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이과형 탐정으로 손다이크 박사와 유가와 교수를 대표적인 예로 들었지요.아마 일본 추리를 좋하하시는 분들이라면 유가와 교수가 일본 이과형 탐정의 최초가 아닐까 생각하기 쉬운데 일본 이공계 탐정의 시조는 아마 모리 히로시의 사와카와 교수가 아닐까 싶다.(실제 게이고의 유가와 교수는 2005년경에 나왔고 히로시의 시와카와 교수 시리즈는 95년도경에 간행되었습니다)


실제 일본 국립대학 이공계 교수인 작가 모리 히로시는 전문 과학 지식을 바탕으로 불가사의한 범행 현장속 사건을 과학적인 방버을 해결하기에 기존의 추리 소설을 많이 접한 분들이라면 다소 이질적인 느낌을 받을수 있는 작품입니다만 과학적 방법을 통한 논리적 추론과 개성적인 주인공들의 캐릭터로 인해 상당히 재미있게 읽을수 있는 작품이지요.국내에서도 2005년경에 한스미디어에거 모든것은 F가된다는 작품이 번역되었지만 당시에는 생소한 캐릭터여서인지 국내 시장이 협소해서였는지 곧 절판된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스미디어에서 10년만에 다시 이 책을 재간하는군요.게다가 시리즈의 다른책도 새로 간행하는 쾌거를 보여주네요.

 


주인공 사카가와 교수와 조수 모에가 나오는 통칭 SM시리즈는 일본에서 모두 10권이 간행되었는데 내년까지 10권 모두를 간행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네요.


사실 여러출판사에 각종 추리 소설들을 내놓으면서 전권 번역 출간등의 기치를 내걸었지만 현실적인 판매벽에 부딪쳐 약속을 지키지 못한것이 상당수여서 살짝 기대가 안되기도 하지만 10년간 관시리즈를 뚝심있게 출간한 한스 미디어이기에 10권 출간 약속에 신뢰가 가는것도 사실입니다.

한스 미디어가 화이팅하여 SM시리즈 10권 모두 출간하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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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이란 직업은 논리적 추론과 과학적 방법을 이용하기에 대체로 이과형 인물이 적합할거란 생각을 많이하는데 많은 소설속에서 탐정은 이과보다는 문과형의 인물이 대다수죠.

명탐정의 비조라고 할수있는 셜록 홈즈를 필드로 황금시대의 명탐정들 앨러리 퀸이나 도르리 레인,파일로 번스,반두젠 교수등 수 많은 탐정들이 등장하지만  지문이나 혈흔등 기초적인 과학지식(물론 당시로는 획기적인 과학지식이죠)을 활용하긴 했지만 대부분 회색의 뇌세포를 이용하는 문과형 탐정이 대다수였지요.뭐 이에 반발해서 콘티넨탈 욥이나 필립 말로우처럼 머리대신 주먹을 이용하는 탐정들도 등장하지만 이역시 이과형 탐정은 아니죠.

개인적으로 60년대 이전의 명탐점정 이과형 탐정의 전형이라면 아마도 오스틴 프리맨이 지은 노래하는 백골에 등장하는 손다이크 박사가 아닐까 싶습니다.손다이크 박사의 손에 항상 들려있는 작은 가방안에는 현미경,각종 시약등이 들어있고 이걸 이용해 과학적인 증거를 수집하고 논리적 추론을 통해 범인을 밝혀내기에 라스베가스 CSI의 길 반장의 할아버지격 인물이라고 할수 있지요.



이처럼 문과형의 명탐정이 가장 많은 이유는 아마도 추리 소설의 작가가가 이과적 지식이 부족해서 그런것이 아닐까 조심스레 추측해 봅니다.물론 간호사 경력이 있어 독극물에 상당한 지식이 있었던 애거서 크리스티가 자신의 소설속에서 독극물에 대한 지식을 맘껏 펼쳤지만 이런 예는 적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손다이크 박사를 제외하고 국내에서 번역된 책중에서 이과형 탐정의 대표주자라면 아무래도 데이도 대학 물리학과 교수인 유가와 교수 통칭 탐정 갈릴레오를 들수 있겠습니다.유가와 박사는 천재 물리학자란 컨셉답게 매우 확실한 이론과 근거를 가진 과학이론을 토대로 정확하게  결론을 도출해 내지요.물론 그 이론이 맞는지 안맞는지 문과형 두뇌를 가진 독자들은 잘 알지 모르지만 일단 매우 그럴싸해 보입니다.

