그런 눈길에 주눅이 들 외지인이 아니었다' 라는 부분 말이다. 그렇지, 우리의 리처는 주눅들지 않긔!! 이런 마음으로 즐거이 읽을 수 있는 문장이다. 그런데 번역본에서 내가 참 재미있게 본 문장, '자기 집 앞에서 50점을 먹고 들어간 똥개들의 태도였다' 가, 영어책에는 없다. 저 문장이 어떻게 그런 해석이 되는건지 몰라서, 나는 Both 부터 bars 까지 복사해 채경이에게 번역해달라 했다. 아무리 봐도 자기 집앞, 50점 이라는 단어가 보이지 않았으니까. 채경이는 이런 답을 내놨다.


두 남자는 나를 똑바로 쳐다봤다. 마치 어떤 종류의 술집에서만 볼 수 있는, 어떤 부류의 낯선 사람들이 짓는 그 느긋하고 거만한 insolence(무례함, 건방짐) 같은 표정으로. -챗지피티 번역


간혹 번역서에서 번역이 생략되는 경우는 봤어도 문장이 더해지는 경우는 보지 못했었는데, 이건 번역가가 '더한' 문장은 아닌 것 같다. 아마도 수많은 원서 중에 저런 문장이 들어간 원서가 있었던게 아닐까. 나는 그런데 저 문장이 정말 재미있다고 생각했다. 자기 집앞에서 50점 먹고 들어간 똥개들의 태도 말이다. 원서 읽고 계신분들, 혹시 저 문장이 책에 나온다면 영어로 좀 알려주세요. 아마도 직역보다는 의역이 담겼을 확률이 크지만, 똥개.. 영어로 궁금해...


아무튼 그들은 현지인으로서 외지인을 배척하는 모습을 보이는 건방진 사람들이었는데, 잭 리처는 그들을 어떻게 처리할까 고민하면서, 그런데 직접 손을 대기는 싫다고 생각한다. 냄새도 나고 더러워서...


I didn't want to have to hit the gut. Not with my hands. I'm mo hygiene freak, but even so, with a guy like that, I would feel the need to wash up afterwards, extensively, with good soap, especially if there was pie in my future. -p.68


나는 그 사내를 두들겨 패야할 상황을 만들기 싫었다. 정확하게는 그에게 손을 대기조차 싫었다. 결벽증이 있는 건 아니었지만 그렇게 지저분한 놈을 건드렸다간 나중에 좋은 비누로 양손을 빡빡 씻어야 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곧 파이까지 먹어야 했다. -전자책 중에서



잭 리처는 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나와 걷고 있었다. 잠깐 둘러보다가 다시 들어가서 식당 직원이 추천한 파이를 디저트로 먹을 계획이었다. 그러니까 그의 미래에 디저트가 있는데, 그 전에 손이 더러워지는 건 곤란하지 않은가. 그런게 머릿속에 다 있는거다, 잭 리처는. 내가 잭 리처에게 좋아하는 지점들이 참 많지만, 그래서 내가 나의 패이버릿 캐릭터라고 말하고 다니지만,  그 중에 하나가 바로 이거다. 나는 이 가까운 미래에 닥칠 일을 알고 있기 때문에 현재에 어떤 행동을 취하는 이런 지점이 참 좋다. 내가 이런 사람이기 때문이다. 굳이 먼 미래를 계획하지는 않지만, 머릿속으로 항상 가까운 미래는 생각하고 있거든.


이를테면 이런 거다.


나는 설거지가 정말 싫다. 설거지 하는게 너무너무 싫다. 그런데 그거보다 더 싫은건, 씽크대에 설거지 하지 않은 그릇이 쌓인 걸 보는 일이다. 그건 나에게 정말이지 어마어마한 스트레스이다. 설거지가 너무 싫지만, 그걸 씽크대에 쌓아두고 '아 저거 해야하는데' 라는 생각을 갖는게 실제 설거지를 하는 것보다 훨씬 싫고, 그런 스트레스를 나에게 주기가 싫다. 그래서 정말 싫지만, 나는 식사를 끝내는 바로 그 즉시 설거지를 해치운다. 설거지를 좋아해서가 아니다. 정말 아니다. 하지 않은 채 해야하는 것을 보는 그 가까운 미래가 명확하게 잘 보이기 때문이다. 나는 또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을까? 나는 나를 그런 상황속으로 몰아넣기가 싫다. 그래서 설거지는 식사를 끝낸 바로 즉시 해치운다. 


또 있다.


