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칙도, 두려움도 없이 - 20대 여자와 사회생활의 모든 것
이여영 지음 / 에디션더블유 / 2009년 9월
평점 :
절판


전직 중앙일보 라이프스타일 전문기자였던 이여영씨가 책 한권을 세상에 선보였다.제목은 규칙도, 두려움도 없이- 20대 여자와 사회생활의 모든 것 이다.
사실 이여영이란 사람은 책보다는 블로그에서 먼저 접하게 됬는데 그의 글은 20대 여성답게 달달하게 소녀 취향적 느낌이 나면서도 한편으론 전직 기자출신 답게 날카로운 구석도 있었던 것 같다.

저자는 단순히 전직 기자만으로는 설명하기가 점 거시기하다.그녀는 그렇게 들어가기 어렵다는 그래서 언론 고시라고 불리우는 신문사 시험에 합격하여 5년간 기자 생활을 하다가 작년 촛불 시위때 ‘중앙일보가 기록하지 않은 것들에 대해’라는 글을 올려 인터넷을 달구고 결국에는 회사에서 해직당한 당찬 여걸이가도 하다.

단순히 위의 약력만 보면 머리에 떠오르는 이미지가 박지선처럼 공부만 열심히 하고 대학시절 민주화와 학생 투쟁에 전념했을 거라는 선입견이 들지만 의외로 서울대를 나오고(뭐 이거야 어찌보면 당연하겠지만),특이하게 슈퍼 모델 출신이라는 정말 전형적인 엄친딸이기도 하다.
저자가 촛불 시위 여파로 해고된 전력탓인지 흔히 말하는 투사형 기자로 생각될수도 있지만 수퍼 모덜이라는 전직때문인지 라이프스타일 전문 기자직을 맡았고 그녀 자신도 정치적 선동이나 투쟁에 대한 관심보다는 자신을 포함해 사람들이 더 잘 먹고 잘 사는 법에 더 관심이 많았다고 한다.
이 책은 저자가 말한대로 20대 여성들의 처세술 책이다.뭐 발랑까진 팜므 파탈을 양성하는처세술 책이라기 보다는 이미 회사에 취직한 20대 중후반을 여성들을 위한 '올바른 직장여성 되기 가이드' 정도라고 할수 있는데 굳이 여성들만 볼 책이 아니라 남자들도 봐도 꽤 괜찮을 것 같다고 생각이 든다.직장생활의 애환이 그대로 묻어나는 이런 종류의 책은 개인적으로 만화 무대리 이후 처음 접하는 것같은데 이런 이야기가 활자화 되서 나오는 것도 쉽지 않으니 직장인들이라면 한번쯤 읽어봐도 괜찮을 것 같다.

책 내용을 간단히 살펴보면 5년간 직장 생활을 한 20대 여성으로서 저자의 솔직함과, 어느 처세술 책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20대 후반 여성의 목소리와 조직의 '치부'등을 새로운 시각에서 볼 수 있어 좋았다.
예를 들면 1장 익숙한 것과의 결별, 낯선 것과의 조우를 보면 학생에서 사회인으로 첫 발을 내딛은 초보 직장인의 생존법을 말하고 있는데 지루한 옷차림,화려한 옷차림으로 인해 신뢰를 주지 못하고, 실력을 인정 못 받는 수도있으니 옷차림에 주의하락 하기도 하고,대학생 시절에는 아저씨로 취급당했을 테지만 회사의 주인공은 상사이고 특히 회식의 주인공은 상사이니 상사의 비위를 절대 건드리지 말고,남자 선배나 상사의 애정공세를 막을 방법등을 가르쳐 주는등 새내기 직장인에게 꼭 필요한 조언이지만 어디서도 쉽게 들을수 없는 이야기들을 해주고 있다.
하지만 단순한 처세술 책만이 아닌게 5장의 와인 이야기 술에 대한 재미난 이야기도 있어 읽을만 하며 6장 된장녀들을 위한 변명에서는 된장녀 혐오는 더 이상 경제적 우위를 통해 여성을 지배하지 못하는 남성들의 한탄이며 여성들의 경제적 자립에 대한 중요성을 말하고있다.