이과형 유가와 교수가 이처럼 그럴싸하게 보이는 것은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는 오사카 부립 대학 전기 공학과를 졸업한 후 엔지니어로 일한 경력이 있기 때문이지요.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는 모두 6권이 간행되었는데 CSI를 재미있게 읽으신 분들이라면 아마 흥미롭게 읽으실수 있을 것 같습니다.

  

  


5권까지 나왔는줄 알았는데 이글을 쓰면서 확인해보니 14년에 한여름의 방정식이 나왔네요.ㅎㅎ 그간 추리소설을 넘 멀리했나 봅니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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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재 간행된 김구용의 동구 열국지 책소개를 보면 아래와 같은 글이 있습니다.

 

: 춘추전국 엿보기 『동주 열국지』 & 『평설열국지』

『삼국지』가 태산이라면, 『열국지』는 거대한 산맥과 같다. 『삼국지』처럼 빼어난 진경은 없지만, 『열국지』는 웅장한 위엄으로 중국 문학의 든든한 배경으로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중국 고전소설의 뿌리인 『열국지』는 대중적으로는 쉽게 읽히지 않는다. 『삼국지』가 소설에 가깝다면 『열국지』는 사서史書에 가까운 탓이다. 춘추전국시대(B.C. 770∼221년)를 기술하는 방대한 문헌을 종합적으로 재구성한 ‘역사 다큐멘터리’라고 할까.
『열국지』는 사실 소설적 재미가 덜하고 예술적 성취가 부족하다. 하지만 『열국지』는 중국의 문학 역사 철학에 관심 있는 독자라면 빼놓을 수 없는 정보의 보고다. 작품의 무대가 된 춘추전국시대 550년은 주周나라 초기 3000개의 달했던 ‘벤처 국가’들이 치열한 경쟁 속에 합병과 병탄을 거듭하던 격변기. 이런 시기에 영웅, 호걸, 미녀, 재원이 대거 등장해 인과응보와 천리天理의 엄정함이란 교훈을 남긴다.

최근 두 판본의 ‘열국지’가 동시에 출간돼 관심을 끈다. 시인이자 한학자인 김구용(金丘庸·79) 선생의 『동주東周 열국지』, 역사 소설가 유재주(45) 씨의 『평설 열국지』가 그것이다. 김구용판은 1980년대 처음 나온 것을 손봐 증보한 것이고, 뒤의 것은 지난해 일부 연재하다 중단된 것을 완간한 것이다.

 

위글을 보면 두판본의 열국지(동주와 평설)이 동시에 출간되었다고 하는데 동주는 2015년 재출간되었지만 평설은 2001년 간행된뒤 현재까지 판매되고 있습니다.두 판본이 동시에 출간된것은 바로 2001년으로 구판 동주 열국지가 2001년에 간행되었지요.결국 위 동아일보 책 소개글은 2015년에간행된것이 아니라 2001년에 쓰여진 것으로 보입니다.암만 2001년 판본을 그대로 재간행했지만 과거 기삿글을 2015년에 올리는 것은 좀 무성의하단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김구용판이 1980년대에 처음 나왔다고 위 글에 적혀있는데 제가 알리고 김구용본은 1960년대에 처음 간행된것으로 알고 있은데 이상해서 인터넷을 뒤져보니 1964년에 어문각에서 처음 간행되었더군요.

 

재미있는것은 이번에 비슷한 시기에 나온 글항아리의 동주 열국지에 다음과 같은 책소개글이 있습니다.

<동주 열국지>가 글항아리의 동양고전 시리즈로 완역되었다. 1964년에 김구용의 <열국지> 번역본이 출판되었으므로 무려 반세기 만에 새로운 번역이 이루어진 셈이다.

 

다른 출판사에서도 김구용의 동주 열국지가 1964년에 나온것으로 쓰고 있는데 김구용의 동주열국지를 간행한 출판사가 저런 오류가 있는 기사을 책소개란에 올린것은 무책임하고 무신경하단 생각이 듭니다.아님 위 책소개글은 알라딘에서 임의로 작성하는 것일까요????

