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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 받은 그리스도인에게 보내는 편지
진 에드워즈 지음 / 예수전도단 / 2012년 11월
평점 :
기독교 공동체에서 종종 일어나고 있는 전체주의 현상에 대한 통찰을 보여주는 책이라 생각된다. 물론, 대부분의 전체주의적 독재는 기독교 이단에서 많이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지만, 그 규모와 현상에서 그에 비할바는 아니지만, 소규모의 기독교 공동체에서도 얼마든지 나타날 수 있는 현상이다.
성경말씀은 진리이지만 인간에 의해 매우 유리하게 수단과 도구가 될 수 있음으로 해서 진리를 가장한 다른 동기와 목적으로 사람들을 권위주의 아래 독재로 가두는 현상을 잘 관찰해내고 있다. 교회가 읽어봐야 할 일종의 기독교 교양서적에 가깝기도 하다. 물론, 상담의 측면에서도 유용한 책이다.
더욱 다행인 것은, 저자가 단순히 이러한 문제점을 비판하고 분별하는 분별력만 제공하는 것에 목적을 두고 있지는 않다. 아무리 올바른 기독교 공동체 모임이라 할지라도 사람이 모이는 조직인 만큼 상처 받는 일과 권위적인 현상은 전혀 분리되지 않을 수 있다. 즉, 저자의 말처럼 지도자 역시 한 명의 인간이기에 그의 기질적인 면이 상당히 많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다른 의미에서는, 지도자의 성숙하지 못한 인격일 수 있다. 그가 올바른 진리의 선포자라 하더라도 미숙한 인격과 기질적 부정적 면모로 인해 상처를 받을 수도 있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저자는 상처 받는 그리스도인들이 그 상처에만 매몰되어 완전히 망가져 버리는 절망에 이르는 것이 무모하고 위험한 것임을 잘 이해시켜준다.
또한, 상처받은 그리스도인들이 오히려 교회의 독이 될 수 있는 문제까지 나아간다. 반복적으로 그 실패에 갇혀 그것을 선전하고 주위 사람들까지 전염시키는 문제 말이다. 이런 총체적인 관찰을 통해 저자는 균형잡힌 시각에서 접근하고 있고, 더불어 교회를 분열시키는 것 역시 올바른 것이 아님을 잘 이해시켜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