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재 간행된 김구용의 동구 열국지 책소개를 보면 아래와 같은 글이 있습니다.
동아일보
: 춘추전국 엿보기 『동주 열국지』 & 『평설열국지』
『삼국지』가 태산이라면, 『열국지』는 거대한 산맥과 같다. 『삼국지』처럼 빼어난 진경은 없지만, 『열국지』는 웅장한 위엄으로 중국 문학의 든든한 배경으로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중국 고전소설의 뿌리인 『열국지』는 대중적으로는 쉽게 읽히지 않는다. 『삼국지』가 소설에 가깝다면 『열국지』는 사서史書에 가까운 탓이다. 춘추전국시대(B.C. 770∼221년)를 기술하는 방대한 문헌을 종합적으로 재구성한 ‘역사 다큐멘터리’라고 할까.
『열국지』는 사실 소설적 재미가 덜하고 예술적 성취가 부족하다. 하지만 『열국지』는 중국의 문학 역사 철학에 관심 있는 독자라면 빼놓을 수 없는 정보의 보고다. 작품의 무대가 된 춘추전국시대 550년은 주周나라 초기 3000개의 달했던 ‘벤처 국가’들이 치열한 경쟁 속에 합병과 병탄을 거듭하던 격변기. 이런 시기에 영웅, 호걸, 미녀, 재원이 대거 등장해 인과응보와 천리天理의 엄정함이란 교훈을 남긴다.
최근 두 판본의 ‘열국지’가 동시에 출간돼 관심을 끈다. 시인이자 한학자인 김구용(金丘庸·79) 선생의 『동주東周 열국지』, 역사 소설가 유재주(45) 씨의 『평설 열국지』가 그것이다. 김구용판은 1980년대 처음 나온 것을 손봐 증보한 것이고, 뒤의 것은 지난해 일부 연재하다 중단된 것을 완간한 것이다.
위글을 보면 두판본의 열국지(동주와 평설)이 동시에 출간되었다고 하는데 동주는 2015년 재출간되었지만 평설은 2001년 간행된뒤 현재까지 판매되고 있습니다.두 판본이 동시에 출간된것은 바로 2001년으로 구판 동주 열국지가 2001년에 간행되었지요.결국 위 동아일보 책 소개글은 2015년에간행된것이 아니라 2001년에 쓰여진 것으로 보입니다.암만 2001년 판본을 그대로 재간행했지만 과거 기삿글을 2015년에 올리는 것은 좀 무성의하단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김구용판이 1980년대에 처음 나왔다고 위 글에 적혀있는데 제가 알리고 김구용본은 1960년대에 처음 간행된것으로 알고 있은데 이상해서 인터넷을 뒤져보니 1964년에 어문각에서 처음 간행되었더군요.
재미있는것은 이번에 비슷한 시기에 나온 글항아리의 동주 열국지에 다음과 같은 책소개글이 있습니다.
<동주 열국지>가 글항아리의 동양고전 시리즈로 완역되었다. 1964년에 김구용의 <열국지> 번역본이 출판되었으므로 무려 반세기 만에 새로운 번역이 이루어진 셈이다.
다른 출판사에서도 김구용의 동주 열국지가 1964년에 나온것으로 쓰고 있는데 김구용의 동주열국지를 간행한 출판사가 저런 오류가 있는 기사을 책소개란에 올린것은 무책임하고 무신경하단 생각이 듭니다.아님 위 책소개글은 알라딘에서 임의로 작성하는 것일까요????
그리고 이번 솔 출판사에서 나온 동주 열국지는 과거 2001년 자사의 출판사에서 나온 책을 재간행한것으로 보입니다.따라서 인쇄비용외에는 영업비용이 추가도 더 발생할것 같지 않은데 가격은 권당 11,000원에서 13,000원으로 올랐습니다.물론 15년간 물가상승을 감안하다면 이정도 가격이 오르는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도서 정가제 이전 출판사의 가격책정관행과 세일관행을 생각하면 오히려 정가는 인하하는 것이 더 타당하고 판매에도 도움이 되지않을까 여겨집니다.
by casp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