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년이 내 아이가 태어난 날이다. 

오늘은 TV에서 그날의 일을 특집으로 다루었다.

꽃다운 인생 피워보지도 못하고 선량하게 아무런 죄도 없이 어처구니없이 당한 죽음 앞에서 유가족들은 아직도 그 죽음의 상처 주위를 맴돌고 있었다.

정작 죽은 자의 입장에서는 그의 죽음이 이해되어지고 남은 가족들에게 자신의 마음을 이해시키고 싶어하는지도 모르는데....

살아남은 자의 고통은 끊없이 이어지고 있다.

아이의 탄생으로 정신없는 사바세계에 살면서 갑자기 생사의 문제로 나의 마음을 회귀시켜주는 날이었다.

연기의 세계에서 벗어나서 자유롭게 살 수 있는 길....

그 길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

유가족들의 애도소리는 아직도 내 귓가에 맴돌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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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ylontea 2004-02-23 18: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간의 흐름이라니... 벌써 1년이 되었군요..
전 눈 앞의 생활에 급급해... 잊고 지내고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