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을 특별하게 만들어 줄 멋진 직업 - 가장 좋아하고, 하고 싶고, 잘 할 수 있는 직업을 찾는 책
캐롤린 보이스 지음, 조세형 옮김 / 행간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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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런 류의 직업에 관련된 책들은 경기가 어려워지면 자주 나오는 것 같다.몇 년전에도 무슨 무슨 직업 120가지,혹은 무슨 무슨 사업 120가지등 이런 직업과 관련된 책들이 유행한 적이 있었다.
경기가 어렵고 취업이 힘들다보니 이런 색다른 직업과 관련된 책들이 요즘 불티나게 팔리는 모양이다. 500가지 국내외 다양한 직업이 수록되어 나에게 딱 맞는 직업을 찾게 해주는 글로벌 직업선택 가이드북. 저자는 각자의 직업선택의 기준과 목적을 냉철히 살펴보고,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직업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현재는 평생 직업은 있어도 평생 직장은 없다는 말이 있다.IMF이전만 하더라도 회사에 들어가면 웬만한 경우가 아니면 대부분 정년을 채우게 되었지만 IMF이후에는 회사 사정에 따라 중간 중간에 나가는 직장인들이 얼마나 많은가!
이 책을 보게 되면 500여 가지의 듯도 보도 못한 다양한 직업들을 소개하고 있어 ‘이런 직업들도 있구나’ 라는 생각을 들게 해준다.
하지만 외국의 예를 들어서인지 실상 우리와 맞지 않는 부분이 너무 많다. 사실 ‘가장 좋아하고, 하고 싶고, 잘 할 수 있는 직업’을 갖는 것은 모든 이들의 로망이자 꿈이다.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돈도 벌고 생활이 가능하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실제 4개 국어를 하는 외국인도 현업 부서에서 필요없다고 신입사원이 자신이 원치 않는 부서에 배정 받기도 한다.그럼 이런 어려운 시기에 자신에게 맞지 않은 업무,혹은 자신이 원하지 않는 업무라고 해서 자신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 그 회사를 박차고 나가는냐,혹은 안주하는냐는 오로지 그 사람의 판단이다.
외국처럼 직장 선택 폭이 큰 경우라면 가능하겠지만,국내의 경우 조직 부적응자라고 아마 다른 회사에 입사되기 힘들 것이다. 별 고민 없이 단순히 남들 하는 대로 적당히 선택한 직업은 특별할 것도 없고 우리의 삶과 일상을 행복하게 해주지 못하겠지만 생활의 안정을 보장해 주기 때문이다.물론 이런 경우라도 무척 노력을 많이 해야 한다.그렇지 않은면 뒤쳐져서 회사의 일자리를 잃을수 있으니까….

여기 나오는 이색 직업들중 1. 사체보존전문가, 2. 인생코치, 3. 석유엔지니어, 4. 보좌관,5. 밀랍인형 제작자,6. 로케이션 매니저, 7. 콘서트 프로모터, 8.쇼콜라티에(초콜릿),9.소믈리에(와인),10. 음식평론가,11.주택 개량 전문가,12. 소매 전략가,13. 데이트 전략가,14.야생동물 행동심리학자등이 있다.(귀찮아서 아래 계신 분들 목록을 참조한다)
국내에서 보자면 3. 석유엔지니어, 4. 보좌관, 6. 로케이션 매니저, 7. 콘서트 프로모터, 8.쇼콜라티에(초콜릿),9.소믈리에(와인),10. 음식평론가정도일 것이다.과연 이중에서 일반인들이 선택할 만한 직업이 몇 개나 될까?

이 책은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을 찾고자하는 이들이 읽기에는 다소 부적합한 책이다.차라리 중 고등학생들이 이 책을 읽으면 자신의 적성과 희망을 고려해 대학과 학과를 선택하고 미래에 자신이 원하는 직업에 대해 한발자국씩 나아가게 도움을 줄 수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런 종류의 책은 단순히 외국의 책을 번역할 것만이 아니라 국내의 직업들을 좀더 자세히 조사해서 실제 취업에 필요한 이들에게 적절한 정보를 주는 책이 되었으면 한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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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만 미쳐라
강상구 지음 / 좋은책만들기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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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고려대학교를 졸업하고 삼성에서 변화관리, 인사, 교육을 담당했으며 현재 (주)SP 대표이사이자 S&P변화관리 연구소장이 지은 인재관(저자 개인이 생각하는 것일수도 있고 그가 다녔던 대기업의 인재관일 수도 있다)을 저술한 책이다.

