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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번스
스트랭 밀러 지음, 김기찬 옮김 / CH북스(크리스천다이제스트) / 2005년 12월
평점 :
절판
William Chalmers Burns. 목사의 아들로 태어나 어릴 때부터 영특한 인재였다고 한다. 아버지를 따라 목회의 길을 선택하고 글래스고 대학 등에서 신학을 전공했다. 그는 이미 24살의 나이에 복음의 불꽃으로 쓰임 받았다. 그는 처음부터 선교사는 아니었고, 선교를 희망하였지만 영국에서의 그의 사역이 워낙 성공적이었기에 선교가 지연되고 있었다.
번스는 잘 알려지지는 않은 인물이지만, 그의 사역은 종종 부흥의 형태로 나타났다. 특히, 잘 알려진 로버트 맥체인 목사를 도와 그의 교회를 담당했을 때, 부흥이 일어났다. 스코틀랜드 던디의 유능한 목사로 알려진 맥체인은 이스라엘 순례의 길에 오르게 되는데, 이로 인해 수 개월간 담임교회를 비워야했다. 그래서 맥체인은 번스에게 교회를 맡아줄 것을 요청했고, 번스는 이를 수락해 던디교구를 맡았다. 그리고 부흥은 일어났다. 이후 번스는 또 다른 교회의 임시직을 청빙받고 떠난다. 번스는 일정한 담임목사직이 아닌 주로 임시직으로 청빙을 받아 순회전도자로 목회를 했다. 아마, 중국선교가 그의 목표였기 때문에 그랬던 것 같다.
아무튼 중국선교는 수 년간 지체되었다. 영국 곳곳에서 그는 청빙을 통해 그의 탁월한 목회역량을 보여주면서 많은 교회의 필요를 채우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1846년 중국선교에 오르게 된다. 번스는 중국어를 배우기 시작했고, 중국인 복장을 했다고 한다. 그리고 천로역정을 중국어로 번역했다. 일반적으로 중국선교의 아버지라고 하면 허드슨 테일러를 꼽는다. 그러나 번스는 드러나지 않은 선구자였다. 그는 먼저 중국선교의 험한 길을 개척했던 인물이다.
어느 한 중국선교사 동료는 윌리엄 번스를 아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고 한다.
'온 중국이 그를 알지요. 그는 살아 있는 가장 거룩한 사람입니다.'
그리고 훗날 번스는 중국 땅에서 죽었다. 영국에 번스의 유품이 도착했을 때 모두가 숙연해졌다.
옷 몇 벌. 성경 두 권. 그것이 전부였다.
윌리엄 번스는 교회사에 있어 숨은 보석이었다. 다만, 이 책의 아쉬움이 있다면 번스에 대한 충분한 연구의 부족과 매끄럽지 못한 문장에 있을 것이다. 번스의 일기를 단순 인용하는 부분이 너무 많아 전기와 일기편집의 경계선이 모호해지는 부분이 많았다. 그래서 번스의 영성을 충분히 전달해주지 못해 아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