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SF하면 흔히 미국출신의 빅3-즉 아이작 아시모프,아서 클라크,로버트 하인라인을 떠올리기 쉬운데 협소한 국내의 SF시장에서도 이들의 명성이 높아선지 상당히 많은 수의 작품이 소개되고 있지요.


그런데 뉴스를 보니 영국을 대표하는 SF거장인 브라이언 올디스(Brian Aldiss)가 지난 19일 92세로 타계했다고 하네요.그는 20세기 SF 문학에 커다란 영향력을 발휘하고 발자취를 남겼다고 하는데 과학소설중에는 젊은이가 없는 세계를 그린 1964년 작 '노인(Greybeard)'과 한 계절이 수 세기 지속되는 행성 이야기인 '헬리코니아(Helliconia)' 3부작이 대표작이라고 하는데 아쉽게도 국내에선 그의 작품이 단 한권도 번역되지 않았습니다.

<브라이언 올디스>


<올디스의 대표작인  '헬리코니아(Helliconia)' 3부작중 1986년 영국 SF협회상을 받은  Helliconia Spring>


참고로 올디스의 작품이 국내에 전혀 번역되자 않아서 그가 어떤 위치의 작가인지 감이 잘 안오는데 우리가 잘아는 스티브 스필버그 감독의 2001작 'A.I.(인공지능)' 는 그의 1969년 단편 '슈퍼 장남감(Supertoys Last All Summer Long)'를 바탕으로 했으며 SF를 대표하는 휴고상, 네블러상 및 그랜드매스터 타이틀을 수상했으며 과학소설에 기여한 공로로  영국 왕실 훈작사 작위를 받았

다고 합니다.

한가지 웃긴것은 영국을 대표하는 저명한 SF소설가인 그의 사망 소식을 전하는 부고 뉴스에서 여전히 국내에선 공상과학소설가로 쓰고 있는데 SF소설에 대한 국내의 편견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단 생각이 듭니다.

브라이언 올디스의 죽음에 애도를 표하면 영국을 대표하는 과학 소설가인 그의 대표작들이 국내에서도 번역되길 희망해 봅니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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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삭매냐 2017-08-23 08: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의 인물은 스탠리 큐브릭 감독과 아주 많이 닮았네요.

카스피 2017-08-23 16:31   좋아요 0 | URL
ㅎㅎ 큐브릭감독이 맞아요.사진을 잘못 올렸네요ㅜ.ㅜ
 

광복절을 맞이하여 문재인 대통령께서 독립운동가들을 모시는 국가의 자세를 완전히 새롭게 하겠습니다. 최고의 존경과 예의로 보답하겠습니다. 독립운동가의 3대까지 예우하고 자녀와 손자녀 전원의 생활안정을 지원해서 국가에 헌신하면 3대까지 대접받는다는 인식을 심겠습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만시지탄이지만 그동안 독립운동을 하신 분들과 후손들이 힘들었던 생활고를 벗어난겠다는 대통령의 의지에 찬사를 보냅니다.


대통려의 독립유공자와 그 후손에 대한 지원 약속을 들으면서 다음 차례는 6.25와 월남전에 참전해던 분들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단 생각이 들었습니다.사실 풍전등화속에서 나라의 부름을 받고 전쟁에 참여했던 분들에 대해 사실 우리는 너무 홀대하지 않았나 싶습니다.외국의 경우 참전 용사들은 말 그대로 융숭한 대접을 받지만 우리는 그런면에서 너무 소홀하지 않았나 싶습니다.이런 생각은 아마 많은 분들이 생각하시는지 이런 기사도 있더군요.

대학생 용돈 수준의 참전수당.. 이래도 애국을?


독립유공자의 후손과 달리 6.25나 월남전에 참여한 분들은 워낙 많으시기에 뭐 3대까지 대접한다는 힘들거란 생각이 들지만 아직도 전쟁에 참여했던 분들중에 살아남아계신 분들이 많기에 이분들부터 먼저 제대로 대접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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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이 발달로 많은 사람들이 정보에 홍수속엥서 살아가게 되는데 보통사람들이 인터넷 정보에 갖는 믿음에 비해 인터넷상의 정보는 부정확한것들이 많은것이 사실입니다.그런 부정확한 정보중에서 특히 문제가 되는것이 전체 혹은 일부분이 사실이 아닌 정보로 만든 가짜 뉴스가 제일 큰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인터넷과 SNS가 발달하면서 가짜뉴스의 영향력이 커지고있는데 가짜뉴스의 생산과 유포는 파워 블로거, 유튜버, 자칭 SNS 스타를 시작으로 최근에는 일반인까지 가세해 근거 없는 내용과 비방을 유포하는 것이라고 하네요.


