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개월전에 [요즘 무슨 책 읽으세요?]라는 문자메세지를 받고 [팻 콘로이의 사우스 브로드요]라고 답하면서 꽤 즐거웠던 기억이 난다. 무슨 책을 읽느냐는 물음도 좋았고, 내 답 후에 [아, 페이퍼에서 얘기한 그 책이로군요]라는 알은척도 고마웠다. 그래서 나도 오늘은 그 친구에게 [무슨 책 읽는 중이세요?]라고 몇개월만에 문자메세지를 보냈다. 음, 아마 답이 오면 그 친구가 말하는 책은 내가 알지 못하는 종류의 책일 확률이 구십프로가 넘지만. 문득, 묻고 싶었다.
나는 요즘, 『신데렐라』와 『미국의 송어낚시』를 읽고 있고, 잠들기 전에는 『거미줄』의 단편을 하나씩 읽고 있다.


신데렐라에 대해서도, 미국의 송어낚시에 대해서도, 거미줄에 대해서도 할 이야기들이 조금씩 있는데 그건 나중으로 미루고,
자,
당신은 지금 무슨 책을 읽고 있나요?
나는 가끔 궁금해요.
당신은 지금 무슨 책을 읽고 있느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