개인적으로 중앙일보의 삼성에 대한 편향보도, 침묵에 이어 촛불집회에서의 왜곡을 보고 일종의 내부 고발자가 되기로 결심하고 결국 중앙일보 인터넷 기자 블로그에 <중앙일보가 기록하지 않는 것들에 대해> 올렸다가 해고된 전력을 가진 기자의 글이기에(사실 중앙 일보입장에선 뒤통수에 갑자기 비수를 꽂은 셈이니 황당하기 그지 없을 것이다),7장에 제일 관심이 많았다.자신과의 재계약을 거부한 중앙 일보와 삼성에 대해 감정의 앙금이 무척 많이 남아 있을거라고 생각되어서 아주 센 언급이 상당히 기대됬는데, 예상보단 '세지' 못해 약간 허탈하기까지 했었다.
저자 역시 일부 독자들 이런 기대에 대해서 알고 있었었지만,출판사의 권유에 따라 한국의 정치와 언론환경에 대한 이야기를 100페이지 가량 덜어냈다(PD저널 9월 22일자)다고 하니 참 안타깝다.뭐 출판사역시 소규모 영세 업체일텐데 삼성이나 중앙 일보 같은 거대 기업에 및보여서는 살아남을수 없으니 어찌보면 당연하다고 할수있다.혹 이런 분야에 아쉬운 점이 있으신 독자들은 저자가 책에 실지 못한 글들을 자신의 블로그에 연재할 계획이라고 하니 그녀의 블로그(http://blog.daum.net/yiyoyong)를 찾아가 보길 바란다.

저자가 자신의 지나간 20대를 되돌아보며 20대 후배 여성들에게 꼭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들을 담았다고 한다.저자의 말처럼 이책은 각 직장에 취업한 20대 여성들에게 무척 도움이 되는 이야기들이 많이 담긴 책이라고 할수 있다.
아마 이 책을 읽은 많은 이들이 한창 자시의 열과 성을 다해서 일하던 직장에서 부당하게 내팽개쳐진 아픔에 굴하지 않고,당당하게 또 다른 자신의 길을 개척해나가는 그녀의 모습에서 삶을 살아가는데 여러모로 자극을 받을거라고 생각된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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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화장품의 비밀 - 많이 바를수록 노화를 부르는
구희연.이은주 지음 / 거름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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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권상우가 화장품 회사를 차렸다는 글을 올린적이 있다.아니 권상우가 무슨 화장품 회사에서 근문한 적도 없는데 갑작스레 화장품 회사를 차릴까 의문이 아닐수 없다.권상우는 중저가 화장품의 대명사인 미샤기 런칭할 초기부터 모델을 했기에 경험이 있다는 것이다.
아니 화장품 회사 모델만 했어도 화장품 회사를 차릴만한 능력이 되나????

사실 우리는 화장품은 어떤 정밀한 화학 공정을 통해서 매우 과학적으로 만들어진다고 착각들을 하고 있다.화장품 가격이 비싼 것은 그런 과장을 통했기 때문에 그럴거라고 지레 짐작들을 하는데 우리의 그런 망상을 과감히 깨주는 책이 나왔으니 바로 대한민국 화장품의 비밀이란 책이다.사실 굳이 대한민국이란 말을 넣을 필요가 있나하는 생각이 드는데 그건 어느 나라나 거의 동일하기 때문이다.
요즘은 고객들이 모르는 이런 회사이 비밀을 폭로하는 책들이 다수 나오고 있는데 일본의 경우 식품의 안정성에 대해 폭로한 책이 나오는가 하면,국내에서도 보험의 비밀에 대해 전직 보험인이 그 사업 비밀을 폭로한 책도 있다.이런 책을 읽다보면 분노를 금할 수가 없는데 대한민국 화장품의 비밀도 여성분들이 읽다보면 깜짝 놀랄 진실이 한두가지 아니다.

