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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의 통장 2 - 평범한 엄마 아빠들이 아이의 대학자금을 만드는 가장 빠른 시스템 ㅣ 4개의 통장 2
고경호 지음 / 다산북스 / 2010년 9월
평점 :
앞서 '4개의 통장'으로 돈관리에 대한 기본적이고 효율적인 방법을 제시한 저자의 두 번째 책이다. 사실 1권에서 워낙 두루두루 유익한 정보들을 알려주었기에 후속으로 나온 2권은 그 중에서 대학등록금준비와 노후자금마련이라는 두 가지 키워드에 집중에 좀 더 확장해서 다루고 있다.
그러나 어떤 새로운 방법이나 원리를 제시하고 다루기 보다는 1권에서 집중해서 다루지 못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한 성격이 더 강한 책이다. 따라서, 다소 반복적이고 지루한 느낌이 없지 않아 있었다. 돈을 모으고 지켜야 하는 이유들은 이미 1권에서 명백히 이해시켜준다.
연평균 3%가 살짝 넘는 물가상승률. 그러므로 대학등록금 1,000만원 시대에서 향후 19년 후 아이드를 대학을 보낼 때는 물가상승률 뿐 아니라 실제 대학등록금이 인상된 인상율을 고려할 때 1억 4,000만원에 육박할 것을 가정하고 있다. 그러므로 평균 월 40만원 이상은 모아야 될 처지. 다만, 장기투자를 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투자에서 오는 수익율이 있기에 월 투자금액은 조정될 수 있는 부분이다. 이러한 가정과 접근은 어디까지나 과거의 사례를 바탕으로 한 인상율의 반영이자 모든 비용을 직접 마련해야 한다는 가정을 두고 있다. 또한, 현재의 정책과 미래에 나타날 정책에 대한 부분은 전혀 고려하지 않았고, 할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다.
따라서, 얼만큼 적용할 수 있는가는 다양해질 것 같다. 소위 20년 뒤에 부모에게 일정의 재산을 물려받을 수 있는 형편의 사람도 있을 수 있다. 그러므로 이것은 극단적인 상황에서의 설정이라 할 수 있고, 물론 그런 설정에서 준비를 하는 것이 훨씬 안정적일 것이지만 문제는 월 40만원을 순수 자녀대학등록금으로 모을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지 혹 그것이 투자를 통해 수익율을 감안해 감액 된다 하더라도 그렇게 녹록한 현실은 아닐 것이다.(또, 저자도 가정을 하지만 20년 뒤에도 내가 여전히 경제활동을 하고 있다면 분명 지금부터 모을 수 있는 투자액 부담을 줄어들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정책의 변화가 어떻게 될지는 모른다. 단지, 돈은 아끼고 많이 모으면 모을 수록 유익하다는 점에서 단순히 대학자금마련이 아닌 미래를 대비해 돈을 모은다는 포괄적인 관점에서 보면 필요한 가정과 준비 방법이다. 그러므로 경제관념에 대한 개념을 재정립하고, 해석하고 접근하는데 좀 더 비중을 둔다면 더 유익을 얻을 수 있는 책이라 생각된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어려운 방법론 보다 서두에 나온 가치관에 대한 부분도 나름 유익이 컸다. 경제관념, 가치관이 먼저 잘 정립되야 방법론도 실천해 갈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