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없는 세상
필립 클로델 지음, 정혜승 옮김 / Media2.0(미디어 2.0) / 2010년 4월
평점 :
품절


필립 클로델이 다른 사람에게 이름을 빌려준건 아닐까? 이게 뭐야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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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자 2013-01-31 1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목부터가 제겐 폭탄 맞은것 같네요.ㅠㅠ

다락방 2013-02-01 11:45   좋아요 0 | URL
가장 처음에 나오는 단편 제목이에요. 재미없어요. -_-

테레사 2013-01-31 16: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뭐 여기에 대한 댓글로 적절한 말인지는 모르겠으나 그래서 저는 전작주의자가 될 수 없답니다. 한 작가의 작품이 모두 마음에 든다는 것은 거의 기적에 가까운 일이라고 생각하거든요.

다락방 2013-02-01 11:46   좋아요 0 | URL
전 필립 클로델이라는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이 소설에 실망했어요. ㅠㅠ 읽으면서 몇 번이고 내던질까 하다가 그래도 필립 클로델인데, 하면서 끝까지 읽었건만. 흑 orz
 

『결혼 전 물어야 할 한 가지』에서 '임혜지'는 나는 이혼이라는 제도가 없었다면 결혼도 하지 않았을 것이다. (p.78) 라고 말한 바 있다. 어릴적의 나였다면 이혼은 나쁜거지, 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을 테지만, 지금으로서는 이혼이라는 제도가 없었다는 것을 전제한다는 것 자체가 끔찍하다. 그래, 이혼이라는 제도가 없다면 대체 어떻게 결혼을 결심할 수 있겠는가. 어쨌든, 나는 이혼 이야기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을 읽었다.
















여류 소설가 아홉명이 '이혼'에 대해 얘기한다니, 무척 흥미가 있었다. 이혼후의 얘기든 이혼에 이르기까지의 얘기든, 그게 무엇이든 여류 작가들의 잘 쓰여진 문장으로 읽게 된다니. 그러나 책을 읽으면서 점점 실망스러웠다. 왜 대부분의 이혼은 '남편의 외도' 때문인걸까? 물론, 그것만이 결정적 이유는 아니었을거다. 남편이 바람을 핀다고 해도 모두 이혼하는 것도 아니고, 그 바람 이전에 사사로운 다른 많은 것들이 있었을테니까. 그렇다고 해도 그들이 이혼의 결정적 사유로 대부분 남편의 외도를 꼽는건 나로서는 좀 못마땅했다. 남편의 외도가 아닌 다른 이유들로 이혼을 한 여자들의 내면에 대해 얘기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그리고 이 책에 실린 대부분의 소설들은 대체적으로 나보다 좀 더 나이가 많은 세대의 이야기인걸까, 단순히 성향이 다른걸까. 은근히 뭔가가 '나와는 다르군' 하는 느낌을 줬는데 그것이 좀 더 뭐라해야하나, 고지식하다 해야하나, 그리고 어떤 단편엔 로망을 실현하기도 하고. 여튼 전체적으로 딱히 마음에 드는 단편들은 아니었다. 꽤 지루한 단편도 있었고.



그런데 '정지아'의 「양갱」은 달랐다. 정지아의 양갱도 역시 남편의 외도로 이혼한 여자가 나오긴 하지만 일단 여자의 캐릭터 자체가 공감할 수 있는 캐릭터였다. 이 책에 실린 아홉편의 단편중 유일하게 나랑 비슷한 성향을 지닌 여자가 나온다고 하면 될까. 그러니까, 나는 이 부분에서 이 여자를 이해할 수 있었던거다.



"아이, 먼 잠을 그리 짚이 잔다냐. 일허니라 밤샜는갑다이."

고모는 그 외의 다른 가능성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하지 않는 모양이었다. 전기검침원이든 가스검침원이든 타인을 대면하는 자체가 피곤한 사람도 있다는 것을, 그래서 잠들지 않았어도 일부러 문을 열지 않는 사람도 있다는 것을, 고모는 아마 짐작조차 하지 못할 것이다. (pp.51-52)



혼자 살기 시작한 그녀의 집으로 고모가 찾아온다. 바로 그자리에서 고모를 돌려보냈어야 했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기 때문에 고모는 일자리를 구해가며 여자의 집에 살고 있다. 여자처럼 나도 신경이 쓰이기 시작했다. 나가라고 하고 싶은데 차마 나가라고 하지 못하고, 그런데 자꾸 나가라고 하고 싶은 여자의 마음이 손에 잡힐듯 느껴졌달까.


고모는 하루종일 부엌에 틀어박혀 그녀에게 줄 양갱을 만든다.


"묵기 싫어도 한나만 묵어봐라. 니 에레서 백점 못 받았다고 홀짝홀짝 울고 있다가도 요놈만 쥐주먼 울음을 뚝 그쳤니라."

고모는 손가락 한마디만 하게 자른 양갱을 포크에 찍어 내 손에 쥐여 주었다.양갱만 먹으면 울음을 그쳤다는 것을 나는 까맣게 잊고 있었다. 양갱은 거의 아무 맛도 나지 않았다. 옅은 팥 맛이 혀끝에 감돌았을 뿐이다.

"니, 아즉 김서방 못 잊었지야?"

내가 아니라 내 손에 들린 반 남은 양갱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고모는 불쑥 물었다.

"그런 것을 잡아보도 못했지야? 에레서도 그랬니라, 니가." (p.65)


고모가 그녀의 집을 방문했을 때, 그리고 그녀의 집에서 그녀의 눈치를 봐가며 머무르는 것 모두, 고모는 자식이 여럿이지만 딱히 갈 데가 없고 일자리도 구해지 못해서라고만 생각했다. 그래서 고모는 짐처럼 여겨졌다. 그러나 어쩌면 고모는, 그 모든 이유들은 그저 별 거 아닌 것들일 뿐, 실상은 그녀의 옆에 단 며칠간이라도 있어주기 위해서였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에겐 그녀의 마음을, 그녀의 속을 읽어줄 사람이 필요했고, 단지 말 한마디라도 툭, 건드려 그녀를 울게할 사람이 필요했을테니. 



그녀에게 헤어진 남편이 찾아온 적이 있었다. 술에 취해서였다. 고모가 오기 전날이었다. 남편은 우유를 한 잔 얻어마시고는 그녀에게 이렇게 말했었다.


"잡지도 못하고 보내지도 못하지, 너는." (p.65)




아, 나는 이 문장을 도무지 평심하게 읽어내지를 못하겠다. 하아- 잡지도 못하고 보내지도 못하지, 너는. 그래, 잡지도 못하고 보내지도 못하겠다, 어쩔래, 이 빵꾸똥꾸야.





