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을 얻으시기 위해_2011.07. 
 
(출 14:17, 개역) 『내가 애굽 사람들의 마음을 강퍅케 할 것인즉 그들이 그 뒤를 따라 들어갈 것이라 내가 바로와 그 모든 군대와 그 병거와 마병을 인하여 영광을 얻으리니

장자가 죽는 재앙으로 인해 바로는 겨우 그 마음을 항복했다. 그러나 그 역시도 잠시. 바로는 불타오르는 증오와 복수심을 갖고 그의 최정예 부대를 정렬시키고 이스라엘의 뒤를 쫓는다. 이제 아주 자신의 생명을 걸고 서라도 여호와와 맞짱 뜨기 위해서 말이다.

항복한 줄만 알았던 바로의 대반격에 이스라엘 민족은 심히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더구나 그들에게는 전쟁할 수 있는 그 어떤 준비도 되어있지 않았다. 그들은 노예에서 이제 막 탈출하는 피난민에 불과했다. 최정예 부대가 쫓아오고 앞에는 바다. 그러므로 그들은 극도로 흥분했고 심히 두려워 부르짖었다. 한편, 민감해진 그들은 모세를 향해 막말을 하며 대들었다. 맹비난했다. 기껏 광야에서 우리를 죽게 만들려고 끌어낸 것이냐며. 차라리 애굽사람을 섬기는게 낫지 않았겠느냐며.

성난 그들에게 모세가 엄중히 말했다. 지금껏 본 이적으로 부족하냐고. 두려워도 말고, 들레지도 말고 불안과 공포를 잠재우고 그 사나운 입을 다물고 가만히 서서 다만 여호와께서 무엇을 어떻게 행하시는지 지켜 보라고 말이다. 싸우시는 분이 하나님이심을. 용사되신 하나님께서 애굽의 군대를 어떻게 이기시는지 지켜보라고 말이다.

그리고... 그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던 구원의 문이 열렸다. 아무리 믿음이 좋은 사람이었다 하더라고 솔직히 바다가 갈라질 것이라곤 상상조차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것은 익히 아무도 생각해보지 못한 상상해보지 못한 하나님만의 방법이었다. 이스라엘 민족은 입이 딱 벌어졌다.

또, 그리고 애굽의 성난 군대가 예상대로 바다까지 뒤쫓아왔다. 그리고 그 다음 갈라진 바다는 다시 합쳐졌으며 애굽의 모든 군대는 그 물 아래 수장되었다. 그럼으로써 이스라엘의 피비린내 나는 핍박자 바로는 운명을 달리했으며, 그들을 그토록 두렵게했던 최정예 부대는 칼 한 번 휘두르지 못한 채 바다 아래 묻혔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자신의 영광을 드러내셨고 영광을 받으셨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하나님의 열심!

영광의 하나님! 하나님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일하신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 삶의 모든 현상과 반응 속에서 나 자신의 안락과 평안, 나의 영광과 만족에 지나치게 집착하기 때문에 너무나 하나님의 영광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 우리는 당장 내 뒤에 쫓아오는 바로의 군대를 바라보면서 으르렁거린다. 하나님을 원망한다. 우리는 실제로 하나님의 영광 따위는 크게 관심을 갖지 않는 것이다. 우리는 우리의 영광에 관심을 가진다. 그러므로 실패한다. 그러므로 원망한다. 그러므로 불평한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의 영광에 관심이 있으신 것이 아니다. 하나님은 하나님 자신을 위해 일하실 뿐. 우리의 이기심으로 인해 우리는 얼마나 우리 삶의 모든 일면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생각해야 됨에도 하나님을 무시하고 있는 것인지.

육신적으로 좋고 안락한 것이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다. 다만, 그것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수단이라면 그 누구도 판단할 수 없다. 우리가 추구하는 이상적인 모든 것의 궁극적인 목적은 무엇인가. 그것은 나의 만족인가. 나의 영광인가. 아니면 하나님의 영광인가.

직장, 결혼, 사회적 평판, 차, 경제력... 모든 소유.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하는 것. 이것이 하나님의 영광에 부합되는 것인지를 고려하는 정직함. 그것이 우리를 닫혀진 홍해 앞에서도 들레지 않게 하는 비결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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