누구나 성공을 꿈꾼다.하지만 결과를 놓고 보면 성공하는 사람보다 성공하지 못한 사람들이 훨씬 많다고들 한다.왜 그럴까? 이책의 저자는 “자기 분야에 미치지않으면 성공할 수 없다”며 “1%의 희망만 보여도 매달려라”고강조 한다.

처음 입사할 땐 신입사원으로동등한 위치에 놓인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얘기가 달라진다. 가치가 높은 직원은 목표를 세우고그것에 미쳐 살았기에 그만한 평가를 받는 것이고,그렇지 못한직원은 무엇에 미쳐야 할지 모른 채 허송세월을 했기에 좋지 않은 평을 받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직장생활에서 성공하려면자신에게 맞는 회사를 찾으려고만 하지 말고 우선 지금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전공으로 삼고적성에 맞는 일이 되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자신의 부족한 점이 무언지를 파악하고,외국어,커뮤니케이션 스킬,인내력등 자신이 모자란점을 점검후 실행방법과 실행기간을 구체적으로 적고 계획에 따라실천하면 지금하는 일이 자신의 전공이 되고 적성에 맞는 일이 될 것이며,결국 성공의 열매를 맛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모든이에게 일년만 미치라고 설득하고 있다.일년만 미치면 모두 달콤한 성공의 열매를 맛볼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그럼 일년만 미치면 탄탄대로의 성공 가도를 달릴수 있을까?
글쎄 그것은 아닌듯 싶다.지금 같은 불경기와 취업이 어려운 시대에 직장에 들어간 새내기는 무한 노력과 충성을 강요 받는다.분명 남보다 뛰어나기 위해서는 남들보다 미치지 않으면 성공하지 않을 수 없다.하지만 과연 나만 미친듯이 앞을 향해 뛰어갈까? 아니 다른 이들도 모두 미친듯이 앞을 향해 뛰어간다.서로 뒤쳐지지 않게 불안해 하면서 혹 뒤쳐지면 도태되지 않을까 싶어서 자신의 모든 것을 던져서 미친듯이 일들을 하고 있다.이것이 바로 회사가 바라는 점이다.성공과 프로젝트 완성을 위해서 미친듯이 달라니는 것을….
하지만 모두가 미친듯이 달린다고 성공하는 것이 아니다.
올림픽에서 100미터 경주를 보자. 숨도 쉬지 않고 결승점을 향해 달린다. 그리고 단 0.01초 차이로 승부가 판가름난다. 기록상으로 보면 별차이 아니지만 현실적으로는 1등과 2등의 차이가 어마어마하다. 1등은 스폿라이트의 한가운데에 서게 되지만 2등은 잊혀진다. 인생도 마찬가지다. 상대평가에 의해 결과가 확연히 달라지며 이 평가에서 이기는 방법은 경쟁력을 갖추는 길밖에 없다. 그리고 경쟁력은 바로 어떤 것에 미칠 때 생긴다.
위의 말처럼 결국은 단 한명의 미친 승자에게 모든 영광이 돌아간다.간단한 예로 100명의 동기들이 들어와 미친듯이 일하더라도 이중 80명만 대리를 달고 이중 40명만 과장을 달고 이중 20명만 부장을 달고 이중 3~4명만이 이사를,이중 1명만이 사장이 된다.
결국 단순히 일년이 아니라 사회 생활 내내 미쳐야 성공이란 열매를 맛볼수 있다는 것을 이책을 아르켜 주지 않고 있다.이렇게 미친다는 것은 여타 많은 사회적 부분을 포기한다는 것과 동일한 말이다.
간단한 예로 내가 아는 어떤 분은 IMF직전 회사가 어려울 당시 미친듯이 회사를 위해 일하던 분이 있었다.새벽 3~4시까지 남아서 회사일에 매진했으며 그 결과 부부간의 불화도 매우 심하게 되었다.이런 노력의 결과 회사는 차츰 안정을 찾게 되었고 ,그는 더더욱 회사의 발전을 위해서 가족 생활도 포기한채 이리 저리 지방 출장을 다니면서 정말 미친듯이 일을 했다.그럼 회사는 그의 노력을 가상히 여겨 높은 자리로 승진시켰을까? 아니였다.금융위기로 회사가 좀 어려워지자 그는 나이가 젊지 않다는 이유로 그만 잘리고 만것이다.그 사람이 미치지 않아서 그랬을까? 그거 절대 아니다.다만 회사가 이 이상 그를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이다.
모 대기업에는 이런 글귀가 있었다.사원은 일정기간 회사의 이익에 기여하는 존재다.그렇지 못할 경우 자발적으로 회사를 그만두어야 한다.참 웃긴 글귀다.결국 직장인은 회사란 조직의 하나의 나사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저자의 말처럼 미치는 것은 좋은 것이다.하지만 미친 듯이 노력해도 저자의 말처럼 성공하지 못할 수도 많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일년만 미쳐서 저자의 말처럼 성공할수 있는 사회가 도래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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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의 노래
김훈 지음 / 생각의나무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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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의 노래는 나온지 좀 오래된 김훈의 베스트 셀러이자 스터디 셀러다.알라딘 문학 관련 선정된 작품중 몇 안되게 머리가 끄덕여지는 작품이다.사실 이 작품을 읽은지 꽤 오래되서 리뷰를 쓰면서 예전에 읽은 책을 다시 뒤젂거리게 만들었다.