이혼에 대한 책을 읽노라니 며칠전 남동생과의 대화가 떠오른다. 그러니까 식탁 앞에서 엄마와 남동생과 나는 누군가의 결혼 생활에 대해 얘기중이었다. 그게 여동생의 결혼 생활이었는지 앞 집 여자의 결혼 생활이었는지 옆 동 여자의 결혼생활이었는지, 아니면 그저 단순히 결혼생활이었는지. 그 내용은 기억나지 않지만, 여튼 그 대화중에 나는 이렇게 말했었다.



왜, 그런 유명한 말이 있잖아. 그 남자는 좋은 사람이었다, 그 여자도 좋은 사람이었다, 그 둘이 사는게 좋지 않았다. 뭐 그런거.



그러자 엄마는 그게 뭔말이냐, 라고 했고 남동생도 그런 말이 있긴한거냐? 라고 되물었다. 나는 응 있어, 소설에 나와. 앤 타일러의 소설에. 이해가 안돼? 다시 말해줄게. 그 남자는 좋은 사람이었다, 그 여자도 좋은 사람이었다, 그 둘이 사는게 좋지 않았다. 설명도 해줘? 그랬더니 남동생은 다 이해한다고 그러면서 이러는거다.



그래, 그러니까 우리 아빠도 나쁜 사람이었다, 우리 엄마도 나쁜 사람이었다, 그래서 둘이 사는게 괜찮다, 그거잖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빵터져서 ㅋㅋㅋㅋㅋㅋㅋ그치. 우리 아빠 엄마 둘다 좋은 사람이 아니라 괜춘한거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말한 문장을 책에서 찾아보면  정확히는 이랬다.





정말이지 폴린은 좋은 사람이었다. 그건 마이클 자신도 마찬가지였다. 문제는 둘이 함께 사는 게 좋지 않다는 것이었다. (앤 타일러, 아마추어 메리지, p.230)








이 문장을 찾아서 읽어주고 싶었지만 내가 이 책을 팔아먹었....그래서 책을 펼칠 수가 없었.........orz 책을 팔지 말자. 책을 팔 때는 신중하자. 언제 어디서 어떻게 그 책이 필요해질지 모른다. 그나마 내가 페이퍼를 써놔서 다행이다. 페이퍼 뒤지니까 이 인용문이 나와. 그러고보면 나는 다 빠져나갈 구멍을 만들어놓고 팔았나봐? 음..사람이 이정도면 됐지. 이정도면 충분히 신중해. 음..괜춘하다. 훌륭해.





어제 집으로 돌아가는 길, 조카와 통화를 했다. 나는 엄마와 함께 걷고 있었는데 조카에게 할머니 보고 싶냐고 물으니 응, 보고 싶어, 할미 보고싶어, 라고 하는거다. 그래서 그럼 이모는? 하고 물었더니 '이모는 안보고싶어' 하는거다. 흑흑 ㅠㅠ 속상하기도 하고 배도 고프고. 나는 집에 돌아와서는 씻지도 않고 세숫대야를 꺼내어 밥을 넣고 무나물과 시금치, 고추장과 참기름을 듬뿍 넣고 슥슥- 비벼 먹었다. 먹다가 지칠정도로 양이 많았다. 그리고는 신문을 들추어보다가 씻고 내 방에 돌아와 책을 펼쳤는데 솔솔 졸음이 밀려온다. 밥 먹은지 한 시간도 안된것 같은데 그냥 자버렸다. 새벽에 한 번도 깨지않고 아침에 일어나 거울을 보니 눈이 팅팅 부어있었고, 그나마 한쪽에 존재하던 쌍커풀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쌍커풀이 사라진 아침이다. 앞으로는 저녁에 먹는 양을 조금 줄이도록 최선을 다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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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혁 2013-01-30 09: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다락방님, 오랜만에 댓글 남겨요. 글을 물론 항상 잘 읽고 있어요. 저도 오늘 그런 생각을 했어요. 되게 괜찮은 사람이 정말 괜찮은 사람을 만난다고 해도 그 관계가 괜찮을 거라는 보장은 전혀 없는 것 같아요. 더 나아가, 한 괜찮은 사람이 '아 저 사람은 정말 괜찮아, 그리고 나랑 정말 잘 맞을 것 같아.' 라고 생각하고 상대방도 같은 생각을 한다고 해도, 정말 그 두사람이 만나 관계를 갖게 되었을때 행복할까, 생각해보면 그것도 자신없더라구요.

제가 가진 좋은 면들, 장점들, 그런 것들이 한 관계에 들어서면 아무런 소용이 없어지는 것을 느껴요. 아무런 가치를 갖지 못하는 것도 같아요. 이상하다, 난 정말 괜찮은 사람인데, 난 정말 좋은 사람인데, 라고 아무리 생각해봤자 어떤 관계 내에서는 아무런 쓸모가 없어지는거죠.

관계란 왜 그런걸까요. 가끔 이런 생각을 하면 슬퍼져요. 희망이 사라지는 것 같고. 전 정말 결혼하고 싶거든요.

다락방 2013-01-30 14:45   좋아요 0 | URL
네. 좋은 사람이 반드시 좋은 관계를 보장하는 건 아닌것 같아요. 나라는 인간 자체가 그렇잖아요. 어떤 사람을 만나서 어떤 포지션을 가지냐에 따라서 드러내 보일 수 있는 성향, 그리고 저절로 드러나는 성향이 다 다르니까 나는 꽤 좋은 사람이지만 그렇다고 꽤 좋은 관계를 누구와 유지할 수는 없는거죠. 그건 상대도 마찬가지이고. 그런데 이게 서로 만났을 때 서로에게 그 좋은 점만이 발현될 수도 있는것 같아요. 그리고 그런 관계는 좋은 관계를 만들고 또 유지할 수 있는거죠. 제가 여태 지내온 경험에 의하면, 그렇게 좋은 점이 발현되고 좋은 관계로 남기 위해서는 '적당한 거리'가 필요한 것 같아요. 상대가 좋다고 그 거리를 무시하고 내 마음대로 잡아당기거나 혹은 상대가 잡아당기면 그때부터 좋은 사람 둘이 좋지 않은 관계를 만들어가게 되는 것 같아요.

관계란 왜그런지 모르겠지만, 애인을 만나도 또 결혼을 해도 어느 선만큼은 유지를 해준다면 크게 어긋나지는 않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내가 만들어둔 경계를 상대가 지켜주고 또 나 역시 상대가 그은 선을 넘지 않도록 조심하고 말이죠. 가까운 사람일수록 선이 없어야 한다고 생각해서 오히려 더 틀어져버리게 되는것 같아요.