이 책은 화장품 업계에 종사하며 신상품 바르기를 좋아했고 누구보다 화장품을 사랑했던 저자들이다방면의 연구와 공부를 통해 화장품에는 그간 알고 있던 것보다 훨씬 더 큰 비밀이 많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고 경악을 금치못해 쓴 글이다.
화장품 CF중 먹지말고 피부에 양보하세요란 것이 있다.우리는 이 CF를 볼때마다 저 화장품은 실제 먹을 수가 있나할 정도록 혹하게 만들어져 있는데 정말로 먹어도 되는 천연 성분이 아니라 그것과는 거리가 먼 먼 ‘화학 성분’일 뿐이다라고 저자들은 말하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화장품은 피부노화를 방지하는 마법의 약이 아니라 피부 노화를 부추기는 독약임을 새삼스럽게 깨닫게 해준다.혹 모 탤런트가 자신있는 것은 피부뿐인데라면서 하는 TV화장품 광고를 수없이 본적이 있는지.우리는 이 광고를 볼때마다 그래 역시 피부관리를 위해선 기능성 화장품으로 쳬계적으로 관리를 해야되하고 생각한 적이 많을 것이다.그래서 많은 이들이 피부를 위해서라면 비싼 것도 마다하지 않고 고 기능이라는 화장품 회사의 말만 믿고 쉽게 지갑을 연게 사실이다.설마 이 비싼 화장품이니 아마 주 재료는 천연 물질일거야 하면서 말이다.
하지만 이 책은 화장품의 전성분에는 환경호르몬 의심성분, 발암 의심 성분 등의 화학물질들이 첨가되어있다고 말하고 있는데 그 이유가 화장품 유통기한을 늘리기 위해서라도 꼭 필요한 성분들이라 하니 정말 놀랍기 그지없다.마치 음식물이 썩지말고 오래 있으라고 방부제를 투여하는것과 뭐가 다르냐 말이다.
일반 30대 여성의 경우 일반적으로 기초 제품을 평균 8개, 색조 제품을 평균 7개 사용한다고하니 아무튼 하루 십 수차례에 걸쳐 화학제품들을 떡치게 분칠한다고 보면 될것이다.
게다가 요즈은 화장품 기술이 발전하여 이전에는 표피에만 스며들던 성분들이 지금은 진피, 피하조직으로까지 스며들어 그 피해는 더욱 커져만 간다고 할수 있다.
결국 화장품을 쓰면 쓸수록 피부에는 안좋다는 말이 된다.피부의 경우 70%는 유전, 30%는 외부환경에 의해 좌우된다고 한다니 실제 개인의 노력으로 피부가 고와지는 것은 30%밖에 안된다.하지만 그것도 화장품 회사의 상술에 놀아나서 스스로 망치게 되는 것이다.

화장품 산업이란 꿈을 파는 산업이라는 얘기가 있다.무수히 아름다운 사람들이 나아서 이 화장품을 사면 저처럼 아름다워 질수 있어요하고 유혹하는데 어떤 여자들이 지갑을 열지 안겠느냐 말이다.
그것을 위해서 화장품 회사는 엄청나게 비싼 화장품을 팔기위해 일부 개발비는 들어가겠지만 더 많이 판매하여 보다 높은 이윤 창출을 하기 위해 마케팅, 이미지 메이킹에 더 신경을 쓴다라고 보면 될것이다.왜 몇 억씩 들여서 여자 스타들을 화장품 모델로 섭외하려고 노력하는지 그 이유가 적나라게 들어나는 대목이다.많은 여성 소비자들로 하여금 일종의 환상에 빠지게 하기 위해서다.
흔히 향수는 용기 값이 비싸다는 이야기가 있다.이건 화장품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이 책에서도 나오지만 5만원 짜리 화장품의 6%가 원료 값이고8.7%가 화장품 용기 값이고 40%은 중간 유통 발생비이다.우리가 비싸면 당연히 좋은 원료를 사용하겠지하는 하는 생각이 여지없이 무너지는 순간이다.화장품 원료가 용기값보다 못한 현실이다.
흔히 많은 여성분들이 돈을 아끼기 위해서 샘플 화장품을 사는 경우가 많다.위의 공식을 대입해 보면 싼건 당연하다. 화장품을 안전하게 보관하기 위한 용기 값이 빠진거니까 싼게 아니라 적정 가격이고 이것은 우리가 흔히 사는 중저가 화장품도 역시 마찬가지다.이들 역시 대기업 화장품보다 싼 용기를 사용했으니 가격이 쌀뿐이다.

이 책을 다 읽으면 화장품(고기능을 포함)들이란 우리가 희망하고 화장품 회사가 선전하듯이 피부를 좋게 해주는 도구가 절대 아니다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화장품은 사람 몸에 안좋은 화학 약품 덩어리가 단지 많은 이들을 얼굴을 돋보이게 해주는 분장 도구라고 보면 맞을 것이다.

