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하나의 질문_2011.2.14

(마 27:20-22, 개역) 『[20] 대제사장들과 장로들이 무리를 권하여 바라바를 달라 하게 하고 예수를 멸하자 하게 하였더니 [21] 총독이 대답하여 가로되 둘 중에 누구를 너희에게 놓아 주기를 원하느냐 가로되 바라바로소이다 [22] 빌라도가 가로되 그러면 그리스도라하는 예수를 내가 어떻게 하랴 저희가 다 가로되 십자가에 못 박혀야 하겠나이다

노무현 前 대통령의 생가를 방문해보면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고 있다. 살아생전에 많은 반대를 받은 그이지만 분명 그 뒤에 그를 응원하고 지지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었다. 생가에 가면 그의 생전 모습을 볼 수 있는 사진과 어록들을 볼 수 있다. 추모관에는 그가 사용한 등산지팡이, 자전거, 의자와 펜 등이 전시되어 있다. 그의 정신을 볼 수 있다. 그의 추종자들을 볼 수 있다. 그의 묘비로 향하는 길바닥에 많은 이들이 남긴 그리움의 글귀들이 새겨져 있다. 정말 그는 일개 나라의 국가원수로써 업적을 남겼고, 많은 이들의 그리움과 동경과 추모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인간적으로 그는 정말 성공한 사람이다. 그토록 많은 사람들이 그를 기억하고, 사랑해주고 바라보고 있으니까 말이다. 인간적으로 그가 너무나 부러울 정도였다.

그러나 우리는 이내 묻게 된다. 지금 현재 그는 어디에 있는가. 그의 영혼은 저 음부 밑에서 신음하고 있다. 그 사실이 우리를 일깨운다.

노무현 대통령이 하나님 앞에 섰을 때 하나님은 그에게 민주주의를 위해 정의와 정직의 소신을 위해 살아온 삶에 대해 단 한마디의 위로와 언급도 하지 않으셨을 것이다. 하나님의 질문은 오직 단 하나이다. ‘너는 내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어떻게 하였느냐?’

위대한 업적, 많은 사람의 사랑과 동경, 존경스러운 위치 그 모든 것이 무의미해지는 순간은 바로 주님 앞에 서는 그 날이다. 하나님의 질문은 오직 하나이기 때문이다.

빌라도는 어떠했는가? 그는 십자가 처형을 허락하고 말았다. 우리는 어떠한가? 나는 예수 그리스도를 어떻게 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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