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틴 로이드 존스와 그의 독서 생활
프레데릭 캐서우드 외 / 양무리서원 / 1993년 4월
평점 :
절판


이 얇은 책자는 로이드 존스 목사 사후 그의 사위와 딸이 복음주의 도서관’(로이드 존스 목사가 관장으로 봉사함.)에서 강연한 내용을 담은 책이다. 강연의 주제는 두 가지로 우선 첫 번째는 사위 프레데릭 경이 교사와 설교자와 목사로서의 로이드 존스를 언급하고, 딸 캐서우드 여사는 로이드 존스 목사의 독서생활을 주제로 강연했다. 한편, 이 책자에는 부록으로 로이드 존스 목사의 저서들을 시대순으로 안내하고 있다. , 이 부록의 도서목록은 영문판 그대로이다.

 

일반적인 자서전이나 평전과 달리,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봐 온 가족들에 의해 소개된 로이드 존스 목사의 생활상이기에 친근하고 서민적인 느낌이었다. 프레데릭 경은 로이드 존스 목사의 다양한 학식과 탐구력. 뛰어난 통찰력과 예견력을 얘기한다. 토론회를 직접 인도하면서 다양한 질문과 의견, 또는 반대의견에 대한 성경적 근거로부터 탁월한 변증과 적용을 하였던 것을 언급한다. 그리고 단신으로 복음주의 노선에 서서 자유 인본주의 앞에서 후퇴하지 않았다고 말한다. 더불어 그의 인간미도 빼놓지 않는다. 손자들에게는 그저 할아버지였다는 그는 모두가 조심스러워 했던 존스 목사의 서재에서 손자들만큼은 떠들고 웃으며 뛰어다닐 수 있었다고 말한다. 그는 강한 성품의 소유자였지만 일상에서는 매우 온유했다고 한다.

 

한편, 다독가이자 박식한 로이드 존스 목사를 상상할 때 그의 독서생활이 참 궁금하다. 그러나 캐서우드에 따르면 그는 글을 빨리 읽지는 못했다고 한다. 오히려 그 조차도 책을 빨리 읽고 싶어 속독법에 대한 책을 찾은 적이 있을 정도였다. 안타깝게 그에 맞는 좋은 책은 못 찾았기에 그냥 원래의 독서법으로 돌아왔지만. 대신 책을 곱씹어 읽으면서 진액을 얻어내면서 책의 모든 내용을 거의 빠짐없이 기억했다고 한다. 캐서우드는 아마 그것이 집중했기 때문이라고 추측한다.

 

다음은 독서에 대한 교훈들 중 일부를 본서로 부터 인용하겠다.

 

독서가 마약이 되어서는 안 된다... 독서가 독자를 지배해서는 안 됩니다. 자신의 독서를 지배해야 합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드러내기 위해서 독서를 해서는 안 된다... 독서는 남 앞에서 잘 읽고 잘 안다는 것을 뽐내려고 하는 자기 선전의 도구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앵무새가 되기 위해서 책을 읽는 것을 크게 반대했습니다. 여러 강사들이 17~19세기 저술가들에게 도취되어 그들의 사상을 옛 표현 그대로 가져다 옮기는 것을 염려했습니다.’

 

독서의 기능은 우리들의 생각을 자극시켜서 스스로 사고하게 하는데 있다. 그래서 책은 철저히 소화시키며 읽어야 한다.’

 

책을 잘 씹고 소화하면 나의 일부가 된다. 그러면 나는 자극을 받는다. 그래서 나오는 것은 내가 읽은 독서의 진액들이다. 하지만 이 진액이 나의 사고의 결정(結晶)이다. 그것은 오리지날 자체를 위한 독창성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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