레와 2013-01-30 1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맨날 나한테는 많이 먹는 사람이 아니라고 하더니 뭐야... 락방 빵꾸똥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린 점점 운명론자가 되는 것 같다고 했잖아요.
사람을 만나고 헤어지는 것도 정해진 운명이라면 덜 힘들고 덜 슬플까. 그래도 슬픈건 슬픈거고 힘든건 힘든거겠지.

나는 그렇더라고.
내곁에 그 사람이 있어야 비로소 행복하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있고,
적당한 거리를 두거나 혹은 가슴속에만 묻어두고 만날 수 없는 관계일 때 비로소 완벽해지는 사람이 있고.
사랑에 희생은 피할 수 없는 운명인것도 같고. 곁에 두고 싶은 사람을 위해 내가 원하는 걸 어느 정도는 포기 할 수도 있을 것 같고. 여기선 어느 선까지가 또 문제가 되겠지. 선을 넘는 희생을 원하면 가슴에 묻어줘야 할 사람, 그 선만 지켜준다면 곁에 둘 사람. 그 선 언저리를 위태롭게 혹은 아슬아슬하게 줄타기를 하는 사람은 완벽하게 보이네.ㅋㅋㅋㅋㅋ
써보니 간단한것도 같다. 그치? ㅎㅎ


흠.. 그리고 위에 종혁님께는 뭔가 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이상적인 이야기라 패스.ㅎㅎ;

다락방 2013-01-30 14:41   좋아요 0 | URL
내가 그러니까 맨날 많이 먹는 사람은 아니고(응?) 가끔 정신적 충격을 받으면(응?) 이렇게 좀 먹기도 한다 그거지. 배고플때는 이성이 달아나버려요. 평소에도 들러붙어있는 이성이 아니긴 하지만. 내 이성은 나를 별로 안좋아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응, 나도 레와님 말에 동의해요. 어떤 사람에 대해서는 딱 그 거리에, 그 거리가 다소 멀다고 느껴져도 딱 거기있는게 가장 완벽하다고 생각되기도 해요. 나도 그런 사람이 있는데 가끔 더 욕심이 나지. 좀 더 가깝게 끌어당기고 싶다, 뭐 이런거. 그런데 그런 욕심은 오히려 상대를 멀어지게 하는것도 같아서 가급적 참고 티내지 않으려고 해요. 그런데 어떤 날에는 되게 참을수가 없어져요. 막 끌어당기고 싶어. 옆에 앉아! 이러면서. 무릎을 탁탁 치고도 싶지. 내 무릎에 앉아서 떨어지지마! 라고 말하면서 말이죠.


종혁님께 하고 싶은 얘기가 이상적이라니, 뭔데 그럴까? 한 번 해봐요, 그 이상적인 이야기 ㅋㅋ

다크아이즈 2013-01-30 1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밑에 더 헌트, 다락방님 글 보고 볼랬더니 이곳에는 아예 시작도 안 했다는...
제가 원하는 영환데, 일주일이라도 올려주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소도시 생활이 편하고 즐겁지만 원하는 영화 한 번 보기는 힘듭니다.ㅠ

다락방 2013-01-30 14:39   좋아요 0 | URL
서울 외출 계획 없으십니까, 팜므느와르님. 이건 정말 놓치지 말아야 할 영화인데요.
아니 대체 왜 이런 영화를 몇 안되는 작은 극장에서만 해준단 말입니까. 세상이 대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거냐구요! ㅠㅠ

아무개 2013-01-30 1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혼자인 상태가 익숙해져서 익숙한게 좋은게 돼버린것 같네요.
딱히 혼자여서 불편하거나 심심하거나 그렇진 않은거 같아요. 그냥 가끔씩 허리가 굽을 정도로 외로울때가 있을뿐.

현대문학상 단편집 어제 리뷰쓰려고 딱 꺼냈는데 글쎄 책 표지에 염색약이 조금 묻었더라구요.
미용실에서 염색할때 읽었는데 그때 어디선가 묻었나봐요. 이것때문에 최상급으로 못 팔면 쫌 짜증날듯.
저는 좀 부지런히 가져다 팔아야 할꺼 같아요. 집에 변변한 책장도 없는데 슬슬 꽉 차기 시작했거든요.


다락방 2013-01-30 14:38   좋아요 0 | URL
뭔지 알 것 같아요, 마중물님.
저도 익숙해져서 좋은걸지도 모르겠어요. 뭐가뭔지 잘 모르겠지만 여하튼 확실한건 저는 꽤 이기적이란 거죠. 제가 불편하고 힘든건 하고 싶질 않으니까요. 그래서 아마도 혼자있는게 편한것 같아요. 누군가와 함께라면 만나는 시간부터 장소까지 모두 조율을 해야하잖아요. 게다가 연애라도 할라치면 겨털도 밀어야하죠. 예전엔 겨털 미는 귀찮음보다 남자를 만나는 즐거움이 더 컸는데 요즘엔 성욕보다 겨털밀기 귀찮은 마음이 더 커요. 안밀고 안잔다, 뭐 이런 주의 -_-

음..이딴건 비밀로 써야되나? 여하튼.


저도 중고샵이 생긴 뒤로는 막 좋은책이 아니면 펜으로 밑줄을 긋지를 못해요. 하하하하하. 이게 뭐야, 중고샵이 저를 지배하고 있어요! 전 이제 더이상 팔 게 없어서 팔 수가 없어요. 그치만 돈이 없어서 또 팔고 싶어요. 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아무개 2013-01-30 16:46   좋아요 0 | URL
크흐흐흐 다락방님 서재는 19금 표시 올려야 합니다!!(근데 꼭 겨털 밀어야 잘수 있는겁니까? 그냥은 안되는거에요? 에?)
이성을 만나면 아무래도 긴장하게 되는데 그런건 즐거운 긴장감 이겠죠.
전 너무 긴장없이 살다보니 저번에 다락방님 만났을때 보다 무려 4KG이 더 늘었어요.
연애는 하지 않더라도 긴장은 하고 살아야 되는데 말입니다 에휴

전 오래전부터 포스트잇을 사용하고 있어요. 나중에 내가 좋아했던 구절 찾기도
오히려 포스트잇이 터 편한거 같고, 그리고 결정적으로 중고로 팔수 있으니까요ㅋㅋ

다락방 2013-01-30 18:09   좋아요 0 | URL
아 저도 포스트잇 당연히 사용하고 있죠. 그런데 지하철에서 읽다보면 포스트잇 꺼내기가 진짜 미치게 귀찮은거에요. 몇년전만 해도 책 모서리 접는걸 경멸했었는데 이제는 아 귀찮아 포스트잇 못꺼내 걍 접어 이런 마인드로다가 막 접고 있어요. 그리고 팔기전에 삭삭 펴주고 소장할거면 나중에 포스트잇 꺼내서 붙이던가 하죠. ㅎㅎ

