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개월전에 [요즘 무슨 책 읽으세요?]라는 문자메세지를 받고 [팻 콘로이의 사우스 브로드요]라고 답하면서 꽤 즐거웠던 기억이 난다. 무슨 책을 읽느냐는 물음도 좋았고, 내 답 후에 [아, 페이퍼에서 얘기한 그 책이로군요]라는 알은척도 고마웠다. 그래서 나도 오늘은 그 친구에게 [무슨 책 읽는 중이세요?]라고 몇개월만에 문자메세지를 보냈다. 음, 아마 답이 오면 그 친구가 말하는 책은 내가 알지 못하는 종류의 책일 확률이 구십프로가 넘지만. 문득, 묻고 싶었다. 

나는 요즘, 『신데렐라』와 『미국의 송어낚시』를 읽고 있고, 잠들기 전에는 『거미줄』의 단편을 하나씩 읽고 있다. 

 

 

 

 

신데렐라에 대해서도, 미국의 송어낚시에 대해서도, 거미줄에 대해서도 할 이야기들이 조금씩 있는데 그건 나중으로 미루고,  

자,  

당신은 지금 무슨 책을 읽고 있나요? 

나는 가끔 궁금해요.  

 

당신은 지금 무슨 책을 읽고 있느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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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무슨 책을 읽고 있냐고요?
    from ............ 2010-04-07 17:23 
    지지난 주에 <애도하는 사람>을 읽고, 책 속의 주인공중의 한명인 준코의 암투병과 암으로 돌아가신 아버지가 오버랩되어 요즘 설거지를 하다가도, 길을 걷다가도, 음악을 들으면서도 찔끔찔끔 눈물이 흘러 좀 기분전환 되는 책을 읽자고 선택한 것이 오쿠다 히데오의 <올림픽의 몸값>이에요. 한때 오쿠다 히데오의 책이라면, 묻지마 구입시절도 있었는데, <오,수다>를 마지막으로 더 이상 읽지 않다가 &l
 
 
가넷 2010-04-06 2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앙투안 갈랑의 <천일야화1>를 읽고 있네요.ㅎㅎ;;;

하이드 2010-04-06 2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카무라 가오루의 <마크스의 산>을 읽고 있어요. 대답하고 넘어가고 싶은 질문 ㅎㅎ

hnine 2010-04-06 2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권 막 끝내고 다른 책으로 넘어가려는 그 순간!

머큐리 2010-04-06 2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막 '폭력' 끝내고...뭘 볼까 고민하다가 '다이어트의 여왕'을 읽으려구 하는데요...ㅎㅎ
더불어 오늘 저녁엔 무슨 음악을 듣고 계실까요?

비로그인 2010-04-06 2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랭드보통의 '불안'이랑 김현의 '행복한 책읽기'를 잡고는 있지만...요즘 머리가 좀 멍~해져서 글씨만 읽고 있어요.ㅠㅠ

L.SHIN 2010-04-06 2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슨 책을 읽고 있나요?"

이거, 너무 마음에 드는 인사입니다. "안녕하세요" "밥 먹었어요?" "잘 자요" 다음으로 넣어주고 싶군요.(웃음)
이런 인사를 받을 줄 알았다면, 좀 더 근사하고 다정하며 품위있는 책을 읽고 있을걸...

[새비지 가든], [쥐의 똥꾸멍을 꿰맨 여공], [그 개는 무엇을 보았나], [미스터리 추리]

fiore 2010-04-06 2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작년부터 시작하여 끝내지 못한 <비극의 탄생>을 열렬히 오늘 다시 시작했고(공부용)
창비세계문학 폴란드' 단편을 오늘 하나 더 읽었고(세개쯤 남았죠)
하루키의 <우천염천>은 조금씩 보다 제쳐두고(읽고 있다고 할 수가 없)
들뢰즈의 <천개의 고원>은 올해안으로 완결하지 못할 것 같으며(공부용) ...