제가 본 가짜 뉴스중에 사람들에게 큰 폐해를 끼치지 않으면서도 재미있던 것이 바로 불닭라면에 관한 기사였습니다.기존 불닭라면보다 4배나 매운 핵불닭라면보다 2배나 더 매운 마라불닭면이 나왔다는 기사죠.

<인터넷에 떠도는 마라 불닭라면의 기사>


사실 매운것을 아주 좋아하진 않아서 불닭면도 자주 먹지 않아선지 핵 불닭면이 나온지도 몰랐네요.

<핵 불닭복음면은 겉 봉지를 보니 올해 한정판 라면인것 같습니다>

<와우 핵이란 문구대로 스코빌 지수가 어마어마 하네요>


핵불닭복음면도 어마어마하게 매울것 같은데 그보다 2배나 더 맵다는 마라불닭복음면을 먹는다면 저같은 평범한 사람을 그만 피똥을 쌀것 같네요ㅜ.ㅜ

<ㅎㅎ 엉덩이에거 불이 나올것만 같습니다>


마라불닭복음면에 대한 위 기사내용는 현재 인터네상에서 많이 퍼지고 있는데 사실 이 가시는 가짜라고 합니다.

<디테일추적>'핵불닭볶음면'보다 두 배 맵다는 이 라면, 정말일까


삼양라면에 의하면 마라불닭복음면은 얼얼한 매운맛을 좋아하는 중국인들을 위한 중국용 라면으로 개발되어 국내에서는 출시 여부가 불확실하며 매운맛도 기존의 불닭복음면과 비슷하다고 하기에 일부의 매운맛을 좋아하는 사람들처럼 인터넷의 가짜뉴스에 속아 굳이 중국에서 직구할 필요가 없을듯 싶더군요.

사실 이런 정도의 가짜뉴스는 뭐랄까 그냥 재미로 웃어 넘길수가 있지만 가짜뉴스를 만드는 사람들중에는 개인적 이득등을 위해 악의적 뉴스를 퍼트리는 사람도 많다고 합니다.


늘어나는 인터넷 정보의 홍수속에서 이런 가짜뉴스까지 성행한다면 어떻게 올바른 정보를 얻어야될지 갈수록 힘들것 같습니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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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중에 안도현이란 분이 계시죠.시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잘 아시겠지만 안도현 시인은 시와시학 젊은시인상, 소월시문학상, 노작문학상, 이수문학상, 윤동주상, 백석문학상, 임화문학예술상, 단국문학상 등을 수상했으며, 2017년 현재 우석대 문예창작과 교수로 재직중이라고 하십니다.

<안도현 시인>


안도현 시인의 시중에 스며드는것이란 시가 있지요.



이 시는 살아있는 꽃게가 간장속에 담기는 모습을 그리고 있는데 ...가만히 알들에게 말했으리라

저녁이야 불끄고 잘 시간이야란 마지막 시귀에서 그동안 알베기 간장게장을 먹은 제 자신이 무척 몬도가네 같다는 생각을 들게 만듭니다.


스며드는 것을 읽으면 안도현시인이 살아있는 꽃게를 간장에 담가 서서히 죽이는 인간의 비정함을 꼬집고 있단 생각이 드는데 웬걸 아래 컬럼을 읽으니 마치 식스센스나 유즈얼 서스펙트의 소름끼지는 반전을 보는 느낌이 듭니다.

ㅎㅎ 맛있는 간장게장을 많은 이들이 못먹게 해서 시인 혼자 많이 드시려고 이런 시를 썼다고 하니 마치 안도현 시인 카이저 소제와 같단 생각이 드네요^^;;;

이런 시인의 꼼수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 더욱 맛있는 간장 게장을 많이 먹어야 겠단 생각이 들지만 워낙 가격이 비싸서....

<시인이 좋아하는 알백이 간장게장>


안도현 시인의 스며드는것은 2008년에 간행된 아홉번째 신작시집 <간절하게 참 철없이>의 2부에  수록되어 있습니다.


이 시집의 2부에는 아래와 같이 실감나게 입 안에 감기는 맛을 선사하는 음식시편이 실려있지요.

