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로 인하여_2011.07.23.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를 맴돌면서 그 길의 험악함과 그 길의 먼 여정으로 인하여 마음이 상하였다. 잠언에는 마음이 상하면 누가 일으키겠느냐고 물었다. 가데스 바네아의 반역으로 인해 무려 40년을 광야에서 맴돌아야 했다. 형제 부족인 에돔의 적대로 인해 먼 길로 돌아가야 했던 그 긴 시간. 얼마든지 백성들의 마음은 상할 만 했다.

이스라엘의 반역, 그 불순종이 그들의 여정을 험악하게 했다. 그들의 여정을 너무나 고달프게 했다. 그들의 마음을 실망시켰다. 그리고 그들은 또 하나님을 원망하게 되었다. 불순종의 대가는 이토록 쓰라린 것인가.

내 신앙의 여정을 되돌아보게 된다. 나 역시 불순종과 오만으로 인해 먼 여정을 되돌아가고 있다. 고달픈 시간을 보냈다. 그 길의 험악함으로 인해 낙심하기도 했고, 원망스럽기도 했다. 거의 2년 여 만에 나는 다시 되돌아온 기분이다. 불순종이 나로 시간을 허비하게 했다. 배운 것은 있지만 돌아오지 않았으면 더 나아갔을 것을 아쉬움이 남는다.

어떻게 하면 변함없이 겸손할까? 어떻게 하면 변함없이 순종할까? 어떻게 하면 세상의 목적이 아닌 변함없이 그리스도를 내 삶의 목적과 주인으로 삼을까?

범죄한 이스라엘에게 하나니은 진노하신다. 스스로의 불순종으로 그 길의 여정을 험악하게 해놓고 매번 하나님을 원망하고, 하나님을 시험하다니! 불뱀들이 백성들을 공격했다. 그러므로 그들은 급한대로 하나님께 매달렸다. 아무리 그들이 하나님을 원망해도 그들의 도움은 여전히 하나님께만 있다. 장대 위에 놋뱀을 달고 바라보라신다. 그러나 보지 않은 사람들이 있었다. 하나님께 반성하고 도움은 구하지만 여전히 순종하지는 않는 모습.

하나님은 언제나 의중을 보신다. 마음의 진정성을 시험하신다. 정말 하나님께 용서를 구하고 반성하고 돌이킨다면 순종하는 행위로 증거되어야 한다. 놋뱀은 그들의 진정성을 시험하는 도구가 되었다.

하나니은 길의 여정을 되돌아가는 나에게도 놋뱀을 보여주신다. 바라보라고 말이다. 내 생활의 무엇이, 어떤 현상이, 어떤 상태가 장대 위에 달린 놋뱀인 것일까? 나는 그것을 바라보고 있을까? 두려운 마음으로 하나님께 무릎 꿇고 순종할 수 있길 기도한다.

길의 여정이 우리를 낙심케 한다. 얼마든지 우리 마음을 상하게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늘 간구하자. 여호와의 도우심과 긍휼, 그 은혜를 말이다. 그리고 놋뱀을 찾자. 내 생활, 내 형편, 내 환경 어딘가에 세워져 있는 장대 위의 놋뱀을 말이다. 내 진정성을 살피기 위해 하나님께서 세워두신 놋뱀을 찾아보자. 바라보자. 순종하자. 다시 굴복하자.

댓글(1)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감사합니다 2011-08-31 14: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놋뱀을 보여주셔도 바라보지 않는 태도가 마치 제 모습을 보는것 같아 마음이 무겁습니다. 저도 항상 두렵게 생각하는 부분인데, 스스로 모르지 않기 때문에 더 두렵습니다. 참 두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