사서 반도 채 읽지 못하는 몇 주간지들을 껴안고 살아요 --; 이제 안 살 거에요... 요즘 할 게 많아서ㅠ

이매지 2010-04-06 2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구 시즌을 맞이해 어제는 <야구감독>을 읽었구요,
오늘은 서평단 도서로 받은 <창세기 비밀>과 작년 노벨문학상 수상작인 <숨그네> 읽고 있어요 ㅎㅎ

... 2010-04-06 2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마 제가 "읽고있는 중"인 책이 가장 많을 걸요? 그러니까 지난 2월부터 임영태의 [아홉번째집 두번째대문], 김이설릐[아무도 말하지 않는 것들], 윤대녕의 [대설주의보], 엔도 다케후미의 [프리즌 트릭], 비키 쿤겔의 [본능의 경제학], 커트 보네거트의 [신의 축복이 있기를, 로즈워터씨], 고다 요시이에의 [자학의 시 1], 칩히스와 댄히스의 [스틱!], [유럽미술의 거장들], 마이클 코넬리의 [The Brass Verdict]외 5권입니다.

그러니까 한마디로 끝낸 책이 거의 없어요.... 아예 없나?

Alicia 2010-04-06 2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님 저 며칠전에 [줄위의 종달새] 봤어요:)
다락님은 그 영화 보면서 [농담] 떠올리셨죠? ㅎㅎ
오늘 읽기 시작한 책은 [희망을 여행하라] 공정여행가이드북 이구요,
아직 안읽어보셨다면 베르나리마리 콜테스의 [목화밭의 고독속에서] 권해드려요^^

소나기 2010-04-06 2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 전, [지식e 4]와 [벤자민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를 읽고 있어요.
책을 책장에 가득 쌓여있는데, 자꾸만 책을 더 쌓아놓고 싶어요.
학교 도서관에 제가 희망신청했었던 책들이 들어왔음에도,
아직 가득 책을 빌려놓아서, 건드려보지도 못했네요,haha
:)

유부만두 2010-04-06 2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스토예프스키의 <까라마조프의 형제들> 이요....거창하죠? ^^;;

pjy 2010-04-07 0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일은 언제 시작될까?' 를 시작하려고 딱 폼잡았죠~~ 제가 소장할 취향의 책이 아닌걸 알고 올케가 다보면 선물해달라네요ㅋ 일단 읽어 보고 결정하죠^^;

Kitty 2010-04-07 0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굴라쉬 브런치]와 [쿡스투어]를 읽고 있답니다!
비행기표 끊고 싶네용 ㅋㅋㅋ

LAYLA 2010-04-07 0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행복의 조건이랑 마망 너무 사양해- 읽고 있어요. ^^

비로그인 2010-04-07 07: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그프리드 렌츠-침묵의 시간.

다락방 2010-04-07 08: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아침부터 이 댓글들 읽고 있는데 막 행복해요. 음, 이 질문을 가끔 해야겠어요. 제가 알지 못하는 책들이 아주 그냥 주루룩 쏟아져 나오는군요! 머큐리님이 언급하신 [다이어트의 여왕]과 fiore님의 [우천염천], 유부만두님의 [까라마조프의 형제들], 홀릭제이님의 [지식e4]와 [벤자민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Kitty님의 [굴라쉬 브런치], 브론테님의 [아무도 말하지 않는 것들]은 제가 이미 읽은책이네요. 아 이거 재밌어요. 정말 가끔 물어야겠어요.

아, 그리고 머큐리님. 저는 어제 완전 엉망인 하루여서, 루시드 폴의 고등어를 듣고 잤답니다. 오늘 아침에는 '이가희'의 [바람맞던 날]을 들었구요. 바람맞지 말고 살아요, 우리.
:)

머큐리 2010-04-07 08:48   좋아요 0 | URL
으윽... 어제 이미 한 번 바람 맞았어요..ㅋㅋ 오늘은 [바람맞던 날]이나 함 들어봐야 겠어요..^^;

turnleft 2010-04-07 08: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제부터 이언 매큐언의 [속죄] 읽기 시작했어요.
그거 아세요? 이언 매큐언이 신작 낸거. [Solar] 라는 제목인데, 미리 그의 다른 책을 읽어보고 살지 말지 결정하려구요.