수업이 끝날 때쯤이면 저녁 식사에 대한 계획이 이미 세워지고난 후다. 그래서 아직 수업이 채 끝나기도 전에 '지하철 역에 내려서 마트에 들른 다음에 삼겹살을 사가지고 들어가자. 냉장고에 있는 소주 한 병 같이 먹고, 다 먹으면 배부르니까 설거지하자마자 마트 가서, 그 때 다른 것들을 쇼핑하자. 계란 떨어진 것도 그 때 사자, 과일도 좀 사자.' 이렇게 말이다. 가까운 미래에 대한 거라면 언제나 머릿속에 있는 편이다. 가까운 미래가 머릿속에 있어서 현재의 내가 선택을 하는데 큰 영향을 미친다. 


잭 리처도 그랬다. 파이를 먹어야 해서 더러워지기 싫은데, 더러운 놈들이 시비를 건다. 그래서 그는 어떤 선택을 했을까?


So I planned on kicking him instead. -p.68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너무 좋아 이런거 ㅋㅋㅋㅋㅋㅋㅋㅋ손 더러워지기 싫은데 저 놈들 때려야하면 어떡하지? 발을 쓰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난 잭 리처가 진짜 너무 좋다. 저 문장은 번역본에 이렇게 되어 있다.



그래서 만일 싸움을 피할 수 없다면 발을 사용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전자책 중에서


저 부분의 유머는 원서가 훨씬, 훨씬 잘 산다. 



설거지 얘기를 한 김에 하나 더 언급하자면, 나는 설거지도 정말 싫지만, 머리카락 떨어진 걸 보는게 너무너무 싫다. 진짜 미치게 싫다. 병적으로 싫다. 문제는 지금 사는 집 바닥이 하얀색이라는 거다. 그래서 머리카락 떨어진게 너무 잘보여. 흑흑. 나는 웁니다. 나는 괴롭다. 여기에서 돈 아끼면서 살고 싶었지만, 어쩔 수 없이 정전기 청소포랑 막대 사가지고 하루에도 몇차례씩이나 바닥 청소하고 있다. 지난번 한국 갔을 때 스티커 돌돌이도 가져와서 침대도 수시로 쓱쓱 밀어주고 있다. 이거 다 내 머리카락인데, 아흑, 너무 꼴보기 싫어. 샤워한 후에 벗은 몸에 머리카락 떨어져 붙어있는 거 보는 것도 너무 싫고, 머리카락이 느껴지는 것도 너무 싫다. 나는 내 몸에 머리카락 붙으면 귀신같이 잘 아는데, 그 느낌이 정말 너무 싫기 때문이다. 머리카락에 있어서라면 결벽증이 있다고 해도 좋을 정도로 너무 싫은데, 하필 바닥이 하얀색이라서 나는 매일 매일 정전기 막대 들고 다니면서 바닥 밀고 다닌다. 그런데 머리카락 왜이렇게 많이 떨어지나요.. 대머리가 안되고 있다는게 신기함. 하여간 견디지 못하겠는게 몇 가지가 있다. 설거지 쌓인 거 보는거, 머리카락 떨어진 거 보는 거, 사람한테서 냄새 나는거...


아무튼 잭 리처는 25 챕터까지 읽었다. 

다음엔 호텔에서 살고 있는 데버로 얘기도 해보고 싶다. 언니, 그게 어떻게 가능해요.. 삼시 세끼 사먹는게.. 그게 어떻게 가능해요.. 난 못함.



친구로부터 지원품이 도착했다. 으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읽고싶은 책 얘기하라고 해서 책이 올거라는 건 알고 있었는데, 박스를 열어보니 저렇게 생각지도 못한 식품들이 있었다. 그리고 나는 죽을 보자마자 흥분을 했다. 죽이라니, 죽이라니!


나는 죽을 좋아한다. 가끔 식사로 죽을 사먹기도 한다. 본죽에 가서 낙지김치죽이나 삼계죽을 사먹는 것도 좋아하지만, 사실 가장 좋아하는 죽은 호텔 조식으로 나오는 가장 심플한 콩지이다. 그저 심플한 하얀 죽. 호텔 조식에 콩지가 있다면, 나는 반드시, 그걸 먹는다. 꼭, 먹는다. 그것만 먹는건 아니지만. 그런데 이렇게 죽이 온거다! 나는 너무 흥분하고 좋아서 저 자리에서 바로 누룽지 닭죽을 데워먹었다. 팔팔 끓는 물에 넣어서 데워먹었다. 생각보다 약이 적어서 서운했지만, 나는 죽을 먹었다. 으하하하하. 아니, 그러게, 내가 죽 사올 생각을 왜 못했지? 그런데 무게가 제법 무거워서 수트케이스에 넣었다면 금세 무게를 초과했을 것 같기는 하다. 


