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일하는가 - 이나모리 가즈오가 성공을 꿈꾸는 당신에게 묻는다 서돌 CEO 인사이트 시리즈
이나모리 가즈오 지음, 신정길 옮김 / 서돌 / 2010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저자는 세계적 기업 '교세라 그룹'의 창업자이다. 그는 좋은 성적으로 대학을 갈 수 있었고, 의과대를 희망했지만 불행히도 지방의 공대로 진학하게 된다. 의욕은 그다지 없었다. 졸업 후 취업을 해야할 때 상황은 좋지 못했다. 그나마 교수님의 추천으로 당시 나름 이름이 알려진 '쇼후공업'에 입사하지만, 막상 입사 후 회사의 상황은 과거의 명성만 남았을 뿐 앞으로의 회사의 먹을거리인 신제품 개발은 시도조차 하지 못하고, 존폐의 위기에 몰린 악성재무상태에 치달아있음을 알게 된다. 입사동기들과 함께 불평의 생활이 반복되었다. 그 와중에 그는 스스로에 대한 고민을 하고, 거기서 모든 것을 잊고, 그저 일 자체 몰입하기 시작한다. 연구원이었던 그는 대학에서 유기화학을 공부했지만 회사는 무기화학 신제품을 개발하라고 하고, 전문서저과 미국 저술잡지를 독해하면서 독학과 연구를 반복한 끝에 극적으로 대기업, 박사급 연구원도 성공하지 못한 신제품 개발에 성공한다. 바로 거기서 일에 대한 가치를 경험한 그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일에 미쳐보았는가. 일을 사랑해보았는가. 일 자체에 희열을 느낄만큼 빠져보았는가. 불굴의 의지로 끝까지 성공할 때까지 시도해보았는가. 그것. 그는 일에 집중하면서 혼신을 다 했고, 그 가운데 일 자체를 사랑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그것이 그가 성공한 이유란 것이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그는 '교세라'를 창업한다. 창고에서 시작된 영세기업이었지만, 불가능한 수주도 해내겠다고 받아와서 결국에 그것을 개발해낸다. 그렇게해서 그 분야에서 일본의 NO.1 세계NO.1이 된다.

 

저자는 말한다. 무조건 할 수 있다고 긍정적으로 맘을 먹고, 절대 포기하지 말고 성공할 때 까지 하라는 것. 그는 교세라의 모든 실험은 100% 성공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렇게 해왔다. 그는 일에 미친듯이 매달리고 성취하는 습관을 만든 것이다. 베스트가 된다는 상대적 개념이 아니라 퍼팩트라는 절대적 개념을 가지고 한다. 불가능에 직면하면 자기 혼신의 힘. 정점을 다 쏟고 그 다음에는 신에게 맡기라고 말한다. 즉, 퍼팩트를 하고도 안 돼면 운명에 맡기란 것이다. 그정도까지 하면 안 되는게 없다고.(사장님이 왜 이 책을 직원들에게 줬는지 이제 알겠다.ㅠ.ㅠ)

 

책의 시종은 결국 일에 미치고, 퍼팩트를 추구하란 것이다. 자기가 해서 성공한 방법이며, 교세라가 해서 성공한 방법이다. 성공한 입지전적의 인물이 주는 최고의 비법이다. 그러나 그만큼 감동적이지는 않았다. 너무 전투적이었고, 너무 완벽주의였고, 너무 강경한 느낌이 강해서 였다. 물론, '일'이 인생에서 추구할 궁극의 목표라면 몰라도. 그런 사람에게는 최고의 책이다.

 

위대한 이 경영자도 피하지 못할 죽음 앞에서는 퍼팩트를 생각이나 하는 걸까? 물론, 전혀 다른 분야이겠지만. 쓸데없는 시비를 거는 것에 불과하겠지만. 그렇게 불굴을 모르는 의지의 성공맨이 영원한 문제에 있어서는 베스트도 아닌 루져란 사실은 모르고 있다. 즉, 상대적인 것이다. 그는 일에 퍼팩트하지만 영원한 문제에는 루져다. 난 일에는 루져지만 영원한 문제에서는 퍼팩트다. 그러나 나도 할 말은 있지 않나?! 그래서 이 책을 유용하게 적용하려면 주제를 달성할 목적대상을 단지 '일'로 국한하지 말고, 자신이 추구해야할 이상으로 전환해서 적용하면 유익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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