아 겨털은 물론 남자가 밀라고 말하진 않겠지만, 걍 발가벗고 팔 짝 들어올렸는데 겨털이 무성하면 제 스스로 뭐랄까 좀 부끄러울 것 같고 저는 부끄럽고 싶지 않고 뭐 그런거죠. 언제였지. 여름이었는데 진짜 보내기 싫은 남자를 만났는데 겨털을 그날 안밀고 나가서(우리가 그렇게 될 줄은 모르고) 그냥 집에 갔거든요. 가면서 너무 원통해서 친구한테 문자해가지고 쉬바 겨털을 못밀어서 모텔을 못갔다, 이랬더니 모텔에 있는 일회용면도기로 잠깐 들어가서 하면 되지 않냐고 답장이 온거에요. 근데 차마 그걸로 면도할 엄두가 안나요. 그건 너무 쎈 것 같아서..겨에서 피가 나면 어떡하지...뭐 이런 생각이. 암튼 그래서 그 날이 지금까지도 두고두고두고두고두고두고두고두고 후회되네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 오늘 회사에서도 퇴근전에 상사가 저 기분 완전 잡치게 해서 가만 앉아있어도 눈물이 날라고 해요. 더러운데 걍 관둘까 이런 생각도 들고. 하아- 사직서는 써 뒀는데 이걸 올리고 갈까 말까. 어떻게 기분을 풀고 가야되나. 백화점 가서 쇼핑을 할까. 그치만 돈이 없는걸? 신용이 있잖아. 그거 어떻게 갚을건데? 그치 못갚지. 그럼 어떡하지? 사직서를 내자. 그럼 앞으로 어떻게 먹고 살어? 못살지. 하아- 혼자 이러고 있어요. 이걸 잊기 위해 겨털 때문에 모텔에 가지 못했던 끈적한 여름을 생각해야겠는데, 그걸 생각하니 그 남자를 그렇게 보낸게 또 너무 속상해서 눈물이 나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무개 2013-01-30 21:33   좋아요 0 | URL
다락방님 댓글 때문에 없던 털도 나겟어요(울다가 웃다가^^)

저도 오늘 회사에서 잠시 패닉에 빠졌어요.
전임자들이 해놓지 않은걸 저더러 다 정리 해놓으라고 하는데
에혀.....참 .....
그리고 월급날은 무려 보름이나 남았네요...........................

Mephistopheles 2013-01-30 15: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앞으로는 저녁에 먹는 양을 조금 줄이도록 최선을 다해야겠다.

-고진말!!!-

다락방 2013-01-30 15:13   좋아요 0 | URL
킁킁. ( ")

깐따삐야 2013-01-30 16: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남자는 좋은 사람이었다, 그 여자도 좋은 사람이었다, 그 둘이 사는게 좋지 않았다.

우아- 명문장이네요. 남편과 저도 내가 더 훈늉하다고 주장하는 편인데 사는 모습 역시 훈늉하진 않더라는.ㅠ 제가 보기엔 좋은 사람 + 좋은 사람, 좋은 사람 + 나쁜 사람, 나쁜 사람 + 나쁜 사람 모두 다 '둘'이 사는 건 참 힘든 거여요. 자꾸 부정적인 이야기를 하면 다락방님 더 결혼 안 하려고 하실텐데 우야됐든 제 입장은 어두워요.ㅠ

그나저나 '씻지도 않고 세수대야를 꺼내어'... 다음이 세수대야에 물을 받아 수건을 물에 적셔 발만 닦았다는 말이 아니라 밥을 비벼 드셨다는 말이 나와 또 한번 만족스럽게 웃고 갑니다. 다락방님은 많이 드셔도 되요. 페이퍼 쓰시려면 에너지 많이 소모되니깐. 대신 꼭꼭 씹어 드셔요.^^

다락방 2013-01-30 18:15   좋아요 0 | URL
네 맞아요, 깐따삐야님. '둘'이 사는건 힘든것 같아요. 누구랑 살든 그렇죠. 저는 결혼 안하기로 이미 쇼부를 쳤어요. 누구랑? 엊그제 사주 봐주신 분이랑. ㅋㅋㅋㅋ 그분이 제 결혼계획을 물으시고 전 안할거다, 라고 했더니 잘 생각했다고 하셨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그래서 쇼부 쳐가지고 안할건데, 그 분이 60살에 제가 결혼운이 있대요. 그건 할까 싶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건 또 그때가봐서. 60살에 결혼운 있다니. ㅋㅋㅋㅋ 너무 멋지지 않아요? ㅋㅋㅋㅋㅋ

오늘 저녁은 국대떡볶이를 사가야겠다고 아침부터 결심했어요. 국대떡볶이 안먹어봐서 어떤 맛일지 넘흐 궁금해요. 므흐흐흣.

2013-01-30 19: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2-12 11: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로그인 2013-01-31 04: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혼자일 때가 가장 좋은 사람인데 어쩌다 결혼을 하게 되었는지 생각해보면 아직도 신기해요...집안에 각자의 공간을 정하고 서로 침범하지 않는 것을 동거생활의 규칙으로 삼고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는 것으로 생존하기 위해 노력한답니다...서로 다른 사람끼리 한 집에서 함께 살기 위해서 혼자만의 시간과 공간이 필요한 거네요....어떻게보면 너무 독립적이라 어떤이들은 고개를 갸웃거릴 수도 있겠지만 결혼생활에서 생존하는 법은 사람마다 다른 법이니까요..^^;;; 어쩌면 다락방님도 다락방님만의 고유한 결혼생활방식을 가지게 될 지도^^;;; 그래 잡지도 보내지도 못하겠다 어쩔래 이 빵꾸똥꾸야 ~~이 새벽에 다시 읽으면서도 막 웃음이 터져나와서 ...아 다락방님 진짜 좋아...했네요^^

다락방 2013-02-01 12:02   좋아요 0 | URL
무슨 드라마였는지, 잠깐 봤는데, 결혼하기 전에 집을 알아보면서 여자가 방을 따로 쓰자고 하고 남자가 그걸 존중해주더라구요. 오, 저 방법 좋구나, 했던 기억이 아른님의 댓글을 보며 떠오르네요. 내가 개인으로 어떤 성향을 가진 사람이건간에, 누군가와 함께 살때는 그 성향을 백프로 발휘할 수는 없는것 같아요. 어느 정도는 상대에게 맞춰 조율을 좀 하기도 해야 살아갈 수 있겠죠. 그런걸 조율하면서 자신에게 맞는 결혼생활 생존법이 생기는거겠죠. 그건 다를 수 밖에 없을테구요.

