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된 그리스도
(막 1:2-3, 개역) 『[2] 선지자 이사야의 글에 보라 내가 내 사자를 네 앞에 보내노니 저가 네 길을 예비하리라 [3] 광야에 외치는 자의 소리가 있어 가로되 너희는 주의 길을 예비하라 그의 첩경을 평탄케 하라 기록된 것과 같이』
이 사회는 혜성처럼 나타난 영웅에 대한 신드롬이 일어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가수 중에 ‘혜성’이라고 있는데, 그 이름 역시 가요계의 혜성이 되라는 의미에서 지은 예명이라고 합니다. 또한, 정치와 경제, 경영, 스포츠와 문학, 영화계 등등 거의 전분야에서 어떤 탁월한 두각을 나타내는 영웅이 등장할 때 여론은 ‘혜성처럼 나타난…’이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합니다.
이에 반해, 그리스도는 조금도 혜성처럼, 영웅처럼 등장하지 않습니다. 영화에서 구원자의 역할을 하는 영웅들도 혜성처럼 등장해 활약을 펼치지만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는 구원의 영웅임에도 불구하고 전혀 영웅답지 못하며, 혜성처럼 등장하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세상의 방식을 거스른다는 보편의 진리에 걸맞게 등장하는 것 같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태초부터 계획되었고, 예정되었습니다. 그리고 그의 예정됨이 3500년 전, 그리스도 나심으로 부터는 1600년 전부터 기록되고 있습니다.
마가복음의 위 본문에서는 그리스도의 예비함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1. 그리스도는 글을 통해 예비되었습니다.
2. 그리스도는 사람을 통해 예비되었습니다.
3. 세례요한은 소리를 통해 그리스도의 길을 예비했습니다.
4. 그리스도의 오심에 대한 예비를 소리친 장소는 광야였습니다.
문자는 인간고유의 의사소통방식이며, 문자야 말로 시대를 초월한 전달방식입니다. 그것은 증거하고 증명하며, 전달하고 가르치는데 매우 탁월한 수단입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리스도의 오심이 임박한 정점에 이르러 직접적으로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사람 세례요한을 등장시키셨습니다. 이로써 사람들은 세례요한의 증거를 통해 글로 예비된 그리스도를 실제적으로 받아드리기 용이해진 것입니다.(그럼에도 현실은 그리 녹록하지 않았지만. 그것이 현실세계가 모든 이론과 이상과 가지는 괴리감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