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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내는 기술
나카지마 요시미치 지음, 유준칠 옮김 / 해바라기 / 2003년 8월
평점 :
품절
화를 내는 것에 대한 새로운 접근으로 화를 설명하고 있는 유쾌발랄한 책이다. 읽으면서 처음엔 '도대체 무슨 말을 하자는 건가' 싶더니 중간을 넘으면서는 '푸하하! 괴짜같은 사람이군'하며 어이없는 웃임이 나오기도 한다. 그러나 읽기가 계속될 수록 색다른 깊은 생각도 하게 된다. 굉장히 독특한 책인데 이는 아마 필자의 경험때문이리라. 필자는 젊은 시절 고립된 생활을 하면서 다소의 정신병적인 증상을 겪기도 했고 그의 아버지는 절대 화를 내지않는 돌부처같은 분이라 어머니가 불평하는 것을 많이 보기도 했다.
저자는 오스트리아 빈에서의 생활을 통해 적극적으로 화를 느기고 표현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 후로는 화를 무조건 참고 삭이는 현시대의 흐름이 더 큰 화를 낳는 극렬한 분노로 변질되거나 개인 스스로를 소외시키고 감정을 어그러뜨리는 부패로 나타남을 지적한다. 그래서 그는 화를 내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적극적으로 화를 느끼고 그것을 분노로 키위 적절히 발산하고 말한다. 쉽게 말하면 화를 안 내려말고 화를 내면서 살라는 얘기다. 이런 필자의 생각에는 이를 실천하며 살아온 그의 우스꽝스러운 일화들도 어우러져있다. 그리고 화를 발산하면서 화를 표현하는데 기술을 가지라고 유도한다. 그럼으로써 화가 나는 것을 효과적으로 발사하고 받아들이는 것가지 이해하는 철학을 말해준다. 솔직히 필자의 경험담을 읽고 있노라면 '참! 괴짜같다'라고 생각되면서도 찰학을 전공한 사람다운 철학적 입장에서의 자기만의 '화'의 정체를 발칙하게 그려낸다. 그리고 결국 끝에가서 그는 차츰 화가 나는 상황에서 하가 나지 않는 상태까지 수행된 자신을 말해준다.(참 다행이다.) 만약, 저자의 과정을 똑같이 거친다면 너무 우습겠지만 화를 적당히 표현하고 커뮤니케이션을 확대하는 기술은 꽤 설득력이 있어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