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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성에도 색깔이 있다
게리 토마스 지음 / 도서출판CUP(씨유피) / 2003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1. 자연주의 영성; 야외에서 하나님을 사랑한다
2. 감각주의 영성; 오감으로 하나님을 사랑한다
3. 전통주의 영성; 의식과 상징으로 하나님을 사랑한다
4. 금욕주의 영성; 고독과 단순성으로 하나님을 사랑한다
5. 행동주의 영성; 참여와 대결로 하나님을 사랑한다
6. 박애주의 영성; 이웃 사랑으로 하나님을 사랑한다
7. 열정주의 영성; 신비와 축제로 하나님을 사랑한다
8. 묵상주의 영성; 사모함으로 하나님을 사랑한다
9. 지성주의 영성; 생각으로 하나님을 사랑한다
본서는 성도들의 다양한 영적기질에 대해 설명해주고 있다. 그러나 자칫 이 책이 기질에 따른 믿는 모습의 차이를 말하는 것으로 생각하면 틀릴 것이다. 만약, 기질에 대한 기독교적 관점에서의 차이를 연구하고 싶다면 '당신이 그렇게 행동하는 이유는'이라는 팀 라헤이에 목사님의 책을 권하고 싶다.
다행이도 이 책은 팀 라헤이에 목사님의 기질이론에 기반을 둔 것과는 다른 방향에서 접근함에 따라 우리에게 또 다른 유익을 준다고 할 수 있다. 토마스 게리 목사님은 기질적인 측면으로 부터 영성을 이해하려는 시도를 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교회 안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차별된 성도들의 모습을 유의깊게 관찰하였고 분별함으로써 보다 실제적인 영적성향의 차이를 알려주고 있다.
이러한 영성의 차이를 이해하는 것은 특별히는 목회자나 임원의 역할을 수행하는 자에게 유익할 뿐 아니라 전체 성도들에게도 유익을 줄 수 있다. 왜냐하면 교회 역시 하나의 인간공동체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각 사람의 다양성과 차별성을 이해한다는 것은 인간관계에 있어 유리한 점들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한편, 로마서나 고린도전서 등에서 우리는 각 사람이 다른 판단과 선택이 발생할 수 있음을 인정해야 하는 것을 발견한다. 특히, 로마서 14장을 읽다보면 우리는 서로 다른 판단과 선택으로 빚어지는 갈등에 대한 언급을 볼 수 있다. 여기서 사도 바울이 특별히 말씀하는 바는 '각 사람이 자기 마음에 확정할찌니라'라는 대답을 중심으로 자신이 옳다고 여기는 바에 스스로가 책잡히지 않도록 그것을 행하되 다른 성도에게 부딪히거나 거칠 것으로 보이지 않을 것을 당부한다. 이러한 견해는 나아가 서로의 차이에 있어 문제삼지 말고, 판단과 정죄하는 일을 하지 말 것을 겸하고 있다.
신앙 안에는 반드시 죄와 선으로 구별되는 명확한 것이 있는가 하면 실제 생활 가운데는 이러한 구분을 단정할 수 없는 것들이 더 많이 있다.(->물론, 하나님 중심으로 하되) 다시 말하면 상황과 시기에 따라 옳고 그른 것이 다르게 적용될 수 있다는 말이다. 그러므로 사도 바울은 각자 자기의 확정한 것을 따라 행하고 남에게 거치지는 것으로 보여진다면 보이는 것에서 삼가하여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덕'을 세울 것을 말하고 있다.
여기 토마스 게리 목사님의 '영성에도 색깔이 있다'는 9가지로 분류한 성향의 차이를 통해 사람들이 하나님을 섬기는 방법에서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을 잘 말해주고 있다. 그리고 그러한 기질의 장점과 단점들에 대해서도 섬세히 알려준다. 우리는 이러한 차이를 읽고 이해함으로써 자칫 우리가 가지고 있는 성향의 강함으로 반대적인 성향이나 이질적인 성향을 가진 성도들을 판단하고 정죄하고 문제를 제기함으로써 야기될 수 있는 어리석은 갈등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앞에서 사역하는 사람들은 무리한 권면이나 무리한 방향으로의 행동의 변화를 시키려는 무의미한 소모를 하지 않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이러한 다른 성도들의 생활태도나 성향의 차이로 문제를 제기하고 있거나 갈등에 있는 분이 있다면 읽어보길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