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덫에 몰려드는 쥐새끼들_2011.08.28
(수 10:4, 개역) 『내게로 올라와 나를 도우라 우리가 기브온을 치자 이는 기브온이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자손으로 더불어 화친하였음이니라 하매』
가나안 정복에 대한 전쟁기록은 표면적으로는 이스라엘의 정복전쟁이지만 궁극적으로는 하나님의 가나안 정복기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가나안 다섯 왕과 싸움에서 대승을 거두는 이스라엘의 전쟁기록을 통해 분명히 하나님께서 전쟁하고 계신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이제 그 상황 속으로 go! Go!
우선 이 전쟁의 발단은 이스라엘의 전술적 선제공격이 아니라 가나안 다섯 왕들의 선제공격으로부터 시작된다. 강한 성읍 기브온이 이스라엘에 화친했다는 소식에 격분한 예루살렘 왕 아도니세덱은 주변의 왕들을 불러들여 동맹군을 결성한다. 그의 선동문은 이와 같았다.
‘내게로 올라와 나를 도우라! 우리가 기브온을 치자!’
결과적으로 이 외침이 그들이 총괄적으로 멸망하는 동기가 되었음은 이채롭다. 기브온을 치기 위해 그들이 결탁하겠다는 선동이 그들을 파멸로 이끌어갔다. 계시록에는 역사의 마지막 전쟁을 묘사하며 다음과 같이 말씀한다.
(계 16:16, 개역) 『세 영이 히브리 음으로 아마겟돈이라 하는 곳으로 왕들을 모으더라』
하나님은 예루살렘 왕의 영웅심과 호걸정신을 빌미로 멸망 받아야 할 왕들을 기브온으로 불러 올리셨다. 기억하자. 가나안 족속들은 파멸되어야 할 자들이었다. 그들은 저주받은 자들이라고 했다. 지금 하나님은 우상과 윤리와 도덕의 패괴에 빠진 가나안 족속을 진멸하기 위해 의지를 불태우고 계시다는 사실을 말이다.
쥐를 잡기 위해 치즈 한 조각을 트랩에 올려놓는다. 우글우글 쥐들이 몰려든다. 그러므로 기브온은 치즈 한 조각에 불과했다. 그 치즈에 흥분된 가나안 왕들이 쥐새끼들처럼 몰려든다. 한 번에 소탕하자!
(수 10:11, 개역) 『그들이 이스라엘 앞에서 도망하여 벧호론의 비탈에서 내려갈 때에 여호와께서 하늘에서 큰 덩이 우박을 아세가에 이르기까지 내리우시매 그들이 죽었으니 이스라엘 자손의 칼에 죽은 자보다 우박에 죽은 자가 더욱 많았더라』
이스라엘의 칼날은 큰 의미가 없어 보인다. 객관적으로 이건 이스라엘 군대의 굴욕이다. 군대보다 우박! 우박이 가나안 군대를 섬멸했다. 그러므로 궁극적으로 이 전쟁은 이스라엘의 전쟁이 아니며, 하나님의 전쟁이다. 전쟁은 여호와께 속했다고도 했다. 지금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표지 삼아 자신이 가나안 족속들과 싸우고 있는 것이다. 그들을 진멸하기 위해 의지를 불태우신다.
가나안 군대들이 뿔뿔이 흩어지기 시작했다. 이스라엘 군대가 다 쫓아가서 섬멸하기에는 시간적으로도 공간적으로도 어려움이 뒤따랐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우박이 필요했다. 이 우박은 그냥 하늘에서 떨어진 우박이 아니다. 하나님이 가나안 군인들을 정조준해서 던져서 때려 맞춘 우박이다. 그럼에도 이스라엘 군대에게는 시야확보가 필요했다. 그래서 하나님은 태양이 중천에 머물도록 하셨다. 이왕에 개시된 전쟁을 더 이상 끌 필요가 없이 일망타진 하고자 했다.
(수 10:12, 개역) 『여호와께서 아모리 사람을 이스라엘 자손에게 붙이시던 날에 여호수아가 여호와께 고하되 이스라엘 목전에서 가로되 태양아 너는 기브온 위에 머무르라 달아 너도 아얄론 골짜기에 그리할지어다 하매』
우리는 무엇인가 일을 벌리게 되면 그 일이 끝마쳐질 때까지 중도에 멈추지 못하는 경험을 한다. 밤이 깊어가지만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한 시간 안에는 끝날 것 같아 그러면서 밤을 샌다. 하나님도 그러하셨나보다.
하나님은 우리를 위해 싸우신다. 또한, 하나님은 하나님 자신의 영광을 위해 싸우신다. 여호와는 용사라고 했다. 우리는 하나님의 전쟁기에 숟가락 하나만 올려 놓고 승전가를 부를 뿐이다. 내가 싸운다고 생각해선 오산이다. 여호와께서 싸워주신다. 단, 그것이 하나님의 목적에서 비롯된 것이라면. 그러므로 하나님이 없는 무모한 전쟁을 일삼지 말자!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목적이 아닌 나의 영광과 이기심을 위한 목적에서 전쟁을 하려고 하면 안 된다. 그럴 때는 하나님께서 우박을 던지시지 않는다. 우리는 주의해야 한다. 나의 영광을 위해 하나님의 능력을 바라며 전쟁을 하려는 것을 말이다.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전쟁일 때 그것은 승리를 확신할 수 있고, 우리는 숟가락을 올려놓고 함께 승전가를 부를 기회를 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