뭐, 절 좋아하신다니 저도 좋습니다! ㅋㅋㅋㅋㅋ

2013-01-31 15: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2-01 12: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태우스 2013-01-31 2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님 글은 언제나 예술 그 자체네요. 좋은 사람+좋은 사람 =x= 화목한 삶 이라는 거, 정말 공감 짱이네요. 근데요 그게 그래요. 좋은 사람이라 할 때 그 기준은 내가 보기에 좋은 사람이지 배우자가 보기에 좋은 사람이 아닐 수 있거든요. 사람의 좋고 나쁨은 완전 상대적이더라고요.

다락방 2013-02-01 12:15   좋아요 0 | URL
네, 맞아요 마태우스님. 그 사람이 좋은 사람이고 나쁜 사람이고 하는것은 딱히 정해져있는 건 아닌것 같아요. 라르손의 [밀레니엄]에서도 자신이 후원하는 여자를 성폭행하는 변호사가 사회적으로는 굉장히 자비로운 사람의 역할을 맡고 있었죠. 개인이 보는 사람 단체가 보는사람, 만들어진 이미지 보여주고자 하는 이미지, 이 모든게 다른것 같아요. 그리고 내가 보는 그사람과 다른 사람이 보는 그사람도 다르구요. 우리가 그 사람을 좋아한다고 말할 때는 나에게 보이는 그 사람의 이미지가 좋기 때문이겠죠. 그게 다른 사람한테도 반드시 그렇지는 않을거고요.

2013-02-01 18: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나는 영화를 본 후 엔딩크레딧이 다 올라갈때까지 자리를 뜨지 않는 사람이 아니다. 그런데 가끔, 아주 가끔. 자리를 뜨지 못하게 만드는 영화가 있다.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고 나서도 멍- 하게 계속 화면을 보게 만드는 영화. 움직일 수 없게 만드는 영화. 이런 영화는 극히 드문데, 어제 내가 본 영화가 그랬다. 나는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는 걸 보면서도, 다 올라간 후에 영화의 제목이 마지막으로 쓰여진 걸 보면서도 자리를 뜰 수가 없었다. 영화의 마지막에 들렸던 총소리가 자꾸 귓가에 맴돌았다. 그 총이 마치 내 심장을 겨눈것만 같았다. 가슴이 뻥- 뚫린것 같았다.


 



작은 마을에서 남자는 마을 사람들과 어울려 살고 있었다. 학교 선생님이었던 그는, 학교가 없어진 후 유치원 교사를 하며 지내고 있다. 그는 섬세하며 다정한 사람이었다. 가장 친한 친구의 어린 딸이 길을 걸을 때 선을 밟지 않으려 한다는 걸 기억하고 있고, 그런 아이를 유치원에 데려다주기도 한다. 아이는 당연히 아빠의 친구인 그를 몹시 따랐고 매우 좋아했으나, 어느날 그로부터 마음의 상처를 입는다. 그래서 아이는 자신이 무슨말을 하는지도 모르는채로 그에 대한 거짓된 말을 원장선생님에게 한다. 그 후로 그는 아동 성추행범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그는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려고 하지만 이미 마을 사람들은 그를 성추행범이라 단정지었다. 유치원의 아이들은 하나같이 그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말한다. 그의 집 소파를 묘사하고 그의 집 지하실을 묘사하며 그를 범죄자로 만들지만, 그의 집에는 지하실이 없다. 그는 재판을 받고 풀려나게 된다.


그러나 그가 풀려났다고 한들 마을 사람들은 그를 무혐의로 보지 않는다. 슈퍼마켓에서는 그에게 앞으로 다시는 장을 보러오지 말라고 말하고, 식사준비를 하는 그의 집 창문으로 누군가 큰 돌을 던지며, 그가 아끼는 개의 시체가 집 앞에 놓여진다. 그는 혼자가 됐다. 그에겐 아무도 다가오지 않고 그는 누구에게도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관객인 나는 그의 무죄를 안다. 그가 결백함을 안다. 그러나 내가 극중으로 들어가 마을사람1이 된다면, 아마 나 역시 그가 성추행범의 의심을 받았다는 사실 만으로도 그를 멀리했을 것이다. 게다가 나에게 자식이나 조카가 있는 상황이었다면 그 아이들에게도 저 아저씨를 멀리하라고 말했을지도 모르겠다. 그를 길에서 마주친다면 아마 고개를 푹 숙이고 멀리 떨어져 걸으려 했겠지. 내가 어떻게 그 어린 아이들이 거짓말을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할 수 있겠는가. 어떻게 그 어린 아이들이 그런 거짓말을 하겠어? 걔들이 뭘 안다고? 그가 증거불충분으로 풀려난다한들, 아, 저 사람은 무혐의구나, 그렇다면 내 아이 곁에 다가와도 말리지 말아야겠어, 라고 순식간에 결정할 수 있게될까? 대부분의 범죄에 대해 한 번 혐의를 받았던 사람에 대해서 선입견을 부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그것이 성추행이었다면, 더하다. 그는 짐승이 되고 변태가 되고 그런채로 죽을때까지 삶을 살아야 할 것이다. 영화속에서 남자에겐 막 사귀게 된 애인이 있었다. 그 애인은 그를 보고 묻는다. 너 정말 저 아이에게 손댔냐고. 그 여자가 잘못한걸까. 아니, 그 여자 입장에서는 그걸 반드시 묻고 싶었을 것이다. 아니, 난 절대 그러지 않았어, 라는 말을 듣고 그에 대한 확신을 갖고 싶었을 것이다. 그러나 결백한 남자에게 애인의 그 질문은 무얼 의미할까. 그는 사람들로부터 받은 그 억울한 혐의를, 애인의 한 순간이나마의 불신을 어떻게 견디고 살아갈 수 있을까. 그 마을을 떠나는 것이 정답일까? 그 마을을 그런채로 떠난다면, 그건 그야말로 그가 그의 죄를 인정하는게 되지는 않을까. 그렇다면 꿋꿋이 견디며 나는 떳떳하다고 증명해야하는데(제길, 증명이 대체 왜 필요하단 말이냐), 이미 사람들에게 '아이를 건드렸다'는 생각을 심어준 그가 어떻게 그들의 머릿속에서 그걸 씻어낸단 말인가.



