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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과 바다
어니스트 헤밍웨이 지음, 민우영 옮김 / 휘닉스드림 / 2004년 9월
평점 :
품절
헤밍웨이의 대표작. 사실 이 작품은 헤밍웨이의 불후의 명작이자 마지막 작품이기도 하다. 이 작품은 그를 세계적인 작가로 굳혀주었지만 정작 헤밍웨이는 이 작품이후 이렇다할 작품을 남기지 못한 채 자살하고 만다. 어쩌면 '노인과 바다'는 헤밍웨이의 삶을 예시한 것일지 모른다.
늙은 어부인 주인공은 차츰 그 어촌에서 걸출한 어부로의 명성과 지위를 잃어가며 말년을 보내고 있다. 매일 허탕만 치던 어느날 늙은 어부는 거대한 물고기가 낚싯바늘에 걸린 것을 알게 된다. 하지만 어찌나 힘이 세고 큰 녀석이었는지 노인은 이 물고기를 낚지 못하고 몇일을 바다에서 씨름하며 사투를 벌인다. 결국 물고기도 지치고 노인도 지치지만 악착같은 정신력으로 노인은 이 거대한 물고기를 잡는다. 노인의 배보다도 큰 이 물고기를 배의 한 쪽면에 맞대어 묶어놓지만 피냄새를 맡고온 물고기들로 인해 항구에 도착했을 때는 머리와 꼬리만 남은 채 몸통은 뼈만 남고 만다. 치열한 사투끝에 얻은 엄청난 영광이 싸늘한 뼈로 남고마는 과정을 통해 인생의 허무함을 철학적이고 심오한 감성으로 그려내었다. 참으로 마지막부분에서의 이 허무함을 그려내는 부분에서 느꼈던 기분이란 참 오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