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냇가에 심은 나무
‘저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시절을 좇아 과실을 맺으며 그 잎사귀가 마르지 아니함 같으니 그 행사가 다 형통하리로다’ (시1:3)
복 있는 사람은 시냇가에 심은 나무와 같다고 말씀하십니다. 신앙생활을 하다 보면 항상 싱그럽지 만은 않습니다. 신앙의 가을과 겨울도 지나지요. 시절을 좇아 과실을 맺는다는 말씀을 보면서 그렇다, 항상 과실을 맺는 것만은 아님을… 시절이 있습니다. 신앙의 봄이 있고, 여름이 있고, 그리고 가을과 겨울이 있습니다. 열매 없는 겨울의 시절도 있지만 다만, 그 입사귀가 마르지 않는 것임을…
그러나 악인은 그렇지 않고 ‘오직 바람에 나는 겨와 같도다’. 바람에 나는 겨. 가벼운 겨는 잘 날아오르리라 생각합니다. 잠깐은 잘 날아오르고 잘 뜨겠지만 바람이 부는 것에 따라 갑자기 곤두박질쳐 추락해버릴 수 있겠죠. 그리고 자칫 잘못 추락하면 고인 썩은 물이나 시궁창에 빠질지도 모를 일이죠. 그래서 악인은 심판을 당하고 ‘그러므로 악인이 심판을 견디지 못하며’라고 말씀하십니다.
악인만 심판을 견디지 못할까요? 의인도 심판을 견디지 못할 것입니다. 악인이라서 심판을 견디지 못한다기 보다 오히려 의인은 심판을 피해가는데 악인은 심판을 피해가지 못하고 중력처럼 빨려들어 갈수밖에 없음이 아닐까 생각해봤습니다. 그래서 심판에 들어갈 악인이 아니라 의인이 되어야 하겠지요.
우리 복 있는 선생님들 신앙의 가을과 겨울도 있지만 시절을 좇아 또 과실을 맺는 사람, 잎사귀가 마름이 없는 그런 은혜의 삶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