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만 미쳐라
강상구 지음 / 좋은책만들기 / 2006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은 고려대학교를 졸업하고 삼성에서 변화관리, 인사, 교육을 담당했으며 현재 (주)SP 대표이사이자 S&P변화관리 연구소장이 지은 인재관(저자 개인이 생각하는 것일수도 있고 그가 다녔던 대기업의 인재관일 수도 있다)을 저술한 책이다.

누구나 성공을 꿈꾼다.하지만 결과를 놓고 보면 성공하는 사람보다 성공하지 못한 사람들이 훨씬 많다고들 한다.왜 그럴까? 이책의 저자는 “자기 분야에 미치지않으면 성공할 수 없다”며 “1%의 희망만 보여도 매달려라”고강조 한다.

처음 입사할 땐 신입사원으로동등한 위치에 놓인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얘기가 달라진다. 가치가 높은 직원은 목표를 세우고그것에 미쳐 살았기에 그만한 평가를 받는 것이고,그렇지 못한직원은 무엇에 미쳐야 할지 모른 채 허송세월을 했기에 좋지 않은 평을 받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직장생활에서 성공하려면자신에게 맞는 회사를 찾으려고만 하지 말고 우선 지금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전공으로 삼고적성에 맞는 일이 되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자신의 부족한 점이 무언지를 파악하고,외국어,커뮤니케이션 스킬,인내력등 자신이 모자란점을 점검후 실행방법과 실행기간을 구체적으로 적고 계획에 따라실천하면 지금하는 일이 자신의 전공이 되고 적성에 맞는 일이 될 것이며,결국 성공의 열매를 맛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모든이에게 일년만 미치라고 설득하고 있다.일년만 미치면 모두 달콤한 성공의 열매를 맛볼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그럼 일년만 미치면 탄탄대로의 성공 가도를 달릴수 있을까?
글쎄 그것은 아닌듯 싶다.지금 같은 불경기와 취업이 어려운 시대에 직장에 들어간 새내기는 무한 노력과 충성을 강요 받는다.분명 남보다 뛰어나기 위해서는 남들보다 미치지 않으면 성공하지 않을 수 없다.하지만 과연 나만 미친듯이 앞을 향해 뛰어갈까? 아니 다른 이들도 모두 미친듯이 앞을 향해 뛰어간다.서로 뒤쳐지지 않게 불안해 하면서 혹 뒤쳐지면 도태되지 않을까 싶어서 자신의 모든 것을 던져서 미친듯이 일들을 하고 있다.이것이 바로 회사가 바라는 점이다.성공과 프로젝트 완성을 위해서 미친듯이 달라니는 것을….
하지만 모두가 미친듯이 달린다고 성공하는 것이 아니다.
올림픽에서 100미터 경주를 보자. 숨도 쉬지 않고 결승점을 향해 달린다. 그리고 단 0.01초 차이로 승부가 판가름난다. 기록상으로 보면 별차이 아니지만 현실적으로는 1등과 2등의 차이가 어마어마하다. 1등은 스폿라이트의 한가운데에 서게 되지만 2등은 잊혀진다. 인생도 마찬가지다. 상대평가에 의해 결과가 확연히 달라지며 이 평가에서 이기는 방법은 경쟁력을 갖추는 길밖에 없다. 그리고 경쟁력은 바로 어떤 것에 미칠 때 생긴다.
위의 말처럼 결국은 단 한명의 미친 승자에게 모든 영광이 돌아간다.간단한 예로 100명의 동기들이 들어와 미친듯이 일하더라도 이중 80명만 대리를 달고 이중 40명만 과장을 달고 이중 20명만 부장을 달고 이중 3~4명만이 이사를,이중 1명만이 사장이 된다.
결국 단순히 일년이 아니라 사회 생활 내내 미쳐야 성공이란 열매를 맛볼수 있다는 것을 이책을 아르켜 주지 않고 있다.이렇게 미친다는 것은 여타 많은 사회적 부분을 포기한다는 것과 동일한 말이다.
간단한 예로 내가 아는 어떤 분은 IMF직전 회사가 어려울 당시 미친듯이 회사를 위해 일하던 분이 있었다.새벽 3~4시까지 남아서 회사일에 매진했으며 그 결과 부부간의 불화도 매우 심하게 되었다.이런 노력의 결과 회사는 차츰 안정을 찾게 되었고 ,그는 더더욱 회사의 발전을 위해서 가족 생활도 포기한채 이리 저리 지방 출장을 다니면서 정말 미친듯이 일을 했다.그럼 회사는 그의 노력을 가상히 여겨 높은 자리로 승진시켰을까? 아니였다.금융위기로 회사가 좀 어려워지자 그는 나이가 젊지 않다는 이유로 그만 잘리고 만것이다.그 사람이 미치지 않아서 그랬을까? 그거 절대 아니다.다만 회사가 이 이상 그를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이다.
모 대기업에는 이런 글귀가 있었다.사원은 일정기간 회사의 이익에 기여하는 존재다.그렇지 못할 경우 자발적으로 회사를 그만두어야 한다.참 웃긴 글귀다.결국 직장인은 회사란 조직의 하나의 나사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저자의 말처럼 미치는 것은 좋은 것이다.하지만 미친 듯이 노력해도 저자의 말처럼 성공하지 못할 수도 많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일년만 미쳐서 저자의 말처럼 성공할수 있는 사회가 도래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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