 

그리고 이번 솔 출판사에서 나온 동주 열국지는 과거 2001년 자사의 출판사에서 나온 책을 재간행한것으로 보입니다.따라서 인쇄비용외에는 영업비용이 추가도 더 발생할것 같지 않은데 가격은  권당 11,000원에서 13,000원으로 올랐습니다.물론 15년간 물가상승을 감안하다면 이정도 가격이 오르는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도서 정가제 이전 출판사의 가격책정관행과 세일관행을 생각하면 오히려 정가는 인하하는 것이 더 타당하고 판매에도 도움이 되지않을까 여겨집니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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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 고전하면 흔히들 중국 사대기서를 먼저 떠올리게 되지요.중국 사대기서라하면 흔히 삼국지,수호지,서유기,금병매를 일컫습니다.

  



4대기서중 금병매는 좀 야한 이야기라서 사람들에 따라서는 금병매를 제외하고 붕신연의를 넣기도 하는데 서유기를 능가하는 판타스틱한 환마소설이지만 국내에선 금병매에 비해 인지도가 훨썬 더 떨어지지요.


4대기서에 4권을 더해 중국 8대기서라고 말하기도 하는데 나머지 4대기서는 유림외사,금고기관,홍루몽,요지재이를 가리킵니다.

   











뭐 요정도를 다 읽으셨다면 나름 웬만한 중국고전은 다 읽으셨다고 하실수 있습니다.


그런데 위 8대 기서에서 제외되었지만 중요한 중국 고전이 있는데 바로 열국지 입니다.우린 흔히 열국지하면 고우영의 열국지를 먼저 떠올리는데 만화가 아닌 책으로 보신분들은 그닥 많지 않으실것 같습니다.


열국지는 60년대 이미 국내에서 출판되었지만 4대기서에 비해서는 인지도가 낮아선지 지속적으로 간행되지는 않은것 같습니다.2천년대 초반 열국지가 간행되었다가 절판된뒤 2015년에 다시금 열국지가 재 간행되는데 그 배경이 궁금해지네요^^

 


삼국지등 이른바 대하 장편들을 재미있게 읽으신 분들이라면 아마 열국지도 재미있게 읽으실수 있을 겁니다.참고로 위에 있는 두권의 동주 열국지는 김구용과 김영문씨가 번역하셨는데 김영문씨의 번역본이 최신 번역본이라고 하니 입맛에 맞게 읽으심을 될것 같네요^^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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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f657 2015-10-22 14: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구용열국지는 신개정판보니 표지와 재질만 달라졌지 내용은 기존판과 동일함.....가격은 배로 오르고...ㅡ_ㅡ;;; 김영문의 동주열국지 강력추천입니다.

카스피 2015-10-23 11:08   좋아요 0 | URL
역시 구판 그대로 내면서 가격만 올려쑨요ㅜ.ㅜ
 

어제 알라딘 서재를 읽다보니 모님께서 플레이보이지가 누드사진(아마 일본식으로 말하면 헤어누드겠죠.단 세미누드는 여전히 플레이보이지에서 볼수 있다고 하네요)을 없앤다고 하면서 그럼 누가 플레이보이를 볼까하는 글을 올리셨더군요.

 

이게 무슨 내용일까 의아했는데 다음에 아래와 같은 기사가 떴네요.

플레이보이 누드 포기는 소셜미디어 때문

 

내용을 읽어보니 표면적으로 인터넷에 널린 공짜 포르노탓 같지만 소셜미디어(SNS)를 통하지 않고서는 살아남기 어려운 출판계 현실 탓에 '19금' 콘텐츠를 내릴 수밖에 없었던 게 아니냐는 분석도 우세하다고 하네요.

뭐 천하의 플레이보이지도 역시나 잡지나 책을 보기보다는 인터넷을 즐겨보는 독자들 덕분에 이들이 보다 쉽게 접근할수 있도록 수위를 낮추는 고육지책을 쓸수 밖에 없었나 봅니다.

 

근데 플레이보이지가 누드사진을 포기한다면 과연 읽는 사람들이 적어질까요? 인터넷이 없던 70~80년대 남성들이 성적판타지를 자극했던 대표적인 잡지를 들자면 아마 허슬러와 플레이보이지가 아닐까 싶습니다.