이 책은 올바른 소비자의 주권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우리는 우리 몸에 안좋은 화학적 원료 투성이인 화장품을 거부할 권리가 있다.우리가 이런 화장품을 거부해야지만이 화장품 회사는 단순히 이미지 광고에만 치중하던 자세에서 벗어나 진정으로 사람에게 좋은 화장품을 연구하게 될것이다.이건 누가 해주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 스스로 해야될 일이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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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최양략이 다시 TV에 출연한 것을 보고 많은 시청자들이 열광하면 왕의 귀환이라고 칭한 바 있습니다.

요즘 추리 소설계를 보면 일본 추리 소설이 대세인 것 같습니다.워낙 많은 책들이 나와서 과연 무슨책을 읽어야 할지 정신을 차릴수 없더군요.
그런 가운데 남 모르게 뚜벅 뚜벅 조용히 밀실 추리의 거장,불가사의 범죄의 창조자라고 불리우는 존 딕슨 카가 우리한테 걸어 들어오고 있습니다.황금시대의 거장인 카지만 국내에는 그닥 많은 책들이 소개되어 있지는 않아서 본격 미스터리 팬으로 무척 안타까웠는데 어느내 나온책이 꽤 되네요.

카의 추리소설은 그간 일본 추리 문고의 중역본인 동서 DMB에서 몇권 나온적이 있었으나 70년대 일본어를 중역한것이서 요즘 독자들한테 미흡한 면이 많았었는데 요새 고려원등에서 나오기 시작하는 것이 무척 반갑기 그지 없네요.
딕슨 카의 작품은 대략 장편만 70권이 넘는다고 하는데 앞으로도 계속 좋은 작품이 많이 번역되길 희망해 봅니다.

<국내 번역작들>
          
아라비안 나이트 살인 - 존 딕슨 카 시리즈 2/로크 미디어
밤에 걷다 - 존 딕슨 카 시리즈 1 /로그 미디어
벨벳의 악마/고려원
구부러진 경첩/고려원
셜록 홈즈 미공개 사건집/북스피어
연속 살인사건 ㅣ 동서 미스터리 북스 146
해골성 ㅣ 동서 미스터리 북스 110
세 개의 관 ㅣ 동서 미스터리 북스 90
화형법정 ㅣ 동서 미스터리 북스 19
모자수집광사건 ㅣ 동서 미스터리 북스 60
마녀가 사는 집 - 팬더추리걸작시리즈 7/아쉽게도 아동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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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이에자이트 2009-11-26 16: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려원이 재기했나요? 부도난지 꽤 되었는데요...

카스피 2009-11-26 16:36   좋아요 0 | URL
아마 옛날 고려원에 있던 직원 몇몇이 모여서 고려원이란 이름을 다시 내건것으로 알고 있읍니다^^
 

예전에 큰책이냐 분권이냐 그것이 문제로다???란 글을 올린적이 있지요.한권짜리 책을 출판사 이익을 위해 분권하는것도 마땅치 않지만 들지도 못할만큼 무거운 책 한권으로 만드는 것도 좀 곤란하다는 글이지요.
앞서도 말했지만 분권의 폐해가 가장 큰 작품은 해리 포터 시리즈입니다.워낙 슈퍼 베스트 셀러라서 출판사에서 저작권료를 많이 주었는지 이 시리즈는 작게는 두권 많게는 다섯권씩으로 분권해서 판매하고 있습니다.읽어보면 아시겠지만 글자체도 크고 한 페이지에 널널하게 번역해서 굳이 이렇게 분권할 필요가 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이지요.하지만 이거 안보면 시대에 뒤쳐진다고 생각했는지 국내에서도 이런 바가지 가격임에도 잘 팔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른바 마이너 장르인 추리 소설은 대체적으로 이런 분권의 폐혜는 무척 드문 편이지요.사실 독자층이 한정되어있어 판매가 그닥 많지 않은데 해리 포터처럼 분권을 했다가는 가격 저항이 생겨서 판매가 힘들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추리 소설 독자들이 늘어난다고 생각했는지 해리 포터를 벤처 마킹한 출판사가 추리 소설계에도 등장했으니 바로 랜덤 하우스 코리아의 링컨 라임 시리즈와 노블 하우스의 스카페타 시리즈입니다.근데 노블 하우스와 랜덤 하우스 코리아가 동일 계열의 출판사인지 정확히 모르겠네요.혹 아시는 분이 계시면 댓글좀 부탁…