다락방 2010-04-07 08:37   좋아요 0 | URL
전 이언 매큐언의 [속죄] 읽었어요. 무척 좋았어요. 그리고 그의 단편집을 읽었거든요. [첫사랑 마지막의식]이든가.. 엄청난 하드코어에요. 속죄를 읽고 다른 작품들을 더 읽어야지 했다가, 그 단편집 읽고 아 그만두자, 했어요. 특히 어린 남매가 나오는 단편이 있는데, 아, 힘들어요. orz

비로그인 2010-04-07 20:13   좋아요 0 | URL
턴님의 방명록에 다락방님이 메세지 남겨놓은걸 우짜다가 읽어버렸어요(요건 정말 죄송해요~). '그거 아세요?'란 말에 꿈뻑 넘어가신거죠?ㅋㅋ...사실은요,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어서요. '뭐 하나 물어봐도 돼요?'란 말에 이상하게 확 넘어간단 말이죠~~. 뭔가 겹쳐져서 그런지...턴님의 '그거 아세요?'란 말에 제가 다 찌릿찌릿 그러네요~~.

다락방 2010-04-08 09:23   좋아요 0 | URL
저는 그거 아세요? 랑 잘자요 에 꿈뻑 넘어가요. ㅎㅎ 잘자요 란 말 너무 좋지 않나요? 막 간질거리기도 하고. 히히

무스탕 2010-04-07 08: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신지님의 '너만 모르는 이야기' 라는 로설을 붙잡고 있고요,
(김신지님의 꽤 예전책 '별을 따는 몇가지 방법' 이라는 책을 참 재미있게 읽었었어요)
간간히 법정스님의 무소유를 한꼭지씩 읽고 있어요 ^^

무해한모리군 2010-04-07 09: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창세기의 비밀이랑, 창비단편선 일본편(은 읽고 있다고 해야겠지요.. 어느 중편을 중간까지 읽다가 버려뒀어요 --)이랑 삼성을~를 읽고 있어요.

오늘 아침엔 창세기의 비밀이랑 같이 출근했어요 ㅎㅎㅎ

치니 2010-04-07 09: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젯밤에는 키친1,2권을 다 읽었고, 쿤데라의 [불멸] 1부와 2부 약간을 읽었어요. 쿤데라 아저씨 왤케 글을 잘 써요!

무해한모리군 2010-04-07 10:33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그 사람은 소설도 잘쓰고 막 딱딱한 글도 잘 쓰고 왜 그러는지 모르겠어요!

토토랑 2010-04-07 1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조철산님의 '파산검' 집에서는 몇일째 '볼돼지'(아들의 요청으로).. 끝나고는 꼭 큰아들의 치키치키 차카차카 공연 .. 진화경제학은 읽다가 연체되서 그냥 반납..
무협지 넘 재밌어요 ㅜ.ㅜ

다락방 2010-04-07 1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아직 [무소유]를 읽지 않았는데 앞으로 읽을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창비단편선 일본편은 다 읽었어요, 저는. [미국의 송어낚시]다 읽으면 쿤데라의 [불멸]을 저도 시작해야 하는걸까요?

토토랑님, 무협지 재미있나요? 저는 무협지라고 된건 뭔가 하나 읽었던 것 같기는 한데..하얀늑대였나..읽다 말았던것 같구요. 진산 민해연님의 소설이라면 가스라기를 읽었었지요. 이건 무협로맨스. 오, 재미있었어요!!

2010-04-07 12: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4-07 12: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따라쟁이 2010-04-07 1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도 용기를 내서 인사를 먼저 하고^0^ 안녕하세요? 저는 요즘 다락방님의 강력추천에 새벽세시에 바람이 부나요?를 세번째 읽고 있구요 (땡스투를 못눌러 드려서 죄송해요 서점에서 질렀어요 ㅠㅠ) 몹쓸 후배때문에 정말 어려운 이름들이 쏟아져 나오는 바이칼의 게세르 신화를 읽고 있어요 이름때문에 완전 OTL이지만..