아무튼 그렇게 헤죽헤죽 웃으면서 친구가 저 물건들과 함께 보낸 편지를 읽어보기 위해 봉투에서 편지를 꺼냈다. 그런데 얼라리여~~ 



거기에는 돈이 들어있었다!

친구는 플라스틱 병의 소주는 역시 그 맛이 아니라며, 싱가폴에서 이 돈으로 병에 든 소주 사마시라고 했다.

사람이 인생을 잘 살면 소주 사먹으라고 돈 주는 친구가 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친구가 보낸 책들-내가 읽고 싶다고 한 것-은 이것이다.



















으하하하. [예수의 아들]에 대한 기대가 정말 너무나 크다. 

[제임스]는 이걸 원서로 오래전에 읽었던 친구가 이 책이 한국에 번역되어 나오길 바랐는데 드디어 번역되어 나왔다고 좋아하길래, 왜왜 뭔데그래 왜왜 이러면서 읽고싶어졌다. [사탄탱고]는 노벨문학상 작품 탄 거 한 번 읽어볼라고..



그리고 얘들아, 나 김치 담근거 알고 있니?



처음으로 배추김치 담가봤다. ㅋㅋ 좀 짜지만 겁나 맛있어서 비비고와 종가집 김치에 안녕을 고했다.





이 뒤에도 찍어서 영상 편집을 했는데, 편집 프로그램이 한 달만 무료였대 ㅋㅋ 돈 내래 ㅋㅋ 나는 그런데 낼 돈이 없지. ㅋㅋ 

그래서 이 다음은 어떻게 됐냐면,
엄마가 무우를 사서 넣는게 제일 좋은 방법이라 하셨지만, 무우는 하나 사면 수습할 자신이 없었고, 엄마의 조언대로 양파를 더 넣고 설탕을 넣기로 했다. 그리고 엄마가 사진 보시더니 아직 덜 절여진 것 같으니 익으면 짠 맛이 조금 덜할거다, 익은 후에 먹어봐라, 라고 하셨는데, 그래서 어제 냉장고에 넣지 않고 익혔는데 오늘 먹어보니 맛있었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좀 짠건 변함없지만 또 밥하고 먹으니까 좋은데? 맛있게 먹었다. 다음엔 젓갈을 조금만 넣어야지.

김치 만들기 성공했다. 만세!!


잭 리처로 시작해서 김치로 끝내버리는 페이퍼. 흠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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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고 2025-11-06 14: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오늘 점심에 호박죽 먹었어요😋
잭 리처 번역가분 열정이 넘치시는 군요 번역본이 더 재밌어요

잠자냥 2025-11-06 15:23   좋아요 0 | URL
망고죽 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5-11-06 15:30   좋아요 0 | URL
앗. 죽 드셨군요!
저는 그런데 호박죽이나 팥죽, 잣죽 보다는 쌀죽을 더 좋아하긴 해요. 그냥 흰 쌀죽. 남동생이 제가 호텔 조식에서 흰 쌀죽 흡입하는 거 보고 자기도 가져와서 먹더니 ‘맛없는데?‘ 하더라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잭 리처는 번역본이 재미있어서 원서 선택한건데 어려운 단어 겁나 많아서 미쳐버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5-11-06 15: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기 집 앞에서 50점을 먹고 들어간 똥개들의 태도였다‘ 저 문장은 진짜 눈에 확 들어오는 표현인데, 원문에는 없군요?! 신기하다.
아아, 저도 그거 잘 알아요. 앞으로 있을 일을 대충 예상해서 미리하는 거 제가 좀 그런 스타일입니다.
설거지 쌓이는 꼴 보기 싫어서 차라리 미리 하고, 냥이 화장실 퇴근하고 치우면 개피곤할 거 알아서 아침에 하고...
주말에 분명히 회를 먹을 것이기 때문에 미리 소주를 사서 냉장고에 시원하게 넣어두고~ ㅋㅋㅋ
(그래서 우리가 mbti 하나도 같은 게 없어도 친구가 된 걸까요?ㅋㅋㅋㅋㅋ)
아 트위터에서 봤는데 INTJ는 정리를 잘 하는 게 아니라 계획한 게 어그러지면 그냥 분노하는 스타일이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또 그렇게 계획을 한다나.... 격하게 공감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님은 계획이 틀어지면 화 안 나나요???