칼의 노래는 이순신 장군에 대한 책이다.하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성웅 이순신의 모습은 아니다.우리는 이제까지 바다에서 일본 수군을 수장시킨 불패의 명장으로,단 12척의 초라한 배만으로도 수백척의 왜선을 침몰시킨 마치 삼국지의 제갈량과도 같은 사람으로 흔히들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책속의 이순신은 우리가 흔히 상상하던 용장의 모습이 아니었다. 영웅의 모습 대신 혼란한 세상과 전쟁, 그리고 죽음 사이에서 고뇌하고 갈등하는 한 인간으로서의 이순신의 모습이 그려지고 있다.

칼의 노래는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백의종군할 무렵부터 노량해전에서 전사하기까지 2년 여의 이야기를 담은 장편소설로 특이하게도 이순신 장군의 1인칭 시점으로 그림으로써
한편의 다큐멘터리를 보는듯한 느낌을 들게 하고 있고 이순신의 내적 변화와 심경 마치 현미경으로 들여다 본 것처럼 소설은 잘 풀어나가고 있다.이 작품에서 작가는 전투 전후의 심정, 혈육의 죽음,권력의 덧없음과 폭력성 등과 같은 내적 고민을 그려내고 있어 단순한 위인이 아닌 살아있는 인간으로써의 이순신을 그려내는데 성공했다.

역사에는 가정이란 없다고들 한다.근데 만약에 이순신 장군이 죽지 않고 살아있었다면 과연 어땠을까 우리는 흔히들 상상하곤 한다.한때 인터넷에서 떠돌던 이순신에 관한 이야기는 만약 이순신이 죽지 않았다면 명나라 장군 진린의 추천으로 요동의 청나라를 막는 장군이 되었을 거란 내용도 있었다.만약 이순신이 명의 주춧돌이 되었다면 백성을 버리고 명으로 망명까지 생각했던 조선 왕조와 선조는 과연 백성의 지지를 받았을까? 혹 이순신이 임금으로 추대 받지 않았을까? 이런 이순신을 바라보는 선조의 심정은 어땠을까?

아마도 작가인 김훈도 그렇게 생각한 모양이다.
도원수부의 행정관이 면사첩을 들고 왔다. ‘면사’ 두 글자뿐이었다. 다른 아무 문구도 없었다. 조정을 능멸하고 임금을 기만했으며 임금의 기동출격 명령에 따르지 않은 죄에 대하여 죽음을 면해주겠다는 것이었다. 면사첩을 받던 날은 하루 종일 비가 내렸다. 나는 ‘면사’ 두 글자를 오랫동안 들여다보았다. 죄가 없다는 것도 아니고 죄를 사면해 주겠다는 것도 아니고 다만 죽이지는 않겠다는 것이었다. 너를 죽여 마땅하지만 죽이지는 않겠다,고 임금은 멀리서 그렇게 말하고 있었다