사실 덴젤 워싱턴 및 안젤리나 졸리주연의 본 컬렉터를 본후 링컨 라임 시리즈에 빠져 본 콜렉터와 코핀댄서를 구매해서 읽게 되었는데 역시 영화못지 않게 흥미 진진해서 읽는 재미를 충분히 느끼게 해주는 수작이었습니다.작품은 하나도 나무랄데가 없는데(물론 달랑 두권 읽어지만요^^;;;;),가격은 도저히 용서가 안되더군요.

이 분권된 책들을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두권의 페이지수는 대략 600페이지 남짓 합니다.하지만 여백이 무척남는 페이지와 널럴한 활자크기를 보면(따라서 읽기에는 무척 수월합니다),아마 미국에서 발행한 원본도 한권일텐데 굳이 이걸 두권으로 나눌 필요가 있었나 하는 생각이 무척 강하게 듭니다.게다가 가격도 각권 9천원으로 두권이면 만 팔천원이되어 만만치 않은 가격대가 되는데 아무리 책 내용이 좋아도 이건 너무 뻔한 장사속을 들어내는 것이 아니냐는 생각이 들었죠.그래서 코핀댄서이후 링컨 라임 시리즈를 더 이상 구입하지 않았습니다.도서관에서 빌려보든 헌책방에 나오면 사겠다는 생각이었죠.

가격 때문에 판매가 안되서 그랬을까요 은글 슬쩍 합본이 되고 가격도 낮아져서 재간이 되었군요.분권 가격이 18,000원,합본이 13,500원이니 25%나 다운되었습니다.출판사 스스로도 가격이 비싸단 것을 인정한 셈이네요.

<분권>
본 콜렉터1~2/ The Bone Collector 노블하우스 각권 9천원
코핀 댄서 1~2/The Coffin Dancer 노블하우스 각권 9천원
곤충소년 1~2/The Empty Chair 노블하우스 각권 9천원
돌 원숭이 1~2/The Stone Monkey 노블하우스 각권 9천원
사라진 마술사1~2/ The Vanished Man 랜덤 코리아 각권 9천원
열두 번째 카드 1~2/The Twelfth Card 랜덤 코리아 각권 9천원
          
<합권>
본 콜렉터/ The Bone Collector 랜덤 하우스 코리아 13,500원
코핀 댄서 /The Coffin Dancer 랜덤 하우스 코리아 13,500원
곤충소년 /The Empty Chair 랜덤 하우스 코리아 13,500원
돌 원숭이 /The Stone Monkey 랜덤 하우스 코리아 13,500원
   
