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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후, 당신의 미래
오마타 간타 지음, 김지효 옮김 / 명진출판사 / 2004년 9월
평점 :
절판
11년 연속 일본 고납세자로 이름을 올린 사미토 히토리씨의 제자가 쓴 그의 경영노하우. 구체적인 경영지침서보다 일본 사회가 흘러가는 방향을 읽고 진단한 책. 히토리씨는 시대가 영웅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시대를 앞서 읽는 사람이 시대를 잘 타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일본 경제를 바라보며 일본정부의 정책이 사실상 일본 경제를 후퇴시키고 있음을 지적한다. (한국도 마찬가지다.) 앞으로의 경제는 공급의 과잉소모로 인해 보다 세밀화되고 다양해져야만 하며 대기업이나 대량생산이 큰 의미가 없다고 말한다. 그는 중국의 제조업 급부상으로 앞으로는 물품이 다방면에서 쏟아져 들어오는 만큼 단지 많이 잘 만드는 것이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보다 세분화된 고객 욕구를 만족시키는 것만이 살길이다. 그리고 대형 유행의 개념이 사라질 것이라 말하다. 또 부동산의 하락이 계속되고 자기 집을 소유하는 것이 더 비효율적이 될 거라 말한다. 한편, 기업은 실력이 있는 사원 채용에도 어려움을 겪는데 규모 유지에 드는 비용과 신규 채용으로 드는 비용이 수익성에 실효가 줄기 때문이란다. 그럼으로써 앞으로의 시대는 개인 브랜드 시대가 더 두드러지게 된다. 실력 못지 않게 인품이 갖춰지고 자기의 뜻하는 바를 읽고 그에 열정을 갖고 도전하는 사람에게 미래가 있다는 것이다. 또 인구고령화로 노인의 희소성은 더욱 떨어져 노인도 생산력이 있고 인격적으로 여러 사람의 인정을 받아야 제대로 대우를 받는 사회가 될 거라고 말하고 있다. 한편, 가족관계에서도 어른이라고 무조건 대우받는 가족이 아닌 사회적으로 인간적으로 존경받는 인물이 되어야 가족 안에서도 존중받게 된다. 왜냐하면 여성의 경제적 독립성이 강해지고 각 개인의 사회활동이 넓어진 만큼 사회 안에서 각자 자기의 가치를 인정 받지 못하면 가족의 개념을 떠나 살 수 있는 사회가 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히토리씨는 일인 경영자의 개념이 앞으로는 중요해지며 열정을 갖고 매진하고 자기에게 필요한 공부를 하는 사람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이 책은 지극히 일본 사회 지향적이지만 한국이 일본의 전철을 밟는다는 점을 감안할 때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