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고동락 하시나요?

어려움도 즐거움도 함께 하는 것을 동고동락이라고 합니다. 공동체에서 특히 강조되는 이 의미는 결속력을 대변해주는 것이기도 하지요. 매일 기도와 함께 성경을 읽다 보면 잠깐 잠깐 질문과 생각들을 하면서 말씀의 흐름과 성경구절이 담고 있는 무언의 메시지를 살펴보게 됩니다.

(대상 15:29, 개역) 『여호와의 언약궤가 다윗 성으로 들어올 때에 사울의 딸 미갈이 창으로 내어다보다가 다윗 왕의 춤추며 뛰노는 것을 보고 심중에 업신여겼더라

오늘 익숙한 이 말씀에서 눈을 멈추고 잠시 질문을 던졌습니다.
‘근데, 도대체 왜 미갈은 다윗을 비웃은거지?’

처음 다윗이 사울의 군대장관으로 재직할 때 미갈은 다윗을 사모했습니다. 그것을 알아챈 사울왕은 다윗을 올무에 걸리게 하고자 미갈을 아내로 주기로 했습니다. 다윗은 그것을 좋게 여겨(실수^^) 블레셋 사람 양피 100을 받치고 미갈을 아내로 얻지요.
다윗이 사울의 위협을 받을 때 미갈은 다윗을 창밖으로 도망 보내고 거짓 우상을 침대에 놓아주는 등 다윗의 처로써 사랑을 다합니다. 그런 미갈이 오랜 유랑과 시련의 골짜기를 건너 이제 왕이 된 다윗, 언약궤를 옮기며 기뻐 춤추는 다윗을 보고는 비웃었던 것이죠. 선뜻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 물었습니다. 문득 떠오르더군요. 미갈이 다윗을 창밖으로 내려보냈던 그 날 미갈은 다윗과 함께 가지 않았다는 것을. 미갈은 궁에 남아 있다 훗날 발디란 사람과 재혼합니다. 그로부터 오랜 유랑의 시기를 거친 다윗과는 생이별을 하는 것이지요. 그렇습니다. 부부였지만 오래 떨어져 서로 다른 환경을 살아온 두 사람. 미갈이 어찌 다윗의 수난과 구원해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동되는 그 마음을 헤아려 줄 수 있었을까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