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간이 진정 훔친 것 
 


여호수아가 이끄는 이스라엘 군대는 요단을 건너 그 첫 성 여리고를 정복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그 여리고성의 모든 물건을 여호와께 바칠 것을 명령하셨습니다.

(수 6:16-18) 『[16] 일곱 번째에 제사장들이 나팔을 불 때에 여호수아가 백성에게 이르되 외치라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이 성을 주셨느니라 [17] 이 성과 그 가운데 모든 물건은 여호와께 바치되 기생 라합과 무릇 그 집에 동거하는 자는 살리라 이는 그가 우리의 보낸 사자를 숨겼음이니라』

여리고성을 정복한 여호수아의 군대는 의기양양하게 아이성을 공격했습니다. 아이성은 작은 성이었고, 그들의 힘으로 정복할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뜻하지 않은 패배에 크게 낙심했고, 그 이유가 아간이 여리고성에서 훔친 물건들 때문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간을 처형한 후, 그들은 아이성을 정복할 수 있었고 하나님은 아이성의 모든 것을 그들이 스스로 취할 수 있게 허락하셨습니다.

(수 8:2) 『너는 여리고와 그 왕에게 행한 것 같이 아이와 그 왕에게 행하되 오직 거기서 탈취할 물건과 가축은 스스로 취하라 너는 성 뒤에 복병할지니라』

여기서 우리는 아간이 어디서 무엇을 훔쳤는지 상고해보아야 합니다. 아간이 훔친 것은 다음 세 가지였다고 말합니다. 시날의 좋은 외투 한 벌, 금덩이, 은덩이. 그리고 그것을 훔친 곳은 여리고성 이었습니다. 중요한 사실은 여리고성이 가나안 정복의 첫 성이었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모든 첫 것은 하나님의 소유입니다.

(출 13:2) 『이스라엘 자손 중에 사람이나 짐승이나 무론하고 초태생은 다 거룩히 구별하여 내게 돌리라 이는 내 것이니라 하시니라』
(출 23:19) 『너의 토지에서 처음 익은 열매의 첫 것을 가져다가 너의 하나님 여호와의 전에 드릴지니라

여리고성은 가나안 정복의 첫 성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여리고성의 모든 탈취물도 하나님의 것이었습니다. 십일조는 어떻습니까? 그것은 하나님의 것입니다. 더불어 십일조는 내 소산의 처음 익은 열매로 여호와를 공경하는 행위입니다. 그러므로 십일조를 계산할 때도 제일 먼저 계산해서 드리는 것이지 내 생활비 계산하고 맨 뒤에 드리는 것이 아닙니다.

그런 의미에서 아간이 여리고성에서 훔친 것은 개념적 의미에서 십일조를 훔친 것과 다를 바 없었습니다. 아간은 하나님의 것을 훔쳤습니다. 십일조는 하나님의 것입니다. 십일조를 도둑질하는 것은 아간의 행위입니다. 그리고 그 훔친 것을 자신의 장막 땅 속에 감추어 두었습니다. 이로써 우리도 우리의 행위를 돌아보아야 합니다. 마땅히 드려야 할 하나님의 십일조가 우리의 장막 안에 있지 않은지 말입니다. 혹, 우리의 십일조가 시날의 외투처럼 옷으로 환원되어 내 장롱 속에 들어있진 않습니까? 그 옷을 입고 찬양을 부르고, 봉사를 하며, 말씀 앞에 앉아있진 않았습니까? 혹, 금덩이와 은덩이처럼 내 장신구나 보석, 또는 내가 소중히 여겨 구입한 어떤 다양한 물리적 형태로 있진 않습니까? 그리고 이것은 실제 오늘날 자행되고 있는 우상숭배의 실례입니다.

한편, 아간의 안타까움도 생각해봅시다. 그가 여리고성에서의 도벽만 참았더라도 패전 없이 아이성을 정복하고, 얼마든지 합법적으로 물건을 취할 수 있었습니다. 거기에도 시날의 외투와 금덩이, 은덩이가 있었을 겁니다. 우리는 묻고 싶습니다. 정말 그렇게 까지 하나님의 것을 훔쳐야 됐었느냐고. 아간은 얼마나 무모한 도벽으로 자신과 가족들, 동료마저 파멸로 이끌었는지요!

또, 생각해봅시다. 무엇보다 아간의 잘못은 제비가 뽑힐 때까지 절대 자기 죄를 자백하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수 7:16-18) 『[16] 이에 여호수아가 아침 일찍이 일어나서 이스라엘을 그 지파대로 가까이 나아오게 하였더니 유다 지파가 뽑혔고 [17] 유다 족속을 가까이 나아오게 하였더니 세라 족속이 뽑혔고 세라 족속의 각 남자를 가까이 나아오게 하였더니 삽디가 뽑혔고 [18] 삽디의 가족 각 남자를 가까이 나아오게 하였더니 유다 지파 세라의 증손이요 삽디의 손자요 갈미의 아들인 아간이 뽑혔더라』

제비뽑기가 시작되었을 때, 아간은 얼마든지 회개할 시간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회개 할 기회를 포기해버렸습니다. 그는 자기의 명예를 생각했고, 또 진정으로 하나님을 믿지 않았습니다. 마지막까지 그 제비뽑기가 일단의 패착으로 끝나길 소원했습니다. 그는 사실상 불신자였습니다. 십일조를 포기하는 생각도 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것은 불신앙의 증거입니다.

우리는 아간의 어리석음을 배워선 안 될 것입니다. 만약, 누군가 의도적으로 십일조를 하지 않았다면 할 수만 있다면 미뤄진 십일조를 갚아야 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온전한 십일조를 하라고 했기 때문입니다. 남의 돈을 훔친 사람이 들켜서 죄송하다고 한다면 그는 돈도 다시 돌려줘서 갚아야 합니다.

(민 5:7) 『그 지은 죄를 자복하고 그 죄 값을 온전히 갚되 오분지 일을 더하여 그가 죄를 얻었던 그 본주에게 돌려 줄 것이요』

본주인에게 1/5을 더 갚아주라고 합니다. 물론, 이것은 정신적 보상의 의미라 생각됩니다. 그러나 한편으론 갚을 때 더 줬으면 더 줬지 모자라지 않게 다 갚아주란 것입니다. 고의적으로 십일조를 떼먹었다면 저금통 깨서라도 갚을 수 있으면 갚아야 할 것입니다. 그것이 회개의 합당한 열매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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