조정에 불복한다는 의심을 사 죽음의 문턱 앞에 갔던 이순신은 전황의 어려움으로 인해 다시 전장으로 나아갈 수 있지만 이 면사첩은 그가 운신할 수 있는 범위를 명확하게 해주고 있다.전쟁에서 지면 적에게 죽을 것이고, 전쟁에서 이기면 임금에게 죽게되는 기구한 운명.
사실 무능한 조정으로 인해 오랜 전쟁를 겪은 조선의 민초들에게 나라를 구한 위대한 영웅은 전후의 조정에게 커다란 부담이 될 수 있었을 것이다.혹 이순신은 그렇지 않더라도 백성들과 부하 장수에 의해 어쩔수 없이 회군한 이성계처럼 무능한 조선 왕조를 뒤엎어 버리고 새 시대를 열까봐 걱정도 되었을 것이다.
그런 걱정때문일까 사실 선조 실록에도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이순신을 구국의 영웅으로 추켜 세우고 있지는 않고 있다.당시 조선의 조정은 이순신을 수군을 패전에 구렁텅이에 몰아넣고 전사한 원균과 동일하게 취급하고 있을 정도다.
적이 퇴각하던 노량해전에서 이순신의 죽음은 정말 드라마틱 하기 그지 없다.위대한 승리를 남겨 놓은 마지막 전투,그런데 어의없게도 날아든 하나의 유탄으로 인해 조선의 영웅은 숨을 거두게 된다.그런 그의 죽음이 안타까와서 였을까? 바로 이 점 때문에 이순신의 죽음은 위장된 것이라는 설도 있을 정도다.백성을 버린 임금보다 백성을 위해 목숨을 바쳐 나라를 구한 영웅을 원하지 않는 선조의 질투에 가족과 자신을 살리기 위해서 일부러 죽은척하고 역사속에서 사라졌다는 주장이다.사실 여부를 떠나 그 당시 상황을 생각한다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이야기다.선조와 조선 조정은 이순신이 죽었다는 소식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그를 충무공으로 추대하게 된다.

이 소설의 제목 칼의 노래는 참으로 의미 심장하다.소설속에서 이순신은 마음 속의 칼이 징징징 우는 것을 느끼면서 자신의 배만 불리는 관리도, 전장을 뜨려는 명나라 장수도 베어버리고픈 충동을 느낀다.실제 그러고 싶지만 충 효를 강조하는 유교적 덕목에 지배되고 있던 이순신은 차마 그러질 못한다.왜냐하면 조정에 반기를 든 역도가 될수 있기 때문이다.
이순신 사후 전쟁이 끝나고 나라와 백성을 버리고 도망간 이들이 다시 세상을 지배하게 된다.이건 마치 대한 민국 독립후 독립 투사들은 천대받고 친일하던 이들이 떵떵거리며 네 활개를 치는 현재의 모습과 중첩되어 안타깝기 그지없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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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09-11-21 0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진 리뷰에요!!

카스피 2009-11-22 22:02   좋아요 0 | URL
ㅎㅎ 감사합니다^^
 
생각하는 영어사전 ing - EBS 3분 영어
EBS 3분 영어 제작팀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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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대한민국 출판업계에서 절대 망하지 않는 분야가 몇몇 가지가 있다.그중에서도 절대 불패가 바로 영어 학습서 관련 시장일 것이다.
대한 민국을 영어의 노예로 만든 영어 학습서 시장은 지금도 무수히 많은 책들을 내놓고 있다.이처럼 많은 책과 테이프들이 넘쳐나고 학원마다 영어 배우려는 학생들이 미어 터지는 현실속에서도 외국인이 영어로 묻기만 하면 도망치는 것이 바로 현재 우리의 자화상이다.