 

<허슬러잡지와 사주인 래리 플린트.래리 플린트는 영화 래리 플린트의 주인공으로 포르노잡지도 언론의 자유를 가질수 있다고 법정투쟁을 벌여 승리한 인물로 법정승리 직후 피격을 받아 휠체어 생활을 하게 됩니다>

 

 

<잡지 플레이보이와 사주 휴 헤프너.휴 헤프너는 많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플레이보이 바니걸과 썸씽(?)으로 신문 가십난에 자주 이름을 올린 것으로 유명하죠>

 

미국이 아닌 평범한 한국인의 입장에서 본다면 사실 플레이보이나 허슬러나 그냥 야한잡지에 불과하단 생각이 듭니다.하지만 미국내 시각은 좀 다른것 같은데 플레이보이는 단순한 도색잡지가 아니라 지적수준이 있는 사람들이 즐겨보는 잡지라는 것이죠.

실제로 허슬러의 사주인 래리 플랜트도 《플레이보이》지 내용 중 누드사진들과는 관련성도 없고, 누드에 어울리지도 않는 장문의 글들이 실리는 것을 공격, 비판하다가 자신이 직접 더욱 노골적인 포르노 잡지인 허슬러를  발행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도 잘 알수 있죠.

 

설마 플레이보이에 유명 작가들이 글을 쓸까하고 의심하는 분들이 계실지 모르겠는데 실제 국내에서도 플레이보이지에 실린 글들을 모은 책이 번역되기도 했습니다.

 

 

이 책은 플레이보이지에 실린 많은 글들중 SF단편들만 추려 간행한것인데 SF애독자라면 이름만 들어도 알수 있는 대가들의 작품이 많이 있습니다.혹 플레이보이지에 실린 글들이라 야한 내용이 아닐까 싶은 분들이 계실지 몰라 알라딘 책소개를 올려드립니다.

 

혹시라도 표지의 'Playboy'라는 빨간 글자와 토끼 그림 때문에 이 책을 집어든 사람이 있다면, 당장 내려놓을 것! 이 책은 유감스럽게도(?) 야한 책이 아니다. 세계적인 성인잡지 플레이보이에 실렸던 SF 단편들만 골라 담아놓은 소설집이 이 책의 진짜 정체. 그렇다고 '사랑'이나 '섹스'를 소재로 한 작품을 모아놓은 것도 아니다.
< 세상에서 제일 잘생긴 익사체>라는 책에서 이미 증명된 바 있지만, 플레이보이는 마르께스부터 하루키, 고디머, 보르헤스같이 명망있는 작가들의 소설을 싣는데 지면을 할애해왔다. 10년 동안 이 잡지의 소설 편집자로 일해온 앨리스 터너는 현지에서도 꽤 능력있는 편집자로 알려진 인물이다.
다시 책 표지로 돌아가보자. 소설가들의 이름이 쭉 나열되어 있다. 레이 브래드버리를 시작으로 어슐러 K. 르 귄, 커트 보니거트 2, 아서 C. 클라크, 도리스 레싱, 필립 K. , J. G. 발라드, 조 홀드먼... 이름만 들어도 기분이 황홀해지는 작가진들이 포진해있다. (영화배우 '빌리 크리스털'의 이름도 보인다.)
책에 실린 24개의 단편들은 작가들의 숫자만큼이나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여준다. SF에서 흔히 다루어지는 복제인간 이야기도 나오고, 불로불사가 되어버린 돌연변이의 슬픔, 냉동 수면, 시간여행, 미래사회에 대한 어두운 비전 등 익숙하면서도 신선한 소재들이 연이어 등장한다.

 

뭐 이처럼 누드 사진과 나름 누드사진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미국인들의 교양잡지인 플레이보이도 결국은 시대의 흐름에 따라 누드사진을 폐기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는것 같습니다.한국인의 시각에서 본다면 누드사진이 사라진 플레이보이는 곧 망할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만 누드사진이 사라린 플레이보이 홈페이지 접속자가 오히려 5배이상 늘었다고 하니 플레이보이지는 우리가 생각하는 단순한 외설잡지가 아니라 교양잡지였던 것 같습니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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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5-10-15 2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은 플레이보이보다 더 야한 영상이 많아져서 플레이보이 표지 누드의 매력도 뜨거운 추억으로 남게 되는군요.

카스피 2015-10-22 12:00   좋아요 0 | URL
ㅎㅎ 그래선지 현재 미국에서도 다시 누드 사진을 올리리가도 난리가 아니라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