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타이밍 - 당신을 들어 쓰기 원하시는 하나님의 준비 과정
오스 힐먼 지음 / 생명의말씀사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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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선물 받았을 때, 기쁘면서 동시에 의심스러웠다. 기뻤다는 것은 책을 선물 받았기에 내 책장에 한 권의 책이 더 생겨서 기뻤고, 의심스러웠다는 것은 전혀 들어본 바 없는 저자와 현대적인 표지디자인으로부터의 당혹감이었다. 대강 책을 훑어봤을 때 과연 이 책의 내용이 얼마나 가치 있는 것일까? 이 책의 저자는 거듭났을까? 그런 의구심이 들었다. 책을 선물 받는다는 것은 기쁜 일이었지만 이 책이 얼마나 가치 있는 책인지 여부는 굉장히 의심스러웠다. 그러나 그건 나의 기우일 뿐이었다. 웬만해서는 책을 읽으면서 밑줄을 긋지 않는 게 나의 독서습관이다. 정 필요하다 싶으면 샤프로 문장을 ( ) 표시 정도할 뿐. 밑줄을 그으면 마치 바로 중고책이 되어버린 기분이 들어서 학습교재가 아닌 이상 난 책에 밑줄을 긋지 않는다.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아예 형광색연필을 손에 쥐고 밑줄을 그으면서 즐겁게 읽었다.

 

내용은 아주 대중적이고 쉬웠다. 동시에 누구나 익히 알고 있는 내용들로 시작되었다. 전혀 특이할 것이 없었다. 그럼에도 너무나 즐겁고 유익한 포도주 창고였다. 요셉의 소명에 대해 이야기는 시작된다. 요셉이 비전을 얻은 후 그의 인생이 어떻게 낭떠러지로 떨어졌는지 그 과정에서 요셉이 어떻게 인내하고 승리자가 되었는지. 그리고 바로 그러한 패턴이 오늘날에도 이뤄지고 있다고 말이다. 하나님께서 누군가를 하나님의 사람으로 만드실 때 그러한 과정을 거친다는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의 테스트 과정을 4가지로 언급한다. 유다시험, 성실성시험, 인내시험, 성공시험. 모두 성경의 인물을 통해서. 무엇보다 이 책은 매우 대중적인 지침서인 동시에 성경말씀을 전방위적으로 인용하고 적용하고 있다. 당연히 저자의 성경자체에 대한 박식한 면모를 유감없이 볼 수 있다. 아주 철학적이고 심오한 책은 아니지만, 굉장히 현실적인 통찰력과 적용력을 보여준다. 쉽게 읽을 수 있는 보기 드문 수작이란 느낌을 읽는 동안 계속 생각할 수 있었다.

 

이 책의 특별한 가치가 더해 진대는 무엇보다 저자의 요셉소명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저자는 목사가 아니며, 원래 저술가도 아니다. 그는 컨설팅 회사의 CEO였다. 사업이 안정되고 어느 정도 기반에 올라섰을 때 그는 가장 큰 배신과 실패를 맛보게 된다. 유다시험이 언급하는 부분이다. 그의 부사장이자 크리스천 동료로부터 배신당한다. , 가장 큰 거래처로부터 거래중단을 선고받는다. 이후 그는 이혼까지 당하고 재정적인 실패와 가정의 실패 모든 것에서부터 회복되기까지 7년의 시간을 채웠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그의 신앙의 멘토 올나르 군슨을 만나 거기서부터 요셉의 소명에 대한 교훈을 받고, 자기 삶에서 그 소명을 이루며 다시 재기한다. 사업도 재건하고, 경제계에서 크리스천 모임을 주도하고, 일터사역자이자 저술가로 강연자로 활동하게 된다. 그는 죽고 싶은 그 절망의 끝까지 갔다고 다시 재기하는 그 과정 속에서 요셉을 배웠다. 그리고 모든 시험받고, 절망하는 크리스챤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바로, 당신을 들어쓰기 원하시는 하나님의 준비과정이라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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