이 책 생각하는 영어사전 ing도 바로 그러한 시장을 보고 EBS에서 나온 영어 단어 사전이다.영어 단어 사전하니 우리가 그간 흔히 봤던 바퀴벌레 3만 3천마리도 기억나고,오리가 나오는 꼬리에 꼬리를 부는 영어책도 기억에 남는다.
이책도 그런 부류일까? 그렇지만 만든 것이 EBS는 설마 뭐가 달라도 다르겠지 하는 생각이 들어 책을 집어들었다.
이 책은 <지식채널 e>라는 별칭을 얻었던 EBS의 인기 프로그램이었던 3분 영어- 영단어의 유래와 함께 그 시대의 역사와 문화, 가치를 아울러 조명하는 교육영상프로그램으로써 폭 넓은 시각과 구성의 신선함, 간결하면서도 명확한 메시지를 주어 호평을 주었던 프로그램인데 나역시 아주 재미있게 시청했던 기억이 난다-를 3분이란 시간의 제약 때문에 미처 담지 못했던 사연과 더 깊은 메시지, 부가지식, 그리고 학습을 위한 더 세밀한 배려를 담았다고 한다.

이 책은 일반 단어책과는 약간 그 구성을 달리하고 있다.사실 요즘은 깜빡이등 영어 단어를 외우게 하는 학습 기계가 무수히 많다.하지만 한 개의 단어에 한 개의 뜻만을 외어서는 사실 그닥 쓸모가 없을 때가 많다.기계적이고 반복적인 암기는 그 단어를 외우게 하겠지만 실제 문장에서 활용하지 못하면 어느 순간엔가는 결국 잊어버리고 만다.
그래설까 이 책 생각하는 영어사전 ing는 다른 책과 달리 그 단어가 지닌 시사적 가치, 그 단어 뒤에 숨은 상식, 그 단어에 얽힌 역사적 일화와 신화적 배경, 그리고 하나의 단어가 관계를 맺고 있는 수많은 인물과 사건, 의미망들을 충분한 시각자료와 함께 엮어냄으로써 더 오래, 더 쉽게 기억하고 생각하게 만들어 준다.

이 책은 단어의 어원을 설명하고 그와 관련된 시사적인 부분과 관련 연설문등을 보여주고 있다.연설문도 참 유명한 것들이 많이 있어서 좋기는 한데 초등학생들이 보기는 좀 어렵고 최소 중학생 이상은 되야 할 정도로 다소 어려운 감이 있다.

이 책의 장점이라면 영어 단어의 역사적 에피소드를 통해 단어와 뜻이 머리속에 쏙쏙 잘 들어가게 한 것이다.컬러도 있고 주요 단어의 경우는 글씨가 큼지막해서 난이도도 다소 낮아서 한번만 읽어도 쉽게 기억할수 있게 해준다.
이처럼 암기가 쉽고 이해하기가 좋은 반면,단점이라면 영어 사전이라는 제목이 다소 부끄러울 정도로 단어의 양이 부족한데다 고등학생이라면 대부분이 알고 있는 단어들이 주종이라는 것이다.그리고 불필요한 설명들이 많아서 더 많은 단어를 실을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 아쉽다고 할수있다.




이 책은 중 고등학생의 영어 학습서를 쓰기에는 약간 모자란 점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하지만 영어에 흥미가 없었던 학생들의 기초 학습용이나 영어를 안한지 오래된 어른들이 보기에는 딱 적당한 정도의 책이라고 여겨진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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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 오빠 부자 동생
로버트 기요사키 외 지음, 이주혜 옮김 / 명진출판사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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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한동안 로버트 기요사키의 부자 아빠,가난한 아빠라는 책이 전세계에 광풍적으로 몰아친 적이 있다.국내에서도 예외는 아니어서 부자 아빠 시리즈는 아마 8편까지 나온 것으로 알고 있는데 한때 나도 부자가 되고 싶어서(아빠는 나중일이고),이 책을 3편까지 사보면서 열심히 읽은 적이 있었다.

