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가르침

‘이에 사마리아에서 사로잡혀 간 제사장 중 하나가 와서 벧엘에 거하며 백성에게 어떻게 여호와 경외할 것을 가르쳤더라 그러나 각 민족이 각기 자기의 신상들을 만들어 사마리아 사람의 지은 여러 산당에 두되… 저희가 여호와도 경외하고 또한 어디서부터 옮겨왔든지 그 민족의 풍속대로 자기의 신들도 섬겼더라’ (왕하 17:28-33)

앗수르에 의해 북이스라엘이 멸망한 후 앗수르왕은 사마리아에 이주정책을 펼쳤습니다. 다수의 이스라엘은 흩어지고, 이방인은 사마리아에 정착해 사마리아인이 생기게 되었죠.
이방인이 사마리아에 정착한 후 여호와를 경외하지 않자 사자(Lion)가 나타나 몇 사람이 죽는 일이 생겼습니다.(왕하17:25) 그래서 이방에 사로잡혀간 이스라엘 제사장을 다시 초빙해 백성들에게 여호와 경외를 가르치게 했습니다. 결과 사마리아는 오히려 하나님과 우상이 혼재되는 종교적 혼합주의가 가중되고 말았습니다.

가르치기는 여호와 경외를 가르쳤음에도 어째 결과는 종교적 혼합주의가 더 득세하게 된 것일까요? 먼저, 이 제사장들은 우상숭배와 불순종으로 망한 이스라엘의 제사장들이었습니다. 과연, 그들부터 올바른 여호와 경외를 알고 있었는지 의심스럽습니다. 또한, 그들은 망국의 신과 백성들이었습니다. 이방인이 볼 때, 여호와의 위상에 비해 드러나는 능력과 그 백성의 모습은 너무 볼품없이 보였을 것입니다.(당시엔 전쟁에서 이긴 나라의 신이 우월하다고 생각하고 섬김.)

종합해볼 때, 제사장들의 가르침은 이상한 가르침이었던 것입니다. 무능력한 망국의 신의 위대함을 가르쳤습니다. 그들조차 불순종과 우상숭배에 엎드러졌으면서 여호와를 경외하라고 가르쳤습니다. 결과, 이방인들도 유일신 여호와 신앙을 확신하지 못한 채, 이스라엘 백성이 행한대로 우상도 섬기고, 여호와도 섬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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