추리 소설 독자층이 적다는 것은 아마 주지의 사실일겁니다.다행이 차츰 독자들이 늘어나는 추세인데 이렇게 비싼 가격을 매겨 신규 독자층의 유입을 막는 출판사의 근시안적 행태가 없어졌으면 합니다.물론 적정한 가격 산정이 필요하겠지만 이건 아니다 싶더군요.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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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들이 떴다! 블루픽션 (비룡소 청소년 문학선) 30
양호문 지음 / 비룡소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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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들이 떴다는 청소년용,좀더 범위를 좁혀가면 고등학생들이 읽을 만한 책이다.사실 국내에서 청소년용이라고 하는 책들 만큼 성격이 애매모호한 것이 없다.
흔히 말하는 청소년용 책이란 수능 입시의 논술과 관련된 세계 명작(혹은 그 다이제스트)나 한국이 명작들이 아니면 귀여니로 대표되었던 인터넷 소설이나 예전에 유행했던 하이틴 로맨스,그리고 해리 포터로 대변되는 외국이 환타지 계열의 소설들이 전부가 아닌가 싶다.
게다가 중 고등학생들의 경우 모두 공부에 시달리다보나 학업과 관련된 것외에 책을 볼 시간도 없으니 국내 작가들이 판로가 거의 없는 청소년 소설을 쓸 까닭이 없으니 국내에서 청소년들이 읽을 많한 책들이 없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이런 국내 실정을 감안해 볼시, 꼴찌들이 떴다!가 얼마나 특이한 소설인가는 읽어 본 사람이라면 익히 알수가 있다.청소년들(혹은 중고등학생들)이 흔히 보는 환타지 소설이나 인터넷 혹은 로맨스 소설등가는 그 성격을 달리하기 때문이다.
이 소설의 작가 역시 건설 회사, 철 구조물 생산회사, 농산물 유통회사, 서적 외판, 편의점 경영, 입시학원 강사 등 다양한 직업을 두루 거치며 삶의 경험을 쌓고 고등학생인 아들의 이야기를 담고 싶다는 일념으로 써 내려간 <꼴찌들이 떴다!>로 제2회 블루픽션상을 받았다고 하니 좀 특이하다고 할 수 있다.
이 소설은 흔히 말하는 비 주류 청소년들이 주인공이다.아무리 뭐라고 포장을 해도 대한 민국에서 공고를 다니는 학생들은 사회에서 비주류 혹은 패배자 취급을 받는다.분명 개개인의 사정과 신념 때문에 공고을 다닌 학생들이 있겠지만 우리는 흔히 도매급으로 공부를 못해서 인문고가 아닌 공고(혹은 상고)로 진학한 것을 취급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소설의 주인공인 재웅, 기준, 호철, 성민이는 어찌보면 비주류중의 비주류며 이 사회의 아웃사이더들이다.공고를 나왔음에도 학습에 열의가 없어선지 졸업반이면서도 친구들이 다하는 취직도 하질 못해서 이리 저리 방황을 하고 다닌다.

소설의 줄거리는 공부를 못해서 대학 진학도 못하고 취업도 안된 춘천 공고의 3학년 4명-
재웅, 기준, 호철, 성민- 자신들이 일할 곳이 있다는 선생님이 말에 감지덕지하고 가게 된 곳은 자신들의 전공과는 상관없는 강원도 두메 산골에서 아이들은 그들의 노동력을 착취하는 악덕기업의 비리에 휘말려 산골 마을의 고압송전철탑 건설 현장인 막노동판에 내몰린다.
하지만 아이들은 그 과정에서 함께 철탑건설 일을 하는 사람들, 마을 사람들과 관계를 맺어나가고 정을 쌓으면서 마구잡이로 파헤친 산때문에 물난리가 난 마을 사람들은 함께 회사를 상대로 시위도 벌이고 회사로 가서 사건의 전말을 파헤치기도 한다.

꼴찌들이 떴다!는 성장 소설이라고 할 수있다. 하릴없이 방황하던 꼴찌들이 각기 다른 삶의 역사를 지닌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삶과 죽음, 개인과 사회의 의미를 깨닫고 자아를 발견하는 과정을 보여 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소설은 청소년들이 잘 모르지만 앞으로 그들이 사회에 나가서 마주쳐야 될 다양한 인간 군상들을 보여주고 있다. 공수부대를 나온 철탑 조립팀들, 고슴도치의 눈물을 머금고 있는 염 씨 아저씨, 어떻게든 마을을 살려 보려고 애쓰는 이장과 유씨엘 할아버지, 겉으로는 친절하다가 나중에는 결국 아이들의 임금을 깎고 회사 비리에 중심에 있었던 김 과장, ‘씨발, 씨끼’ 등을 입에 달고 살면서 아이들을 아껴 주는 양 대리, 자처해서 주민과 아이들 편에 서서 회사측에 맞서 시위를 주도하면서 정작 자신은 뒤로 빠지는 고시생 육법대사등 다양한 어른들의 모습에서 아이들은 앞으로 살아가야 될 사회의 한 단면을 익히게 되는 것이다.

꼴찌들이 떴다!는 실업 고등학교에 가서도 자격증도 하나 없고 장래에 대한 꿈도 없는 4명의 아이들이 고등학교 졸업을 앞 두고 시골에서 철강 공사 현장에서 노동을 하면서 성장해 가는 이야기다.이들은 노동을 하고 마을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많은 변화가 일어난다.
성적의 꼴찌가 사회의 꼴찌가 되지 않는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지며 인생의 전환점이 되기에 이들은 자신들이 꼴찌인 것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않게 된고 이로써 이들은 어디에 나가도 강하게 살아남는 사회적 강자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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