영화를 보면서 그리고 영화를 다 보고나서도 나는 이 세상에 영화가 존재함이 감사했다. 얼마전에 '리처드 라이트'의 『미국의 아들』을 읽고서야 비로소 나는, 하나의 범죄 뒤에 길고 긴 사연이 있을수 있음을 알게 되었듯이, 이 영화를 보고서야 진실이 무섭게 가려질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됐다. 진실은 가려지고 진실이라 믿고 싶은것들만이 존재한다. 자신이 믿는것이 진실이란 확신앞에 진심은 무용하다. 쓸 데가 없다. 귀에 닿지도 않는다. 보이지도 않는다. 그래서 나는 지금보다 좀 더 다른 사람의 말에 귀를 기울일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내가 맞다고 믿는 쪽이 어쩌면 맞는게 아닐지도 모른다고, 틀리다고 생각한 쪽이 진실일 수도 있다고, 그러니 다른 사람의 말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이런 생각을 할 수 있게 해주는 게 영화의 힘이다. 책이 그리고 영화가 생각하게 한다. 다른 사람의 입장이 되어볼 수도 있게 하고 다양한 일들을 인정할 수 있게 한다. 책을 읽고 영화를 본다면 세상이 좋아지고 사람이 변할까?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 백 명이 보면 백 명을 다 바꿀 수는 없겠지만, 그 중에 누군가는 지금과는 다른 눈으로 세상을 볼 수 있게 된다. 



이 영화가 극장에서 내려지기전에 어서들 달려가서 보라고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다. 





일전에 본 영화 『세션: 이 남자가 사는 법』의 원작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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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책소개]


평생 동안 9백 명이 넘는 파트너와 한 침대에 올랐던 여인이 있다. 이 이야기를 들으면 사람들은 대개 '성매매 여성이 아닌가' 생각하지만, 본인은 그런 추측을 일축해 버린다. 그녀의 이름은 셰릴 코헨 그린, 직업은 의뢰인의 성적 고민을 대화와 실습을 통해 해결해 주는 '대리 파트너(surrogate partner)'이다. 

셰릴 코헨 그린이 40년 동안 이 남다른 직업에 종사하면서 만난 의뢰인들의 사연과, 이 직업을 갖게 되기까지 그리고 그 이후의 자신의 인생사를 솔직하게 털어놓은 회고록이다. 이 회고록은 저자가 버클리 출신의 시인이자 저널리스트인 마크 오브라이언의 치료를 돕는 내용에서 시작된다. 

그는 6살 때 소아마비에 걸려, 그 이후로 철제 호흡 보조 장치를 달고 살아야 했다. 저자와 마크의 이 이야기는 「세션, 이 남자가 사랑하는 법」으로 영화화되어 선댄스 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과 관객상, 산세바스티안영화제 관객상, 필라델피아영화제 관객상을 거머쥐고, 2013년 골든글로브와 아카데미에 노미네이트 되는 등 평단의 호평을 받으며 큰 주목을 받고 있다.

2012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9초 만에 매진되며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영화로 국내에서는 1월 17일 영화가 개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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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음.. 




그리고 전혀 예상하지 못했는데, 커피소년의 에세이가 나왔다는 것도 알게됐다. 이런! 그러나, 나는 커피소년은 음악만 들어도 충분히 그 스토리를 짐작할 수 있다고 믿는 바, 그림이 잔뜩 실린 이 에세이집을 읽게 될 것 같진 않다. 감성적인 글에 잔뜩 들어간 그림은 내 취향이 아니다. 나는 커피소년보다 에피톤 프로젝트를 훨씬 훠어어어어어어얼씬 더 좋아하고, 내 여동생은 에피톤 보다 커피소년을 더 좋아한다. 오죽하면 30개월된 나의 예쁜 조카도 이게 사랑일까~ 하면서 커피 소년의 노래를 흥얼댄다. 최근엔 엔틱한게 좋아~ 도 따라하더라. 그런 내 여동생이 이 책을 읽으면 좋아하려나? 갸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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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책소개]


커피소년의 감성 에세이집. 누구에게나 계절처럼 청춘이 찾아오고 지나간다. 청춘이 아름다운 것은 사랑이 있기 때문이리라. 그 젊은 날의 한 자락 기억을 떠올리면 대개는 짝사랑과 마주한다. 만남의 기쁨, 보고픔, 간절함, 그리움, 이별의 아픔… 이런 단어들이 여드름처럼 마음 한구석에서 솟아나는 때이기도 하다.

커피소년 역시 어느 날 운명같은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2년여 동안 가슴을 앓이를 하며 불과 열일곱의 낯선 만남을 하다 이별을 하게 된다. 사랑이 남긴 그리움은 그 소년을 잠 못 이루게 하고, 그 때마다 자기의 감정들을 커피를 로스팅하듯 수많은 곡으로 뽑아낸다. 앨범에 이어, 이제는 잊어야 할 기억의 끝에서 잊고 싶지 않은 순간들을 기록으로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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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엔딩크레딧이 다 올라갈때까지도 자리를 뜨지 못했던 나를 돌아보다 하루키의 얘기가 생각나 옮겨본다. 하루키도 엔딩크레딧을 다 보고 일어서야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하하하하하.


















도대체 언제부터, 어떤 계기로 이러한 견식 차린 '엔딩 자막 관람법'이 세상을 석권하게 되었는지- 혹은 일반화되었는지- 알 수 없지만(냉전의 종결과 관계가 있는 것일까?), 이러한 강습회적인 분위기는 도무지 마음에 내키지 않는다. 물론 이 세상이 내 마음에 들 목적으로 존재하고 있지 않다는 것은 잘 알고 있지만. (p.249)




내가 영화의 엔딩 자막을 끝까지 보지 않고 자리에서 일어나 나와버린다는 글을 썼더니, 그에 대한 여러 가지 항의 편지가 쇄도했다. 그런 식으로 영화를 보는 것은 이상하지 않느냐는 것이다.

하지만 나는 "엔딩 자막 따위는 일일이 보지 맙시다." 라고 주장한 것이 아니라, "나는 개인적으로 그런 것은 보지 않는다."고 말한 것뿐이니, 제발 그렇게 화내지 말아주세요. 영화 이야기만 나오면 좀 감정적으로 되는 사람이 세상에는 적지 않은 것 같다.

그러나 영화가 끝났는데도 '상투적으로' 모두 자리에 앉아서 엔딩 자막을 보고 있는 것은 역시 좀 이상한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것이 정말로 훌륭한 영화라면, 감동의 여운을 즐기는 차원에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나도 그럴 때에는 좀 천천히 일어선다고요), 아무리 생각해도 별 대단한 작품이 아닌데도 꼿꼿하게 앉아 끝없이 이어지는 엔딩 자막을 보고 있는 것은 역시 시간 낭비란 기분이 든다. (p.348..였나? 이런. 쪽수를 메모를 안해왔네 -_-)





아닐거야, 아니겠지, 하면서 은근히 기대하게 되는 것들이 있다. 금요일 아침이 내게는 그런 아침이었다. 어쩌면 혹시? 라는. 그리고 월요일 아침, 아, 역시 아니었구나, 그럼 그렇지, 하며 무너지는 기대를 고스란히 받아들였다. 기대했던 내 자신이 찌질했다. 약속은 깨지라고 있는것이고 기대는 무너지라고 있는것일까? 아니, 어떤 약속들은 깨어지기도 하고 어떤 기대는 무너지기도 하지만, 약속은 지키라고 있는 것이고 기대는 충족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라고, 나는 계속 그렇게 믿으련다.