이 책의 요지는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성적을 올리면 좋은 대학에 들어가고 안정된 직장을 구할 수 있단다"라는 식의 가르침을 저자는 판에 박힌 낡고 힘없는 것이라고 비판한다. 학교에서는 결코 가르쳐 주지 않는, 오로지 부자들만이 그들의 자녀들에게 가르쳐주는 '돈을 다루는 법'을 가르쳐야 한다고 저자는 주장에 공감해서 진짜 돈버는 비법이 나오나 열심히 책장을 뒤적였지만 이런 뒌장 역시 떡밥이었다는 것을 나중에야 깨닫게 되었다.
부자들은 경제적 관점이 보통 사람들과는 달랐고, 그들의 생각은 훨씬 탁월하다는 점을 알게 해주었지만 그것이 나랑 뭐 큰 상관이 있는게 아니고 투자방법은 구시대의 방법이어서 전혀 도움이 되질 않는 내용이었다.
게다가 저자가 주장하는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성적을 올리면 좋은 대학에 들어가고 안정된 직장을 구할 수 있단다라는 가르침이 적어도 한국에선 진라라는 것을 요즘에 더욱더 깨닫게 해주고 있다.국내에서 잘 살수 있는 방법은 오로지 좋은 대학을 나와 대기업에 취직하는 길 뿐이라걸 요즘 젊은이들은 누구나 잘 알고 있다.사업이나 창업은 미국이 아니 한국에선 쪽박차는 지름길이란 것을….

이처럼 한국에서 부자아빠 시리즈를 8편이나 팔아먹은 떡밥의 제왕 로버트 기요사키가 이젠 티벳에서 승려생활을 하는 여동생과 함께 다시 돌아왔다.
사실 이 책을 안 읽으려고 했으나 혹 뭔가 이번에는 뭔가 좋은 이야기라도 썼을까 싶어 서점에서 쭈구리고 앉아서 읽어 보았다(그동안 3편이나 샀으나 솔직히 돈이 너무 아까웠기에 이책은 사지않고 그냥 서점에서 읽었다)
저자는 10여 년간 한국에서는 600만, 세계적으로는 수천만 독자가 이 시리즈를 읽고 열광했지만, 10여 년이 지난 지금 여전히 부자가 되지 못했거나 오히려 그때보다 더 돈의 노예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 “왜 사람들은 10년 전보다 부에 관해서 더 많은 지식과 지혜를 얻었는데도 여전히 돈의 노예로 살아갈까?” 하고 의문을 표했다고 한다.
이런 뒌장,당신의 그 떡밥 같은 책을 사보느라고 쓸데 없는 돈들을 써서 많은 사람들이 부자가 되지 못한 것 아니야,물론 당신이야 엄청 책을 팔아 부자가 되었겠지만….

부자아빠,부자 동생은 이전 책과는 다른 일종의 저자의 자서전적인 자기 개발서다.아버지의 성공과 몰락,어머니의 죽음,자신의 성공과 실패,여동새의 결혼과 이혼 그리고 승려생활등을
담담하게 그리고 있다.
가사요키는 그러면서 우리가 돈의 노예가 될 수밖에 없는 것은 각자의 소명을 발견하지 못해서다. 부자가 되었다고 해서 소명에 따라 사는 데 성공했다고 단언할 수 없다. 그래서 설사 돈을 좀 벌었다 해도 여전히 돈에 목말라하는 노예 신분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저자는 돈을 벌기 위해 부자 선배를 찾고,부를 찾기 위해서 인생을 허비하기 보다는 돈이 돈을 만들게 하는 방법을 해야 된다는 떡밥스러운 내용을 또 설파하고 있다.이런 우리 모두 그 방법을 알고 싶으니 제발 돈이 돈을 버는 방법을 좀 가르켜 달라고..

부자 아빠,부자동생은 돈이 아닌 자신의 소명을 찾아서 생활을 하면 경제적으로 부를 쌓은 오빠도 자신의 소명을 찾아 정신적으로 안정을 이룬 동생도 모두 부자라는 이야기를 하면서 소명을 찾고 이루기 위한 행위를 강조하고 있다.

책을 읽고 느낀점은 말이야 맞는 말이다라는 생각이 든다.하지만 부자가 되자고 전세계에 부자 아빠시리즈를 내놓고 돈을 왕창 번 저자가 이제는 돈에 연연하지 말고 소명을 찾으라는 글을 쓰니 솔직히 이젠 부자 아빠시리즈가 돈이 안되니 다른 방면으로 살짝 방향을 바꾼거란 생각이 든다.
미국에서야 동양 불교는 신비로운 것이고 특히 불교중에서도 중국에 핍박받는 달라이 라마의 티벳 불교가 제일 유명하니 티벳 승려인 여동생과 쓴 글이라면 아마 미국에서도 또 한번 조명을 받을 것이다.
솔직히 이런 책은 그냥 동생 이름으로 만 출판하는 것이 오히려 독자들에게 더 진정성을 주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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