다락방 2010-04-07 12:58   좋아요 0 | URL
앗 따라쟁이님. 새벽 세시를 무려 세번이나 읽으셨단 말입니까, 세번이나!! 하핫 땡스투 따위, 쿨하게 집착하지 않을게요. 세번이나 읽을만큼 좋든가요? 좋았어요?

그나저나 바이칼의 게세르 신화는 또 뭡니까! 제목만 들어도 어려운데요. 음, 아무래도 제가 접근하기 어려운 분야의 책일것만 같아요.

지금이 처음도 아니시면서, 용기가 필요하신거에요, 따라쟁이님? 이젠 편하게 인사하셔도 좋잖아요!
:)

따라쟁이 2010-04-07 13:33   좋아요 0 | URL
한번은 정독했구요. 한번은 좋아하는 부분들을 두세번씩 읽으면서 봤고, 지금은 아무쪽이나 홱 열리는 페이지를 열어서 한 열댓페이지씩은 읽고 있는것 같아요. 지금의 기분으로는 참 좋았어요+_+ 일곱번째 파도는 이 감정이 좀 접힌다음에 볼 생각이에요.

땡스투를 쿨하게 접으시다니, 역시 다락방님은+_+...

다락방 2010-04-07 15:49   좋아요 0 | URL
그쵸그쵸그쵸그쵸? 아무쪽이나 읽어도 뭔가가 있죠, 그 책은? 아, 정말 저도 무척 좋아해요. 저는 두권이에요, 그 책. 한권 더 사서 사무실에도 뒀어요. 우히히히히
제 친구는 저더러 세시병을 앓고 있다고 ;;

사실 저 쿨하지 않아요, 따라쟁이님. 땡스투 아까워요 ㅎㅎㅎㅎㅎ
계좌번호 알려드릴테니 80원 보내세요, 어서!!

웽스북스 2010-04-07 1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바람이 분다, 가라. 너무 오래동안 붙잡고 있네요. 단숨에 읽어야 하는 책인데.
출퇴근 시간이 짧아지고, 집안일 할 게 많아지니 책읽는 시간이 완전 줄었어요. 엉엉.

다락방 2010-04-07 13:04   좋아요 0 | URL
앗 저도 그거 읽고 싶은데 이번에 지를때 빠뜨렸어요. 뭐, 괜찮아요. 존재의 세가지 거짓말 중,하편 지르면서 같이 지르면 되니깐요,

그런데 다음달로 아무래도 패스해야겠어요. 4월에 지른책이 너무 많아서..좀 미뤄둬야 겠어요. 흑 ㅠㅠ

회사 때려치고 책 좀 읽고 싶은데, 음, 그러면 그 다음엔 책 살 돈이 없겠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슬프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가넷 2010-04-07 14:44   좋아요 0 | URL
그런데 몇 주전에 댓글에서 이제 올해에는 책을 사지 않을 것이라고 했던걸 본 것 같은데요...ㅋㅋ

하긴... 저도 계속 못 지키고 있지만요.ㅎㅎㅎ;;;

다락방 2010-04-07 15:48   좋아요 0 | URL
아, 네. 다락방의 내일 시리즈가 있지요.

1. 내일부터 다이어트.

2. 내일부터 책 안사.

3. 오늘 할 일은 가급적 내일로 미루자.


네, 이 세가지가 다락방의 내일 3종셋트 입니다. ( '')

stillyours 2010-04-07 1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승우 작가의 <생의 이면>을 읽고 있어요.
이승우 작가의 타협하지 않는 태도랄까,
아- 멋지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애매모호한 날씨에 어울리는 우울+쓸쓸+서늘한 책.

다락방 2010-04-07 15:47   좋아요 0 | URL
저는 이승우의 [한낮의 시선]을 읽었거든요. 오, 무척 좋았어요! [생의 이면]은 또 뭘까요?
저도 그 책을 읽고 이승우 작가를 멋지다고 생각해볼까요?