어제 간 극장은 메가박스 아트나인 이었는데, 내가 메가박스의 2012년 vip 라 1+1 쿠폰이 있어서 그걸 사용하려고 굳이 그 극장엘 간 거였다. 그런데 아트나인은 메가박스의 쿠폰을 사용할 수 없다는거다. 헐. 그래서 부랴부랴 친구와 나는 스마트폰으로 알라딘 쿠폰을 써서 예매하려는데, 상영시간이 채 한 시간도 남지 않았기에 예매가 안되는거다. 또다시 우리는 스마트폰으로 허겁지겁 메가박스 홈페이지에 들어갔다. 둘 다 충분한 포인트가 있었고, 우리는 포인트로 각자의 영화를 예매할 수 있었다. 아, 제기랄. 그 쿠폰 사용이 1월31일 까지인데 나는 이제 그 전까지 영화를 볼 시간이 없다. 하아- 게다가 평일 무료 관람권 1매도 아직 사용하지 못했어. 아니, 그동안 그렇게 영화를 봤는데 이 쿠폰 안쓰고 뭐한거야? ㅠㅠ 상반기 쿠폰도 날려버렸기에 하반기 쿠폰은 꼭 사용해야지 했는데, 아, 쉬바, 날려버리고 말았다. 그나저나, 어제 처음 가 본 아트나인은 좋더라. 씨네큐브는 조용하고 사람이 없어 좋긴 하지만 기다리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장소다. 소파가 몇 개 없어서. 그런데 아트나인은 그렇지 않았다.


 

 



의자와 테이블이 충분히 많고 식사도 주문해서 먹을 수 있었다. 나와 친구는 파스타를 주문해 먹었다. 앉아서 책을 읽으며 기다리기에도 좋을 것 같다. 생긴지 얼마 안되서인지 저 분홍색 리본은 옥의 티구나. 여튼, 주변에 괜찮은 술집이 있는지 차차 확인해보고(응?) 애용해야겠다. 므흣.




그리고 오늘 아침 출근길의 강남역 1번 출구 앞에서는 이런걸 나눠주었다.


 

 


므흐흐흐흐흐흐흣. 나는 동료에게 주기 위해 이걸 받아들고 멈춰 서서는, 하나 더 주세요, 했다. 나눠주시는 분은 웃으며 하나 더 주셨다. 프랑크 소세지랑 초콜렛. 한돈 캠페인이란다. 우리나라 돼지 먹으라고. 움화화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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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개 2013-01-29 1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 채식에 관한 책을 읽고 있는데 저 사진의 프랑크 소세지는 참...........맛나보입다.
머리로는 채식을 해야지 하는데 이놈의 고기에 대한 몸의 기억은 너무 강렬합니다. 힝~

다락방 2013-01-29 12:13   좋아요 0 | URL
아, 그 철학자의 채식..(정확한 제목이 생각이 안남) 그 책 말씀하시는거죠?
저는 머리로도 채식을 해야지, 하는 생각은 들질 않아요;;

하이드 2013-01-29 1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씨! 소세지!

다락방 2013-01-29 12:14   좋아요 0 | URL
점심전이라 배에서 소리가 나네요. 얼른 먹고 싶어요. 전자렌지에 돌려서. 한 입 깨물면 톡- 소리가 나겠죠. 움화화핫.

Mephistopheles 2013-01-29 1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괜히 칸 영화제 남우주연상이겠어요.

다락방 2013-01-29 12:14   좋아요 0 | URL
정말 인상 깊은, 대단한 영화이자 배우였어요. 눈빛 연기 클로즈업 될 때는 와- 진짜 .. 대단한 영화에요, 메피스토님. 전 이걸 올해의 영화로 거침없이 결정했습니다. 흑흑.

Mephistopheles 2013-01-29 13:24   좋아요 0 | URL
주연 맡은 남배우 낯익지 않나요?
카지노 로얄에서 007(다니엘 크레이브) 고문하는 악당으로 나왔었는데..ㅋㅋ

비슷한 맥락의 일본영화도 있습니다. 제목이 다소 직설적이에요.
"그래도 나는 하지 않았어" 랍니다.

다락방 2013-01-29 13:27   좋아요 0 | URL
오, 어디서 본것같다, 했는데 거기였군요. 고문한 사람은 기억 안나지만 고문은 기억나요. 그게 그 고문 아니에요? 벌거벗은 다니엘을 의자에 앉혀놓고 밑에서 위로 휙- 끈같은걸 휘둘러서 거기..를 때리는....그 고문, 맞죠? 완전 안잊혀지는 그 고문이요. 아파..

Mephistopheles 2013-01-29 13:30   좋아요 0 | URL
킹 아더라는 영화를 뒤져보세요. 굉장히 잘생기고 멋진 이 배우를 만날 수 있을 껍니다..^^

다락방 2013-01-29 13:32   좋아요 0 | URL
저 그영화 봤어요. 킹아더 ㅋㅋㅋㅋㅋ

레와 2013-01-29 1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엉.................................
나 얼마전부터 빨간 비엔나소세지 먹고 싶었는데...ㅠ_ㅠ
오늘 저녁에 먹어버려야지!!ㅎㅎㅎㅎ

'더 헌트' 우리 동네는 상영관이 없겠다. 부산안간지도 오래됐네..ㅋ
'세션: 이 남자가 사는 법'은 나도 티켓팅 전쟁에서 장렬히 전사. 9초만에 매진이였단... 그것도 모르고..ㅋㅋㅋ 책은... 흠.. 모르겠네. 영화가 궁금할뿐.

다락방 2013-01-29 12:15   좋아요 0 | URL
나도 비엔나소세지 먹고싶다. ㅠㅠ
아, 우리 주말 만남에서 쏘세지야채볶음 해먹을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비엔나 소세지 넣고. 하아.

더 헌트 꼭 봐요, 어디서 해도 꼭 봐. 경상도에서 안하면 서울 와서 봐요. 그럴 가치가 있어, 정말. 놓치지마요!!

달사르 2013-01-29 12: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프랑크 소세지 보믄 맥주 생각이..흐릅!