암튼 책과 죽과 돈을 보내주는 친구라니 인생 잘 살았구먼 다락방-

망고 2025-11-06 15:37   좋아요 1 | URL
저도 J라 계획 틀어지면 화가 나기 때문에 계획을 잘 안 세우는 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래서 천하태평 스타일이 되었죠🤣

다락방 2025-11-06 15:41   좋아요 1 | URL
오오 저는 잠자냥 님이 그런 스타일 이실거라고 생각은 했어요. 저는 자기가 미리 해두면 스트레스 안받을텐데 안하고 스트레스 받는거 보면서 속으로 ‘미리 하면 되잖아?‘ 좀 이러거든요? 그런데 제가 또 남말할 것이 아닌게, 공부는 안하면서 시험 때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방통대 편입하고 시험전날 책 늘어놓고 스트레스 겁나 받고 있었더니, 남동생이 그러더라고요.

˝누나가 공부를 안해서 스트레스 받는거야. 미리 공부를 했어봐, 스트레스를 안받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맞는말이라서 (저희 삼남매 중에서 제가 가장 공부를 못했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무튼 자퇴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런데 지금 이러고 있네요? 지금도 여전히 공부는 습관이 안돼서, 공부한다고 잔뜩 싸들고 와서는 딴짓만 해요. 이게 어릴때부터 익은 습관이라 잘 안고쳐지네요. 다음주에 중간고사인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맞아요. 계획한게 어그러지면 J 는 그걸 너무 힘들어하는 타입이라고 하더라고요? 저도 당연히 계획한게 어그러지면 당황하는데요, 저는 그런데 그런 상황에서는 분노보다 얼른 대안을 찾아 가는 타입이라서요. 그래서 첫직장에서도 차장님이 ˝이거 누가 그런거야!˝ 하고 버럭버럭 하고 있을때, 제가 막내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쳤나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 그게 중요한게 아니고, 빨리 수습을 해야되지 않을까요?‘ 이랬다능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는 이미 틀어진 계획을 좀 빨리 버리는것 같아요. 헐, 틀어졌네, 얼른, 다음으로 넘어갈 방법을 찾자, 이렇게요. 그래서 여행도 즐길 수 있는것 같아요. 어라, 이게 이게 아니네? 오케이, 그러면 어떻게 하면 되지? 하고요. 그러니까 화가 안나는 건 아니지만, 화를 빨리 넘긴다, 정도가 될 수 있겠네요. 또 그 화의 사이즈가 잠자냥 님보다 작을 수도 있고요. 음.. 어쩌면 계획한게 어그러지면 분노하는 타입이 아닌 걸수도........ ( ˝)

제 가까운 미래인 오늘 저녁엔 와인과 스테이크를 먹을 계획이고 내일 저녁엔 삼겹살에 소주를 먹을 생각입니다. 저에게는 제가 담근 파김치도 있고 말이지요. 껄껄

잠자냥 2025-11-06 15:55   좋아요 0 | URL
다락방 님은 참 유연하군요. 부럽다....ㅋㅋㅋㅋㅋ
저는 계획이 생각했던 것과 달리 틀어지면 상황대처 능력이 거의 ... 배터리 방전 수준이 되는지라 ㅋㅋㅋㅋㅋ 인간이 꺼진다고 해야 하나? 운전. 여행 이런 거에서 생각대로 안 되면 큰일납니다. 여행은 그래서 차라리 계획을 저는 안 세웁니다(전에 교토에서 한번 버스를 잘못 탔는데 심지어 그때 폰 방전이라 지도도 없었고 이래서 그냥 길에 우뚝.... 서버림 ㅋㅋㅋㅋㅋㅋㅋㅋ 여행지에서는 이런 돌발 사태가 종종 있잖아요? 그래서 제가 여행을 딱히 안 좋아하는 거 같기도.ㅋㅋㅋㅋ 다락방 님은 이런 예측불허를 즐기는 거 같고요. ㅋㅋㅋㅋ)
운전은 하지 말래서 안 하고(도로에 서 버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 그렇습니다.

