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순종

교회 안에서 어떠한 사안에 대해 교제를 요청받고 제안을 받는다. 그런데 더러는 전혀 고려해보지 않았고 생각해보지 않았던 것이 얘기될 수 있다. 불행히도 내가 판단했을 때 결코 긍정적인 것 같지 않다. 정말 곰곰이 생각해봤지만 정말 그건 아니라고 생각된다. 그래서 이런 갈등을 내놓고 교제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자신이 생각한 어려움이 무던히 받아들여지고 관용될 수 있을 때라면 무슨 큰 문제가 있으랴. 그러나 돌아오는 대답이 변함이 없는 경우가 있다. 좀 더 적극적으로 강요할 때도 있다. 나는 정말 아닌 것 같은데...

 사실 정말 아니라고 판단될 만한 것이 실제로 많이 있다. 그것조차 틀린 것이라고 할 수는 없는 것이다. 그러나 또 기억해보자. 세상이나 육신적으로도 합리적이고 합법적인 것들이 얼마든지 많다는 사실을. 그럼에도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생각이 그것들을 넘어서기도 한다는 사실을 말이다.

이제 갈등 앞에서 주님은 우리를 시험하시는 것만 같다. 우리의 선택은 무엇이 되어야 할까?
 

남편들아 아내 사랑하기를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시고 위하여 자신을 주심 같이 하라 (엡5:25)

주님께서 자신의 몸으로 취하신 교회를 너무나 사랑하신다고 말씀하신다. 아, 주님이 너무나 사랑하시는 주님의 교회이다. 주님의 몸이다! 내가 교회를 생각하는 것보다 내가 교회를 사랑하는 것보다 주님의 교회를 향한 사랑이 얼마나 큰가! 내 사랑이 비웃음이 될 만큼..

정말 그러하시다면.. 주님께서 죽도록 사랑하시는 이 교회를 통해서 나를 그릇된 길로 인도하실까? 정말 그러하실까? 나는 교회의 머리가 주님이심을 잊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사랑받는 교회를 잊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다시 나를 낮추어 생각해보며 돌이켜 본다.

물론, 정말 틀릴 수 있을지 모르겠다. 정작 사람은 불완전하기도 하니까. 그러나 그것이 완전한 변명이 될 수 있었다면 믿음의 순종은 이미 없어졌을 것이다.

사람의 마음에는 많은 계획이 있어도 오직 여호와의 뜻이 완전히 서리라 (잠19:21)

하나님의 뜻이 드러나길 바람으로 믿음의 굴복을 해보자. 그리고 주님의 뜻이 분명하다면 종의 순종을 할 수 있길 기도하자. 만약, 사람이 정말 틀린 것이라면 주님께서 그것을 수보하실 것임을 믿어보자. 정작 주님은 그 사안을 떠나서라도 때로는 내 순종의 행위를 알고 싶어 하시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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