영화는..다락방 님의 소개만 봐도 막막 보고 싶어지는데요. 영화 보고 나서 먹먹한 가슴을 감당할 자신은 없지만요. 그래도, 그럼에도, 보고 싶어지는 그런 류 같아요. 영화의 힘에 공감.

다락방 2013-01-29 12:16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 저는 맥주도 생각나고 와인도 생각나고 그래요. 아 갑자기 치즈도 먹고 싶어요. 침나와 ㅠㅠ 엉어유ㅠ

달사르님, 이 영화는 꼭 보세요. 후회하지 않으실거에요. 정말 좋아요, 정말요. 점심 맛있게 드세요!!

뷰리풀말미잘 2013-01-29 16: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급기야 길에서 먹을 걸 구걸하시는군요. 급기야..

다락방 2013-01-29 16:04   좋아요 0 | URL
이......뭐............이런.................네, 나 그런 사람이에요. 어쩔래요!!

dreamout 2013-01-29 2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더 헌트. 자주가는 영화관의 시간표를 보니 이번주 금요일로 끝나더군요.
이번 주는 술로 점철될 한 주라서. 갈 수가.............

다락방 2013-01-30 10:52   좋아요 0 | URL
아, 드림아웃님이 이 영화를 보셨으면 좋겠는데, 정말 좋겠는데...흑흑.
이걸 놓치시면 안되는 겁니다, 드림아웃님!!!!!

가연 2013-01-29 2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 제목이 참..ㅎㅎ 한 번 해도 될까요, 라니.. 뭐랄까, 저로서는 얼굴이 빨개지는 제목이군요. 아이디어가 대단한데요. 꼭 읽어봐야겠네요[이봐...] 물론 삿된 것은 네 마음 속에 있다구, 라고 누가 비난한다면 그저 고개를 숙일 수 밖에 없네요[...]

강남역 득템에 관한 이야기인데, 저는 팝콘밖에 못받았답니다. 잘받은게 팝콘, 이상하게 나눠주는 사람들은 자꾸 저는 피해서 나눠주더군요. 에너지 음료 시제품을 나눠주는데 앞에서 아무리 알짱거려도 저는 사삭 피해서 뒤의 여성분에게[..] 남녀차별같아요, 풋.

다락방 2013-01-30 14:32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 왜 얼굴이 빨개져요. ㅋㅋㅋㅋㅋ

저도 에너지 음료 못받았었어요! 그래서 몹시도 화가 났었죠. 뭐야, 나는 에너지음료 안마셔도 에너지 팡팡 넘치게 생겼냐, 막 이러면서요. 아, 물론 혼자 열받았다는거지 그들한테 가서 따졌다는 건 아닙니다. 그러고보면 전 젊은시절에 나이트 놀러갔을 때도 부킹을 한 번도 당해본 적이 없어요. 사람들에게 호감을 주지 못하는 외모인가봐요. 아 갑자기 과거시절 생각나서 가슴이 아프네요. 눈물 없이는 들을 수 없는 슬픈 이야기. 흑흑. ㅠㅠ 저는 늘 외모로 차별한다는 생각을 했죠. 저는 외모로 차별을 당하고 있다고. ㅠㅠ

비로그인 2013-01-29 2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엔딩크레딧을 보게 되는 이유는...정말 맘에 든 영화 혹은 엔딩크레딧의 분위기, 완전히 끝날 때까지의 음악도 궁금한 영화 혹은 그냥 별로인 영화라도 다시 현실로 돌아가는 시간을 조금이나마 늦추기 위함 정도로 꼽아볼 수 있겠네요...대개 영화를 보고난 후에 다시 현실에 적응하기가 좀 힘이 들어요. 그런 점에서 엔딩크레딧이 부여해주는 시간의 여유가 있어서 좀 다행이랄까요.....며칠 후에 지하철 탈 일이 있는데 저에게도 소시지의 행운이 찾아올까요 ~ 그럼 다락방님것까지 받아야지~~

다락방 2013-01-30 14:34   좋아요 0 | URL
끝까지 남아있다면 끝까지 남아있는 이유가 있겠죠. 감동을 받아서이기도 하겠지만 저도 언젠가 한 번은 남아서 그 음악을 검색했던 적이 있어요. 스마트폰은 얼마나 편리한지요. 그냥 검색 버튼 누르기만 해도 무슨 노래인지 알 수 있으니 말예요.

아른님 지하철 타시는 날에는 수제버거를 좀 나눠줬으면 좋겠어요. ㅋㅋㅋㅋ 수제버거를 나눠준다면 반드시 제것까지 꼭 받아주세요!! 우희희희
 
악의 교전 2 악의 교전 2
기시 유스케 지음, 한성례 옮김 / 느낌이있는책 / 2011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결국은 무시무시한 악몽을 꾸고 말았다. 공감능력의 부재가 이토록 무섭다니. 그래도 이야기가 `너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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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넷 2013-01-28 0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이 책 안읽어야겠네요. ㅋ

다락방 2013-01-28 11:31   좋아요 0 | URL
2권은 너무 힘들어요, 가넷님. 너무 많이 죽어요, 사람들이. ㅠㅠ

Mephistopheles 2013-01-28 12:06   좋아요 0 | URL
한방에 의한 몰살인가요 아니면 하나하나 구분하여 죽나요..??

다락방 2013-01-28 12:11   좋아요 0 | URL
한 방에 한 명씩...계속....ㅠㅠ

2013-01-28 15: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1-28 17: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악의 교전 1 악의 교전 1
기시 유스케 지음, 한성례 옮김 / 느낌이있는책 / 2011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으악 너무 무섭다. 새벽 두시인 지금, 2권을 시작할까 말까 고민된다. 악몽꾸면 어쩌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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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13-01-27 0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뒤를 돌아보세요....므흐흐흐흐흐흐흐..

다락방 2013-01-28 11:31   좋아요 0 | URL
불끄고 침대에 누웠는데 무서워서 잠을 못자겠더라구요. ㅠㅠ 귀신이 나오는 것도 아닌데.. 흑흑 ㅠㅠ

Mephistopheles 2013-01-28 11:36   좋아요 0 | URL
원래 어두운 골목길을 홀로 걸을 때 반대편에서 튀어나오는 대상이 귀신일때보다 사람일때가 더 무서운 법입니다.

다락방 2013-01-28 12:02   좋아요 0 | URL
꿈에 살인자가 나왔어요. 엉엉 ㅠㅠ

이매지 2013-01-27 0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말인데 2권 시작하시면 뭐 어떻습니까.

다락방 2013-01-28 11:32   좋아요 0 | URL
시작했으나 끝을 내진 못한채로 그 새벽에 잤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