날은 좋은데, 저는 사무실에 콕- 처박혀 있어요. 이를 어쩌면 좋나요. 흑흑

니나 2010-04-07 16: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생의 이면이 한낮의 시선보다 촘 멋져요
은근히 강추 ㅎㅎ

전 지금 이응준의 낙타와의 장거리 경주
라는 시집을 읽고 있어요

4월

내가 기차같이 별자리같이
느껴질 때
슬며시 잡은 빈손을 놓았다.

누군가 속삭였다. 어쩔 수 없을
거라고. 귀를 막은 나는
녹슨 피 속으로 가라앉으면서
너의
여러 얼굴들을 되뇌었다.

벚꽃 움트는 밤 아래
무릎 꿇었다.

어쩔 수 없었다.


_

벚꽃 움트는 밤 아래
무릎 꿇었다.

어쩔 수 없었다.

이 구절이 너무 좋아서 좀전에 밑줄 그었어요.
4월인데 아직 너무 추워요 언제 벚꽃이 피려나
언제 꽃 사이를 걸어다니려나
언제 다시 손잡으려나

이롱이롱한 오후에요 :-)

다락방 2010-04-07 23:09   좋아요 0 | URL
니나님.

이건 정말이지 4월의 한 밤중에 읽기에는 가슴이 철렁한 시잖아요.
저도 지금 올려주신 시의 맨 마지막 연을 읽으면서 왈칵 했어요.

우리,

언제 다시 손잡으려나요?

벚꽃이 피긴 핀답니까?

마노아 2010-04-11 2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굴라쉬 브런치를 막 다 읽었고 고구려는 천자의 제국이었다를 읽고 있어요. 한참만에 페이퍼를 읽고 있어요. 요새는 괜시리 바빠요. 그래도 다락방님 일기는 밀리지 않고 읽고 있어요.^^

다락방 2010-04-12 09:05   좋아요 0 | URL
마노아님.

바빠도 우리 조만간 데이트해요, 마노아님. 나는 마노아님과의 데이트가 무척 좋아요, 무척!

일기는 나도 밀리지 않고 쓰도록 할게요. 있죠, 내 일기가 골수팬 몇명을 가지고 있더라구요. 하핫;;

모조 2010-04-14 2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랜만예요. 다락방님.


무슨 책 읽으세요...라는 말을 저는 참 좋아해서, 그냥 지나치질 못 하겠군요.
저는 지금, 미시마 유키오의 가면의 고백을 읽고 있어요.
생각보다 술술 읽혀서 놀랍습니다.
사실 좀 어깨에 힘이 들어간 채로 읽기 시작했거든요.
역시 책은,그 누구의 이야기를 듣는 것보다 그냥 읽는 것이 제대로구나 하고
생각하게 된 한 서른 번째 책 쯤 되겠습니다.

미시마 유키오는 솔직히 제 취향은 아닌데 말예요,
흡입력이 굉장한 문장들이 막 튀어나와서 (밑줄긋기하다보면 너무 줄이 많아질 것 같은 그런 책 있잖아요.)
오홋~!하면서 야금야금 읽고 있습니다.

이곳엔 읽고 있는 책 이야기를 하면서 눈이 반짝반짝 빛나는 분들이 많이 계셔서
귀를 기울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그럼 또...
잘 자요. 다락방님.


다락방 2010-04-14 23:41   좋아요 0 | URL
잘 자요, 란 인사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밤인사에요. 어쩐지 다정함이 물씬 다가오지 않나요?

저는 읽어보지 못한책을 읽고 계시는군요. 저는 지금 스티븐킹의 [유혹하는 글쓰기]를 읽고 있는데 아 이게 엄청 좋아요. 킥킥 거리면서 웃다가 오늘은 지하철 안에서 살짝 눈물도 고였어요. 유혹하는 글쓰기를 읽고 나도 좀 유혹하는 글을 써볼까 싶어서 읽기 시작한건데, 저는 그저 스티븐 킹의 유혹에 하염없이 넘어가고만 마네요.

정말 오랜만이네요, 모조님.
가끔 떠올렸는데,

종종 오세요. 우리, 잊지 말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