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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은 나의 최고봉 (반양장) - 오스왈드 챔버스의 365일 묵상집 ㅣ 오스왈드 챔버스 시리즈 2
오스왈드 챔버스 지음, 스데반 황 옮김 / 토기장이(토기장이주니어) / 2009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책표지에 이 책에 대한 호화로운 광고가 포함되어 있다.
'미국 기독교 역사상 60년 최장기 베스트셀러'
왠지 조금은 상업적인 냄새가 나는 문구가 사실 불편했던 건 사실이다.
단언컨대 오스왈드 챔버스도 이러한 표지가 매우 불쾌했을 것이다.
비록, 편집자의 의도는 그것이 아니었겠지만.
이 책은 한마디로 '영혼에 충만히 흐르는 향유'였다.
처음 몇 페이지를 읽으면서부터 이미 나는 챔버스의 영혼과 교감하고 있었다.
그리고 어느새 타락해버린 내 영혼의 탁류에서부터 악취를 맡았다.
묵상으로 편집된 그의 설교들은 처음부터 묵상이었다. 즉, 그의 설교는 묵상 그 자체였던 것이다.
직감할 수 있었다. 이것은 영혼을 쏟아내는 기도, 끊임없는 신령한 갈망과 고뇌로 부터,
그 가운데서 아로새겨진 은쟁반의 금사과들이란 것을.
문장은 담백하고 깊이 있는 사색과 묵상들로 가득했다. 그리고 어렵지 않으면서도 고상했다.
또한, 영혼의 깊은 곳에서 흘러나온 성령의 향유로 부터 얻은 날카로운 통찰력과 깨달음이 감춰져 있었다. 딱딱한 것을 부드럽게 싸서 내게 건네주었다.
오랜만에 내 심령과 영혼에 위로를 주었다. 동시에 나를 도려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