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홍글씨 소담 베스트셀러 월드북 27
나다니엘 호오돈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199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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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적 색체를 띤 이 소설은 고상하면서도 신비롭고 또한 치밀한 심리묘사가 두드러지는 문체가 압권이다. 뉴잉글랜드의 청교도적인 마을에서 벌어진 한 여인의 부정을 놓고 이야기가 시작된다. 간음한 수치의 표시로 주홍글씨  A를 수놓은 표를 가슴에 달고 살게된 한 여인과 부정의 대상인 남자가 누군지 밝혀지지 않은 채 몇 년의 시간이 흐르지만 차츰 범죄의 본질이 드러나기 시작하면서 무서운 충격을 던져준다. 기독교, 그리고 청교적 가치관. 성경적 견해로는 부정적 이미지를 담을 수 있지만 인간으로 죄의 한계에 직면할 수밖에 없는 현실적 인간의 실체를 사실감있게 다루어 많은 생각들을 자극하는 작품이다. 얼마나 인간은 나약하고 의지박약한가! 열정적이고 경건하지만 나약한 정신의 소유자인 딤즈데일 목사의 경건과 신앙 그리고 이면의 악의 원리와 지배. 그 가운데 죽어가는 청교도 목사의 고뇌를 심도있는 문체로 날카롭게 묘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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