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디너 여러분! 당신들이 있어 행복합니다.

알라딘 서재를 허접하게나마 꾸려가면서 새록새록 느끼는 감정은 참 "행복"하다는 겁니다. 서로의 생각들을 나누고 교감하면서 知와 德과 情이 조화롭게 어울리는 곳, 그런 곳을 찾기란 요즘 같은 시절엔 어려울 법 한데, 그런 곳에 내 한 자리가 따뜻하게 마련되어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게 됩니다. 책 읽기를 좋아하는 사람들, 좋은 글로써 서로의 생각들을 나누고, 때론 따뜻한 정이 어린 이야기들이 존재하는 이 곳, 알라딘과 알라디너 여러분들을 사랑합니다.

공자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더군요.

"君子(군자), 以文會友(이문회우), 以友輔仁(이우보인)."

"군자는 글로써 벗을 모으고, 그 벗으로 자기의 부족한 인격을 메운다."는 뜻입니다. 그러고 보면, 여기 모든 알라디너 여러분들이 君子가 아니겠습니까? 저는 빼고요.ㅎㅎ

군자가 아니라 '알자'라고 해야 할까요? 알라딘 서재를 통해서 저는 참 이기적이게도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고, 생각하게 됩니다. 여러분들이 있어 참 감사합니다. 여러분들은 진정한 군자, 알子 십니다.

(요새는 이상하게 책 읽기도 게을러지고, 리뷰 쓰는 것도 잘 안 되고, 얼마전 받은 알라딘 서평단 책도 통 읽지도 않고 있고, 여름이라 그런 건가요? 그렇다면 이 여름이 빨리 지났으면 좋겠습니다.)


댓글(19)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Jade 2007-08-15 0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멜기님도 밤이 길기만 한가 봅니다. 날이 너무 더워서 축축 쳐지는 것 같아요~ 이럴때일수록 개인적으로 짜릿한 일이 터졌으면 좋겠는데 말이예요 ㅎㅎ

멜기세덱 2007-08-15 04: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짜릿한 일'이라....있으면 저도 좀 알려주세요....ㅋㅋㅋ 아! 이제 이 긴 밤도 거반 다 같네요. 누군가에게는 이 시간이 아침이겠죠?

가시장미 2007-08-15 07: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히 정말요? 괜시리 아침부터 기분 좋아지네요. 저도 알라디너죠?! ㅠ_ㅠ 왜 아닌 것 같지 ㅋㅋ 멜기세덱님.. 님의 서재도 많은 생각과 배움을 나눠주는 곳이랍니다. 으흐흐
저도 날을 셌는데.. 일이 있어서 잠도 못자고 나가야 할 것 같네요. 아흐!

멜기세덱 2007-08-15 08:57   좋아요 0 | URL
휴일인데도 못 쉬세요? 이런이런, 가시장미님 같은 분들이 있어서, 대한민국이 만세입니다...^^;;

Jade 2007-08-15 08: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어제 잠을 못잤더니 비몽사몽..멜기님도 저 못지않게 야행성이시네요!

멜기세덱 2007-08-15 08:58   좋아요 0 | URL
저도 약간 비몽사몽..어제 낮에 하루 종일 잔데다가, 오늘은 조금 있다가 모임이 있어서요....저는 아침형 인간이기를 포기했더랍니다....ㅋㅋ

마늘빵 2007-08-15 1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이드님, 멜기님 밤새신겁니까? -_- 새벽부터 아침까지. 영화제목같네. 문장 좋군요. 햐.

멜기세덱 2007-08-16 01:54   좋아요 0 | URL
질문에 오해의 소지가 있어요. ㅋㅋㅋ 저는 낮에 자고, 밤에 놀고....

잃어버린우산 2007-08-15 1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갑자기 하던 일이 시들해지는 건 연애초기 증상이죠. 활자가 눈에 안들어오고 책에 그녀 얼굴이 어른거린다거나 하죠. 이문회우,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멜기세덱 2007-08-16 01:55   좋아요 0 | URL
어디서부터 연애초기라고 불러야할까요? 저는 항상 연애준비깁니다만....ㅋㅋ

Jade 2007-08-15 17: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혹시 멜기님 연애시작하신 거예요? 그럼 혹시 밤새 전화하시느라....ㅎㅎㅎ

멜기세덱 2007-08-16 01:56   좋아요 0 | URL
오해하지 마세요. 저는 항상 열려 있답니다...ㅎㅎㅎㅎ 밤새 뭐, 서재질하느라...ㅋㅋ

프레이야 2007-08-15 2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덱님, 암요.. 님도 행복을 주시는 분이에요. 요샌 날이 더워 집중도 안 되고
쳐지고 그래요. 다들 그러신가 봐요^^

멜기세덱 2007-08-16 01:58   좋아요 0 | URL
날이 더워서인지는 긴가민가합니다만, 세상의 모든 행복은 아마도 혜경님으로부터 오는 거라는 생각이 드는 건 왜일까요?

Mephistopheles 2007-08-15 2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왓...저 저 한자 독음 다 읽었어요..살다 보니 이런 일도 있군요..^^
(그러나 뜻은 몰랐다는..)

멜기세덱 2007-08-16 01:59   좋아요 0 | URL
한자 독음을 친절히 달아두었는데, 괜한 짓이었군요...ㅎㅎ 대단하세요...ㅎㅎ
(뜻이야 뭐 각자 마음에 있는 걸로 충분하겠죠.)

순오기 2007-08-16 0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知와 德과 情이 조화롭게 어울리는 곳'이란 말이 참 좋군요.
'以文會友' 이밤도 하루를 마감하며 멜기님 서재에서 또,
이기적이게 한 수 배우고 갑니다~ ㅎㅎ 감사 ^*^

멜기세덱 2007-08-16 02:00   좋아요 0 | URL
"이타주의자란 타인의 쾌락을 통해 자신의 쾌락을 추구하는 이기주의자일 뿐이다."(고종석,『코드 훔치기』, 마음산책, 2000, p.32.)



누군가에게는 행복한 나이고 싶다.

행복은 타인에게서 오는 것이 확실해 보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이기주의자.

마노아 2007-08-16 1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知와 德과 情이 조화롭게 어울리는 곳'이라니... 너무 알흠다워요. 이곳 마을의 주민이라는 게 너무 즐겁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