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사람, 같이 있고 싶고 잘 보이고 싶고 안 보이면 보고 싶고 우연인듯 가장해서 만나고 싶은 사람에게,
너는 (내가 아닌) 그 사람에게 아직도 빠져있냐고 묻는건 어떤 기분일까.
나는 당신에게 빠져있는데, 너는 다른 사람에게 빠져있냐고 물어야 하다니. 머릿속에는 이 책을 마저 읽고 싶은 생각밖에 없는데, 출근길 지하철 코스는 이 책을 읽기에 지나치게 짧았고 나는 사무실에 있다. 뭐가 더 슬픈지 모르겠다. 저렇게 물었던 이 책속의 디키인지, 그 뒤의 이야기를 계속 궁금해하며 사무실 밖으로 뛰쳐나가고 싶은 나인지. 이 책에 대해 할 말이 아주 많을 것 같은데, 사표를 낼까.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읽고 싶은 책을 읽고 싶을 때 읽을 수 없다는게 너무 슬퍼서 통곡이라도 하고 싶은 지경.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난 진짜 미친개돼지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