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로서 나는 소리

(막 1:11, 개역) 『하늘로서 소리가 나기를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라 내가 너를 기뻐하노라 하시니라』

세례 요한으로부터 세례를 받으신 후 성령의 임재와 하늘로부터 나는 소리가 있었습니다. 이로써 분명 세례 요한에게 세례를 받는 것이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의를 이루는 것’이 분명했음이 증거된 것입니다. 한편, 하늘의 소리는 그 자체로 예수님의 신성과 하나님의 아들되심을 인증하는 분명한 근거였습니다. 세례 요한은 예비적 세례와 선포를 하였고, 하나님은 친히 소리로 인정해주셨습니다. 이로써 인간이지 완전한 하나님의 아들, 신인(神人)으로써 예수님은 본격적인 사역을 실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한편, 여기서 예수님을 증거하는 두 가지 소리를 생각해보게 됩니다. 사람으로 나서 예수님의 그리스도 되심을 선포할 사명을 지닌 세례 요한. 그는 ‘광야의 외치는 자의 소리’였습니다. 그는 인간이었고, 그는 인간이 머무르는 지상에서 그리스도의 오심을 선포하였습니다. 또한, 그의 외침은 예비적 소리였습니다. 이에 반해, 하나님은 ‘하늘로서 소리’였습니다. 하나님은 근본적으로 인간과 물질세계에 머무는 분이 아니십니다. 오히려 모든 만물은 하나님 안에 머물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소리는 하늘로서 나는 소리였지 지상 위에서 울리는 소리가 아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하늘의 소리는 예비적 외침이 아닌 확정적 외침이었습니다. 그것은 신의 인정이었기 때문입니다. 친히 하나님은 ‘내 사랑하는 아들’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전혀 망설임이나 머뭇거림이 없는 명확하고 자신 있는 선포였습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이 아들은 하나님의 기뻐하심과 사랑하심을 입는 아들이었기 때문에 더욱 그러합니다. 사랑하고 기뻐하는 아들을 향해 ‘너는 내 아들이다’라고 선포하기를 어려워하고, 꺼릴 필요가 전혀 없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열망과 말씀에 순종해 친히 인간의 모양으로 나아가 대속적 죽음까지 마다하지 않은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 하나님은 그 아들이 얼마나 사랑스럽고 기뻤을까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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