다락방 2025-11-06 16:27   좋아요 0 | URL
제가 성격 자체로는 고지식하고 꼿꼿한데 달라지는 계획에 대해서는 유연한게 맞는것 같아요. 상황대처능력이 막 튀어나와서 발현이 됩니다. 그 후에 ‘아, 역시 잘해냈어‘ 이러면서 뿌듯해 하는 편이고요. 저는 계획을 안세우는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꼼꼼하게 세우지도 않아요. 여행을 간다면, ‘내일은 바쿠테 먹고 오자‘, ‘내일은 서점에 다녀오자‘ 이런 식의 계획만 세워둡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꼼꼼하게 세워두고 지킬 의지 따윈 없으므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5-11-06 16: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까운 미래에 (허클베리 핀을 읽고) 제임스를 읽겠다던 그 계획은 지켜질 것인가... 두둥!

다락방 2025-11-06 16:40   좋아요 0 | URL
도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25-11-06 18: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5-11-06 19: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 2025-11-06 19: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동생이 유튭에 댓글 남겼는데 너무 쪽팔려서 너는 앞으로 댓글 남기지 말라고 답글 달았다.. 휴..

2025-11-06 22: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5-11-07 18: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독서괭 2025-11-07 2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똥개 번역은 훌륭하네요 ㅋㅋ 찰떡이예요 ㅋㅋ 원저자가 봐도 재밌어할 듯!
리처 뒤에 가면 또 모처럼 산 새 셔츠 더럽혀질까봐 걱정 ㅋㅋㅋ 재밌는 리처씨.
그나저나 친구분이 훌륭하군요. 세상에 싱가폴달러를 넣어 보내다니!! 책도 함께~ 맛난 것도 함께~ 다락방님 이제 공부만 하면 된다!!

다락방 2025-11-08 14:48   좋아요 1 | URL
제가 이제 공부만 하면 되는데 왜이렇게 공부하기 싫을까요, 독서괭님. 머릿속에 ‘공부해야 되는데‘ 라는 생각은 계속 잇어요. 이게 사라지지 않는건, 실제로 제가 공부를 하지는 않고 있기 때문에.. 아 해야되는데 하기 싫다...

저 똥개는 너무 뜬금없이 튀어나와서, 아마도 번역가가 참고한 원서는 다른 원서가 아닐까 싶은데 말입니다. 분명 똥개 표현이 있을것 같은데... 하여간 잭 리처는 재미있습니다. 원서 말고 번역서요. 원서는 너무 어려워 ㅠㅠ

꼬마요정 2025-11-11 2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똥개… ㅎㅎㅎ 번역 좋네요. 발을 쓰는 건 원문이 좋구요. 멀리 계시니 전자책이 훨씬 가성비가 좋겠습니다. 문명이기의 발달이 고마운 순간입니다. ㅎㅎㅎ

저도 설거지 쌓이는 거 싫어해서 조금씩 자주 하는 편입니다. 한 번에 다하기는 귀찮고…. 머리카락은 너무 싫어요. 바닥에 먼지, 머리카락, 털… 이런 거 싫어서 청소기 엄청 돌리고 택배 온 거 주소 적힌 스티커 떼서 또 찍찍이로 쓰고 그럽니다. ㅎㅎ 이제 알라딘이 명세서 찍찍이 안 줘서 그건 좀 아쉽지만 환경을 위해 양보해야죠.

좋은 친구분이 보낸 행복한 택배네요. ㅎㅎㅎ 그곳 날씨가 어떤지 모르겠지만 감기 조심하시고 건강하세요!! 아프면 슬퍼요…

다락방 2025-11-12 13:01   좋아요 1 | URL
엊그제는 미국에 있는 친구가 책하고 초콜렛을 보내줬는데요, 초콜렛이 다 녹아서 찌그러져 왔어요. 소포 받을 당시의 온도는 30도 였습니다. 여기서 30도 이상은 그냥 기본값이고, 저녁에 해 지고 나면 30도 밑으로 약간 떨어지기는 해요. 하하. 제가 더운 여름 찾아서 오긴 햇는데, 여름 달리기는.. 매우 힘들어서 제가 달리기 실력이 떨어지고 있어요. 흠..

저는 설거지 후딱 죄다 해버리는 타입입니다. 씽크대에 뭐가 있는 꼴을 못봐요. 특히 그게 씻지 않은 그릇이라면.. 견딜 수 없어집니다. 저를 그런 상황에 두기 싫어서 미친듯이 바로바로 설거지 해버립니다. 머리카락 싫은 동지 여기에도 계시네요. 머리카락은 치워도 치워도 계속 떨어져요. 너무 싫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머리카락과의 전쟁입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꼬마요정 2025-11-13 09:37   좋아요 0 | URL
전 가끔 제가 탈모인가 생각합니다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