벧엘로 올라가며_2011.03.15
(창35:9, 개역) 『야곱이 밧단아람에서 돌아오매 하나님이 다시 야곱에게 나타나사 그에게 복을 주시고』

야곱이 외삼촌 라반이 거주하던 밧단아람에서 20년 만에 나왔다. 그는 20년 동안 철저히 훈련을 받았다. 하나님의 은혜로 아내와 많은 소유를 이끌고 무사히 밧단아람을 나왔던 그는 얍복강에서 형 에서의 위험을 극복하고 세겜으로 이주해 정착한다.

이제 어엿한 독립한 가정으로 재기를 꿈꾸던 그는 세겜에서 예기치 않은 사건들을 접하게 된다. 야곱의 딸 디나가 세겜의 처녀들을 보러 나갔다가 세겜족장의 아들 하몰에게 강간당한다. 그리고 야곱의 아들들은 잔꾀를 부려 하몰 일가를 몰살시킨다.

그리고 그 때 야곱은 다시 벧엘로 올라가라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다. 야곱은 집안 모든 사람들이 소유한 이방 신상을 상수리 나무 아래에 뭍고, 의복을 갈아입히고 벧엘로 올라간다. 그리고 다시 하나님을 만난다.

그런 야곱에게 성경은 그가 세겜이 아닌 밧단아람에서 벧엘로 돌아왔다고 말한다. 그렇다. 야곱을 인도하시는 하나님, 야곱의 인생을 계획하시는 하나님에게 있어 야곱의 여정에 세겜은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던 것이다. 하나님은 야곱이 밧단아람에서 벧엘로 직행하길 원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벧엘의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다.

(창 31:13, 개역) 『나는 벧엘 하나님이라 네가 거기서 기둥에 기름을 붓고 거기서 내게 서원하였으니 지금 일어나 이곳을 떠나서 네 출생지로 돌아가라 하셨느니라』

우리에게도 각자의 벧엘이 있다. 벧엘의 하나님은 나의 벧엘에 계신다. 그러나 우리는 종종 너무나 자주, 때로는 너무나 멀리 벧엘이 아닌 세겜으로 나아가 거기에 머물고 만다. 우리는 내 인생 여정을 가면서 정말 하나님께 묻고 있을까? 나의 벧엘이 어디냐고. 내 직장, 내 가정, 내 봉사 등등 모든 것에서 하나님이 계시는 벧엘을 말이다.

다시 벧엘로 올라가자. 그곳에 나의 하나님이 계신다. 그곳에서 하나님께서 다시 나를 만나주실 것이다. 모든 구부러진 것이 바로잡아 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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