제2부


수제비

무말랭이

북방(北方)

물외냉국

닭개장 

갱죽

안동식혜

진흙메기

건진국수

예천 태평추

돼지고기 두어 근 끊어왔다는 말

염소 한 마리

스며드는 것

무밥

콩밭짓거리

민어회 

물메기탕

병어회와 깻잎

통영 서호시장 시락국

전어속젓

눈 많이 온 날

매생이국


시도 좋아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는것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분명 맛있게 읽을수 있는 시집이란 생각해 한번 읽어보시라고 권해드리고 싶네요^^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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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장소] 2017-08-18 04: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서 시집 제목이 간절하게 참 철없이 ...!!! ㅎㅎㅎ

카스피 2017-08-18 13:10   좋아요 1 | URL
ㅎㅎ 시인의 뒷이야기가 넘 엉뚱하지만 무척 재미있어요^^
 

아고라에서 레닌 전집을 출간한다고 하네요.그것도 자그마치 120권 매월 1권씩 10년간 간행한다고 하니 출판사의 뚝심에 경탄을 금하지 않을수 없습니다.

<군중앞에서 연설하는 레닌>


그런데 공산주의 종주국인 소련이 사리진지도 20년이 훌쩍넘은 시점에서 볼셰비키로 제정 러시아를 무너뜨리고 최초로 공산혁명을 일으킨 레닌의 책을 공산혁명이 일어난지 100년이 지난 21세기 현 시점에서 왜 출판사가 한두권도 아닌 120권 전집을 출간하려는지 무척 궁금해 집니다.

아고라 출판사는 이에 대해 월스트리트도, 자유주의자들도 거부감이 없는 마르크스라면 모를까 악마의 화신, 레닌의 글들을 왜 읽어야 하는지 의문을 제기하는 이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물음에 대한 답은 바로 자본주의에 있다. 현시기 자본주의의 독주와 횡포는 지구적 위기와 공포를 일상화시켰다. 자본주의의 대안으로서 사회주의를 최초로 건설한 레닌주의의 복원은 우리의 삶과 직결된 문제이며, 그 대안을 찾는 여정인 것이다라고 쓰고 있네요.

  


혁명가 레닌의 저서는 현재 알라딘에서 올 7월에 간행된 120권의 전집중 위 3권을 제외하면 현재 알라딘에서는 약 10권정도가 있습니다.

  

  

  


아고라의 레닌 전집 출간에 있어 과연 출판사의 바람대로 120권 전부가 다 출간될지 두가지 생각이 드는데 하나는 레닌의 저작이 국가 보안법에 저촉되는 것인가 하는 점이죠.

노동자의 책이란 인터넷 사이트를 운영하던중 이적물 소지 배포죄로 국가보안법 혐의로 구속되었다가 지난 7월 20일 무죄선고를 받은 대표 이진용씨의 사례(레닌의 저술한 책 몇권이 이적도서로 간주됨)에서 알수 있듯이 아고라의 전집중 상당수가 국가보안법상 이적물 도서가 될 확률이 높다고 여겨집니다.

이대표 역시 국가보안법은 무죄가 되었지만 재판부는 기소된 이적표현물 129건 중 86건은 이적성이 있다고 보인다며 이 대표가 이적표현물을 소지한 점을 인정했지만 피고인이 이적표현물로 반포·고무·선전 또는 이에 동조하거나 국가변란을 선전·선동할 목적이 있다고 인정하기에는 부족하다라고 판단한 것이죠.

결국 현 국가보안법하에서는 아고라의 레닌 전집은 이적표현물이 될 확률이 높으며 문재인정부가 아닌 보수정부가 들어서면 다시 문제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과연 이제는 한물간 공산주의 혁명가 레닌의 저서가 21세기 현 시점에서 독자들의 흥미를 끌수 있을까 하는 점입니다.레닌은 공산주의 종주국이었던 러시아에서 이제는 차츰 잊혀지고 있는데 80년대 군사독재정부도 아니고 현재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지 무척 궁금해 집니다.솔직히 취업에 매몰된 현재의 대학생들이 과연 얼마나 레닌의 책을 읽을지 회의적입니다(솔직히 먹고살기 힘든 30대 이상이 레닌의 책을 읽을거란 생각이 잘 들지 않습니다)


과연 출판사의 포부대로 10년간 레닌의 저서 120권이 모두 간행될지 고개가 갸웃거리지만(많은 출판사들이 이런 형태의 전집을 구상했지만 결국 판매때문에 계획이 엎어지는 경우를 많이 봐왔죠) 판매가 부진한 사회과학 도서에서 이처럼 장기적인 출간 플랜을 천명한 아고라의 뚝심에 찬사를 보내며 모쪼록 출판사의 의지대로 120권 전부를 간행하기를 기원해 봅니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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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고라편집부 2017-08-18 12: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아고라 출판사입니다.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글을 공유해도 될까요?

카스피 2017-08-18 12:56   좋아요 0 | URL
넵 그러셔요^^

보스코프스키 2019-01-02 07: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명 오류 수정요...

이진용 ----> 이진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