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랑하지 않는 예수_2012.01.28

(Subject : 그리스도인의 정체성-나는 그리스도인인가6.)

 

(에베소서6:24)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변함없이 사랑하는 모든 자에게 은혜가 있을지어다

 

하나님을 사랑하라는 명령은 구약시대 이스라엘 민족 즉, 하나님의 백성에게 가장 먼저 요구되는 의무였다. 그리고 신약시대 이제 모든 이방인에게 하나님이 자신을 증명하시기 위해 친히 임하셨다. 예수 그리스도. 이제 사랑에 대해 새로운 표준이 나타났다. 하나님과 동등되시는 예수님을 사랑하고 경외하는 것.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과 그 뜨거운 열망은 구약시대 성막을 통해 재현되었지만, 이제 신약시대 친히 육체의 모양으로 인간들 가운데 함께 거하시며 최고조에 달한다. 하나님이면서 또한, 인간이신 완전한 분 예수.

 

우리는 비록 예수를 보지 못하였으나 사랑하게 되었다. 어째서 그리스도인인가?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고 사랑하며, 그를 위해 목숨조차 버릴 수 있는 심장을 가진 사람들. 그래서 그리스도인이다. 그리스도께서 먼저 죽기까지 우리를 사랑해주셨다.

 

(로마서5:8) 우리가 아직 죄인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

 

하나님의 인간을 향한 사랑의 마침표. 확증이 곧 예수님의 죽으심이었다. 그리고 얼마나 많은 그리스도인이 순교의 피를 흘렸던가. 그리스도께서 자신을 위해 목숨을 주신 것에 보답이라도 하듯 수많은 그리스도인이 순교의 피를 기꺼이 바쳤다.

 

그러나 알고 있는가. 이제는 순교의 피가 메마른 시기란 것을. 물론, 시대가 달라졌다. 이제 더 이상 세상은 그리스도인의 순교의 피를 요구하지 않는다. 또한, 죽는 것만이 그리스도에 대한 사랑을 증명하는 수단이 되는 것도 아니다. 그러므로 오히려 되묻게 된다. 그럼, 이제 우리는 그리스도에 대한 사랑을 무엇으로 증명해야 할까?

 

, 오히려 정말 우리는 죽기까지 그리스도를 사랑하는 것일까? 그리스도를 위해 내 생명을 버린다는 것에 대한 사실적인 자각을 해본 적이 있었던가. 그러나 초대교회와 핍박의 세대에는 달랐다. 진정으로 그리스도를 위해 죽는다는 분명한 자각과 결심이 없이는 그리스도인이 될 수 없었다. 하지만 이제는 아무런 결심과 열정 없이도 그리스도인이 될 수 있다. 그 어색한 세상 속의 그리스도인이 용납되는 세대가 오늘이다.

 

초대교회에는 세상 속에 그리스도인이 없었다. 그들은 영적으로 구별될 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고립되고 구별되었다. 그들은 말 그대로 또 다른 인류 그리스도인이었다. 하지만 복음의 후세대인 오늘의 그리스도인에게는 세상과 연합하느냐 그렇지 않느냐에 대해 가장 많은 논란을 겪는 세대가 되었다. 예수님을 위해 목숨을 바치기는커녕 그리스도인다워 질것인지 말 것인지를 고민해야 한다. 예수님을 위해 죽는다는 것은 사치스러운 상상이 된 것 같다. 그러나 깨달아야 될 것이 있다. 오늘날에도 그리스도를 위해 순교의 피는 필요하다는 것. 오늘도 할 수 있는 대로 순교의 피는 뿌려져야 할 시대이다. 지나간 세대가 뿌린 순교의 피를 감상하는 것으로 그리스도인의 사명을 상기시키는 이벤트를 언제까지 반복할 것인가. 오늘은 왜 그 피가 없는 것일까?

 

지나간 세대가 보여준 그리스도를 향한 사랑은 오늘을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사랑에 대해 증명하라고 묻는 것만 같다. 우리는 그리스도에 대한 사랑을 무엇으로 증명해야 할 것인가. 순교의 피를 흘린다는 것이 그토록 어려워진 시대가 되었다면, 다른 그 무엇으로 하나님에 대한 참된 사랑을 증명할 것인가. 그러므로 정말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사랑하고 있는 것일까? 누가 그리스도의 십자가 아래 나아가고 있는 것일까?

 

세련되게 잘 건축된 교회당, 잘 정비된 교회정치, 봉사와 예배, 찬양단과 찬양들, CCM의 세대, MP3 설교의 다운로드. 신앙적인 모든 것이 풍성한 세대에게 감춰진 풍요 속의 빈곤’.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아니, 우리는 사랑한다고 속고 있는 것인 아니었는지 돌이켜보게 된다. 교회 안에서 유능한 직분을 맡았고, 견고하게 신앙생활을 해왔음에도 불구하고. 나의 가장 서글픈 고뇌는 부끄러워 말하지 못했다. ‘내가 사랑하지 않는 예수

 

내가 참된 그리스도인이라면 그리스도에 대한 사랑을 증명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래야만 한다. 예수 그리스도를 향한 변함없는 사랑에 대해 당신은 알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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